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소형 식기세척기를 고민 중이라면? 쉐프본 워시폴4 식기세척기 사용 후기

2022. 6. 19. 19:15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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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구입한 로봇 청소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딱히 필요는 없지만 (집에서 밥을 잘 안 먹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장비 중 하나로 불리는 식기세척기도 같이 구매했다. 아래의 링크에서 로봇 청소기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60?category=47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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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에게 추천받은 제품인 셰프본 워시폴4는 3 ~ 4인용 소형 식기세척기로 20만 원 초반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워시폴 4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설치" 식기세척기라는 것이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급수대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월세 / 전세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은 싱크대에 구멍을 뚫을 필요 없이 물을 담을 버킷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이사를 할 때 원상 복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부터 1인 가구 / 신혼 가구에 잘 어울리는 소형 식기세척기 쉐프본 워시폴4에 대해 알아보자.

 

 

식기세척기를 고민하는 이유?

 

워시폴4 리뷰에 들어가기 전 식기세척기를 구매할 때 망설여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고려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고 알아볼 때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회사 동료에게 추천을 받기 전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어떤 것들 때문에 식기세척기 구매를 망설였는지 간단히 알아보자.

 

1) 나는 세입자인데... 식기세척기 설치가 가능할까?

 

식기세척기는 기본적으로 급수가 필수인 가전제품이다. 신축이라면 부엌 싱크대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설치 구멍이 미리 뚫려있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집처럼 따로 그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집들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드릴로 싱크대에 구멍을 뚫어 급수 호스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줘야만 한다.

 

 

문제는 월세 / 전세로 살고 있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의 구조물에 손상을 낸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애초에 자가집이라면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고려하겠지만, 세입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원상복구를 감안하면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집 사고 싶다...) 집주인에게 미리 연락해서 설치에 대해 허락을 받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일부 민감하고 깐깐한 집주인들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도 많다.

 

나는 애초에 위에서 언급한 고려 사항들 때문에 무설치 식기세척기로 알아보았다. 무설치 식기세척기는 말 그대로 급수관을 수도관에 설치할 필요가 없는 제품으로,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미리 물을 담아 놓은 버킷에 급수관을 넣거나 본체 내부에 물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나뉜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물을 본체에 넣는 제품의 경우 물탱크 공간이 따로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가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5L 정도의 물을 사용하는데 매번 사용할 때마다 5L씩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버킷에 물을 담아서 급수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알아보게 되었다.

 

2) 식기세척기의 크기가 생각보다 크네?

 

식기세척기는 생각보다 크기가 거대하다. 거주하는 사람의 수에 비례하여 식기의 개수나 구성이 늘어나는데, 2명이 살고 있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밥그릇 2개, 국그릇 2개, 접시 2개, 컵 2개 , 수저 2개, 젓가락 2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이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식기세척기의 크기는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원래는 회사 복지몰에 있는 비스포크 6인용 식기 세척기를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커서 구매할 수 없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셋집이 21평 정도 되는데, 부엌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거대한 식기세척기는 놓을 공간이 부족했다. 아래의 사진은 워시폴4를 부엌에 설치한 사진인데 조금만 크기가 더 컸다면 식기세척기 구매를 아예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워시폴4의 경우 가로 40cm, 세로 45cm 정도의 작은 공간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집이 작은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3) 소형 식기세척기의 성능은? 돈만 버리는 거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단, 로봇청소기 급의 만족도냐고 묻는다면 그 정도는 아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기 전 아래의 주의 사항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식기의 배치 문제이다. 공간이 남는 곳에 식기를 대충 쑤셔 넣는다면 제대로 된 세척 효과를 볼 수 없다. 사용 설명서에 식기를 배치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 설명서를 읽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물을 보고 실망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식기세척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번은 식기를 세척한 후 넣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달라붙은 음식물 찌꺼기들을 한 번 정도는 털어줘야만 한다. 나는 처음에 아무것도 안 해도 될 줄 알았는데 초벌 세척을 생략한다면 식기세척기 아래에 있는 배수구 거름망이 막혀서 트레이를 넣고 빼는 등의 귀찮은 과정이 자주 생길 수 있다.

 

세 번째로,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기세척기에는 거품이 많이 일어나는 일반 주방 세제를 사용할 수 없다. 좁은 내부가 거품으로 덮인다고 생각해보자. 잘못하면 기기가 고장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비싼 전용 세제가 필요하다. 아래의 25개입 한 박스가 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니까 일반 주방 세제랑 비교해보면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4인용 식기세척기의 경우에는 하나의 블럭을 4 등분해서 사용하므로, 하루에 두 번 설거지를 한다고 가정하면 50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위의 3가지 주의 사항만 잘 알고 있다면 세척 성능은 괜찮은 편이다. 세제에 린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손으로 설거지를 하던 때와 달리 식기에 물자국이 거의 없고 식기에 광이 나기 때문에 시각 / 촉각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한, 제품마다 다르지만 워시폴4와 같이 UV 살균 건조 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위생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는 데 있어 고민했던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아래에서 쉐프본 워시폴4에 대해 알아보자.

 

쉐프본 워시폴4 구성품

 

워시폴4는 아래와 같이 식기세척기 본체, 접시 트레이, 급수관, 배수관,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쿠팡의 롯X 홈쇼핑에서 구매해서 사은품으로 과일 세척 전용 바구니도 같이 배송되었다.

 

 

접시 트레이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컵 4개, 밥그릇 4개, 국그릇 4개, 접시 4개, 수저 / 젓가락 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날개를 펴서 식기 또는 사용 환경에 맞게 거치대를 접고 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급수관과 배수관 사진. 참고로 쉐프본 워시폴4는 수도관에 설치해서 급수도 가능하다.

 

 

사은품으로 받은 과일 세척 전용 바구니. 세척 모드에서 과일을 선택한 후 바구니에 과일을 담고 동작시키면 19분 정도의 세척 과정을 거친다.

 

 

워시폴4 본체 사진. 40cm 정도의 놓을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언박싱 후 본체에 물이 묻어 있어서 뭔가 했는데, QC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여 동작시키는 과정이 있어서 물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경쟁 제품처럼 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나 닫히진 않지만 닫거나 열 때 뻑뻑하지 않고 매우 부드럽게 동작된다는 점은 만족스럽다.

 

 

트레이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서 아래와 같이 적은 힘으로 트레이를 넣거나 뺄 수 있다.

 

 

본체 하단에는 배수구와 음식물 찌꺼기를 담는 거름망이 있다. 본체 상 / 하단에 물분사 노즐이 달린 날개가 배치되어 세척하기 때문에 깨끗한 세척 결과를 볼 수 있다. (노즐에서 나오는 수압이 생각보다 강력하다.)

 

 

옆에는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를 놓을 수 있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본체의 마감은 아쉬운 편으로 파팅 라인이 불규칙하거나 제대로 조립되지 않은 듯한 현상이 있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쉐프본 워시폴4 설치 과정

 

구성품도 다 봤으니 워시폴4를 부엌에 설치해보자. 급수관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무설치 제품이기 때문에 본체 설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본체 후면부에는 아래와 같이 자동 급수 (수도관에 설치할 경우), 수동 급수, 배수 노즐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아래와 같이 배수관을 연결해주고...

 

 

급수관도 연결해준다.

 

 

배수관 끝부분에는 빨판이 있는데 이것을 싱크대에 꽉 눌러서 붙여준다.

 

 

급수관은 아래와 같이 버킷에 붙여주고 버킷에 물을 담아준다. 내가 사용한 버킷은 자동차를 세차할 때 사용하는 16L짜리 버킷이다.

 

 

이것으로 워시폴4 설치 끝!!

 

쉐프본 워시폴4 사용기

 

설치도 끝났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해보자. 아래와 같이 식기 건조대에 있던 식기들을 전부 트레이에 넣어봤다. 이케아에서 구매한 국그릇 (?) 이 일반적인 사이즈보다 커서 그런지 두 개만 넣었는데도 공간이 꽉 차 버렸다. 그 외에 식기들은 모두 적당히 잘 배치된 것 같다.

 

 

제품 하단부에 4등분 된 세제 블럭을 놓고 쾌속 모드로 설정 후 세척을 시작했다. 동작 소음은 제법 있는 편으로 다른 식기세척기들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압이 생각보다 센 것인지 세탁기가 동작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위 / 아래에서 뿜어저 나오는 강력하고 뜨거운 물줄기가 식기세척기 내부에서 더러운 식기들을 깨끗하게 닦고 있다. 참고로, 세척 도중 뚜껑을 열고 식기를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세척 과정을 담은 사진이 따로 없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동작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보았다.

 

 

세척 결과는 위에서 본 것처럼 깨끗하다. 식기세척기 세제의 힘으로 그릇에 광택이 나는 것은 몰론, 세척이 끝나자마자 뜨거운 바람으로 식기를 건조하기 때문에 물자국도 많이 남지 않는다. 음식물이 식기에 늘러 붙은 수준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아래와 같이 깨끗하게 세척된다.

 

 

세척이 완료된 후 버킷에 남은 물의 양을 보니 대략 3분의 1이 줄어들었다. 쾌속 모드에서는 대략 5L 정도의 물을 사용하며, 표준 모드에서는 대략 7 ~ 8L 정도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설거지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10분에 100L라고 하니까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이 물을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과일 세척 모드도 한번 사용해봤다. 아래와 같이 과일 세척 바구니에 스테비아 토마토를 담아서 과일 전용 세척 모드로 돌려보았다.

 

 

아래와 같이 깨끗하게 씻긴 과일을 볼 수 있다. 그런데... 19분이나 걸리는데 이 정도는 그냥 손으로 세척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과일 세척 바구니를 넣으려면 트레이 내부에 있는 식기들도 일부 꺼내야 되기 때문에 더 번거롭다 ;;

 

 

사용하면서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바로 수저통 하단부에 젓가락이 계속 걸린다는 것이다. 수저통 하단에 보면 구멍이 뚫려 있는데 여기로 자꾸 젓가락이 빠져서 도어 하단에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라서 후속 제품에는 수저통의 모양을 개선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요약

 

쉐프본 워시폴4 식기세척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작은 평수에도 사용이 가능한 적당한 크기 엉성한 본체 조립 마감
급수관 설치가 따로 필요 없는 무설치 방식 동작 소음이 제법 있는 편임
수도관에 자동 급수관을 설치해서 사용 가능 초반에 플라스틱 냄새가 제법 남
본체에 물탱크가 없어 최대 4인용까지 사용 가능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과일 세척 모드
본체 위 / 아래로 강력하게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수압 수저통에 젓가락을 넣으면 밑으로 빠져서 트레이가 걸림
세척 후 즉시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하여 물자국이 없음  
뜨거운 물로 살균 세척 + UV 살균 소독으로 위생에 용이  
7가지 세척 모드 지원 + 보관 모드 + 차일드락 부가기능 제공  
총점 : 7.5 / 10 (본체 마감에 좀 더 신경을 써줬다면 어떨까?)

 


 

지금까지 1인 가구 / 신혼 가구 / 세입자가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소형 식기세척기 쉐프본 워시폴4에 대해 알아보았다. 직접 사용해보니 왜 가전제품 3대장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다. 식기를 대충 물로 헹구고 집어넣고 돌리기만 하면 식기가 왁스 바른 것처럼 반짝거리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세척 후에도 UV 살균과 뜨거운 바람으로 즉시 건조해 지저분한 물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것은 청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큰 매리트를 느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는 제습기를 구매한 후 리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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