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작은 태블릿 PC가 필요할까? 대안이 없는 아이패드 미니 6 리뷰 (1편 - 스펙 / 디자인)

2022. 10. 3. 16:42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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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란 터치 스크린을 주입력 기기로 활용하고, 휴대가 용이하도록 얇고 가벼우며,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큰 기기를 말한다. 태블릿 PC는 화면의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크기 때문에 문서 작성을 하거나 영상을 시청할 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태블릿 PC는 10인치 이상의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화면 크기가 크다는 것은 곧 태블릿 PC의 경쟁력을 뜻하기도 한다. 태블릿 PC의 화면이 크면 클수록 사용자가 내부 콘텐츠를 불편함 없이 즐기고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신 태블릿 PC인 갤럭시 탭 S8 울트라의 경우에는 무려 14인치나 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으나 얇고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성능은 제외...)


위에서 본 것과 같이 태블릿 PC의 화면 크기는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유행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행에 따르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걷는 특이한 태블릿 PC가 있다. 지금부터 화면이 작은 태블릿 PC 아이패드 미니 6에 대하여 알아보자.

아이패드 미니 6 스펙


아이패드 미니 6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스펙에서 눈에 띌만한 것들이 몇 가지가 보이는데 아래에서 같이 확인해보자.

출처 - 나무위키

1) 고성능 A15 바이오닉 AP 탑재


아이패드 미니 6에는 2021년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AP인 A15 바이오닉이 탑재되었다. A15 바이오닉은 현존하는 모바일 AP 중에서 2번째로 빠른 매우 강력한 AP로 아이폰 14 프로가 출시하기 전까지 압도적인 성능으로 경쟁 제품들을 눌러버렸다.

다만, 아이패드 미니 6에 적용된 A15의 경우에는 클럭이 300 Mhz 정도 떨어진 다운 클럭 버전의 AP가 탑재되어 실제 성능은 아이폰 13 시리즈보다 싱글 코어가 10% 정도 낮게 측정이 된다. 클럭이 다운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썰이 있지만 수율이 낮은 A15를 아이패드 미니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 는 루머가 거의 기정 사실화되어 퍼진 상황이다.


CPU의 클럭은 다운되었으나 GPU의 경우에는 5개 풀셋으로 적용되면서 GPU 성능은 매우 높은 편이다. 갤럭시 폴드 4에 탑재된 스냅 드래곤 8 Gen 1+와 최고 점수는 비슷하지만 유지력에서 아이패드 미니 6가 70% 후반대를 보여주면서 성능 유지력이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아이패드 미니의 포지션이 보급형 아이패드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동세대 플래그쉽 AP가 들어간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미니 6의 경우에는 동세대 최상급 AP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성능면에서는 불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 8.3인치 60Hz 디스플레이


중국산 저가형 태블릿 PC에도 들어가는 120Hz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미니 6에서는 예상대로 적용되지 않았다. 애플에서 프로모션이라고 부르는 120Hz 디스플레이는 오직 프로 라인업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런 애플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120Hz 적용이 고급 기술로 부르기에는 이미 시대가 한참 지났다는 것이다. 거기에 아이패드 미니 6의 경우 세로 방향으로 터치 조작 시, 좌우 주사율의 편차로 인해 생기는 젤리 스크롤 현상이 이슈로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120Hz 미지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그 부분을 제외한다면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훌륭하다. DCI-P3 색역을 만족하기 때문에 색감도 뛰어나고 8.3인치 화면이긴 하지만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해상도를 지원하여 선명도 면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6가 훨씬 뛰어난 편이다. 또한, 화면 비율이 16:10으로 변하면서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와 달리 영상 감상 시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는 점도 아이패드 미니 6의 장점이다.

3) USB 3.2 Gen1 충전 / 데이터 포트 지원


개인적으로 애플 제품이 꼴 보기 싫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라이트닝 포트를 이야기할 것이다. 환경을 사랑해서 충전기조차도 빼고 있는 애플이 케이블 종류를 쓸데없이 늘려서 쓰레기를 증가시키는 전혀 친환경스럽지 못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USB C타입은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준 규격이다. 라이트닝 포트처럼 방향성이 없어 일단 꼽기만 하면 인식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최대 대역폭 용량이 커서 썬더볼트 규격까지도 충족시킬 정도로 성능도 뛰어나다. 또한, 전원 출력도 다른 규격들과 달리 대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애플은 그동안 라이트닝 포트를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 시리즈에 적용하고 있었는데,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보급형을 제외한 모든 아이패드에 USB C타입 포트를 적용하였다. 프로 라인업의 경우에는 썬더볼트 3를 적용하였고 에어와 미니에는 USB 3.2 Gen 1 포트를 적용하였다. 포트별 데이터 전송 속도는 아래와 같다.

포트 종류 전송 속도
라이트닝 포트 USB 2.0 (아이폰 13, 14) 480Mbps
C-Type USB 3.2 Gen 1 (아이패드 미니 / 에어, 갤럭시) 5 ~ 10Gbps
썬더볼트 3 / USB 4 (아이패드 프로 / 고성능 노트북) 40Gbps


아이폰 14 시리즈에서도 USB 2.0이라는 아주 오래되고 느린 규격을 사용하는 포트를 제공한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 특히,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부터 Pro Res라는 거대한 용량의 고화질 동영상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SB 2.0 규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요즘 무선 환경으로 클라우드에 파일 공유하는데 선이 무슨 소용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4K 동영상이나 Pro Res 동영상의 경우 몇십 분만 촬영해도 10GB가 넘는 것을 생각하면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 정책은 사실상 원가 절감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본인의 폰으로 4K 영상을 10분 정도 촬영해서 아이 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보자. 참고로 USB 3.2 Gen 1의 경우에는 대략 15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갤럭시 S22 울트라 기준)

아무튼, 아이패드 미니 6에서는 드디어 USB 3.2 Gen 1 포트가 적용된 만큼 범용성이나 활용도에서도 이전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보다 훨씬 진보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 개봉기


자, 이제 아이패드 미니 6를 만날 시간이다. 박스는 아이패드 미니의 크기에 맞게 앙증맞은 (?) 크기를 가지고 있다. 아이패드의 후면 색상에 따라 박스 상단의 아이패드 이미지와 박스 옆면의 글자와 로고의 색상이 달라진다.


아이패드 미니 6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아이패드 미니 본체, C to C USB 케이블, 20W 고속 유선 충전기, 사용 설명서, 보증서로 구성되어 있다.


환경을 끔찍하게 생각하던 애플이 아이패드에서 만큼은 환경에 대한 걱정을 잠시 접어두기로 한 것 같다. 아이패드 미니 6는 최대 20W 유선 충전을 지원하며 충전 속도는 준수한 편이다. (0 ~ 100%까지 1시간 40분 전후)


아이패드 미니 6의 전면부 사진. 셀피 카메라와 그립 감지용 센서 두 개를 제외하고는 깔끔한 모습이다.


아쉬운 점은 전면부 배젤이 요즘 기준으로 보면 아주 많이 두껍다는 것. 아이패드 프로 정도의 배젤 두께만 돼도 좋았을 텐데... 모 유튜버가 갤럭시 탭 1세대가 생각난다고 하던데... 지금 보니까 하단에 터치 버튼만 있으면 갤럭시 탭 8.0 판박이 ;;


아이패드 미니 6의 후면부 디자인. 내가 구매한 색상은 퍼플로 각도에 따라 색상의 채도가 변하는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도색 수준이야 뭐 애플이니까 믿고 쓰는편.


형광등 조명을 받은 아이패드 미니 6 퍼플 색상. 솔직히 요즘 애플이 기기 색깔을 정말 못 뽑는데 (충격과 공포의 아이폰 12 용달 블루, 아이폰 13 버킷 블루) 미니 6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모든 색상이 다 잘 나왔다.


있으나 마나 했던 기존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와는 달리 이제 좀 쓸만해진 후면 카메라. 아이폰 13 시리즈와 동일한 1200만 화소를 지원하지만 급을 나누기 위해서인지 한세대 전 카메라 센서를 사용했다. 그래서 스마트 HDR 3 기능만 적용되어 있다. 손떨림을 보정하는 OIS 기능은 탑재되지 않아서 사진 품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패드 에어에도 들어가지 않은 LED 플래시가 인상 깊다. 아무래도 가볍게 가지고 다니는 용도라서 카메라 촬영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은 듯하다.


아이패드 미니 6 윗부분 사진. 지문 인식 센서가 포함된 전원 버튼, 상단 스피커,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해 있다. 애플 펜슬 2를 지원하기 위해 볼륨 버튼이 상단으로 이동되었는데 위치도 좋지 않고 조작도 불편하다. 그나마 애플 OS는 상단바에서 쉽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셀룰러 모델이기 때문에 상단부에 안테나 띠가 부착되어 있다.


아이패드 미니 6의 아랫부분 사진. 하부 스피커와 반가운 USB 3.2 Gen 1 단자가 보인다. 충전을 하거나 데이터 통신을 하기 위해 라이트닝 케이블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USB C타입 포트는 범용성이 높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6에서 USB Type C가 적용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와 비교한 사진. 화면 크기 차이가 불과 2.7인치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어마어마한 차이임을 알 수 있다.


기존에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에서 잘 활용하던 카넥스 접이식 키보드와 아이패드 미니 6. 블루투스 버전이 올라가면서 연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타자를 칠 때 딜레이가 적어 아이패드 미니 6과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아이패드 미니 6의 무게는 300g이 되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케이스와 애플 펜슬 2를 붙여서 다니기 때문에 300g 초반 정도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정도라면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 정도의 무게라서 한 손으로 태블릿 PC를 들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웹서핑을 할 때는 작은 화면에 해상도가 높은 편이라서 불편하다. 모바일용 사이트로 들어가면 되지만 브라우저에서 태블릿을 PC로 인식하기 때문에 데스크톱용 페이지가 출력되어 불편하다.



지금까지 아이패드 미니 6 개봉기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6의 사용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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