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3 ~ 4일 넉넉하게 쓸 수 있는 가습기가 있다!? 에어 메이드 AMH-9000 사용 후기

2022. 12. 26. 23:26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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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중에서 가장 건조하고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위치상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편이라 그런지 겨울에는 항상 피부가 바짝 마르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올해는 이런 느낌이 유독 심했다. 아마 한파가 빨리 찾아와서 보일러를 일찍 가동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여자친구도 자다가 중간에 깨서 물을 한 컵 먹거나, 아침에 목이 건조해서 마른기침을 하며 일어났다. 나도 여자친구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목이 너무 건조해서 칼칼한 느낌을 아침마다 느끼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현재 집의 습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가습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큰 물탱크 용량과 사용 시간에 반하다

 

가습기를 알아보며 가장 먼저 고려한 사항은 바로 물통의 용량이다. 회사에서 자주 보이는 PET 병을 사용한 가습기의 경우에는 용량이 적어 몇 시간 단위로 물을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한번 물을 채우면 며칠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거대한 용량의 가습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중의 가습기들은 대부분 길게 가봐야 하루 정도 사용이 가능했으며 대기업 제품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네이버 쇼핑에 뜬 타워형 가습기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에어메이드 AMH-9000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공기청정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가습기라는 사실에 흠좀무...

 

 

일단 생긴 것부터 좀 심상치 않긴 했는데 AMH-9000의 경우 물통의 용량이 무려 9L로 현재 출시된 모든 가습기 중에서 가장 큰 용량을 자랑한다. 최대 75시간까지 분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잠잘 때만 켜놓고 쓰니까 거의 4 ~ 5일은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다른 제품이랑 비교 좀 해보려고 여러 가지를 알아보았는데, 일단 다 필요 없고 물탱크 용량에 압도돼서 그냥 바로 구매했다.

 

에어 메이드 AMH-9000 구성품

 

AMH-9000은 물탱크 용량이 9L나 되는 만큼 가습기 중에서도 높고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박스 높이에서 알 수 있듯이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가습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주자.

 

 

박스 안에는 가습기 본체와 가습기를 장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동봉되어 있다.

 

 

본체의 물탱크 내부에는 사용설명서, 분사 노즐 2개, 원격 리모컨, 세척 솔, 흡입구 마개가 들어있다. 처음에 구성품이 커버만 있어서 잘못 배송 온 줄...

 

 

물탱크는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데, 거대한 크기에 비해서 무겁지는 않았다. 좋았던 점은 싸구려 플라스틱이 아닌 유광 코팅과 생각보다 견고하고 튼튼한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본체도 굉장히 가벼웠는데 물을 끓이거나 분사하는 영역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AMH-9000은 복합식 가습기로 초음파식 분사와 가열식 분사를 지원한다. 따라서, 초음파식 가습기의 가장 큰 문제점인 세균 번식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본체 측면에는 터치 방식의 6개의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전원, 타이머, 분사 강도 조절, 습도 조절, 자동 모드, 가열식 전환, 무드 램프 ON / OFF로 구성되어 있다. 터치의 반응 속도나 조작감은 나쁘지 않았다.

 

 

같이 동봉된 리모컨을 사용하면 터치를 하지 않고도 침대에서 가습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가습기를 원격지에서도 조작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도 안 해주는 기능을... 중소기업에서 해준다고?

 

 

에어 메이드 AMH-9000 사용 후기

 

자, 구성품은 모두 확인했으니 가습기를 한번 사용해 보자. 일단, 가장 먼저 할 일은 9L나 되는 물탱크에 물을 채워 넣는 것이다. 상단부 뚜껑을 열고 물을 넣으면 되는데, 워낙 용량이 커서 주전자로 채워 넣기 귀찮아서 화장실에서 샤워기로 채워 넣었다.

 

 

물을 가득 담은 후 두 손으로 물탱크의 하단부를 붙잡고 안방까지 와서 본체와 결합했다. 물이 가득 채워진 물탱크의 무게는 여자들이라면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여성 1인 가구라면 정말 이 짓을 하면서까지 (?) 오랜 시간 동안 가습기를 써야 될까? 라는 고민을 해보도록 하자.

 

 

물탱크를 결합한 후 전원을 넣으면 분출구에서 수증기가 뿜어 나오기 시작한다. 출력 자체는 아주 만족스럽다.

 

 

어두운 환경에서 무드등도 한번 켜봤다. 밝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밝지 않아서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편) 살짝 실망했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서 인테리어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제품에서는 밝기 조절도 가능하고 RGB 조명도 (?) 가능했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도 있으면 더 좋고...

 

 

AMH-9000의 최고의 장점은 바로 가열식 가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본체 또는 리모컨의 HOT 버튼을 누르면 가열식으로 동작하는데 최대 80도의 온도로 가열하여 분무한다. 가열식 모드로 변경되면 아래와 같이 본체 패널에 1분마다 "HH" 표시가 깜빡이면서 가열식으로 동작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가열식 가습기의 단점 중 하나인 화상 위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탱크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내부의 물은 80도의 뜨거운 온도로 가열되지만, 분무되는 시점에서는 높은 관을 타고 올라오면서 온도가 식기 때문에 화상 위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탱크를 세척하는 것도 의외로 간단하다. 물탱크의 크기가 커서 세척할 때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의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전용 세척솔로 쉽게 청소가 가능하다.

 

 

물탱크 내부는 팔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공간이 크기 때문에 직접 팔을 넣어 세척하면 되고, 분무 라인은 아래와 같이 전용 솔로 넣고 돌려서 닦아주자.

 

 

AMH-9000을 사용하면서 단점이라 느낀 것은 바로 물보충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점임과 동시에 장점인 항목으로 대용량의 물탱크로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만 한다. 가벼운 물탱크를 6시간마다 닦고 교체할지, 아니면 3 ~ 4일마다 무거운 물탱크를 한 번씩 나를지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요약

 

에어 메이드 AMH-9000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최대 4일 사용이 가능한 9L의 큰 용량. 무거운 물탱크를 두 손에 들고 나를때 자괴감이 느껴짐.
성인 키만큼 뿜어져 나오는 분무 성능.  
무드등으로 물탱크의 수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음.  
초음파과 가열식 가습 기능을 제공하는 복합식 가습기.  
전원이 꺼지면 1분간 분무 라인을 건조하는 기능이 탑재됨.  
생각보다 세척이 간단하고 편리함. 설계 능력이 뛰어난 듯?  
대기업 제품보다 더 많은 기능들. 심지어 원격 조작까지 가능.  
이 정도의 품질을 보여주면서도 10만 원 초반의 가격을? 가능?  
총점: 10 / 10 (왜 가습기 1위인지 알 수 있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성격상 에어 메이드 AMH-9000 가습기는 아주 사랑스러운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가열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세척도 일반 초음파 가습기처럼 매번 할 필요도 없고, 물을 보충할 필요도 없으며, 침대에 누워서 리모컨이나 핸드폰으로 조작도 가능하니 이보다 더 편한 가습기가 어디 있을까?

 

요즘은 잠을 자고 일어날 때 이전처럼 목구멍이 건조해서 칼칼하거나 아프지 않다. 이벤트 가격으로 12만 원에 구매했는데,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너무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운 지름이 되었다. 물통을 대신 나를 수 있는 남자 친구 혹은 남편이 있다면 다른 거 보지 말고 그냥 구매해서 시키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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