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26. 21:09ㆍ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아버지께 R564DA 달랑 하나만 사다 드리기 좀 그래서 좀 더 좋은 컴퓨팅 환경을 지원해드리고자 대전의 본가 집의 문제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너무 느리고 툭툭 끊기는 무선 환경이 생각났다. 이미 어머니께서 안방에 노트북이 무선랜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일 먼저 공유기를 바꿔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R564DA를 쉽게 제어할 수 있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했다. 이전에 쓰던 거는 너무 낡고 더러웠고 유선이다 보니 지저분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선 마우스, 키보드로 결정!!
마지막으로 돋보기안경을 사용하시는 아버지를 위한 큰 사이즈의 모니터도 구입하기로 하였다. 예산은 30만원 언더로 정하고 죽전의 일렉트로 마트를 방문했다. 지금부터 30만원 언더의 나름 가성비 좋은 일렉트로 마트 3종 세트에 대해 간단 사용기를 올리겠다.
Netis MG1200AC 공유기
대전 본가는 KT 100Mbps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웃긴 게 무선랜 모뎀이 2개나 있다. 하나는 위에 접시같이 생긴 똥 같은 성능을 자랑하는 녀석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나름 GiGA WiFi 인지 뭔지 지원하는 모뎀이라고 했다. 그나마 GiGA WiFi 모뎀의 경우 듀얼 밴드라 5Ghz도 지원했는데, 성능이 영 시원치 않았다.
이미 이런 상황을 알고 있던지라, 바로 수신율 좋은 무선 공유기를 매장 내에서 찾기 시작했다. 공유기 하면 당연히 IP Time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패스했다.
자고로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란 4만원 이상은 사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4만원 언더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우측에 netis MG1200AC 라는 녀석을 보게 되었다.
정확히 가격이 3만 9천 9백원 !! 어 이거 어디서 보던 ...
MG1200AC를 선택한 이유는 가격도 저렴했지만, 스팩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유선은 기가 비트 랜을 지원하고, 무선은 802.11ac에 4개의 안테나가 달려 있었기 때문. 안테나가 많으면 수신률도 좋아진다. 심지어 NAS도 지원했다. (쓸데 없긴 하지만 ...)
또 다른 이유로는 인터넷에 후기나 답글을 보면 netis 관리자로 보이는 계정이 2019년에도 활발하게 고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알바 아님. 돈 받은거 아님.) "어 뭐 그래 이 정도면 믿을만 하겠네" 라고 생각한 이유도 있다.
집에 도착하여 netis 공유기를 설치하고 KT 모뎀과 연동하였다. 연동하는 방법은 매우 쉬운데, KT 모뎀 뒤에 LAN 포트 중 비어 있는 곳에 LAN 선을 연결한다.
다음 netis 공유기의 WAN 포트에 연결하면 끝!! 어때요 참 쉽죠?
이렇게 했는데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환경이 워낙 여러 가지라 확실하게 답은 못하지만, 보통 이 경우에는 공유기를 브릿지 모드 (허브)로 변경해주면 된다. 메인 장치가 모뎀인 경우에는 위와 같이 물리면 웬만하면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아래는 netis 제조사에서 브릿지 모드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게시글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이 경우에는 통신사 모뎀 설정을 변경할 필요 없이 공유기 설정만 변경하면 된다.
Netis 공유기 브릿지 모드로 변경하는 방법
※ 참고 - 이 단계를 따라 하기 전 통신사 모뎀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네트워크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먼저 netis 공유기의 관리자 모드로 접속한다. 일반적으로 192.168.1.1로 되어 있을 것이다.
로그인 후 오른쪽 상단에 고급 설정을 클릭한다. 참고로 최초 접속 시 관리자 계정을 생성하는 과정이 있는 것을 알아두자. 원하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저장을 누르면 변경된다.
고급 설정에 왼쪽 메뉴 바를 보면 "기본 설정" 메뉴가 있다. 그 메뉴 클릭!! IP 공개해도 되는 거냐?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어차피 내부망에서 사용하는 사설 IP 주소이기 때문에 알아봐야 접속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 브릿지 모드 선택 후 공유기 IP 주소, 서브넷 마스크, 통신사 메인 모뎀의 게이트웨이 주소, 통신사 DNS 주소를 입력 후 설정을 저장한다. 공유기가 재부팅 될 것이다.
통신사 IP 정보는 어디서 가져오는지 궁금할 텐데, 통신사의 모뎀에 직접 접속하면 알 수 있다. KT는 http://172.30.1.254 접속 후 ktuser / homehub 계정 (신형 허브인 경우) 으로 접속하면 IP 정보가 보인다.
공유기가 재부팅되면 인터넷이 동작할 것이다. 윈도우의 cmd에서 ipconfig 명령어로 IP 정보를 확인하면 KT 모뎀이 사용하는 사설 IP가 할당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공유기 내부 IP가 할당되어 있지만, 허브 모드에서는 KT 모뎀의 내부 네트워크와 동일한 주소가 설정되어 있다.)
이렇게 해도 안된다면, 통신사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편하다. 네트워크 환경이 워낙 다르기도 하고, 공유기 제조사마다 설정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기 좀 난감하다.
Netis 공유기의 무선 성능은?
netis 공유기로 무선을 지원하는 장치들을 연결하니 속도 체감이 확실히 와닿았다. 유선 인터넷이 100Mbps라 1Gbps 급의 속도는 아니겠지만, 이미 충분한 속도를 제공하고 있었다.
벤치비로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92Mbps, 업로드 97Mbps, 핑 9.02로 측정되었다. 만약 1Gbps 인터넷이었다면 ac 최대 속도인 800Mbps 이상 나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래는 netis 관리자 모드에서 확인한 5Ghz 영역에 접속한 단말기 리스트.
위치가 대략 5 ~ 7m 정도 있음에도 나쁘지 않은 수신률을 보여주는 것을 보니 쏘는 녀석도 쌔고 받는 녀석도 괜찮아 보인다. 이렇게 테스트 한 결과 netis MG 1200AC 공유기의 가성비는 매우 훌륭하다고 볼 수 있겠다.
netis MG1200 AC 공유기의 총평은 아래와 같다.
장점 | 단점 |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 90년대가 생각나는 초록색 LED 인디케이터 |
4개의 안테나에서 오는 막강한 송/수신 성능 | IP Time 대비 투박한 디자인 |
IP Time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 / 관리 기능 | |
제조사의 꾸준한 관리와 고객 소통 능력 | |
기본 AS 2년 | |
총점: 4.8 / 5점 (어머!! 이건 사야해 !!) |
다음 글에서는 일렉트로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로지텍 MK345 마우스 / 키보드 세트와 가성비 완전 좋은 대기업 제품인 LG 24MK600M 모니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