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코로나 19 확진 투병 일기 (3일차)

2022. 3. 21. 22:53이렇게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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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확진된 지 3일이 지났다. 여전히 침을 삼킬 때 왼쪽 목이 아프긴 했지만 모가프텐과 같이 소염제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아마 내일이면 인후통도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기침은 거의 없어졌고 목에 가래가 껴있는 느낌이 난다는 점이다. 거담제를 복용하긴 했는데 가래 낀 느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목에 이물감이 들긴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하진 않아서 일단 내일까지 두고 보기로 했다.

잠은 3일 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피로가 조금이라도 풀리는 깊은 잠에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마 오늘 밤에는 아주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거의 회복 단계라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회복되고 있는 몸의 상태와 달리 오늘은 매우 잉여로운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오늘 꼭 보내야 되는 서류를 보내고 입금된 월급으로 저축과 지출을 정리했다. 미친 듯이 나온 카드 값을 보고 한숨을 쉬며 컵라면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낮잠을 잤다. 한 시간 정도 자니까 인후통이 오전보다 더욱 줄어들어서 이제 침을 삼켜도 아주 조금의 통증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렇게 저녁때까지 핸드폰으로 와일드 리프트를 하다가 치킨 먹고 싶어서 파닭을 하나 시켰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예전에는 한 마리는 뚝딱 해치웠는데 이제는 도저히 한 마리를 모두 먹을 수 없다. 3분의 1 정도만 먹고 냉장고에 넣어놨다.


싱크대에는 이미 두 봉지의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있었다. 코로나 격리에서 가장 짜증 나는 점은 쓰레기봉투를 배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냄새도 냄새지만 벌래들이 꼬여서 지옥 같은 환경이 펼져졌을 것이다.

원래 오늘 아이패드 10.5 리뷰를 블로그에 쓰려고 했는데 하루가 그냥 날아가버렸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아깝지 않게 보내야겠다. 아무튼 여기까지이며, 노래나 조금 듣다가 꿀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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