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32인치 QHD 고성능 모니터 필립스 모멘텀 325M8 리뷰 (1편 - 모니터 선택 과정)

2020. 10. 6. 22:23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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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 좀 더 큰 화면과 고해상도의 모니터가 필요하여 32인치 모니터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번 리뷰는 모니터를 선택하면서 있었던 과정을 정리한 글이다.

 

1. 나에게 맞는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은?

 

1) 해상도

 

모니터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해상도라고 생각한다. 해상도란, 모니터가 출력물을 화면에 출력하기 위해 가로 세로로 배치하는 픽셀의 개수를 나타낸 것으로 픽셀의 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출력물이 선명해지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해상도에 따라 출력물의 선명도가 결정된다.

 

하지만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영상을 처리하는 컴퓨터의 성능이 더 좋아야 하고 화면의 크기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해상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출력 결과가 작게 표시되어 눈이 매우 피곤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컴퓨터 사양과 용도에 따라 해상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해상도별 용도와 최선의 화면 크기는 아래와 같다.

 

해상도 최적의 크기 용도
Full HD (1980 x 1080) 27인치 이하 모든 용도로 적당함
QHD (2560 x 1440) 32인치 모든 용도로 적당함
+
전문적인 사진 / 영상 작업
UHD (3840 x 2160) 32인치 이상 고화질 영상 감상
전문적인 사진 / 영상 작업
WFHD / WQHD / WUHD (변종) 29인치 이상 영화 감상
게이밍 (FPS, 레이싱, AOS 장르)
하나의 모니터로 듀얼 모니터 같이 사용하고 싶은 경우

 

WFHD / WQHD / WUHD라는 해상도는 21:9 비율의 변종 해상도로 아래와 같이 옆으로 넓은 모니터에서 사용된다.

 

 

WFHD / WQHD / WUHD 해상도들의 경우 영화 감상이나 특정 게임 장르에서는 매우 유용한 해상도지만, 웹서핑이나 유튜브 등의 16:9 비율에 최적화된 환경의 경우에는 옆이 잘려서 나오므로 선택 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세로의 길이가 짧으므로 길쭉한 콘텐츠를 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2) 패널

 

패널은 모니터의 핵심 부품으로 영상을 출력하기 위한 장치가 붙어있는 넓은 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패널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패널 종류 최적의 용도
TN (살 이유가...?) 예산을 최대한 아껴야 되는 경우
사무용으로 저렴하게 써야 되는 경우
극한의 반응성이 요구되는 게임을 하는 경우
VA 전문적인 사진 / 영상 편집을 주로 하는 경우
IPS 게이밍 모니터가 너무 비싸 부담되는 경우
IPS 용도와 상관 없이 쓰고 싶은 경우
선명하고 풍부한 영상을 주로 보는 경우

 

최근에는 VA나 IPS 패널의 단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예산 문제가 아니라면 TN 패널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극한의 반응성이 요구되는 게임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반응성을 극도로 끌어올린 VA / IPS 패널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TN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를 구매하는 경우는 없다고 본다.

 

VA 패널의 장점은 IPS 패널보다 단가가 저렴하고 구조 특성상 명암비가 좋고 색재현율이 높아 전문적인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 패널이다. 단점으로는 반응 속도가 느려 잔상이 쉽게 생기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커브드 디자인이나 기술력으로 극복하여 게이밍 모니터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IPS 패널의 장점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흐려지지 않는 극강의 시야각과 쨍쨍한 색감으로 사실상 위의 3가지 타입 중 가장 좋은 패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구조 특성상 검은색이 살짝 밝게 나오며 제조사의 QC 수준에 따라 빛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모든 용도에 적합하고 영상 감상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패널이다.

 

위의 사용 용도를 참고하여 패널을 선택하도록 하자.

 

3) 정적 명암비

 

지금부터는 모니터의 스펙에 관련된 내용으로 모니터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스펙을 살펴볼 것이다. 명암비란 가장 밝을 때와 가장 어두울 때를 단계별로 표시한 것으로, 명암비가 높을수록 뚜렷하고 좋은 색 표현력을 보여준다. 명암비는 동적 명암비와 정적 명암비로 나눌 수 있으며 정적 명암비만 확인하면 된다.

 

출처 - LG 디스플레이 블로그

 

동적 명암비는 단순히 액정 뒤의 백라이트의 밝기만으로 조절되는 것으로 모니터 선택 시 1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제조사들은 어느 정도의 세팅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하드웨어 성능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동적 명암비는 제조사의 마케팅 스펙으로 무시하면 된다.

 

정적 명암비는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실제 화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스펙으로 보급형의 경우 1000:1 정도를 가지고 있고, 중급기의 경우에는 3000:1, 전문가용의 경우에는 5000:1을 넘어서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3000:1 정도의 명암비를 가지고 있는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4) 색 표현력

 

색 표현력이란, 말 그대로 실제 색을 표현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스펙으로 보통 sRGB와 NTSC 수치로 표시한다. 이 스펙의 경우 모니터보다는 노트북에서 많이 참고하는데 보급형 노트북의 경우 NTSC 45%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물 빠진 색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니터는 NTSC 72%로 sRGB 기준 100%에 해당한다. 색 표현력을 나타내는 스펙 중 Adobe RGB나 DCI-P3로 표기된 모니터의 경우 고성능 모니터로 색 표현력이 NTSC 90% 이상 sRGB 120% 이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색 표현력이 높은 모니터는 색감이 훨씬 선명하고 진하기 때문에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는 경우나 전문적인 사진 / 영상편집 작업이 많다면 색 표현력이 높은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5) 플리커 프리

 

모니터는 컴퓨터에서 보낸 데이터를 영상 신호로 변경하여 화면에 주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눈으로 파악하기 힘든 깜빡임이 일어난다. 이 깜빡임을 플리커라고 하며 휴대폰의 카메라로 전광판이나 오래된 모니터를 비추면 알 수 없는 검은 잔상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면 플리커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 잔상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눈에 엄청난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플리커 프리라고 명시된 모니터를 사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플리커 프리가 적용된 모니터는 아래와 같이 폰 카메라로 촬영해도 검은색 잔상이 찍히지 않는다.

 

 

6) 무결점 정책

 

무결점 정책은 모니터 스펙이 아닌 제조사의 AS 정책을 말한다. 모든 공산품이 그렇듯 모니터의 패널도 생산 과정에서 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 수많은 픽셀들 중 하나가 이상한 색으로 빛이 나거나, 검은색으로 표시되는 등의 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 나도 아버지 노트북을 사드릴 때 노트북 디스플레이에서 불량 화소를 찾아서 교환받은 적이 있다.

 

불량 화소가 있는 패널

 

만약, 무결점 정책을 지원하지 않는 모니터라면 위와 같은 불량 화소가 있더라도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없다. 다소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A사의 경우 아래와 같이 무결점 정책을 2만 원에 추가로 판매하는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제조사마다 무결점 정책의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없는 것과 있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에 반드시 무결점 정책을 확인하고 구입해야만 패널 불량 시 제조사와 싸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7) 밝기 / 응답 속도 / 주사율

 

최근 모니터들은 밝기가 250cd 수준으로 실내에서 사용하기 충분한 밝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다만, HDR 영상을 보거나 전문가들의 경우 밝기가 높을수록 결과물에 대해 극명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밝기가 높은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응답 속도는 패널의 응답성을 수치화한 스펙으로 응답 속도가 느리면 패널에 잔상이 생길 수 있어 수치가 낮은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보급형은 GTG 기준 7 ~ 8ms, 평균은 5ms, 게이밍은 1ms를 보여준다. 다만, 1ms의 경우 측정 단위가 다를 수 있으며 주로 DP 포트를 지원하는 게이밍 혹은 고급형 모니터만 지원하는 것을 참고하자.

 

주사율은 단위 시간당 얼마나 많은 프레임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스펙으로 hz 단위로 나타낸다. 주사율에 따른 화면 반응 속도는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www.youtube.com/watch?v=vwqIGuBpCus

 

8) 구성 포트 / 부가 기능 / 거치대

 

모니터에는 용도에 따라 수많은 입력 포트가 있으며 최근에는 대부분 HDMI와 DP, 오디오 출력을 위한 AUX 단자가 주를 이룬다. 구성 포트의 지원 여부와 개수에 따라 사용성이 매우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HDMI는 2개 이상 있는 것이 좋으며, DP 포트를 지원하는 모니터라면 스펙이 높거나 게이밍 모니터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본인이 사용 중인 컴퓨터 혹은 노트북에 HDMI 단자만 있는 경우, 반드시 HDMI 버전을 확인해야 한다. HDMI 버전에 따라 지원하는 해상도와 최대 주사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래는 HDMI 버전에 따른 지원 스펙을 나타낸 것이다.

 

 

부가 기능은 사용자의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데 대표적으로 TV 수신 여부를 들 수 있다. 모니터 중에서는 동축 케이블을 이용하여 유선 방송을 출력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도 있으며, 이 경우 스피커도 포함된다. 그 외에 게이밍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거나 USB 포트를 제공하여 컴퓨터 연결 없이 저장 장치에 저장된 영상을 단독으로 재생하는 등의 여러 기능들도 있으니 사용 용도를 꼼꼼히 따져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TV 같은 모니터? 모니터 같은 TV?

 

거치대는 틸트 기능을 지원하는지, 베사홀이라고 불리는 거치대 홀을 지원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반드시 베사홀이 지원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순정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고 업무에 최적화된 위치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거치대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9) 내가 결정한 모니터의 권장 스펙

 

위의 정보들을 토대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모니터 스펙을 결정하였고, 스펙은 아래와 같다.

 

스팩 목록 기준
해상도 2K QHD 모니터 (노트북 HDMI 버전이 1.4라 4K는 PASS)
사이즈 32인치 이상
명암비 3000 : 1 이상 (정적 명암비 기준)
색재현율 sRGB 100% 이상, NTSC 72% 이상
패널 종류 광시야각 (VA, IPS)
확장 단자 HDMI 포트가 2개 이상인 제품
부가 기능 플리커 프리, 무결점
스피커 여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제조사 AS 평가 직접 방문하여 수리가 가능한가?

 

위의 스펙을 기준으로 구매할 모니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자.

 

2. 대기업 모니터를 구입하지 않은 이유? (Ps. 대기업이 중국제 패널을 사용하는 이유)

 

모니터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찾아본 제조사는 LG 전자였다. 이전 LG IPS 모니터의 내구성이나 화질, 완성도 등에서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만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나와에서 적당한 가격대의 모니터를 찾게 되었다.

 

LG 32QK500C - 32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대기업 제품치고 매우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LG 전자 제품이라는 것에서 신뢰가 200% 상승했다. 그런데 실제 구매자들의 사용 후기를 보고 구매를 포기했다. LG 전자에서 판매하는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패널은 중국의 BOE 패널을 사용하여 선명도가 흐리고 색감 표현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보니까 QC도 엉망인 듯.)

 

LG 전자 모니터에 BOE 패널이 왠말??

 

일반적으로 TV나 모니터 제조사들은 패널을 따로 구입하여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사와 패널 공급 업체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LG 전자나 삼성 전자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기술력 역시 매우 뛰어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사 패널이 아닌 중국제 패널을 사용한다. 몰론 고급형 모델에는 자사의 패널을 사용하지만 보급형 모니터에는 십중팔구는 중국제 패널을 적용한다. LG, 삼성 제품이라는 것만 믿고 샀다가 뒤통수 (?)를 맞은 소비자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할 수밖에 없다. 저가형 라인업에 중국 패널을 사용해야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이 LCD에서 LED로 넘어가는 추세라 LG와 삼성이 LCD 사업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한 것도 중국제 패널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로 대기업이 중국제 패널을 사용한다고 무조건 욕할 수는 없다.

 

대부분 중국의 BOE 패널을 사용한다.

 

삼성 전자 역시 보급형 라인업에는 중국제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고급 모델에는 퀀텀닷 컬러 필터를 적용하여 선명도와 색감을 뚜렷하게 만든 QLED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델들도 대부분 중국제 VA 패널을 사용한다.

 

갤럭시북 이온은 QLED 디스플레이지만 패널은 BOE 패널을 사용한다.

 

어차피 대기업 제품을 사도 중국제 BOE 패널이 달린 모니터를 살바에는 평가가 좋은 대만의 AOC 패널을 사용하는 중저가 브랜드 제품을 싸게 구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기업 뺨치는 수준의 AS로 소문난 알파 스캔과 필립스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3. 필립스 325M8 모니터를 선택하다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인 알파 스캔은 대인배적인 AS로 유명한 업체이며, 다나와에서 악평을 찾기 매우 어려울 정도로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

 

대인배 알파 스캔 AS 사례

 

알파 스캔에서는 AOC, 필립스 모니터를 유통 및 AS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패널은 대만의 AOC 패널을 사용한다. 나는 위에서 언급한 최소 스펙을 충족하는 모니터를 검색하였고 아래의 두 가지 모델을 후보로 올렸다.

 

첫 번째 후보는 알파 스캔의 Q32V3이라는 모델이다.

알파스캔 Q32 V3

 

위에서 언급한 중요 스펙은 아래와 같다.

 

스팩 목록 기준
해상도 2K QHD
사이즈 32인치
명암비 3000 : 1
색재현율 sRGB 103% NTSC 80%
패널 종류 AOC VA 평면
확장 단자 HDMI x 1, DP x 1, 3.5mm AUX x 1
부가 기능 플리커 프리, 무결점

 

이 제품은 준수한 스펙에 3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화이트 컬러가 매우 깔끔한 느낌을 주며 스탠드도 고급스러웠다. 나 같은 경우는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5ms라는 반응 속도도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하지만 나는 Q32V3 모니터를 구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부족한 확장 단자 구성으로 노트북과 PS4를 동시에 연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 HDMI 단자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이 제품을 구매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후보는 필립스 모멘텀 325M8이라는 모니터로 Q32V3보다 10만 원 정도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다.

 

 

중요 스펙은 아래와 같다.

 

스팩 목록 기준
해상도 2K QHD
사이즈 32인치
명암비 3000 : 1
색재현율 sRGB 121%, NTSC 100%, Adobe RGB 90%
패널 종류 AOC VA 평면
확장 단자 HDMI x 2, DP x 1, 3.5mm AUX x 1
부가 기능 플리커 프리, 무결점

 

스펙이 엄청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확장 포트의 구성과 색재현율로 HDMI 포트가 2개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 저작권을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HDCP도 지원한다. 어떤 셋톱 박스를 연결하여도 정상적인 화면이 출력되어 스마트 TV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색표현 능력 역시 내가 기준으로 잡은 것보다 훨씬 상회하는 스펙으로 대기업 제품 중 자사 패널을 사용하는 고가 모니터들과 붙어도 지지 않을 수준의 표현력을 보여준다. 아래는 유튜브 자동차 채널의 4K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블루라이트 필터 1단계를 적용했지만 엄청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을 보여준다.

 

사실 이 모니터의 진가는 QHD임에도 144Hz의 주사율과 MPRT 기준 1ms의 매우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나보다 이 모니터가 더 잘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몰론 나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모니터의 최고의 장점을 제대로 누릴 수는 없었다.

 

아무튼 내가 생각했을 때 스펙도 훌륭하고 커브드 디자인이라서 있어 보이고 배젤도 매우 얇고 나중에 스마트 TV로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325M8을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주문하였다. 그런데...

 

4. 훌륭한 알파 스캔의 AS

 

모니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퇴근하자마자 달려갔고 집 문 앞에 서있는 거대한 상자를 보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낑낑대며 집에 박스를 옮겼다.

 

 

호다닥 박스를 까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뭐지?? 패널 우측이 들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미세 크랙도 보였다. 배송 과정 중에 모니터가 깨진 것이다. 포장이 좀 불안하긴 했는데 완충제 하나 없이 스티로폼 박스로만 구성되어 있어 좀 불안하긴 했는데...

 

 

교환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바로 다시 패키징하였다. 참고로 패널이 깨진 상태에서 전원을 넣으면 더 망가지기 때문에 나와 같은 경우가 발생했다면 증거 사진을 찍고 바로 다시 패키징 하는 것이 좋다.

 

다음날 자택 근무라서 9시가 되자마자 알파 스캔 본사로 전화를 넣었다. 매우 실망하고 화가 나있는 상태라 말이 안 통하면 소리도 지를 상황이었다. 사실 중소기업 제품들을 구매하고 교환을 받는 과정에서 큰소리로 싸운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아무리 평가가 좋은 알파 스캔이라도 분명히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파손된 사진 3장을 알파 스캔 AS 번호로 보낸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교환 과정이 진행되었다. 알파 스캔 측에서는 택배 회수 요청을 바로 신청해주었고, 그와 동시에 새 제품을 다시 발송해주었다. 원래 대로라면 파손된 제품을 받고 확인한 이후에 새 제품을 발송하는 것이 순서겠지만, 다음 주가 추석이라 모니터가 추석 이후에 도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한 알파 스캔이 새 제품을 바로 발송한 것이다.

 

사진이 눈이 부셔서 잘 보이지 않아!! 뭐라고 써있는 거지???

 

그렇게 이틀 후에 새 모니터를 받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파손된 모니터도 회수되었다. 대기업 뺨치는 수준의 AS 처리 과정을 보고 제품을 떠나 알파 스캔이라는 브랜드에 고마움과 동시에 엄청난 신뢰감도 갖게 되었다. 솔직히 이제 나는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마저 훌륭한 알파 스캔 모니터만 구매할 것 같다.

 

아무튼 새로 받은 모니터는 불량화소나 빛샘 또는 파손이 없는 양품을 받았다. 색감이 어우... 진짜 정말 만족스럽다. 화질도 Full HD만 쓰다가 2K를 쓰니 선명한 게 아주 마음에 든다.

 

 

제품의 본격적인 리뷰는 다음 글에서 진행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모니터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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