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효녀라 불리는 로봇 청소기 로보락 S7 maxV Plus 간단 (?) 사용기

2022. 5. 22. 19:35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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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로봇 청소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로보락 S7을 구입한 동료는 퇴근할 때 원격으로 로봇 청소기로 집을 청소하는데, 퇴근 후 집에 오면 깨끗한 마루 바닥을 보고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나는 집과 차의 청결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서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으면 즉시 청소기를 돌리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집안을 청소하는데 동료가 사용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의 편리함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대부분 평가가 좋은 로봇 청소기는 대기업 제품이 아닌 중국 제품이라는 것과 AS에 관련된 내용들 때문에 100만 원이나 투자해야 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고양이를 키우는 대학 친구가 로보락 S7 Plus를 구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방문하여 직접 동작하는 모습을 보고 올해 4월 말에 출시한 로보락의 최신 플래그쉽 제품인 S7 maxV를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이 도착한 지 아직 2일밖에 되지 않아 자세한 사용기는 나중에 올리도록 하고 간단하게 (?) 사용해본 후기를 올려보았다.

 

 

 

S7 maxV Plus 구성품 간단히 살펴보기

 

내가 구입한 모델은 S7 maxV 시리즈 중에서 중간인 Plus로 본체와 먼지를 자동으로 비워주는 오토 엠티 도크로 구성되어 있다. 박스가 생각보다 크고 무거워서 여성들이라면 배송된 로봇 청소기를 집으로 가져올 때 꽤나 애를 먹을 것 같다.

 

 

S7 maxV 본체의 구성품은 아래와 같다. S7 maxV 본체, 기본 충전 도크, 네트워크 연결 가이드, 사용 설명서, 물걸레 키트, 일반 도크 받침대, 220V 파워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 청소기 본체는 생각보다 크고 무겁다. 아무래도 용량이 큰 배터리가 탑재되어야 하고, 먼지 흡입에 필요한 모터 같은 장치들이 잔뜩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상단에 집안을 스캔하는 라이다 센서가 상단에 튀어나와 있다.

 

 

본체 상단부에는 3가지 버튼이 있으며, 왼쪽부터 스팟 영역 청소 (현재 위치로부터 1.5M 집중 청소, 3초 길게 누르면 차일드 락이 걸려 버튼이 동작하지 않음), 전원 버튼, 충전 도크 이동 버튼이 있다. 위쪽에는 동작, 충전 상태를 나타내는 LED 표시등도 있다.

 

 

전면부에는 일반 S7 모델에는 없는 스트레오 카메라와 LED 라이트가 위치해있다. 좌측의 카메라는 장애물 등을 3D로 스캔이 가능한 카메라이며 우측에는 RGB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카메라가 탑재됨으로써 일반 모델과 달리 S7 maxV는 장애물 인지와 회피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주변 광량을 측정하여 아래와 같이 자동으로 LED 조명을 비추어 어두운 곳에서도 청소가 가능하도록 LED 조명도 자동으로 들어온다. 이건 좀 신기함 올 ㅋ

 

 

본체 앞쪽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주변 가구가 물건이 다치지 않도록 범퍼가 내장되어 있다.

 

 

상단부 덮개를 열면 먼지통이 위치해 있는데, 오토 엠티 도크를 사용한다면 오토 엠티 도크 패키지에 들어 있는 전용 먼지통으로 교체해야 한다. 반드시 사용 전에 설명서를 읽어보도록 하자.

 

 

오토 엠티 도크 전용 먼지통으로 교체하기 전 안쪽에 있는 공기 흡입구 뚜껑을 제거 후 장착해야 한다. 먼지통 위에 붙어 있는 설명서를 잘 읽고 설치하면 된다.

 

 

본체 먼지통에도 먼지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혜파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 필터는 물로 세척이 가능하며 세척 후 물기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도록 바싹 말리고 장착해야만 한다.

 

 

제품 후면에는 물걸레 동작을 위한 200ml의 물통이 있다. 일반 S7의 경우에는 300ml라서 물의 양이 좀 더 여유로운데 S7 maxV의 경우에는 살짝 부족한 감이 있다. 전용 면적 15평 기준으로 물걸레 동작을 키고 두 번 정도 왕복할 수 있다.

 

 

물통 좌측 상단에는 급수를 위한 구멍이 고무 마개로 막혀있다. 만약, S7 maxV 울트라를 구매했다면 번거롭게 물을 매번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S7 maxV 울트라의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정말 울트라가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보자.

 

 

물걸레는 제품 하단 후방부에 장착되며 아래와 같이 벨크로 타입으로 붙일 수 있다. 두 번 밖에 안 돌렸는데 걸레 색깔이 ;; 그만큼 걸레질 성능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오토 엠티 도크 구성은 따로 촬영하지 않았다. 동작하는 게 너무 궁금해서 ;; 그냥 바로 조립해버렸다. 조립도 아주 간단한데 받침대와 도크를 고정시키는 나사를 조이기만 하면 된다. 무게가 상당히 나가기 때문에 부드러운 재질의 천을 깔고 바닥에 놓고 조립하는 것이 좋다.

 

 

오토 엠티 도크의 상단부 사진. 좌측에는 자동으로 먼지를 비울 때 먼지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필터가 있고, 우측에는 먼지를 담는 먼지통이 있다.

 

 

좌측 필터는 뚜껑을 돌려서 열면 쉽게 뽑을 수 있으며, 물로 세척 후 물기가 없도록 건조한 후 설치하면 된다.

 

 

우측에 있는 먼지통 위에는 손잡이가 있어서 손잡이를 잡고 살짝 들어 올려주면 분리된다. 이 상태로 쓰레기봉투에 먼지를 탈탈 털어서 비워주면 끝이다. 먼지 봉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먼지통 방식이 더 편해서 이대로 사용하고 있다.

 

 

오토 엠티 토크 하단에는 로봇 청소기 본체가 도크와 결합된 후 먼지를 비울 때 사용하는 흡입구와 충전 단자가 자리 잡고 있다.

 

 

 

S7 maxV Plus 간단 사용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너무 편리하고 마음에 들었다. 가전 제품 3대 이모라 불리는 가전 중에서 왜 로봇 청소기가 들어가는지 알 것 같았다. 흡입력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편이고 물걸레 결과도 아주 훌륭하다. 아래에서 순서대로 살펴보자.

 

1) 뛰어난 완성도의 전용 앱

 

로보락 전용 앱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로봇 청소기 본체에 원격으로 청소 명령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간편한 UI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에는 청소 영역, 배터리 용량, 청소 시간이 출력되며 중앙에는 로봇 청소기가 스캔한 집의 평면도가 자동으로 그려진다.

 

스캔한 평면도의 완성도는 99% 수준으로 네이버 부동산에 가서 우리 집의 평면도를 봐도 로봇 청소기가 그린 평면도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S7 maxV의 경우 일반 모델과 달리 3D 스캐닝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3D로도 평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좀 무서운 수준... ㄷㄷ;; 로봇 청소기가 스캔한 평면도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청소 모드도 선택할 수 있는데 먼지 흡입만 할 것인지, 물걸레 동작만 수행할 것인지, 먼지 / 물걸레 둘 다 할 것인지 선택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설정한 모드로도 동작할 수 있다. 거기에 특정 구역만 청소를 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도 있으며, 청소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2) S7 maxV의 뛰어난 장애물 인식 / 회피 성능

 

S7 maxV의 경우 일반 모델과 확실히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바로 장애물 회피 능력이다. 친구 집에서 봤던 S7 일반 모델의 경우에는 장애물을 들이 박거나 밀어버리는 모습도 보였는데, S7 maxV의 경우에는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회피한다.

 

 

상단부에 있는 라이다 센서는 청소하는 도중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면서 주변을 스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반 S7 모델도 동일하다.

 

 

아래와 같이 충전 도크로 돌아갈 때도 일반 S7 모델과 달리 정확하게 찾아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친구가 사용하는 S7 일반 모델의 경우에는 가끔 충전 도크를 찾지 못하거나 거꾸로 집어넣는 등의 오작동이 보였는데, S7 maxV의 경우에는 센서뿐만 아니라 카메라까지 달려 있어서 그런지 정확하고 빠르게 도크를 찾아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 높은 흡입 출력과 기대 이상의 물걸레질

 

로봇 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흡입 기능은 현재 출시된 모든 로봇 청소기 모델 중에서 S7 maxV가 가장 강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한 에코백스 X1이 5000Pa로 그나마 비슷하다.) 대기업 제품들의 경우에는 출력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서 제외하고 중국제 로봇 청소기들을 보면 보통 2500Pa ~ 4000Pa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S7 maxV의 경우 최대 5100Pa의 흡입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물질 흡입 성능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사용해보니까 머리카락부터 먼지 정도는 빠뜨리는 경우 없이 완벽하게 흡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걸레 동작은 기대 이상으로 로봇 청소기가 걸레질해봐야 얼마나 좋겠어?라는 편견을 한방에 부숴버릴 정도로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냥 물이나 묻힌 걸레를 질질 끌고 다니는 거 아닌가 했는데, 웬걸 진짜 비스포크 제트로 물걸레질한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물걸레질 한 두 번 돌렸는데 아래 걸레의 색깔을 보니까 내가 신경 쓰지 못하는 구간도 S7 maxV가 알아서 해준다는 것은 정말 큰 매리트라고 생각된다.

 

 

다만,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 중에서는 물걸레 세척 기능과 온풍으로 말려주는 기능까지 있었는데, 로보락의 경우에는 울트라까지 올라가야 돼서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은 단점으로 생각되었다. 차익으로 40만 원어치의 걸레를 구매하거나 일회용 걸레를 사두면 다음 모델 나올 때까지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Plus로 구매하였다.

 

4) 평이 좋은 아이나비 AS

 

사실 로보락 S7 maxV를 구매하기 전에 같이 비교를 하고 있던 타사 모델이 있었다. 에코백스의 오즈모 X1도 스펙이 좋은 편이었고 유튜브에서 즐겨보는 도시 오리님이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로보락을 구매한 이유는 바로 AS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재 에코백스 제품은 여XX라는 회사에서 AS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해도 평가가 좋지 못했다. (현재는 SK로 이관되었다고 한다.)

 

 

로보락이나 에코백스는 국내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삼성이나 LG처럼 훌륭한 AS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검색만 하면 위와 같이 구매하기 꺼려지는 후기들이 너무 많았다. 그나마 아이나비 AS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괜찮은 후기들이 많았다.

 

https://blog.naver.com/hongjuuu2/222620778336

 

로보락 S7 plus A/S 후기(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 경기점 AS후기)

지난 1/1... 어머님 아버님이랑 저녁먹으러 시댁가는 길에 흰동이(로보락s7 이름)청소를 시켰는데.. 이녀석...

blog.naver.com

 

또한,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으로 워낙 유명한 회사인 만큼 AS 센터도 찾기 쉬운 것도 좋았다. 참고로 아래와 같이 아이나비 AS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AS를 받을 일이 생긴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5) 아쉬운 물통 용량

 

이번에는 사용하면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가장 아쉬운 점은 물통의 용량이 100ml나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일반 S7의 경우에는 300ml로 경쟁 제품과 비교해도 넉넉한 용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S7 maxV는 용량이 더 줄어들었다. 

 

 

S7 maxV 울트라에서 제공되는 자동 급수 기능 때문인 것 같은데, 예상보다는 물통의 물이 빨리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30평 이상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는 한번 청소 후 물을 충전해줘야 할 것이다. 몰론, S7 maxV 울트라 모델을 구입하면 급수에 대한 번거로움은 사라지겠지만 말이다. (근데, 울트라 너무 비싸;;)

 

6) 대충 녹음한 것 같은 한국어 음성

 

에코백스 오즈모 T9 영상에서 충전을 위해 충전 도크로 돌아갈 때 "밥 먹으러 갈게요~" 라면서 귀엽게 (?) 말해주는데, 로보락은 뭔가 음... 그냥 기계식 음성처럼 너무 딱딱하게 들린다. "청소를-시작하겠습니다-" 라던지, "충전-중입니다." 이런 식으로 건조한 음성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로봇 청소기 돌아다니는 거 보면 반려 동물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입만 벌리면 그냥 확 깨서 아쉽다. 물론, 이것은 아주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제품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지금까지 로보락 S7 maxV Plus 모델에 대한 간단 사용기를 적어보았다. 지마켓에서 빅스마일데이 할인으로 100만 원에 구매하였는데 처음에는 중국 제품이기도 하고 AS도 걱정이 좀 많았다. 하지만, 사용 후기들도 좋고 실제로 사용해보니까 10점 만점에 11점도 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나처럼 집과 차는 무조건 깨끗해야 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로보락 S7 maxV 시리즈는 아주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시간이 된다면 나중에 좀 더 자세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다.

 

Ps. 왠지 간단 사용 후기라고 해놓고 너무 길게 늘어진 것 같은데 ;; 어쨋든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며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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