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32인치 QHD 고성능 모니터 필립스 모멘텀 325M8 리뷰 (2편 - 모니터 후기)

2020. 11. 15. 17:55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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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인 더 뉴 말리부를 구입하게 되면서 약 한 달간 블로그를 거의 하지 못했다. 앞으로 리뷰해야 할 제품들이 아주 많은 상황인데도 게을러서 리뷰를 미뤄버렸다... 아무튼 밀린 리뷰를 빨리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쓰다 만 모니터 리뷰를 끝내고자 한다.

 

참고 - 필립스 325M8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이긴 하지만 본인은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관계로 게이밍에 관련된 내용이 없음을 미리 알린다.

 

스펙은 전편인 모니터 선택 게시글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kim1124.tistory.com/77?category=422460

 

[모니터] 32인치 QHD 고성능 모니터 필립스 모멘텀 325M8 리뷰 (1편 - 모니터 선택 과정)

영상 편집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 좀 더 큰 화면과 고해상도의 모니터가 필요하여 32인치 모니터를 알아보게 되었다. 이번 리뷰는 모니터를 선택하면서 있었던 과정을 정리한 글이다. 1.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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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

 

32인치의 커다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양쪽 끝이 살짝 안쪽으로 휘어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는 크기 대비 커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모니터 본체의 실제 크기와 무게는 TV라고 봐도 될 정도로 거대하고 무겁다.

 

 

이 모니터의 디자인의 핵심은 개인적으로는 하단부의 고정 다리라고 생각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넙적하고 무거운 판이 아니라 문어 다리처럼 쭉쭉 뻗어 있다. 너무 얇아서 고정이 될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거운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매우 튼튼하다.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 슬립도 꼼꼼히 붙어 있다.

 

 

아쉬운 점은 마감이다. 필립스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곳곳에서 플라스틱 사출 찌꺼기 등의 아쉬운 마감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모니터를 사용함에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우측 하단에는 모니터의 조작 부분이 있는데, 이 모니터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앞쪽에서 보면 평범한 수준이지만...

 

 

밑에서 보면 레고에서나 나올 법한 싸구려 버튼이 위치한다. 눌리는 느낌도 별로고 촉감도 별로다. 디테일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원을 켜면 아래와 같이 윈도의 블루 스크린 같은 파란색 배경과 함께 필립스 로고가 출력된다. 개인적으로는 어두운 배경에 출력되는 게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싶다.

 

 

 

2. 확장 포트와 베사홀

 

필립스 모멘텀 325M8은 2개의 HDMI 1.4 포트와 DP 포트, AUX 단자를 지원한다. 포트 구성은 특출 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기본적인 구성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께 모니터를 선택할 때 필요한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가능하면 HDMI 포트가 2개 이상이 탑재된 모니터로 구입하라고 말하고 싶다. 데스크톱의 경우라면 HDMI 포트와 DP 포트 구성도 나쁘지 않다.

 

 

포트가 없어서 아예 못쓰는 것과 있지만 남아 돌아서 못쓰는 것과는 사용성에서 천지 차이를 보인다. 사용하던 노트북이 고장 나서 데스크톱을 맞출 수도 있고, 업무상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에 맞게 잘 대응하려면 가능하면 확장 포트는 많은 것이 좋다.

 

확장 포트 바로 위에는 베사홀이 뚫려있다. 일부 모니터에는 베사홀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용 모니터나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대부분 베사홀을 지원한다. 베사홀에 관련된 내용은 전편에서 다뤘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베사홀을 지원하여 피벗 거치대에 장착할 수도 있다.

 

 

3. 기능

 

이번에는 부가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글 맨 위에서 설명했지만 본인은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게이밍에 관련된 정보는 생략한다. 사진을 잘못 찍어서 메뉴명이 잘 안 보이니 부제목을 참고하기 바란다.

 

3-1) 로우 블루 모드

 

흔히 블루 라이트 필터로 알려져 있는 기능이다.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푸르뎅뎅한 청색광을 줄이는 기능으로 켜지면 화면이 누렇게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로우 블루 모드를 끈 상태이다.

 

로우 블루 모드 - 끄기

 

다음은 1단계. 살짝 누렇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우 블루 모드 - 1단계

 

다음은 2단계. 원본과 확실히 차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로우 블루 모드 - 2단계

 

다음은 3단계와 4단계. 원본과 비교하면 화면 색상이 전체적으로 많이 누렇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로우 블루 모드 - 3, 4단계

 

3-2) 입력

 

후면에 지원하는 확장 포트를 선택하는 기능으로 출력 단자가 여러 개 연결되어 있을 때 어떤 출력 단자로 화면을 출력할 것인지 선택하는 메뉴다. HDMI 1, 2, DP 포트를 선택할 수 있다.

 

 

3-3) 화면

 

패널의 전반적인 설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메뉴로 명도, 채도, 선명도, 감마값 등을 매뉴얼로 설정할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답게 응답성을 올려주는 MPRT, Smart Frame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재미있는 기능이라면 스마트 명암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화면에 출력하는 영상이 어두운 색상을 띠면 패널의 밝기를 줄이고 밝은 영상이라면 패널의 밝기를 늘린다. (하지만 거슬려서 몇 번 쓰고 꺼버렸다.)

 

 

화면에 출력되는 기능들에 대한 설명은 아래의 표로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기능 설명
MPRT (게이밍 관련) MPRT 기준으로 응답성을 1ms로 높여준다. 활성화 시 G-Sync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MPRT Level (게이밍 관련) MPRT 레벨을 설정하는 것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화면이 어두워진다.
밝기 패널의 백라이트 밝기를 설정한다.
명암 패널의 명암비를 설정한다. (밝은 것은 더 밝게, 어두운 것은 더 어둡게 할 대 영향을 미침)
선명도 패널의 선명도를 설정한다.
스마트 응답 (게이밍 관련) 응답성을 영상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한다.
스마트 명암 명암비를 영상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한다.
Smart Frame (게이밍 관련) 화면 일부의 크기, 밝기, 명암을 자동으로 조절해 상대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활성화 한다.
감마 패널의 감마 값을 설정한다.
픽셀 오비팅 멈춰있는 픽셀들을 10분마다 움직인다. VA 패널 특성상 잔상이 생기기 때문에 적용된 기술이다.
Over Scan 화면 테두리의 신호를 생략하고 중앙에 있는 중요한 컨텐츠를 더 선명하게 출력하는 기술이다. (CRT때나 있던 기능이 지금 모니터도 있는건지 ... 뭐가 다른가?)

 

3-4) 스마트 사이즈

 

운영 체제의 설정이 아닌 모니터에서 임의로 화면 사이즈를 설정하는 기술이다. 딱히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넘어간다.

 

 

3-5) 오디오

 

HDMI나 DP 단자는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도 하나의 포트로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포트가 연결되는 모니터에서 음성 볼륨을 제어한다. 아쉽게도 모니터 자체에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그냥 볼륨 100%로 설정하고 사용하고 있다. 스피커만 있었어도 스마트 TV처럼 쓸 수 있었을 텐데...

 

 

 

4. 뛰어난 선명도와 색감

 

나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필립스 325M8에서 제공하는 아주 많은 부가 기능들을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 중저가 브랜드치고 가격도 40만 원으로 비싼 편인데, 왜 이 녀석을 선택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내가 이 모니터를 선택한 이유는 응답성이나 게이밍에 관련된 부가 기능이 아니라 바로 선명도와 뛰어난 색감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화질을 가진 모니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아래의 사진은 고화질 배경화면을 모니터에 출력하여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선명하고 풍부한 색감을 휴대폰 카메라에 모두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아래에서 선명도와 색감에 대해 알아보자.

 

 

4-1) 뛰어난 선명도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보면 뛰어난 선명도의 비밀을 알 수 있다. 픽셀 하나당 빨강, 초록, 파랑 3개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3 서브 픽셀이라고 한다. 다른 방식으로는 6 서브 픽셀이 있는데, 문자나 사진 등의 정적 영상을 출력할 때는 3 서브 픽셀 방식이 6 서브 픽셀보다 훨씬 뛰어난 선명도를 보여준다. (참고로, 영상이나 게이밍의 경우 6 서브 픽셀이 부드럽고 덜 피곤하다.)

 

3서브 픽셀 방식

 

내가 사용하는 주 용도가 게임보다는 웹서핑이나 코딩, 블로그 글쓰기 등을 하기 때문에 3 서브 픽셀이 사용 용도에 적합하다. 만약, 영상이나 게이밍이 위주라면 6 서브 픽셀로 구성된 모니터를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서브 픽셀의 구성보다는 밝기, 명암비, 색감 등을 살펴보는 것이 더 올바른 모니터 고르기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4-2) 풍부한 색감

 

스펙상 sRGB만 해도 121%에 NTCS는 86%로 일반 모니터에서는 보기 힘든 색재현력을 보여준다. 영상을 출력하는 결과물만 봐도 기존에 사용하던 보급형 모니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인 보급형 모니터들이 sRGB가 100% 전후인데, 20%의 차이가 이렇게 큰 차이점을 보여준다. 또한 VA 패널 특성상 또렷한 색감을 보여주는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색감으로는 이렇다 할 단점이 없다고 생각된다.

 

아래의 두 개의 사진은 고해상도 배경화면을 출력한 결과물로 정확한 색 표현력을 자랑한다. 색감이 뚜렷하고 진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그래픽 작업을 할 때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3) AOC 패널

 

패널의 품질도 상당히 좋다. IPS가 아닌 VA 패널이라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IPS의 고질적인 단점인 빛샘이 전혀 없다는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 단점이라면 곡률에 의한 양쪽 끝이 약간 입체적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사실 적응되면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난 이미 적응되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VA 패널 특성상 IPS보다 시야각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야각은 아래의 사진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정면에서 바라본 시야각 테스트 화면이다. 화면에 있는 5개의 원의 색상이 변하면 시야각에 한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정면 사진

 

양쪽 끝에서 촬영한 시야각 테스트 사진. 가운데 원의 색상이 붉게 변했다. 시야각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의미이다. 스펙상 178도의 시야각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패널의 한계가 보인다.

 

VA 패널 특성상 IPS 급의 시야각이 나오진 않는다.

 

반면, IPS 액정은 완벽한 시야각을 보여준다. 시야각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IPS 패널이 달린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완벽한 시야각을 자랑하는 IPS

 

개인적으로는 시야각에 민감하지 않아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IPS 패널보다 시야각이 좁은 것을 알 수 있다.

 

 

5. 정리

 

필립스 325M8에 대한 요약은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급이 다른 밝기, 명암비 내장 스피커가 없음
매우 뛰어난 선명도, 색감 레고에서 때온듯한 패널 조작부 버튼의 소재
IPS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시야각  
게이밍에 특화된 많은 부가 기능  
스펙 대비 적절한 가격  
무상 AS 2년  
대기업 뺨치는 알파 스캔의 AS 정책  
평점 : 9.5 / 10 (대기업 모니터는 이제 안사는 걸로 ...)

 

필립스 325M8은 대기업 모니터가 가장 좋다는 인식을 확 깨버린 제품으로 뛰어난 품질과 긴 무상 AS 기간, 칭찬이 자자한 알파 스캔의 서비스 등 단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 아주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다. 단점을 찾기 힘들어서 굳이 꼽은 게 패널부의 버튼 질감과 스피커가 없다는 것 정도...

 

개인적으로는 차기 모델에서는 내장 스피커 좀 넣어줬으면 하는데, 나처럼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집이 좁아 대형 TV를 놓을 수 없어 큰 사이즈의 모니터를 TV로도 활용하면 만족도가 매우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남긴 IT 리뷰. 하지만 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조만간 다른 제품의 리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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