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2. 22:29ㆍ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자동차 용품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날씨의 가을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이제 곧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 하늘에 뿌려질 것이다. 어렸을 때는 공기가 안 좋아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지만 최근 몇 해부터는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렸다.
미세먼지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다 보니 이맘때쯤 되면 공기 청정기나 필터가 불티나듯이 팔린다. 나 역시 2년 전 모 회사의 차량용 공기 청정기를 구입해서 달고 다닌 적이 있었다. 공기 청정기에는 오염도에 따라 적색과 녹색으로 표시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1년 전 구입한 미세먼지 측정기로 테스트한 결과 1도 효과가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광고에서는 초미세먼지를 10분 안에 정화한다고 시험 성적서까지 올리며 입 아프게 광고했으나, 뉴스나 여러 사용 후기에서도 나오듯이 공기 정화라고 하기에도 미안한 정도의 허접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10만원 가까이 지불한 공기청정기는 휴지통으로 직행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를 타고 다닐 때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 결국 캐빈 필터라고 불리는 에어컨 필터에 대해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에어컨 필터를 장착하고 미세먼지 측정기로 테스트한 결과 루x트 에어컨 필터와 오늘 소개하는 파인 드라이브의 헤파 필터가 가장 효과가 좋았음을 알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 장착한 날짜에 미세먼지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실제로 얼마나 뛰어난 정화 능력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게시글을 추가로 작성할 예정이다.
헤파 필터란?
헤파 필터는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의 약자로 0.3 마이크로 미터 이상의 먼지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필터를 말한다. 아래의 표는 미국 에너지부 표준에 의해 정의된 필터 스펙이다. 오늘 알아볼 파인 드라이브의 헤파 필터는 H13 등급으로 무려 99.75%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헤파 등급 | 전체 면적 유지 | 국소 면적 유지 |
E11 | > 95% | --- |
E12 | > 99.5% | --- |
H13 | > 99.95% | > 99.75% |
H14 | > 99.995% | > 99.975% |
U15 | > 99.9995% | > 99.9975% |
U16 | > 99.99995% | > 99.99975% |
U17 | > 99.999995% | > 99.9999% |
왜 파인 드라이브 헤파 필터인가?
사실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루x트 사의 활성탄까지 같이 있는 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흔히 말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지 않은가? 물론 파인 드라이브의 헤파 필터가 가성비가 좋다고 하기에는 좀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쇼핑몰에서 할인 좀 받으면 불xx의 카센터 전용 고오급 필터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론은 돈이다.)
파인 드라이브에서 뭐 받았냐?
그딴 거 없다. 미세먼지 측정기 구입 후 여러 제조사의 필터들을 사용해 봤지만 내 기준으로 만족할만한 필터는 루x트와 파인 드라이브 억지로 좀 껴보자면 불xx 카센터 필터 정도다. 오히려 파인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파인 드라이브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다. 파인뷰 X2000 블랙박스만 생각하면 ... 나중에 후기 올리도록 하겠다.
아베오에 파인 드라이브 헤파 필터 장착하기
자 이제 아베오에 파인 드라이브 헤파 필터를 장착해보자. 일단 필터의 가격이 대형 마트에서 파는 몇천원 짜리 필터들과는 달리 포장부터 고급스럽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밝은 파란색의 박스에 겉에 비닐까지 사용해서 포장되어있다. 다른 말로 말하면 포장 뜯기가 귀찮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차량마다 필터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타입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쉐보레 론칭 직후에 출시한 차량들은 대부분 필터의 규격이 같아서인지 TYPE-4로 구입하면 대부분 호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장을 뜯으면 아래와 같이 고오오오급스런 포장이 또 있다.
특이한 게 에어컨 필터에 사용 설명서가 있다. 꼼꼼하게 패키징 잘했네?
뒷면에는 필터 자가 설치 방법이 있다. 참고로 쌍용 및 르노와 유러피언 후랑스 감성이 느껴지는 차량에서는 하기 힘드니 센터에 가도록 하자.
에어컨 필터가 차량 한가운데 있는 차량들은 명백한 원가 절감이다. 차량 수출 시 수출 대상 국가의 법에 따라 운전석이 우측에 있는 경우가 있는데, 필터가 중앙에 있으면 공조기의 위치를 변경하기 위한 추가 설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조사 딴에는 매우 훌륭한 설계지만 차량 오너 입장에서는 에어컨 필터 하나 교체하려고 센터까지 들어가서 몇만원씩 공임비를 줘가며 교체해야 하는 아주 거지 같은 구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현대, 기아, 쉐보레 등의 제조사들은 최소한의 배려는 해줬다고 말할 수 있다. 근데 왜 올 뉴 크루즈는 중앙에 있냐?
필터를 꺼내면 아주 깨끗한 필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필터랑 좀 다른점이 필터의 주름이 좀 더 빽빽하게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 이제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조수석 서랍을 분리해보자.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물품들을 모두 꺼낸다.
물품을 모두 꺼냈다면 서랍 우측에 보면 플라스틱으로 된 댐퍼가 있는데, 서랍과 연결된 부분의 고리를 좌측으로 밀어서 분리해준다.
댐퍼를 분리했다면 서랍의 양 끝을 누른 후 밑으로 잡아당긴다.
이렇게 빠지면 서랍을 분리해서 안전한 곳에 잘 놔둔다.
서랍장 안쪽을 보면 공조기가 보이는데, 공조기 블로우 모터 (동그란 부분) 위에 필터 케이스가 있다.
필터 케이스 커버 양쪽에 걸쇠가 있는데 양쪽으로 누르면서 위로 올려주면 이전에 사용하던 필터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만 킬로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색상이 ;;; 아니 낙엽은 어떻게 들어간거야?? 새거랑 한번 비교해보자.
자 이제 새 필터로 교체해보자. 새 필터 옆면에 보면 화살표로 어디가 아래인지 알려준다.
화살표가 아래로 가도록 필터를 넣어준다. 방향이 틀리면 필터의 성능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교체가 완료되었다.
이제 분리한 서랍장을 다시 장착하면 된다. 먼저 댐퍼를 우측에 있는 홈에 끼워주자.
구멍이 두 개인 이유는 추측건대 저 댐퍼를 다른 쉐보레 차량에서도 사용하는 모양이다. 아마 차량의 크기가 좀 크면 위쪽 구멍으로 끼워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맨 처음 분리할 때 어디 구멍인지 잘 살펴보자.
서랍장을 홈에 잘 맞추고 양옆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위로 올려주면 서랍장에 고정된다.
마지막으로 댐퍼를 서랍장 홈과 연결하면 끝!!
교체가 끝났다. 미세먼지가 오기 시작하면 이 필터의 실제 성능이 어떤지 미세먼지 측정기로 측정해서 결과를 올릴 예정이다.
근데 ... 미세 먼지 측정 안 해도 좋으니 미세 먼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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