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관리] 퀵 디테일러로 도장면 마무리 하기 (더클래스 하이브리드 코트)

2019. 11. 30. 15:01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자동차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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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9년도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한 달간 월급쟁이들은 조금이라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주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다. 프로그래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금도 할당된 이슈가 많은데, 일정상 지연됐던 이슈들을 최대한 많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야근은 기본이요, 재수 없으면 (?) 밤샘도 해야 한다. (물론 나는 야근조차도 잘 안 한다. 나는 90년생이라 ...)

 

어쨌든 평상시보다 바쁘고 많은 일을 처리하다 보니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마침 이번 주 목요일에 어느 정도 일을 마무리하여 빠른 퇴근과 동시에 워시 홀릭으로 향했다. 이번 글에서는 세차 후 빠른 시간 내에 광택을 올리는 과정인 퀵 디테일러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퀵 디테일러 (이하 QD) 란?

퀵 디테일러란 빠른 시간 내에 도장의 광을 증진시키고 성분에 따라 도장을 보호하는 코팅까지 가능한 세차용품 중 하나로 흔히 물 왁스라고 불리는 제품군을 말한다.

 

QD 제품에서 가장 유명한 소낙스 BSD

 

도장의 광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고체 왁스, 유리막 코팅, 광택제 도포 등이 있는데 이 방법들은 완벽한 결과물을 낼 수 있고 지속성이 긴 장점이 있으나, 모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작업이 매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이 남아돌고 운동을 위한 목적 (??) 으로 하는 경우에는 고체 왁스를 도장에 도포하는게 좋겠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번 1시간 이상 광택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QD는 빠르면 10분 안에 전체 도장에 전부 도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유리막 코팅제의 성분인 규소 (Si) 성분을 넣음으로써 지속성이 짧은 QD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들도 많기 때문에 세차의 마무리 단계로 각광받고 있다.

 

유리막 성분이 들어있는 QD로 세차 마무리하기 (워시홀릭 카페 구경)

저녁을 먹지도 않고 바로 워시 홀릭으로 오다 보니 프리 워시 단계 (고압수 + 폼건) 에서 이미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폼건이 흘러내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워시 홀릭 카페에서 초코 라떼와 아메리칸 와플을 주문했다.

 

이 사진은 폼건을 뿌린지 오래된 사진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워시 홀릭 카페 내부를 살펴보았다. 워시 홀릭 카페 내에서는 다양한 세차용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반가운 녀석도 눈에 띄었다.

 

카샴푸, QD, 고체 왁스 등등 다양한 세차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내가 너를 샀어야 했는데 ... 개인적으로 카샴푸에서 시트러스 워시 & 글로즈만한 놈이 없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

 

시트러스 워시 & 글로즈 ... 니가 카샴푸에서 최고야 ㅠㅠ

 

곧 보게 될 고체왁스 도포 과정에서 꼭 필요한 페인트 클랜져도 팔고 있다. 설 전에 P21S로 페인트 클렌징을 진행할 계획이다. 왼쪽에는 오토 글림의 올인원 제품인 SRP. 올인원이란, 페인트 클랜저 + 글레이징 + 코팅 기능까지 포함한 제품을 말한다.

 

NSRP 여름에 시공하다 탈진할뻔 ;;

 

주문한 음식이 나와서 초코 라떼를 홀짝이며 베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메리칸 와플은 퍽퍽해서 나한텐 별로였지만 초코 라떼는 최고 !!

 

자 이제 본세차 시작이다. 이 과정은 생략한다. 이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에서 셀프 세차 기본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https://kim1124.tistory.com/16?category=251539

 

[내차 관리] 용인 워시홀릭 세차장에서 셀프 세차하기 - 기본편

5년 전 회사에 입사한지 1년째 되는 날 그동안 모은 돈으로 쉐보레 대리점에 가서 일시불로 현금 박치기 (??) 한 아베오 수동 해치백. 차에 대해 1도 몰랐던 초짜가 조금씩 차덕후가 되는 과정을 블로그에 정리해..

kim1124.tistory.com

 

참고로 겨울철에 맨손으로 버킷 세차를 하다 약한 동상을 걸린 적이 있어, 기모 재질로 되어있는 세차용 고무장갑을 구입했다. 겨울철 셀프 세차 시 반드시 고무장갑을 사용하도록 하자. 동상 걸리면 고생한다.

 

워시 홀릭은 그나마 온수가 나와서 다행인데, 그래도 장갑은 필수다.

 

본세차 종료 후 빠르게 도장면의 물기를 제거하면 QD를 도포할 준비 끝!! 내가 사용하는 QD는 국산 제품인 더클래스 하이브리드 코트라는 제품이다. 그전에는 이시국씨의 골든 워터 CC를 사용했으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또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이 제품으로 바꿨다.

 

이벤트때 싸게 지른 하이브리드 코트

 

더클래스 하이브리드 코트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유리막 코팅제 성분인 규소가 포함된 제품인데 광택, 비딩, 슬릭감, 지속성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는 국산 QD 제품이다. 또한 도장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QD이다. 단점으로는 다른 QD에 비해 작업성이 떨어져 잘못 바르면 잔상이 남는 문제가 있다. (사진상 버핑 타월이 2개나 있는 이유는 아래에서 ...)

 

그 외에 추천할만한 국산 제품으로 모트라인의 마약 왁스가 있는데, 마약 왁스는 작업하기 편한 반면에 슬릭감이나 지속성이 하이브리드 코트에 비해 약간 짧은 것이 단점이다.

 

입문자 추천용 QD 제품들.

 

다른 QD도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소낙스 BSD, 불스원 크리스탈 코트, 모트라인 마약왁스 V2를 추천한다.

 

자, 이제 하이브리드 코트를 베오에 이쁘게 발라보자. QD 제품의 특성에 따라 버핑 타월에 분사 후 닦는 방법과 도장면에 바로 분사 후 버핑 타월로 닦는 방법이 있는데 하이브리드 코트는 도장면에 분사 후 버핑 타월로 닦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은 양의 QD를 분사하지 않는 것인데, 많이 분사할수록 잔상이 생길 확률이 높다.

 

버핑 타월로 닦기 전 버핑 타월에도 QD를 한번 ~ 두 번 정도 분사해서 부드럽게 만들어주자. 도장면이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함이다.

 

도장면에 분사하고 ...

 

도장면에 QD를 분사하고 첫 번째 버핑 타월로 원을 그리며 골고루 QD 액을 발라준다. 이때, 손에 힘을 주지 말고 살살 바른다.

 

원을 그리며 꼼꼼하게 살살 바른다.

 

꼼꼼하게 도장면에 발랐다면, 마른 버핑 타월로 원을 그리며 바른 QD 액을 닦아준다. 주의할 점은 QD 액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닦아줘야 한다. QD 액이 마르면 잔상 및 닦을 때 힘을 줘서 닦아야 하기 때문에 도장에 스트레스를 줄 확률이 높아진다.

 

마른 버핑 타월로 원을 그려가며 꼼꼼히 QD를 닦는다.

 

세차장 조명을 빌려서 결과물을 확인해보자.

 

여담이지만 요즘 결과물을 확인할 때마다 씁쓸한 느낌이 든다. 자동 세차 한번 돌리지 않고 셀프 세차로 관리했는데, 서서히 기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ㅠㅠ 셀프 세차를 한다고 하더라도 생활 기스는 막을 수 없다. 대부분 타월에 의한 기스이므로 타월의 생명 주기가 끝나면 아끼지 말고 뻣뻣하다 싶으면 바로 교체해주자.

 

차가 5년이 넘어서 슬슬 스월기스가 보인다 ... 하지만 본넷의 광택은 여전히 살아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차의 도장면에 QD를 분사하고 > 젖은 버핑 타월으로 골고루 바르고 > 마른 버핑 타월로 깔끔하게 QD 액을 닦아주면 끝!! 작업성이 좋은 제품들의 경우 버핑 타월 1개만으로도 충분하다. 즉, 작업 시간의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게 된다. 광택이 중요하면 작업성이 좀 떨어져도 지속성이 좋은 QD를, 바쁘지만 광을 내고 싶다면 작업성이 좋은 QD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래와 같이 도어 위쪽 부분과 같이 분사하기 애매한 부분은 QD를 분사하지 말고 젖은 버핑 타월로 한번 쓱 발라주고 마른 버핑 타월로 쓱 닦아주면 쉽게 코팅된다.

 

가장자리는 젖은 버핑 타월로 한번 바르고 마른 버핑 타월로 닦아내면 끝!!

 

귀찮아지기 시작 (?) 하여 트렁크는 빠르게 한 번에 분사 후 닦아줬다. 이렇게 하면 잔상이 남을 확률이 높지만, 다행히 잔상이 남지는 않았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트렁크 먼저 작업하고 뒷범퍼를 하는게 좋다.

 

앞 범퍼도 꼼꼼히 QD를 분사하고 닦아준다. 사진상 타월을 대충 움켜진 것 같지만, 타월을 2번 접어 직사각형을 만들고 그걸 또 반으로 접어 손으로 쥐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QD액이 많이 묻어 제대로 닦이지 않을때 타월의 마른쪽 면으로 바꿔 닦을 수 있기 때문에 작업 결과물이 더 좋아진다.

 

즉, 타월도 구역을 나누어 젖은 면과 마른 면을 구분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작업해보면 타월을 아무렇게나 움켜지고 하면 제대로 닦이지도 않는다. 두툼하게 손잡이 역할을 해줘야 적당한 힘으로 잘 닦을 수 있다.

 

버핑 타월을 4분의 1로 접어서 작업한다.

 

마무리로 엔진룸에 쌓여있는 먼지를 털면서 누유가 되거나 냉각수 상태, 엔진 오일 상태도 한번 확인해주자. (내 차는 현재 12만 킬로가 넘은 상태라 잘 봐줘야 한다.)

 

신차같은 엔진룸. 세차할 때마다 청소해주면 항상 깨끗하다.

 

엔진룸이 이렇게 이뻤던가? 깨끗하니 이쁘다.

 

엔진룸 얼짱각도 (??)

 

드디어 완료되었다. 워시홀릭의 야간 조명등으로 깔끔해진 베오를 감상해보자.

 

본넷의 스월기스가 계속 눈에 밟힌다. ㅠㅠ
사이드는 완전 굿!! 깨끗하다.
이번 세차의 베스트 샷.

 

참고로 QD 혹은 고체 왁스 작업을 한 경우 다음날 차의 광택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하루 정도 지나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제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도장면에 작업된 왁스 물질이 경화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날 출근때 찍은 사진. 거울처럼 변한 도장면.
거울같은 베오.

 

오랜만에 즐겁게 세차글을 올렸다. 다음에는 내부 세차 방법에 대해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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