[주간 드라이브] 대관령 구 휴게소 장거리 드라이브 후기 (주의 - 진짜 드라이브만 해서 차 사진만 많음)

2021. 8. 15. 23:45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여행 및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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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깔짝깔짝 오는 소나기는 습도만 높여 불쾌지수가 하늘을 뚫고 올라갔다. 거기다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말 그대로 숨이 막히는 상황이었다.

 

7월에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방역 제한을 완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6월 중순에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풀리기만을 기다렸으나, 델타 변이가 퍼지고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며 감염자가 1천 명을 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백신 맞았는데... ㅠㅠ

 

상황이 상황인지라 밖에 돌아다니지 않고 여친과 함께 집에서 영화나 유튜브를 보고 음식을 해 먹으며 휴일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밖에 돌아다니지 못해서인지 많이 답답했다. 그러다가 세차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예전에 아베오를 탈 때 자주 드라이브 갔던 구 대관령 휴게소가 생각났다.

 

대관령 구 휴게소가 어디야? (대관령 마을 휴게소)

 

대관령 양 떼 목장을 검색하면 나오는 대관령 구 휴게소는 강원도 평찬군 대관령면에 위치하던 고속도로 휴게소였다. 하지만 2001년 대관령 구간이 4차로로 신규 개통되면서, 기존 구간은 지방도로 격하되었고, 자연스럽게 이용객이 감소하여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나, 등산 코스와 양떼 목장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하자 작은 규모의 휴게소를 개업하고 관광지로 운영하게 되었다. 이것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대관령 구 휴게소 또는 대관령 마을 휴게소로 이름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무작정 "대관령 휴게소"라고 검색하면 현재 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가 검색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예전에 아베오 탈 때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하고 나름 익숙한 곳이기도 해서 정말 드라이브만 하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

 

 

대관령 가면서 쉐보레 순정 네비 테스트하기

 

1년에 딱 한번 그것도 1년이 다 끝나가는 4분기에 당해연도 1분기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주던 정신 나간 짓을 하던 쉐보레의 텔레나브 내비게이션. 아래의 리뷰 끝부분에 이러한 정책에 대해 쌍욕을 한 리뷰가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s://kim1124.tistory.com/97?category=394256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3편 - 내장 디자인 / 옵션)

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외장 디자인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1124.tistory.com/94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kim1124.tistory.com

 

이런 정신 나간 배 째라는 쉐보레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수의 쉐보레 차주들이 한국 GM에 항의하였고, 소비자 보호원에 고발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정책을 바꿔 2021년 7월 19일부로 1분기마다 최신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정책을 바꿨다. 솔직히 한국 GM 관계자가 봐도 이건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021년 7월 19일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오자마자 바로 내비게이션 SD카드를 업데이트하였고, 얼마나 좋아졌는지 테스트해볼 겸 순정 네비를 사용하여 대관령 구 휴게소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정말 말 그대로 맵 데이터만 업데이트되었군... 기존 대비 기능이 추가되거나 변경되지는 않았다. 바로 눈에 띄는 것은 50Km/h 카메라 구역을 인식했다는 것. 순정 네비에서 가장 불편한 경로 재탐색 기능은 그대로였다. 내가 말하는 경로 재탐색 기능은 목적지가 정해진 상태에서 "최소 시간" 또는 "무료 경로"와 같이 경로 종류를 바꾸고 싶은 거였는데, 여전히 목적지를 취소하고 다시 검색해야만 경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이것 좀 개선해주지?

 

 

어쨌든 대관령 구 휴게소로 출발 준비 완료. 이 날 외부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가는 정신 나간 날씨다 보니 에어컨 온도를 22도로 맞추고 통풍 시트도 풀로 틀어놨다. 이후에 2시간 동안 고속도로만 타서 딱히 사진이 없다.

 

 

내비게이션에 나온 대로 정확하게 2시간 11분을 달려 도착한 대관령 휴게소. 길 찾는 능력은 순정 네비도 생각보다 좋았다. 핸드폰의 테더링을 사용하니 막히는 구간도 잘 회피하고 도로 교통 정보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 테더링으로만 교통 정보가 나오고 다른 제조사처럼 TPEG 프로토콜을 이용한 무료 교통 정보 기능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맵 데이터가 많아져서 검색되지 않던 여러 장소도 검색돼서 이제야 좀 쓸만해졌다고 느꼈다. 맵 데이터도 앞으로 분기마다 업데이트해준다고 하니 안드로이드 오토가 말썽 부릴 때 충분히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상행 최종 주행 연비는 19Km/L. 상행이 고개를 많이 넘어야 돼서 생각보다 연비가 잘 나오진 않았다.

 

 

대관령 구 휴게소 맛보기 (정말 맛만 봤음)

 

차에서 내리니 습하긴 하지만 쌀쌀한 온도가 반겨줬다. 풍력 발전기에 허옇게 안개가 낀 것이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화장실을 들리고 휴게소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감자떡 한 팩만 사고 바로 차 안으로 들어왔다.

 

 

감자국이라 그런지 감자떡만 팔고 있네. 그런데 떡이 이렇게 이뻐도 되는 건가? 색깔도 화려하고 투명하고 쫄깃한 식감에 안에 들어있는 앙꼬도 달달하니 너무 맛있다. 코로나 좀 해결되면 여자 친구도 대려와서 같이 먹어야겠다.

 

 

창문 열기 좀 그래서 시동 걸고 에어컨 켜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감자떡을 먹으며 의자를 뒤로 눕히고 유튜브로 케인 TV 좀 보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뭉탱이로 있다가 유리게슝 아니 그냥)

 

더 뉴 말리부 1.35의 고속 연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감자떡을 다 먹으니 30분 정도가 지났다. 이제 슬슬 출발할 시간이다. 2시간 11분을 달려왔는데 정작 휴게소에 있었던 시간은 30분 ㅋㅋ 안개가 낄 정도로 습한 환경이다 보니 차에 물방울이 맺히고 얼룩이 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세차를 또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목적지는 용인의 워시 홀릭으로 정했다.

 

연료 게이지가 딱 한 칸 남아있었는데 주행 가능 거리가 한 200Km 후반 정도 나왔다.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 추가로 주유하지 않고 바로 목적지로 출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체 발생... 아 맞다... 지금 여름휴가 철이지... 난 바빠서 이번 여름휴가도 없는데 ㅠㅠ (말리부 연비 주목 > 25.8Km/L)

 

 

어쨌든 거의 3시간을 달려 용인의 주유소에 도착했다. (정체로 인해 상행보다 하행이 40분이나 더 걸린 상황) 음 근데 연비 실화?? 최고 연비 26.8Km/L 평균 연비가 22.3Km/L에 주행 가능 거리는 1234Km나 나왔다. 이것이 1.35 터보 엔진과 CVT의 힘!!

 

 

어제 세차를 했지만 오늘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벌레도 터지고 (?) 대관령의 습한 환경 때문에 물기도 묻고 해서 또 세차를 해줬다.

 

 

차는 뭐다? 광빨이다.

 

 

손세차는 안 해도 왁스는 발라주자. 득광하고 광명 찾자.

 

 

한 시간 정도 간단하게 세차를 마치고 진짜 집으로 출발!!

 

 

집 주차장에 도착해서 얼마 전에 시공한 엠비언트 라이트 자랑 겸 한컷 찍어봤다. 말리부 실내 이 정도면 평타 아님? 정말 이쁜데...

 

 

분명 제목은 대관령 휴게소 드라이브인데 대관령 사진은 5장도 안되고 전부 차 사진만 가득하네... 코로나 빨리 끝나서 제대로 대관령 휴게소 사진 좀 올리고 싶다. 조만간 코로나 좀 줄어서 제대로 리뷰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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