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코로나 19 확진 투병 일기 (2일차)

2022. 3. 20. 22:46이렇게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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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후 2일이 되었다. 첫날과 다른 변화는 열이 완전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오한을 느끼지 않았으며 고관절 통증도 사라졌다. 하루 만에 고열이 사라지니 살만했다. 약간의 미열이 있긴 했지만 정상 체온과 비슷하거나 살짝 높은 수준이라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그런데 기침과 인후통은 첫날보다 더욱 심해졌다. 잦은 기침으로 인해 목이 너무 아팠고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도 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기침을 하면 목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든 입을 다물고 안에서 해결하려 했지만 목의 통증을 줄일 수는 없었다.

잠을 들려고 침대에 누우면 기침이 심하게 나와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첫날에는 고열 때문에 아파서 잠을 설쳤는데, 이번에는 기침 때문에 잠을 들기 어려웠다. 잠이 들려고 하면 콜록거리니 깊은 잠에 빠지기 힘들었다. 갤럭시 워치 4로 측정한 수면 시간은 어제보다 한 시간 많은 4시간 반 정도. 어제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 상태였는데 이틀 연속 잠을 설치니까 가만히만 있어도 졸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새벽까지 침대에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가 아침이 밝았다.

어제와 동일하게 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은 후 바로 약을 먹었다. 기침은 다행히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인후통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목요일에 사다 놓은 모가프텐이라는 약을 먹었더니 통증이 많이 줄어서 그나마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약을 먹으니 어제는 없었던 피부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 오후까지 복용 테스트를 한 결과 타이레놀 ER을 먹으면 피부 두드러기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은 이미 떨어졌고 두통도 없어서 점심 이후에는 타이레놀 ER 복용을 중단했다. 어차피 지금 먹고 있는 약이 코로나 치료제도 아니고 증상 완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굳이 두드러기까지 나면서 먹을 필요는 없어 보였다.

오후부터는 인후통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서 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밤 10시 반을 기준으로 보면 목의 통증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완전히 줄어든 것은 아니고 여전히 침을 삼키거나 물을 먹을 때 불편한 느낌과 약간의 통증은 남아있다. 다만, 기침이 거의 멎은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잠을 푹 자면 내일이면 사실상 대부분의 증상은 없어질 듯하다.

대부분의 후기와 비슷하게 나도 3일 정도면 증상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플루에 걸렸을 때처럼 오래가지 않고 짧게 끝나가는 것 같아서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몰론, 오늘 밤에 자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겠지만 말이다.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한 상태라 빨리 글을 올리고 잠이나 자야겠다. 어차피 이번 주 내내 격리라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할 만한 것도 없으니 말이다.

블로그에 글이나 올리면서 시간이나 때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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