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출퇴근길 사람들로 꽉찬 지하철에서 소중한 물건을 지켜라! 맨백 슬림 백팩 BNG294A 사용 후기

2023. 4. 8. 15:56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생활 및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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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자세가 좋지 않았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허리가 구부러진 어르신 같은 자세로 학교를 다녔고, 성장기 때 굳어 버린 자세는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항상 어깨, 목, 편두통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여기에 메신저백을 들고 다니다 보니까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메신저백은 아래의 사진처럼 옛날의 우편배달부들이 사용하던 가방과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는데, 끈 하나를 한쪽 어깨에 걸고 가방을 지탱하다 보니 끈이 걸려있는 어깨에 매우 큰 부담을 주는 형태의 가방이다. 또한,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므로 오랜 시간 사용할수록 어깨와 쇄골의 위치가 달라져 나중에는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결국, 자세를 교정하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며 메신저백이 올바른 자세에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양쪽 어깨를 사용하는 백팩으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슬림 백팩을 선택한 이유

 

백팩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많은 종류의 백팩이 있어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출근할 때 자주 들고 다니는 물건을 기준으로 백팩의 크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가 출근할 때 백팩에 넣고 다니는 물건으로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DAP, 이어폰, 지갑, 차키, 사원증 정도이며 추가로 주말에 노트북이 필요한 외출을 할 때를 고려해서 14인치 맥북 프로까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라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주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백팩에 걸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슬림 백팩이라는 종류를 보게 되었고, 여러 개의 슬림 백팩을 검색한 끝에 "맨백"이라는 브랜드에서 공식으로 수입하는 슬림 백팩을 구매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맨백 슬림 백팩 BNG294A에 대해 알아보자.

 

맨백 슬림 백팩  BNG294A 살펴보기

 

먼저 디자인을 살펴보자. 남성 직장인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은 심플하고 튼튼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백팩의 앞면은 X자로 살짝 볼록 튀어나와 있는데,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내부 물건을 보호해 주는 범퍼 같은 역할을 한다. 겉에는 우레탄 코팅 같은 것으로 처리되어 방수 능력도 가지고 있다.

 

 

백팩의 윗면에는 크고 튼튼한 손잡이가 있는데 차에서 백팩을 꺼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손잡이가 견고하게 붙어 있어서 끊어질 염려는 없어 보였다.

 

 

윗면에서 바라본 지퍼의 마감 사진. 일반적인 백팩처럼 지퍼가 완전히 노출되지 않고 지퍼 위에 우레탄 재질의 커버로 처리되어 있다. 백팩을 소개하는 광고에서는 방수 기능이 있다고 따로 언급은 없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 정도의 마감 처리라면 방수 기능을 생각하고 백팩을 디자인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팩의 좌측에는 캐리어처럼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비행기를 탈 때 기내용 백팩으로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설정된 비밀번호를 다이얼을 돌려 맞추고 스위치를 당기면 아래와 같이 지퍼 손잡이가 탱~ 하고 튀어나온다. 지퍼 손잡이를 조작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하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영리한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백팩의 등판 부분. 등에 맞닿는 부분에 매쉬 재질의 쿠션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백팩 끈도 이전에 사용하던 메신저백과 달리 쿠션 기능을 적용한 제대로 된 끈으로 구성되어 있다. 끈과 백팩을 연결하는 부위가 굉장히 튼튼하게 처리되어 있으며, 인조 가죽이긴 하지만 끈의 연결 부위를 잘 숨겨서 처리된 것을 볼 수 있다. 가격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마감 처리에 놀랬다.

 

슬림 백팩의 겉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추가 주머니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원증이나 교통카드 같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외부에 없기 때문에, 가방을 열어 꺼내거나 입고 있는 옷의 주머니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백팩을 모두 펼친 사진. 다른 백팩들과 달리 맨백 슬림 백팩은 아래와 같이 180도로 활짝 열 수 있다. 진짜 무슨 캐리어에 가방끈을 달아 놓은 느낌인데...

 

 

등판 부위의 수납공간은 최상단에 작은 주머니 1개, 노트북 수납용 주머니 1개, 태블릿 수납용 주머니 1개, 헤드폰 및 파우치를 수납할 수 있는 고무 밴드와 작은 주머니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아쉬운 부분은 노트북을 수납하는 주머니의 내부 마감이 비닐로 처리되어 있다는 것. 요즘은 저렴한 백팩도 노트북이 들어가는 공간에는 부드러운 융으로 처리해 주던데...

 

 

작은 주머니에는 OTP나 차 키를 넣으면 될 것 같았다. 사이즈가 크진 않아서 지갑까지 넣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단의 2개의 작은 주머니의 사이즈는 꽤 쓸만한 편으로 크기가 큰 DAP나 이어폰 파우치를 넣기 딱 좋아 보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케이블이나 볼펜을 넣을 수 있는 홀더가 없다는 것이다.

 

 

백팩 외부의 등판 부분에도 무언가를 넣을 수 있도록 큰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단, 외부의 충격을 그대로 받는 공간인 만큼 파손의 우려가 있는 물건은 넣지 않는 것이 좋겠다.

 

 

외부 공간의 안쪽 마감에도 주머니 하나가 더 있는데, 크기가 제법 커서 여기에 지갑과 사원증을 넣으면 될 것 같았다.

 

 

맨백 슬림 백팩  BNG294A 수납공간 확인하기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물건을 넣어볼 시간이다. 아래와 같이 내가 출근할 때 필수로 들고 다니는 물건과 추가로 맥북 프로 14인치를 포함해서 맨백 슬림 백팩에 넣어보도록 하겠다.

 

 

모든 물건을 수납한 사진.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를 동시에 수납하니 앞쪽에 있던 작은 주머니에 이어폰 파우치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이어폰 파우치의 크기가 상당히 두껍고 큰 편이라 충전기 정도의 크기를 가진 물건이라면 문제없이 수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머니에 물건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가방 내부에 약 5cm 정도의 폭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물건 수납이 가능하다.

 

 

바깥쪽의 주머니에 지갑과 사원증이 수납된 사진. 일부로 사진을 찍기 위해 입구에 걸치도록 배치하였다. 실제로는 지갑이 5개는 들어갈 듯한 큰 공간이 제공된다.

 

 

요약

 

맨백 슬림 백팩 BNG294A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6만 원대의 가격과 매우 뛰어난 마감 수준 가방 외부에 추가 주머니가 없어 자주 사용하는 물건 수납이 불편함
기내식 캐리어 구성의 튼튼하고 안전한 가방 구조 노트북을 수납하는 주머니에 부드러운 천이나 융으로 처리되지 않음
물건 용도별로 구분된 내부 주머니 / 수납 공간 구조 IT 기기 또는 펜시 등 악세사리 홀더가 없음
슬림 백팩으로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출퇴근 시 유용함  
캐리어락을 통한 내부 물건에 대한 분실 염려를 줄일 수 있음  
구매 추천도 : 7 / 10 (외부 주머니가 없는게 너무 아쉽다.)

 


 

지금까지 맨백 슬림 백팩에 BNG294A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제로 출퇴근을 하면서 써보니 가방 끈의 두툼한 쿠션으로 인해 어깨에 부담이 적었고, 등판의 크고 긴 쿠션 또한 가방을 지지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아쉽게도 외부에 주머니가 없어서 사원증을 외투의 안쪽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도 크게 걸리는 것이 없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맨백 슬림 백팩 BNG294A는 전반적으로 좋은 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진 잘 만들어진 가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튼튼하고 적당한 수납을 원하는 남자 회사원들에게 한번쯤은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며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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