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드라이기] 꾸미기에 거리가 먼 개발자가 사용해 본 JMW MS6004D 헤어 드라이기 리뷰

2021. 2. 21. 15:07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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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생일 선물로 어떤 상품을 받을까 고민하다가 리스트 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최저가로 찾아보던 중 헤어 드라이기 가격이 9만 원 가까이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선택한 JMW MS6004D 헤어 드라이기. 지금부터 간단하게 알아보자.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멋을 부리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다. 그나마 지금 여자 친구 만나서 체크무늬 셔츠라도 피하는 수준이지 나 혼자였으면 바가지 머리 + 안경 + 체크무늬 셔츠 코디로 365일 중 300일을 회사에 다녔을 것이다.

 

현업 개발자 종사자들 ㄹㅇ 이런 코디 많음

 

그러다 보니 헤어 드라이기에 2만 원 이상 투자할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내가 8만 원짜리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다니. 이 얼마나 색다른 경험인가? 맨날 헤드폰, 이어폰, IT 기기만 만지다가 꾸미는 곳에 사용하는 고급 헤어드라이기라니 기대를 하며 박스를 개봉하였다.

 

JMW MS6004D 개봉기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구성품이 매우 초라하다. 뭐 헤어 드라이기가 구성품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만 그래도 헤드는 여분으로 한 개 정도는 더 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구성품은 사용 설명서, MS6004D 본체, 헤드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는 로즈 골드 컬러로 되어 있으며 유광으로 된 크롬 장식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본체의 도색 퀄리티도 훌륭하고 버튼부의 조작감도 고급스럽다. 역시 비싼 게 최고인가?

 

 

조작부 사진. 다른 헤어 드라이기와 달리 뜨거운 바람이 아닌 차가운 바람이 기본으로 되어 있다. 상단에 HOT 토글스위치를 눌러야만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은 신기한 부분. 그 외에 스위치 조작감도 부드럽게 밀린다.

 

 

토글스위치 확대 사진. 도색과 조립 품질이 수준급이다. 로즈 골드의 컬러가 마치 애플의 아이폰이 생각나는 수준.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헤드 부분. 아래 사진과 같이 90도, 180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자유 자재로 방향을 조절할 수는 없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동부 디자인. 색감이 정말 이쁘다.

 

 

특히, 모터 쪽 송풍구 크롬 장식은 MS6004D의 핵심 포인트. 본체의 색과 아주 잘 어울리는 브론즈 같으면서 로즈 골드 같은 오묘한 색상이 잘 어울린다.

 

 

기존에 쓰던 한일 만 원짜리 헤어 드라이기와 비교샷. 음 확실히 디자인은 비싼 값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JMW MS6004D 사용 후기

 

나는 꾸미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공돌이다 보니 이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평가를 어려워 점수를 따로 내지는 않을 예정이다. 아무튼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헤어 드라이기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공돌이가 사용해보고 난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장점 1. HOT / COOL 전환이 토글 버튼으로 되어 있음

 

첫 번째 장점은 바람의 온도를 전환하는 버튼부가 토글 버튼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헤어 드라이기는 전원을 넣으면 뜨거운 바람이 기본으로 나오게 되어 있고 상단부에 COOL 버튼을 누르면 차가운 바람이 나오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이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만 차가운 바람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헤어 드라이기 본체 무게도 제법 있는 편인데 그 상태에서 COOL 버튼을 계속 누른 채로 있어야 하다 보니 머리를 말리는데 매우 불편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COOL 기능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반면에, MS6004D의 경우에는 한번 찰칵 누르면 HOT이 계속 유지되고 다시 한번 누르면 차가운 바람이 유지되었다. 버튼만 한번 누르면 검지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기 위해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 작은 차이지만 사용성에서 아주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점 2. 항공 모터라 불리는 고성능 모터 적용

 

항공 모터라고 자랑을 하길래 뭐 제트 엔진 달렸음? ㅎㅎ 이러고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오... 좋긴 좋다. 이게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헤어 드라이기 같은 느낌이다. 바람은 차가운데 머리는 엄청 빨리 마르는 아주 기분 좋은 느낌이다. JMW 광고 페이지를 보면 모터의 클래스가 다르다고 하는데 이건 인정.

 

 

장점 3. 돈 값하는 훌륭한 디자인과 마감

 

개봉기에서도 말했지만 아주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플이 아이폰에 로즈 골드를 출시하지 않아서 마음이 아픈데 개인적으로 로즈 골드를 아주 좋아해서 그런지 MS6004D의 디자인은 더욱 만족스럽다. 반광으로 된 로즈골드 본체와 반짝이는 크롬 재질의 포인트까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마감도 훌륭한 편이라 기존에 사용하던 만 원짜리 헤어 드라이기는 손으로 잡고 머리를 말릴 때 플라스틱 경계에서 쫙쫙 소리가 났는데 MS6004D는 견고하고 잡소리가 없어서 좋았다.

 

단점 1. 손잡이 그립이 별로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손잡이 모양이 둥글둥글하고 휘어져 있어 그립감이 좋았는데, MS6004D는 그냥 직선으로 쫙 뻗어있어 그립이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손잡이가 견고한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머리를 말릴 때 손잡이를 잡고 흔들어야 하는데 놓쳐서 박살 날까 봐 꽉 붙잡고 사용했다.

 

 

단점 2. 중량이 제법 나간다

 

의외로 중량이 제법 나간다. 제품 퀄리티를 생각하면 견고하고 더 좋은 모터가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그럴 수밖에 없긴 하지만 무거운 본체를 들고 머리를 말리기 위해 흔들어야 하다 보니 손목에 부담되는 것은 사실. 그렇다고 아령 수준의 무게는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무거운 중량을 성능이 커버 치기 때문에 오래 들고 흔들 일이 별로 없다.

 

요약

 

생애 처음 8만 원대의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해보았다. 아마 이 정도 수준의 헤어 드라이기라면 여성 분들이나 미용실에서 찾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성능적으로는 아주 적절한 대체품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손목에 힘을 기르도록 하자.

 

아무튼 고오급 헤어 드라이기도 써보고 출세했다 출세했어.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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