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장마철 필수 가전 제품은? 위닉스 뽀송 17L 제습기 사용기

2022. 7. 9. 23:13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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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장마철이 찾아왔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짜증이 올라오는 불쾌지수가 급격히 상승한다. 최근에는 비교적 빨리 생성된 태풍이 고온 다습한 바람을 한반도로 밀어내면서 불쾌지수 100%의 끔찍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이렇게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불쾌지수도 문제이지만, 가장 난감한 것은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쉰 내가 나고 덜 마른 옷을 입고 출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삼신기라 불리는 가전제품 중 하나인 건조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나처럼 건조기가 없거나 건조기를 구매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에어컨 앞에 빨래를 걸어 놓거나 건조대에 띄엄띄엄 빨래를 놓는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비가 내리는 날에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습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위닉스 뽀송 17L 모델이며, G마켓에서 할인 가격으로 30만 원 초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하였다. 지금부터 장마철 필수 가전제품으로 불리는 위닉스 뽀송 17L 제습기에 대해 알아보자.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기 스펙 비교

 

위닉스 뽀송을 살펴보기 전에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기의 스펙을 비교해보자. 사실 원래 구매하려던 모델은 LG 휘센이었는데, 이 제품을 포기하고 위닉스 뽀송을 구매한 이유가 있다. 16 ~ 17L급 제습기를 한번 비교해보자.

 

스펙 LG 위닉스 위니아 캐리어 신일 삼성
모델명 DQ162-PGUA DN3E170-LWK EDH16GDW YCDHM-C016 SDH-PM620 AY18BG7500
제습량 16L 17L 16L 16L 19L 18L
제습 효율 3.2 2.63 2.71 2.43 2.55 2.65
물통 용량 4L 6L 5L 4L 7.5L 6L
물통 만수 3.2L 6L 5L 3.2L 6.3L 5.3L
모터 타입 인버터 일반 듀얼 컴프레서 일반 일반 인버터
소비 전력 215W (1등급) 300W (1등급) 265W (1등급) 320W (2등급) 350W (2등급) 280W (1등급)
집중 건조 O O O X O O
공기 청정 O (필터) X O (필터) X X X
살균 소독 O (UV) X X X X X
내부 건조 O X X X X X
연속 배수 O O O O O X
스마트폰 제어 O X X X X X
가격 40만 원 중반 30만 원 중반 30만 원 초중반 20만 원 초반 30만 원 후반 30만 원 후반

 

참고로 나는 제습기를 구매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위의 표에 언급된 모델들을 (삼성 제외) 직접 보고 확인했음을 알린다. 만수 용량의 경우 일부 제품들은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서 유튜브의 리뷰들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1) LG 휘센 간단 요약

 

LG 휘센은 제습 효율도 가장 좋고 소비 전력도 경쟁 제품 대비 압도적으로 적으며 공기 청정, 살균 소독, 연속 배수, 씽큐 스마트폰 연동 등 모든 기능이 탑재된 완벽한 제품이다. 40만 원 중반이라는 가장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값어치를 하고도 남을 만큼 품질이 좋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작은 물통이다. 연속 배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연속 배수가 불가능한 환경인 경우에는 사용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내가 사용하는 환경을 기준으로 보면 길어야 5시간인데 너무 짧다. 20L 모델도 물통이 작은 편이라서 LG 휘센을 생각하고 있다면 연속 배수가 되는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위닉스 간단 요약

 

국내 제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위닉스 뽀송은 저렴한 가격, 가격 대비 큰 제습 용량, 6L의 넉넉한 만수량, 무상 AS 2년 지원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제품 마감도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아서 외관 프레임의 마감도 훌륭하고 동작 시 잡소리가 없으며 물통을 탈착 할 때 어긋나거나 힘이 들어가는 등의 문제도 없다.

 

아쉬운 점이라면 IoT 연동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소극적으로 제품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전 모델에 탑재된 살균 기능인 플라즈마 웨이브 기능이 신제품에서 제외되었다. 보통 신제품에 기능을 더 넣는 게 일반적인데 구성을 단순화시켜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데 너무 집중한 느낌이다.

 

3) 위니아 간단 요약

 

스펙으로 보면 LG 휘센 다음으로 가장 좋은 제품이다. 높은 제습 효율, 적은 전력 소모, 적당한 크기의 물통 용량, 필터를 활용한 공기 청정 기능, 온라인에서 구매 시 30만 원 초반의 저렴한 가격 등 가성비면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문제는 오프라인에서 본 제품의 마감이 상당히 별로라는 것이다. 플라스틱의 쫙쫙거리는 특유의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조립 품질 자체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일단 외관이 유광 화이트라서 흠집이나 오염에 취약한 점도 관리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 다만, 마감에 대해 크게 민감하지 않고 LG 휘센의 다양한 기능이 필요 없다면 가장 훌륭한 대체제가 될 듯하다. (나는 마감과 관리에 민감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4) 캐리어 간단 요약

 

캐리어 클라윈드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20L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16L 제품은 경쟁 제품 대비 장점이 없다고 보면 된다. 소비 전력도 2등급으로 인증받아서 한전 10% 환급도 불가능하다. 가장 큰 단점은 물통 용량이 LG 휘센처럼 4L로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물통 용량은 사용 시간과 100% 비례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20L 모델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만 원 후반 ~ 30만 원 초반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으며 일일 제습량도 20L이기 때문에 사용 시간도 훨씬 여유롭다. 또한, 물통의 용량도 1L가 늘어나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은 사용 시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가든 파이브 이마트에서 살펴본 20L 제품의 경우 동작 소음이 꽤 큰 편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하다면 패스하도록 하자.

 

5) 신일 간단 요약

 

19L의 대용량 일일 제습 성능과  7L가 넘는 거대한 물통의 적용으로 사용 시간이 가장 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덩치가 가장 크고 무거우며 전력 소모도 가장 큰 편으로 오랜 시간 사용하는 만큼 전기세 부담이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인터넷에서는 전력 소모 등급이 1등급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오프라인에는 2등급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왜 인터넷과 오프라인의 정보가 다른지는 의문.

 

가장 큰 문제는 제품의 마감으로 비교 제품 중에서 물통을 조립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바퀴도 매끄럽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물통의 디자인도 수위를 체크하는 부분이 물방울처럼 되어 있어 실용성보다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느낌이 컸다.

 

6) 삼성 간단 요약

 

중국을 사랑하는 (?) 회사라 그런지 중국의 Wuhu maty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습기를 삼성 마크를 붙여 팔고 있다. 구글에 Wuhu maty를 검색하면 삼성 제습기가 주르륵 나온다. 일렉트로 마트에서 LG 직원이 자사 제습기를 자랑하면서 "우리는 적어도 OEM으로 팔지는 않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것이 생각난다.

 

장점이라면 어쨌든 국내 최고의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의미가 있나 싶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 치고는 디자인은 가장 모던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18L의 대용량 제습과 물통 용량도 6L나 되기 때문에 사용 시간에서는 장점이 있다.

 

단, 위에서 비교한 모든 제품들이 제공하는 연속 배수 기능이 없다는 것과 삼성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씽스로 연동이 불가능하다는 점, 중국에서 생산된 OEM 제품을 삼성 마크만 넣고 비싸게 팔아먹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굳이 이걸 사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닉스 뽀송 17L 살펴보기

 

그동안 여러 가전제품들을 사용해보고 리뷰 글을 써봤는데 위닉스 뽀송처럼 구성품이 단순한 제품은 처음이다. 본체와 사용 설명서 외에는 다른 구성품을 찾아볼 수 없다. 작년 모델인 뽀송 16L에는 집중 건조 키트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신제품인 뽀송 17L에는 제외되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용 빈도가 낮은 액세서리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제습기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만수량은 6L로 시중에 판매되는 20L 이하의 제습기에서는 TOP 3 안에 드는 큰 물통을 가지고 있다. 만수량은 제습기의 사용 시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만수량이 클수록 사용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만수량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LG 휘센을 포기한 이유이다.)

 

물통은 직사각형 형태가 아닌 굴곡이 있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상단부에는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굴곡이 있는 형태의 물통이지만 본체에서 장착하거나 탈착 할 때 큰 어려움이 들지 않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닉스 뽀송 17L의 물통 전면부는 물통의 수위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창이 있다. 아쉽게도 LG 휘센처럼 LED 조명으로 현재 수위량을 알려주는 기능은 없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본체에 물통이 장착된 경우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다음 모델에서는 내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본체 위에 LED 조명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제품의 후면부에는 프리 필터와 연속 배수 홀, 전선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홈이 마련되어 있다.

 

 

필터가 있긴 하지만 LG 휘센이나 위니아 등의 제품처럼 공기 정화까지는 할 수 없다.

 

 

제습기의 물통 용량이 부족하거나 매우 습한 환경에서 제습기를 풀로 가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래의 연속 배수 홀에 호스를 끼워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하단에는 전원 케이블을 감을 수 있도록 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선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선의 길이는 대략 1.5M 정도로 긴 편은 아니다. 하단부에 바퀴가 있기 때문에 제습기를 밀어서 다른 장소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위닉스 뽀송 상단부에는 제습기 이동이 용이하도록 손잡이가 마련되어 있다.

 

 

위닉스 뽀송 상단부에는 조작 패널이 있으며 전원, 제습 모드, 풍량 설정, 꺼짐 시간 예약, 습도 조절 버튼으로 구성된다. 가운데에 있는 전자식 계기판에는 꺼짐 예약, 물통 탈착 여부 (만수 알림), 현재 습도, 희망 습도, 시간을 표시한다.

 

 

전원 버튼을 터치하면 조작부가 위로 슬라이드 되며 토출구가 개방된다.

 

 

모드 버튼은 자동과 수동 모드로 변경이 가능하다. 자동 모드에서는 습도를 50%로 유지한다.

 

 

습도는 30 ~ 70%까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버튼을 터치할 때마다 5%씩 조절된다.

 

 

풍량은 약풍과 강풍 두 단계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꺼짐 예약 시간은 1 ~ 12시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일일이 버튼을 터치해서 설정해야 돼서 불편하다.

 

 

물통이 가득 찬 경우 아래와 같이 물통 비움 램프가 들어오고 알람음으로 사용자에게 물통을 비우도록 알림을 보낸다. 이때 제습기는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고 물통이 비워질 때까지 대기한다.

 

 

기능은 이게 끝이다. 다른 제품처럼 취침 모드가 있거나 공기를 정화하거나 IoT 기능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조작하는 등의 부가적인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전 모델인 뽀송 16L에는 플라스마 웨이브라는 정화 기능이 있었는데 이번 모델에 제외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위닉스 뽀송 17L 사용 후기

 

부가적인 기능은 없지만 제습기의 기본기를 생각한다면 매우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 빨래를 하고 널면 1 ~ 2시간 안에 빠싹 말라버리는데, 백만 원이 넘는 건조기를 굳이 사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습기를 제거한다. 위닉스가 애초에 제습기로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성능 하나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래의 사진은 2시간 전 널어놓은 빨래 사진이다.

 

 

잘 마르기 힘든 두꺼운 청바지도 이미 다 말라서 바로 입고 외출해도 된다. 이 빨래들은 2시간 전에 빨래한 옷들이다. 굳이 건조기를 사야 되나...? 차라리 건조기 살 돈으로 로봇 청소기와 제습기를 사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틀어놨는데 아직도 물통에는 3분의 1의 여유가 남아 있다. 이런 걸 보면 적어도 만수량이 6L 이상은 돼야 하루 종일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모델에서는 반드시 물통 상단부에 LED 조명을 달아줬으면 좋겠다.)

 

 

위닉스 뽀송 17L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소비 전력이 적다는 것이다. 인버터 타입의 제습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비 전력이 1등급이다. 참고로 동급 제습기에서 1등급 인증을 받은 제품은 LG, 삼성, 위니아, 위닉스 정도이다. (20L의 경우 LG, 위닉스, 캐리어, 신일이 1등급을 받았다.)

 

 

제습기는 에어컨과 같이 컴프레셔를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습 시 소음이 있는 편이다. 위닉스 뽀송의 경우 경쟁 제품들과 비교 시 중간 정도의 소음이 나는 것으로 보이며, 소음 때문에 거슬리거나 잠을 못 자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 구매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요약

 

위닉스 뽀송 17L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LG 다음으로 뛰어난 제품 마감. 이전 모델에 있던 플라즈마 웨이브는 어디에?
확실한 제습 성능. 건조기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의 성능. 물통이 장착된 상태에서 수위를 파악하기 어렵다. 조명좀 ;;
경쟁 제품 대비 여유있는 만수량. 연속 사용 시간이 여유로움. 스마트폰 원격 제어 기술이 있음에도 회사가 잘 안넣어준다.
전력 소비 효율 1등급 인증. 한전에 환급 신청 시 10% 환급됨.  
연속 배수 및 집중 제습 기능을 지원한다. (악세사리 구매 필요)  
총점 : 9 / 10 (제습기가 제습만 잘되면 되지. 부가 기능은 그 다음이다.)

 


 

지금까지 위닉스 뽀송 17L 제습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습기를 사용한 후 날씨가 더워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찝찝하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빨래도 뽀송뽀송하니 금방 마르고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면 불쾌지수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어서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제어하고 싶은데 그 기능이 없다는 것 정도? 다음 제품에서는 원격 제어 좀 넣어주세요 위닉스 ㅠㅠ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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