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가성비 최고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2021년형 P11 Pro 사용기 (1편 - 스펙 / 구성)

2022. 3. 9. 16:24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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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하면 생각나는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는 훌륭한 디자인, 뛰어난 성능, 높은 수준의 마감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1위 태블릿 시리즈이다. 하지만,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OS 정책으로 인해 높은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커스터 마이징이 크게 제한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애플의 폐쇄적인 OS 정책이 싫은 사람들은 다른 OS를 탑재한 태블릿 PC로 눈길을 돌렸는데,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태블릿 PC가 있다. 안드로이드 OS는 오픈 소스 기반으로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처럼 뛰어난 성능과 높은 수준의 마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고 커스터 마이징에 제약이 없어 사용자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용기에서 알아볼 2021년형 P11 Pro는 레노버에서 출시한 샤오신 패드의 중국 내수 버전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70 AP가 탑재된 모델이다. 지금부터 2021년형 P11 Pro에 대해 알아보자.

 

 

2021년형 P11 Pro 스펙

 

2021년형 P11 Pro 스펙은 아래와 같다.

 

항목 스펙
사이즈 264.28mm x 171.4mm x 5mm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870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ZUI
디스플레이 11.5인치 2K OLED / 90Hz / 420nits ~ 600nits
카메라 전면: 8M RGB + 8M IR / 후면 : 13M + 5M + LED 플래시
메모리 LPDDR5X 6GB
저장공간 UFS 3.1 128GB + Micro SD 2TB 지원
스피커 쿼드 스트레오 JBL 스피커 + 돌비 ATMOS 음장효과 지원
배터리 8400mAh
전원 USB C-Type 20W, 퀄컴 퀵차지 3.0 지원
센서 전원 버튼 통합 지문 센서, 전면 IR 카메라를 이용한 얼굴 인식, 중력 센서, ToF 광센서, 나침반, 자이로스코프, 홀감응, 진동모터 (GPS 탑재 X)
가격 2022년 3월 기준으로 40만원 ~ 50만원

 

위의 스펙 시트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두 가지는 퀄컴의 하이엔드 AP인 스냅드래곤 870의 탑재와 OLED 디스플레이의 탑재이다. 스냅드래곤 870은 2년 전 플래그쉽 AP인 스냅드래곤 865+의 리프래시 버전으로 TSMC 7nm 공정에서 생산된다.

 

AP의 성능을 객관적인 수치로 볼 수 있는 긱벤치 5의 점수는 아래와 같으며, 싱글 코어 971점에 멀티 코어 3212점으로 측정되었다. 이 정도라면 아이폰 Xs에서 사용하는 A12 칩셋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스냅드래곤 870의 진가는 3D Mark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알 수 있는데, 최대 점수와 최저 점수의 폭이 100점도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이 매우 높다. 성능이 좋다고 알려진 애플의 바이오닉 칩셋의 안정성이 60%대임을 감안하면 성능은 좀 떨어지지만 엄청난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버벅거림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자세하게 알아보자.

 

 

2021년형 P11 Pro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11.5인치 2K급 해상도를 가진 OLED 디스플레이로 90Hz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여 다른 보급형 태블릿이나 아이패드 프로 미만의 시리즈보다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또한, OLED를 사용하는 만큼 명암의 표현이 LCD보다 훨씬 뛰어나고 DCI-P3 100%를 만족하는 뛰어난 색감을 보여준다. 몰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언급하도록 한다.

 

 

 

2021년형 P11 Pro 구성품 살펴보기

 

2021년형 P11 Pro는 본체, 키보드 커버, P11 Pro 전용 펜으로 구성되어 있다. 키보드 커버와 펜은 따로 구입해야 하며, 모든 패키지를 포함하면 현재 기준으로 약 50만 원 초반 정도이다. 가격대가 올라가긴 하지만 구성품을 감안하면 여전히 훌륭한 가성비임을 알 수 있다.

 

 

3개의 패키지에는 P11 Pro 본체, USB C-Type 3.5파이 이어폰 젠더, Micro SD 카드 슬롯을 제거할 수 있는 핀, 사용 설명서, 보증서, 와콤 인증 펜, 자석 부착형 백판 키보드 케이스, 포코 핀 방식의 키보드 커버로 구성된다.

 

 

P11 Pro의 본체 먼저 살펴보자. 전면에는 11.5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8M 듀얼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 있다. 배젤의 크기는 적당한 수준으로 눈에 거슬리지 않으며, 아이패드 저가형보다 디자인 완성도가 더 좋아 보인다. 끝부분에는 아이패드 시리즈와 동일한 다이아몬드 컷팅 기법으로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본체 후면은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되어 고급스러우면서 단단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후면부에는 13M + 5M (초광각) 카메라와 LED 플래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WI-FI 안테나 라인이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하단부에 제품의 모델명과 제조사를 표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스티커로 붙여놔서 깔끔한 디자인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단에 JBL처럼 레이저 각인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측면 상단부에는 마이크 2개와 볼륨 UP / DOWN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측면 하단부에는 키보드 커버를 연결할 수 있는 자석 방식의 포코 핀 단자가 위치해있다. 5mm의 슬림한 프레임이 인상적이다.

 

 

좌측 측면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통합된 전원 버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스트레오 스피커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우측 측면에는 스트레오 스피커 2개와 USB C-Type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USB 포트의 경우 OTG 기능을 제공하며, 최대 2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P11 Pro의 구성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키보드 커버. 레노버 특유의 방패 모양의 키도 좋고 누를 때 들어가는 높이도 적당해서 키감이 괜찮다. 키의 구성도 안드로이드에 맞게 뒤로 가기, 최근 실행한 앱, 홈 버튼이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나머지 키의 구성은 레노버의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쪽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디스플레이를 덮을때 적당한 자력으로 화면을 덮는다.

 

 

근접해서 촬영한 키의 사진. 레노버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키의 크기나 질감이 레노버 노트북과 동일하다.

 

 

아쉬운 점은 레노버 노트북의 경우 저가형 모델에도 키보드 LED 백라이트가 들어가는데 P11 Pro의 키보드 커버에는 해당 기능이 제외되었다. 또한, 별도의 충전 단자나 USB 확장 포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터치 패드의 사이즈는 작은 수준으로 감도나 클릭감은 괜찮은 편이지만, 이상하게 클릭 이벤트가 오동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OS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터치 패드를 누르면 버튼은 딸칵거리는데 화면에서는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한 것처럼 메뉴가 나온다던지 클릭을 그냥 무시한다던지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키보드 커버의 후면은 패브릭 재질로 되어 있는데, 품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키보드 커버로 전면부를 덮은 사진. 아쉽게도 상단부가 완벽하게 덮이지 않고 약간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키보드 케이스 자체가 측면부를 보호할 수 없는 문제점도 있지만, 디스플레이 상단부가 노출된다는 것은 흠집이나 찍힘을 넘어서 파손 우려도 있어 보인다.

 

 

후면 케이스를 자석으로 부착한 사진. 전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본체와 사이즈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소재는 상판과 동일하게 패브릭 소재로 되어있다.

 

 

후면부 케이스의 하단 영역에는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프리 스톱 힌지가 적용되어 있다. 사용자가 활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키보드 커버와 프리 스탑 힌지를 사용하여 책상에 거치한 사진.

 

 

마지막으로 P11 Pro 펜슬을 확인해보자. 모델 이름은 프리시전 2로 디자인은 육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되어 있다. 본체에는 버튼 두 개가 있는데 상단 버튼은 지우개 모드를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하단 버튼은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기능을 제공한다.

 

 

프리시전 2를 손으로 잡으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크기가 크지 않고 적당하며,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조작하는 데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애플 펜슬 2세대와 비교. 개인적으로는 유광 재질에 미끄러운 애플 펜슬보다는 프리시전 2가 더 좋아 보인다.

 

 

단점이라면, 나처럼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의 경우에 지문이 묻은 티가 엄청 많이 난다는 것이다. 색상도 검은색이라 티가 훨씬 많이 난다. 애플이 하얀색으로 펜을 만든 이유가 있는 듯.

 

 

펜 상단에 고무마개로 충전 단자를 숨겨놓고 있으며,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분 충전 시 최대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속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펜 파우치를 제공하지만 자석으로 붙일 수는 없다. 따라서, 펜을 파우치에 넣고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에서는 아쉽다.

 

 

필기감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며, 반응 속도가 살짝 느리다는 것은 아쉽지만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크게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

 

 

프리시전 2를 사용하면서 의외로 놀랐던 부분은 필압 4096단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우수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가성비 태블릿 2021년형 P11 Pro의 스펙과 구성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성능, 디스플레이, 그 외 사용 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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