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자인은 최고!! 상품성은 별로... 갤럭시 S21 5G 리뷰 (1편 - 디자인 / 패키지)

2021. 3. 2. 00:06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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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갤럭시 S21은 전작 대비 화려한 디자인, 애플의 플래그십 AP에 준하는 고성능 칩셋 탑재, 스마트폰의 영역을 뛰어넘을 정도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하였으며,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 대비 최대 20% 이상 저렴해진 출고가와 높은 공시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덕분에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 대비 30% 이상 더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높은 판매량과는 다르게 실제 소비자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갤럭시 시리즈의 플래그십인 갤럭시 S가 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시작은 애플 뒷북치는 삼성

 

2020년 10월 애플에서 출시한 아이폰 12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에 큰 이슈 거리를 불러왔다. 구성품을 줄여 운송비를 절약하여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선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면서 기본 구성품 중 충전기와 이어팟을 패키지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출고 가격이 150만 원이 넘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애플은 말포장을 정말 잘한다.

 

이를 본 삼성전자에서는 아래와 같이 "갤럭시는 충전기와 고성능 카메라, 배터리, 120Hz의 디스플레이까지 지원하는뒈~"라며 애플을 대놓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트위터는 얼마 뒤에 자진 삭제되었다.

 

 

 

왜 본인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담은 글을 자진 삭제했을까? 애플이 또 고소를 한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힌트를 주자면 삼성은 애플의 광팬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안 좋은 것만 따라서 자사의 제품에 적용한다. 이쯤 되면 대충 눈치챘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2021년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도 똑같이 환경 드립을 치면서 이어폰, 고속 충전기, 원가 500원도 안 되는 실리콘 케이스를 모두 제외시켜 버렸다. 뭐 때문에? 환경 때문에.

 

 

삼하다 추성아. 어차피 따라 할 거면 조롱이나 하지 말던가. 관계자들은 "구성품을 단순하게 함으로써 환경도 살리고 집에 놀고 있는 많은 충전기들도 재활용하고 출고가도 저렴해졌으니 서로 이득이다."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까고 말해서 갤럭시 S21의 출고 가격이 구성품 때문에 낮아진 게 아닌 건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의견 중 집에서 놀고 있는 많은 충전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갤럭시 S21에 내장되어 있는 FM 라디오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AKG 번들 이어폰 (반드시 삼성 정품 이어폰으로 사야 한다. 이어폰에 FM 라디오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가 천원도 안 할 것 같은 실리콘 케이스까지 뺀 것은 아쉽다 못해 괘심 하기까지 하다.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C8

 

나 같은 경우에는 회사 복지몰에서 갤럭시 S21이 워낙 싸게 나와서 스펙도 너프 되고 패키지도 허접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구매했지만, 만약 여러분이 갤럭시 S10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면 굳이 돈을 써서 허접한 패키지와 너프 된 스펙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 S21로 넘어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100만 원짜리 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허접한 패키지

 

내가 이번에 구입한 갤럭시 S21 5G는 출고가는 99만 9천9백 원으로 사실상 100만 원의 가격을 가지는 고가의 스마트폰이다. 하지만 박스 패키지는 100만 원은커녕 10만 원도 아까울 정도로 허접하다.

 

박스 먼저 살펴보자. 갤럭시 S21의 박스 상단부는 이전 모델들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박스 옆면을 보면 이전 모델들과 달리 반토막난 두께를 볼 수 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을 모두 꺼낸 사진. 갤럭시 S21 본체, USIM 제거 핀, 간단 사용 설명서, C to C 케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의 아이폰 패키지 대비 우위에 있었던 500원 남짓하는 실리콘 케이스도 없고, 라디오 안테나선이 내장된 AKG 이어폰도 없고, 고속 충전기도 없다.

 

 

100만 원짜리 이어폰을 사도 구성품이 이거보단 좋겠다. 패키지를 보면 좋게 말할 이유가 없다. 삼성전자가 드디어 돈독이 올라 돌아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딱 하나 장점이 있다면 개봉기 글을 올릴 때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는 것. 구성품이 없으니 개봉기도 딱히 쓸 내용이 없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라인업을 S 시리즈에서 Z 시리즈로 바꾸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S 시리즈면 간판 모델인데 이렇게 보급형 라인업처럼 만들어 버리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우면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허접한 구성품을 잊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허접한 구성품으로 실망과 분노를 느꼈지만 아직 우리에게 한 가지 희망이 남아있다. 왜냐하면 갤럭시 S21의 진가는 바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S21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아이폰의 뺨을 치고도 남을 색상 조합은 허접한 구성품으로 실망한 여러분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자 이제 갤럭시 S21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전면부에서는 갤럭시 S21과 S21+의 경우 엣지 디스플레이가 빠진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후면부는 갤럭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폰으로 불려도 될 만큼 디자인과 색상 조합이 아주 훌륭하다. 카메라와 테두리 부분은 로즈 골드 컬러 (또는 호박 고구마)로 되어 있으며, 커버는 연보라색의 반광 스타일로 도색되어 있다. 각도에 따라 좀 더 연한 보라색으로 바뀌는데 색상 하나는 기가 막히게 뽑았다.

 

 

갤럭시 S21 일반 모델의 경우 뒷면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지만 도색과 마감이 훌륭해서 따로 말해주지 않는 이상은 플라스틱으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물론 두드리거나 눌러보면 플라스틱임을 알 수 있다.

 

 

폰의 좌측에는 안테나 띠 2개를 제외하고는 버튼이나 조작에 관련된 부품은 찾아볼 수 없다.

 

 

폰의 우측에는 볼륨을 조절하는 버튼과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맵핑할 수 있는 멀티 기능 버튼이 위치한다. 카툭튀 현상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 S20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보다 훨씬 적은 편이다.

 

 

하단부는 외장 스피커, USB C-Type 포트, 통화용 마이크, USIM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크로 SD 슬롯이 제외되면서 사용자가 SD 카드를 넣거나 뺄 일이 없기 때문에 슬롯을 하단부로 내린 것 같다.

 

 

카메라 부분 사진. 로즈 골드 색상으로 된 메탈 재질의 커버가 3개의 렌즈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LED 플래시는 카메라 프레임 옆에 별도로 빠져있다.

 

 

슈피겐 사의 투명 케이스를 씌운 사진. 지지대 위치가 삼성 마크를 절묘하게 가려서 디자인이 한층 더 깔끔해 보인다.

 

 

여러분이 보기에는 갤럭시 S21의 디자인이 어떻다고 느껴지는가? 솔직히 지금 갤럭시 S21의 디자인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는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몇 년째 큰 변화가 없는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 시리즈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이어왔고 갤럭시 S21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12는... 특히 미니의 용달 블루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출처 - 개드립 (https://www.dogdrip.net/dogdrip/288104204)

 

아무튼 갤럭시 S21 언박싱과 디자인 리뷰는 여기까지이며, 다음 글에서는 갤럭시 S21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장 큰 이유인 스펙과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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