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기본기에 충실한 공기청정기를 찾는다면? 삼성 블루스카이 AX34N3020WWD 리뷰

2020. 8. 2. 21:51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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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룸으로 이사 온 후 친동생에게 이사 선물로 공기청정기를 받았다. 이미 원룸에서 사용하던 위닉스 제로 2.0 공기 청정기가 있었지만, 평수가 커진 관계로 한대로는 청정 성능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하여 좀 더 큰 공기청정기를 사야 되나 고민하던 찰나에 좋은 선물을 받게 되었다.

 

선물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블루스카이 AX34N3020WWD라는 모델로, 2018년 2월에 출시한 제품이다. 기본기에 충실한 대기업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에 대해 알아보자.

 

공기청정기 선택 시 알아둬야 할 것?

 

리뷰를 시작하기 전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알아둬야 할 필수적인 정보에 대해 살펴보자.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공기청정기는 "필터"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 필터 성능이 99%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필터가 없는 공기청정기는 단순히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이 달려있는 플라스틱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필터 뒤에 있는 팬으로 주변 공기를 흡입한 뒤 필터를 걸러 나오는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것이 모든 공기청정기의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구조이므로 필터의 성능이 청정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다.

 

 

가끔 여기다 플라즈마를 쏴서 정화하는 과정이 추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성능이 입증된 필터를 사용하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시중에 판매하는 공기청정기들의 과장된 광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많다.

 

https://www.me.go.kr/home/web/board/read.do?boardMasterId=1&boardId=1028750&menuId=286

 

환경부 보도·설명 - 공기청정기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 발표

공기청정기 안전성·성능 공동조사 결과 발표 등록자명 김지호 부서명 화학제품관리과 연락처 044-201-6825 조회수 26,633 등록일자 2019-08-07 ▷ 조사대상 공기청정기 35개 모델 및 마스크 50개 모델 모

www.me.go.kr

 

위와 같이 성능 미달된 제품을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래의 인증 마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 구입 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래 인증 마크가 없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내용은 차량용 공기청정기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해당 인증을 확인하도록 하자. 참고로, 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차라리 그 돈으로 에어컨 필터 좋은 것을 장착하는 게 훨씬 효과가 좋음을 이미 테스트를 통해 확인하였다. 궁금하면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보자.

 

https://kim1124.tistory.com/27

 

[자동차] 파인 드라이브 헤파 필터 (FF100) 아베오에 장착하기 (2)

요즘 마더 러시아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저번에 장착한 필터 효과를 못 보고 있었는데, 저번 주에 잠깐 마더의 효과가 약해진 틈을 타서 미세먼지가 제법 유입되었다. 공부도

kim1124.tistory.com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찾았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사용 면적이다. 오늘 리뷰할 블루스카이 AX34N3020WWD의 경우 34 제곱의 사용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 평수로 환산하면 10평이 약간 넘는다.

현재 거주하는 집의 면적보다 사용 면적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제품의 스펙에 명시되어 있는 사용 면적은 제품을 최대 출력으로 동작시켰을 때의 면적이기 때문이다.

 

 

 

 

제품이 최대 출력으로 동작한다는 의미는 흡입 및 배출을 담당하는 팬의 회전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진동 및 소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람에 따라서 상당히 거슬릴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현재 거주하는 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10평의 사용 면적을 가진 공기청정기는 8평 또는 9평의 원룸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좋은 공기청정기를 고르는 필수요소 2가지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한국공기청정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구입하라. 필터 성능이 입증된 신뢰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2. 현재 거주하는 집의 면적보다 조금 더 큰 사용 면적을 가진 제품을 구입하라.

 

블루스카이 AX34N3020WWD를 살펴보자

 

자, 이제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에 대해 알아보자.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블루스카이 본체와 보증서가 끝이다. 특이하게도 사용설명서가 같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보증서 내부에 QR 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웹브라우저에 설명서가 출력된다. (사실, 사용설명서가 굳이 필요 없다. 부가 기능이 없기 때문...)

 

 

 

 

상단은 터치로 된 조작부와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는 배출구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 커버는 먼지를 닦기 쉽게 분리가 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조작부는 공기질을 알려주는 나무 그림의 LED, 전원 버튼, 풍량 조절 버튼, 취침 모드 버튼 (필터 교체 시, 3초간 길게 누르면 교체 주기를 리셋하는 기능), 터치 패널 잠금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 이제 필터 부분을 살펴보자. 상부 커버를 분리하면 필터가 들어있는데, 아래와 같이 경고 메시지가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사용 전 반드시 필터를 꺼내 비닐 포장을 제거하라고 빨간색으로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왜 이런 메시지가 있냐면...

 

 

 

 

아래와 같이 해골물을 간접 경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이 동일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구입 시 반드시 필터 커버를 열고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우측 후방에는 먼지 센서와 가스 센서가 자리 잡고 있다. 특이한 것은 먼지 감지 센서에만 테이프가 붙어있는데, 가스 센서에는 왜 테이프가 없는지는 의아한 부분.

 

 

 

 

커버를 분리한 모습. 극세 필터 안에는 일체형 필터(숯 필터 + 미세먼지 필터)가 들어있다. 극세 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며, 한 달에 한번 정도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우측 상단에 WI-FI라는 홀이 따로 있는데, 내부가 막혀있다. 아무래도 형제 모델에 삼성의 스마트-씽스 앱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기능이 있는 모양이다. AX32N3020WWD는 다행히 (?) 이 기능이 없어 리뷰가 편해졌다.

 

 

 

 

일체형 필터의 최초 모습. 검은색 비닐 안에 들어있다. 이래서 사용 전 반드시 필터를 체크해야 한다.

 

 

 

 

필터를 제거하면 주변 공기를 흡입 > 배출하는 팬이 보인다.

 

 

 

 

삼성전자에서는 팬을 돌리는 모터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을 하고 있다. 다른 중저가 브랜드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으로, 대기업 포스를 뿜 뿜 한다. (사실, 모터가 고장 날 일이 별로 없긴 하다. 선풍기만 봐도 20년 쓰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래도 해주는 거랑 안 해주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

 

 

 

 

하단에는 AX34N3020WWD 공기청정기와 호환되는 필터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에는 적용 필터 모델도 친절하게 명시되어 있다.

 

 

 

 

자, 이제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판가름하는 필터를 살펴보자. 가장 앞에는 숯 필터로 냄새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뒷면에는 미세먼지를 필터링하는 집진필터가 보인다. 스펙상 0.3 마이크론 미터의 먼지를 99.9% 제거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헤파 필터 중에서 H13 등급임을 알 수 있다. (H11은 95%, H12는 99.5%)

 

 

 

 

필터의 두께는 두툼하며 숯 필터가 집진 필터보다 두꺼운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탈취 및 유해가스 제거 성능을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위닉스 제로 2.0 필터와 비교한 모습. 필터 크기가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위닉스 제로 2.0의 사용 면적이 더 넓기 때문이다. (위닉스 제로 2.0은 12평, AX32N3020WWD는 10.8평)

 

위닉스 제로 2.0의 집진 필터는 크고 아름다운 반면, 숯 필터가 매우 얇아 탈취나 유해 가스 제거에는 큰 효과를 볼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도, 위닉스 제로 2.0의 경우에는 가스 센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청정 능력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을 알 수 있다.

 

AX32N3020WWD의 필터는 집진 필터보다 숯 필터가 두꺼운 것으로 보이며, 공기 청정 성능과 유해가스 제거 성능을 균형 있게 잡으려고 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미세먼지 청정 성능은 제로 2.0보다는 낮을 것으로 추측된다.

 

 

 

 

구성품을 모두 봤으니, 필터를 조립하고 공기청정기를 안방으로 가져와서 전원을 켰다. 풍량 조절은 기본으로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수동으로 자동 > 강 > 약 > 미를 선택할 수 있다.

 

 

 

 

취침 버튼을 터치하면 공기질을 알려주는 LED가 꺼지며 팬이 가장 약하게 동작한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위닉스 제로 2.0의 경우 조도 센서가 있어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취침 모드로 동작하는데, AX32N3020WWD는 수동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귀찮아서 굳이 취침 모드를 켜진 않는데, 잠자리가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팬소리가 거슬릴 수 있기 때문에 취침 모드로 돌리는 것을 추천한다.

 

 

 

 

잠금 버튼을 길게 누르면 터치 패널 조작이 무시된다. 오작동을 위한 기능이라는데... 기능이 많지 않아 오작동할 일이 별로 없다. 차라리 조도 센서를 달아서 자동 취침 모드를 지원했다면 만족도가 더 높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

 

 

 

 

공기 청정 능력은 얼마나 될까?

 

아쉽게도 현재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별로 없었다. 거기다가 코로나 19로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적어서 실제 공기 청정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자세히 테스트해보지 못했다. 그래도 안 해볼 수 없는 노릇이니, 간단하게 테스트하기로 하였다.

 

안방 문을 열고 측정기를 5분 정도 놔두자 아래와 같이, 좋음 수준의 공기질이 측정되었다.

 

 

 

 

안방의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자동 모드로 동작시켰다.

 

 

 

 

15초도 안돼서 공기질이 매우 좋음으로 바뀌었다. 정확한 테스트를 하기 어려워 테스트는 중단하였다.

 

 

 

 

3 ~ 4평 남짓되는 안방에 10평짜리 공기청정기로 테스트를 했으니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이다. 만약,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가 같은 조건에서 공기를 정화하는데 1분 정도 걸렸다면, 공기청정기를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청정 성능에 대한 테스트는 공기의 질이 많이 나빠졌을 때 다시 측정하여 결과를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요약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AX32N3020WWD의 장, 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매우 간편한 조작. 뒤쪽 손잡이가 작아 이동할 때 불편함.
팬모터 보증이 10년이나 됨. 조도 센서가 없어, 자동으로 취침 모드로 전환되지 않음.
버튼보다 간지나는 터치 패널.  
한국공기청정협회 인증을 받은 신뢰도 높은 성능.  
총점 : 8 / 10 (자동 취침 모드의 부재는 너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은 원룸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스펙상 청정 평수가 10.8평이기 때문에 9평 이하의 원룸에서 사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며, 필요한 기능만 담아 대기업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공기청정기의 성능은 필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인증을 받은 중저가 브랜드 제품으로 구입하여 좀 더 넉넉한 사용 면적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다양한 기능과 더 넓은 사용 면적을 원한다면 중저가 브랜드의 공기 청정기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도 유익한 리뷰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다. 이번 글이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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