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작은 태블릿 PC가 필요할까? 대안이 없는 아이패드 미니 6 리뷰 (2편 - 사용 후기)

2022. 11. 5. 16:33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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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6세대의 사용 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이패드 미니 6의 간단한 요약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77

 

[태블릿] 작은 태블릿 PC가 필요할까? 대안이 없는 아이패드 미니 6 리뷰 (1편 - 스펙 / 디자인)

태블릿 PC란 터치 스크린을 주입력 기기로 활용하고, 휴대가 용이하도록 얇고 가벼우며,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큰 기기를 말한다. 태블릿 PC는 화면의 크기가 스마트폰보다 크기 때문에 문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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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보적인 강력한 성능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AP (Application Processer) 다. AP는 기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AP의 성능에 따라 기기의 가치가 평가될 정도로 매우 핵심적인 부품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경우에는 통신에 관련된 모뎀도 AP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통신 속도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애플은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애플 실리콘이라는 독자적인 칩셋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 사실, 애플 실리콘도 AP의 칩셋을 디자인하는 ARM Holdings의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커스터 마이징을 한 것이지만,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ARM 명령어 셋을 라이센싱하여 자체적인 ARM 호환 명령어 셋을 적용했다는 것이 가장 차이점이다.

 

AP가 작업을 처리할 때 진행하는 과정들은 모두 명령어 셋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따라서, ARM 아키텍처에서 일부 커스터 마이징을 하는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애플은 ARM의 인터페이스만 사용한 완전히 다른 AP라고 말할 수 있다. 겉에서 보면 똑같은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 6세대에는 2021년 아이폰 13 시리즈에 적용된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되었다. CPU는 고성능 코어 2개와 효율 코어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애플 실리콘에서 생산한 플래그쉽 AP 답게 캐시 메모리가 굉장히 큰 것이 특징이다. GPU는 애플 실리콘에서 개발한 것을 사용하며 아이패드 미니 6에는 5개의 GPU 코어가 탑재되어 있다.

 

출처 - 나무 위키

 

아이패드 미니 6에 적용된 A15의 경우에는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클럭이 300 Mhz 정도 낮아진 채로 탑재되었다. 따라서 같은 AP를 탑재한 아이폰 13 시리즈의 성능보다 10% 정도 하락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아래는 아이패드 미니 6의 긱벤치 결과이다.

 

10%의 성능이 하락이 있다고는 하지만 벤치마크의 결과는 최상 수준이다. 싱글이 무려 1500점 후반이 나오는데, 사실 이것도 좀 낮게 나온 수준이고 보통은 1600점 초중반의 결과가 나오니, 경쟁사들이 입이 떡 벌어지고 식은땀 줄줄 흘릴만한 결과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멀티 코어는 10%의 성능 하락이 있는 싱글 코어 점수와 달리 아이폰 13 시리즈와 동일한 4600점대의 점수가 나왔다. 사실상 싱글 코어 정도만 성능 하락이 약간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 정도의 성능 하락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다음은 GPU를 테스트하는 3D Mark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보자. 만약, 아이패드 미니 6를 모바일 게임용으로 구매를 한다면 위의 긱벤치 결과보다는 3D Mark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더 중요할 것이다. 3D Mark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아이폰 13 시리즈와의 차이가 나는데 아이폰 13 시리즈의 경우 성능 유지력이 60% 후반 ~ 70% 정도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최대 점수가 좀 낮아서 그런지 안전성이 무려 93%라는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최대 점수가 2800점 중반 정도를 찍어주기 때문에 실제 안전성은 70% 후반에서 80% 초반의 결과가 나온다. 싱글 코어 성능은 10% 정도 낮지만 그 외의 성능은 모두 아이패드 미니 6가 아이폰 13 시리즈보다 좋은 것이다.

 

사실, 아이패드 미니 6가 처음 나왔을 때 원신을 풀옵션으로 60 프레임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고 입소문이 났었으니 이러한 결과는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게임을 직접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내가 하는 게임 중에서 사양이 높은 배틀 그라운드 뉴스테이트로 테스트해봤다. 갤럭시 S22 울트라에서도 원활하게 돌아가서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하였다. 그래픽 옵션은 설정할 수 있는 최대치로 선택하였다.

 

 

아이패드의 경우 갤럭시처럼 따로 FPS나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주는 보조 애플리케이션이 없어서 정확한 값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수치가 굳이 필요하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너무나 부드럽게 프레임 드롭 하나 없이 쾌적하게 실행되었다. GOS로 인해 일부 게임의 해상도를 낮춘 후 구동되는 갤럭시 시리즈와는 달리 스크린 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딱히 해상도를 낮추는 등의 꼼수는 보이지 않았다. 왜 해상도를 낮춰야 되는데?라고 반문하는 것 같았다.

 

 

위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모바일 게이밍 용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6만큼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는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얼마 전에 출시한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A16 성능이 더 높지만 8.3인치의 큰 화면에서 오는 몰입감 등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게이밍 용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6만 한 제품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2. 좋은 디스플레이에 60Hz 뿌리기

 

AP에서 만족감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실망스러운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먼저 아이패드 미니 6의 디스플레이 스펙은 아래와 같다.

 

스펙
크기 / 비율 8.3인치 / 16:10 
해상도 2266 x 1488
주사율 60Hz
색표현 DCI-P3 / HDR 10
밝기 최대 500nit
특징 HDR10, 라미네이팅, 반사 방지 코팅, Dolby Vision

 

디스플레이 자체만 보면 성능은 매우 좋은 편이다. 저가형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들어가는 이름만 IPS 패널이 아닌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는 뛰어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LCD 패널이긴 하지만 음영 표현도 확실해서 OLED가 아니더라도 검은색 표현력도 매우 좋은 수준이다.

 

 

해상도, 선명도, 색 표현력까지 품질만 봤을 때는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요소가 없다.

 

 

기존 아이패드 미니의 4:3 비율에서 16:10의 비율로 변경되어 영상을 볼 때 위아래에 생기는 빈 공간이 줄어들어 영상을 볼 때 전세대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단, 가로폭이 줄어든 만큼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문서를 볼 때는 기존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보다는 콘텐츠의 내용이 좁게 출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나 같은 경우에는 비율이 변경되어 서핑이나 문서를 볼 때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세로 방향 상태에서만 발생하는 젤리 스크롤 현상은 나 같은 경우에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확실히 좌우가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느꼈지만, 이 현상으로 인해 울렁거리거나 못쓰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분명히 젤리 스크롤 현상으로 인해 울렁이는 디스플레이를 보고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매장에서 젤리 스크롤 현상을 경험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와 같이 6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기에서 젤리 스크롤 현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디스플레이 컨트롤러의 영상 합성 시간 차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이게 컨트롤러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아래의 사진은 아이패드 미니 6의 컨트롤러와 동일한 디스플레이 스펙을 가진 아이패드 에어 4세대의 컨트롤러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디스플레이 컨트롤러의 방향이 아이패드 미니 6는 세로이고 아이패드 에어 4는 가로로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패드 에어 4세대의 경우에는 가로 방향에서만 젤리 스크롤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컨트롤러의 배치 방향에 따라 젤리 스크롤이 보이는 방향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젤리 스크롤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디스플레이의 반응성을 올리면 된다.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서만 볼 수 있는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젤리 스크롤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갤럭시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젤리 스크롤 이슈가 거의 없다시피 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보급형 기기에도 최소 9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이 무슨 2010년대 초반도 아니고 120Hz 디스플레이가 백만 원씩 하는 것도 아닌데 아직도 메인스트림급 기기에 60Hz 디스플레이를 고집하는 것인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20만 원짜리 저가형 중국산 태블릿 PC에도 90Hz ~ 120Hz가 들어가는 세상에 80만 원짜리 (이제는 100만 원짜리 - 샐룰러 기준) 기기에 60Hz 디스플레이라니... 아이패드 미니에 딱 120Hz 아니 90Hz만 들어가도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은데 너무나 아쉬운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다 나같이 알고 있어도 애플에 돈 주고 구매하는 호갱님들이 많아서 그렇다.)

 

3. 믿고 듣는 애플의 스피커. 소리만 좀 더 컸으면...

 

항상 그렇지만 애플의 스피커는 다른 제품과는 격이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에는 4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어 해상도, 공간감, 출력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내어준다. 덩치가 훨씬 큰 노트북과 비교해도 아이패드 프로의 스피커 성능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아이패드 미니 6는 아이패드 에어와 같이 상단과 하단에 스피커가 하나씩 배치되어 스트레오 구성으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다 보니 에어나 프로만큼의 공간감이 나오지는 않지만 소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고음, 중음, 저음 모두 뭉치거나 마스킹 현상 없이 깨끗하게 들려주며, 듣기 거북할 정도로 날카롭거나 피곤한 소리가 아닌 플랫 한 음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 들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아이패드 미니 6의 스피커 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같은 곡을 동시에 재생해보면 오히려 갤럭시 S22 울트라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태블릿이지만 스마트폰보다 약한 출력의 스피커라는 것인데...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스피커의 출력이 낮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디테일한 소리를 듣기 어려우며 다이나믹 레인지도 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음악을 감상할 때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낮은음과 높은음의 차이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들려주냐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스피커의 최대 볼륨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외장 스피커의 출력이 뭐 별거냐?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리를 내는 리시버의 경우에는 무조건 출력이 좋은 것이 더 좋고 디테일한 소리를 들려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1 데시벨 차이는 생각보다 정말 크게 다가온다.) 더욱 아쉬운 것은 아이패드 미니 6의 소리가 P11 Pro 처럼 엉망이 아닌 잘 정리된 소리라는 것이다.

 

물론, 태블릿의 외장 스피커나 스마트폰의 스피커를 통해서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하는 경우는 없겠지만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의 스피커가 작은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든데 음덕으로써는 굉장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외장 스피커에서 그렇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갤럭시 S22 시리즈보다 볼륨이 작다는 것은... 흠...

 

4. 크게 발전한 카메라. 기대 이상의 문자열 인식

 

이전의 아이패드 미니 시리즈의 경우에는 대체 이걸 어디다 쓰라고 달아 놓은 것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허접한 카메라 모듈을 달고 있었다. 상품성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알려졌던 아이패드 미니 5세대의 경우에도 전면 700만 고정 초점, 후면 800만 AF 기능을 제공하는 카메라가 탑재되어 그냥 카메라가 달려 있구나~ 정도의 수준 낮은 품질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미니 6의 경우에는 전 / 후면 모두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품질면에서 크게 향상되었다. 특히, 전면 카메라의 개선이 크게 이루어졌는데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환경이 늘어나면서 화상 회의 및 통화를 고려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이번 모델에 추가된 센터 스테이지 기능은 아래와 같이 전면 카메라로 사람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화면 방향을 바꿔주거나 줌을 해주거나 포커스를 맞춰주는 등 화상 회의나 통화 때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나는 활용한 적이 많이 없지만 분명히 아이패드를 가지고 화상 회의를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후면 카메라의 품질도 전작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 피사체에 대한 디테일도 좋고 색표현도 나쁘지 않아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그런 일이 있을까?) 급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주변이 밝을 때와 어두울 때를 비교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플래시를 터뜨려 촬영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사진 품질이 꽤나 괜찮은 것을 알 수 있다.

 

 

접사 사진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다. 초광각 렌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품질을 뽑아줄지는 몰랐는데... (그렇다고 아이폰 프로나 갤럭시 울트라의 접사 수준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또한, IOS 16.1에서 추가된 글자 인식 기능도 후면 카메라를 사용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피사체에 글자가 적혀 있는 경우에 후면 카메라로 피사체를 비추면 글자 인식이 가능한 영역이 노란색 박스로 표시된다.

 

 

이 상태에서 우측 상단에 있는 글자 인식 버튼을 누르면 글자가 추출된다. 추출된 글자를 선택하여 복사한 후 웹에서 검색해보자.

 

 

아래와 같이 오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인식되었다. 물건을 검색하거나 책 또는 문서를 스캔할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5. 살짝 아쉬운 충전과 배터리

 

아이패드 미니 6에 탑재된 배터리는 5124mAh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AP의 전력 효율이 좋아서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적은 용량에도 비슷한 사용 시간을 보여준다는 것은 애플 기기만의 특출 난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아이패드 미니 6의 경우에는 배터리가 조금 더 컸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와 같이 100% 에서 30% 정도로 줄어들 때 화면 켜짐 시간은 5시간 반 정도가 나오는데, 이후에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가 좀 빠른 편이다. 평균적으로 화면 켜짐 시간이 7시간 정도 가긴 하는데 태블릿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살짝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충전은 20W의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100%까지 충전되는 시간은 1시간 40 ~ 50분 정도로 다소 긴 편이다. 특이하게도 삼성의 15W 유선 충전기로 충전이 되지 않았는데, 나중에 여러 개의 충전기로 테스트해본 결과 20W 이하의 충전기를 연결하면 충전이 되지 않았다. 원래 저속 충전기라도 충전되는 시늉이라도 해야 되지 않나...?

 

 

하지만, 범용성이 좋은 USB-C 타입 포트가 적용되었다는 점은 충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전 아이패드 프로 10.5 2세대의 경우에는 라이트닝 포트라서 콘센트를 굳이 하나 더 써야 했는데, 지금은 갤럭시 S22 울트라 충전기 만으로 두기기 모두 충전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6. 변태 같은 애플 펜슬 1세대가 아니라 좋다.

 

아이패드 미니 6에는 애플 펜슬 2세대가 탑재된다. 1세대 애플 펜슬의 변태 같은 충전과 동기화 방식이 아닌 아이패드의 자력으로 충전과 통신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티븐 잡스 어퍼컷 할 것 같은 병X같은 애플 펜슬 1세대가 필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애플 펜슬 2세대를 지원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패드 미니 6를 살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아이패드 미니 6의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낮아 펜에 딜레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쉽긴 하지만 필기를 함에 있어서 큰 단점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것보다는 애플 펜슬의 딱딱한 촉이 더 불편한데 갤럭시 S22 울트라의 S펜처럼 실리콘 재질의 부드러운 촉으로 바뀐다면 훨씬 만족스러운 필기감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펜슬을 충전하거나 연결할 때 아래의 사진처럼 붙이기만 하면 된다. 이전에는 방향도 가렸던 거 같은데 지금은 거꾸로 붙여도 정상적으로 인식되고 충전된다.

 

 

단, 애플 펜슬 2세대가 적용되면서 측면에 있어야 할 볼륨 조절 버튼이 모두 상단으로 배치되었다. 화면 방향에 따라서 버튼의 동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게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불편했다.

 

 

7. 요약

 

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최강의 A15 바이오닉 AP. 안드로이드로는 따라올 수 없다. 80만 원 태블릿에 60Hz 디스플레이가 왠 말이냐??
밝기, 색감, 선명도 모두 뛰어난 훌륭한 디스플레이.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젤리 스크롤 현상.
300g의 작고 가벼운 유일한 태블릿 PC. 갤럭시 S22 울트라보다 소리가 작은 스피커.
애플다운 훌륭한 세팅의 외장 스피커. 살짝 부족해보이는 배터리 용량.
전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전 / 후면 카메라. 가장 필요해보이는 128GB 모델은 없다.
USB-C 타입 적용으로 성능과 범용성을 모두 잡았다. 환율 크리로 80만 원이 넘어버린 구매 가격.
변태같은 애플 펜슬 1과의 영원한 이별.  
총점: 6.5 / 10 (가볍고 작은 태블릿을 원하거나 게임할 용도로 살거면 추천. 아니면 비추. 너무 비싸졌어...)

 


 

위의 평가와는 다르게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작고 가벼우며 성능도 빠른 그런 태블릿 PC를 원했기 때문이다. 왜 이제야 아이패드 미니 6를 샀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아이패드 미니 6를 구매한다면 어떨까?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아이패드 미니 6가 과연 좋은 선택인지 따져보았다. (현재 내가 구매한 모델과 동일한 샐룰러 모델을 기준으로 하였다.)

 

가장 큰 문제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아이패드 미니의 구매 가격이 너무나 높아져버렸다. 나는 환율이 오르기 전에 구매했기 때문에 64GB + 셀룰러 모델을 83만 원에 구매했지만 지금 가격은 무려 100만 원!! 100만 원이면 내가 아이패드 미니를 사겠냐? 그냥 당근 가서 아이패드 프로 M1을 사고 말지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패드 미니 6를 지금 새 상품으로 100만 원이나 주고 사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이 경우에는 솔직히 M1 AP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5세대나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하는 것이 맞다. 아무리 아이패드 미니 6가 좋고 만족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100만 원이 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패드 미니 6는 용량도 64GB 아니면 256GB 밖에 선택할 수 없으며, 애플의 액세서리 킷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도 없고, 상위에 있는 에어나 프로 대비 가격이 많이 싸지도 않으면서 활용도는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아이패드 OS 16.1에서 추가된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할 수 없어 멀티태스킹에도 큰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새 아이패드를 구매한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16만 원을 더 지불하고 훨씬 성능이 좋고 화면도 큰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는 M1 AP를 탑재하여 성능도 우수하고 액세서리 킷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서 IOS 16.1의 스테이지 매니저를 활용한 멀티태스킹 기능도 매우 강력하다. 아이패드 미니 6 대비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고려하면 차라리 이쪽이 훨씬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차라리 중고를 노려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다. 하지만, 중고 가격도 20만 원 정도 오른 상황이라 지금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꽤나 골치 아플 것 같다. 본인에게 정말 작고 가벼운 태블릿 PC가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는 LG 전자의 플래그쉽 노트북인 그램 17 RTX 모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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