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회사에서 쓰기 좋은 미니 선풍기 루메나 N9 3세대 리뷰

2021. 5. 30. 23:00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가전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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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서 무덥고 습한 여름을 가장 싫어한다. (세차하기도 힘들고...) 특히, 회사에 출근할 때 땀을 조금이라도 흘렸다면 하루 종일 찝찝한 느낌으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7 ~ 8월을 가장 싫어한다. 회사에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가동되고 있긴 하지만 땀이 식을 때까지의 그 찝찝함은 참기 힘들다.

 

이 찝찝함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바람 외에 보조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미니 선풍기이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루메나의 N9 3세대 선풍기로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아 구입하게 되었다.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2021년 여름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루메나 N9 3세대 개봉기

 

N9의 박스는 생각보다 큰 편인데, 내부에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가 세심하게 잘 짜였다. 배송 문제로 파손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성품은 사용 설명서, USB C-Type 케이블, N9 본체로 구성되어 있다. 색상은 웜 화이트, 네오 민트, 네이비로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민초단이기 때문에 민트로 구입했다.

 

 

이제는 기본이 된 USB C-Type 케이블. 색상을 민트색으로 통일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N9 본체. N9 3세대는 선풍기 날개가 5개로 늘었고, 모터의 출력도 6W로 전세대 대비 1W가 늘었다.

 

 

N9이라는 로고가 정 가운데가 아닌 우측 하단에 적혀있다.

 

 

N9의 후면부 사진. 기둥은 민트색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으며, 단단하고 견고하게 조립되어 있다. QC만 보면 최근 개판인 삼xx자 제품보다 좋아 보인다. 조립 품질과 마감은 대기업을 뺨치고도 남는다.

 

 

선풍기의 헤드는 아래와 같이 45도 정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조작부 사진. 다이얼과 PUSH 버튼이 합쳐진 원버튼 타입이다.

 

 

조작부 후면에는 충전용 USB C-Type 단자가 위치한다.

 

 

N9 본체 색상과 USB 케이블 색상이 일치해서 케이블을 연결해도 매우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메나 N9 사용 후기

 

N9 3세대의 경우 미니 선풍기 치고는 가격이 제법 나가는 편이다. 네이버 최저가 기준으로 3만 1천 원으로 이 가격이라면 조금 저렴한 거치형 선풍기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N9을 사용해보니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될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아래에서 N9을 실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1) 기본기에 충실한 다양한 기능, 헤드의 각도는 조금 아쉬워

 

기존에 사용하던 탁상용 선풍기는 기능이라고는 전원 ON / OFF가 전부였다. 물론 가격이 매우 저렴했고 잘 사용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종종 기능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USB 선풍기

 

가장 불편한 것은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오자마자 강한 바람을 쐬고 싶거나 땀이 식어서 추워질 때 바람 세기를 줄이고 싶은데, 기존 USB 선풍기로는 단계를 조절할 수 없어 전원을 ON / OFF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N9은 하단의 다이얼 컨트롤러로 4단계의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전원이 켜지고, 왼쪽 끝으로 돌리면 전원이 꺼지도록 되어 있어 조작하기 쉽다.

 

전원이 켜지면 다이얼 주변에 LED 조명이 들어오고, 불빛의 색상에 따라 배터리의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다. 20 ~ 100%까지는 하얀색으로 표시되고 그 이하는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배터리는 스펙상 20시간으로 캠핑과 같이 밖에서 사용할 때 매우 유용해 보인다.

 

 

다이얼을 한번 누르면 타이머가 설정된다. 타이머는 1시간, 2시간, 4시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누를 때마다 다이얼 하단의 LED에 조명이 들어와 현재 설정된 타이머 시간을 알려준다.

 

 

다이얼을 길게 누르면 선풍기의 헤드가 회전한다. 빨리빨리 민족인 한국인 기준으로 회전 속도가 좀 느려서 답답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캠핑과 같이 밖에서 여러 명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회전 상태에서 전원을 끄면 헤드가 자동으로 중앙으로 돌아오는 디테일은 N9의 완성도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준다.

 

 

선풍기 헤드의 각도는 조금 아쉽다. 아래로 내리는 것은 괜찮은데 위로 올릴 때는 조금 더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둥의 높낮이가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앉은키가 큰 사람의 경우에는 얼굴까지 바람을 보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풍기의 날개를 청소하는 방법도 매우 쉽다. 저렴한 선풍기들의 경우 안전망을 나사로 박아놔서 청소하기 번거로운 경우가 있지만, N9의 안전망은 매우 쉽게 분리된다. 안전망을 잡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살짝 돌려주면 아래 사진과 같이 안전망이 분리된다. 물티슈로 날개를 살짝 닦아주고 다시 안전망을 역순으로 조립하면 끝~!!

 

 

2) 강력한 출력과 적은 진동 / 소음

 

N9은 BLDC 모터를 탑재하여 적은 전력으로 강력한 출력을 뽑아낼 수 있다. 또한, 선풍기의 날개를 5개로 늘리고 면적을 키움으로써 같은 회전 속도에서도 더 강력한 바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N9은 강력한 출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소음과 진동이 심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저렴한 USB 선풍기의 가장 큰 문제점이 덜덜거리는 진동과 소음인데, N9은 가장 강력한 단수에서도 덜덜거리지 않는다. BLDC 모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받침대의 견고함도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데 한 몫한다. 사용할 때마다 느끼지만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이 하단에 받침대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3) 대기업 뺨치는 마감

 

최근에 갤럭시 S21을 리뷰하면서 플래그쉽이라고 내놓은 제품의 QC가 이따위밖에 안되냐고 혹평의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다. 전혀 다른 장르의 제품이지만 N9의 마감은 대기업이 배워야 할 정도로 훌륭하다.

 

 

플라스틱만으로 조립된 본체나 헤드에서는 잡소리가 나지 않으며, 본체를 들고 흔들어봐도 헤드 쪽을 제외하고는 견고하게 잘 조립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헤드도 회전 기능을 넣어놨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지 조립이 허접해서 나는 것이 아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헤드를 지탱하는 기둥의 소재로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는 플라스틱으로 기둥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N9은 소재에도 신경을 많이 썼음을 알 수 있다.

 

 

요약

 

루메나 N9 탁상용 선풍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최대 4단계까지 조절 가능한 바람 세기 헤드의 높낮이 각도가 다소 작음
1시간, 2시간, 4시간 설정 가능한 타이머 기능 약간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는 가격
헤드 회전 지원 / 전원을 끄면 헤드가 중앙으로 돌아옴  
최대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안전망 분리가 쉬워 날개 청소가 쉬움  
국내 최고의 대기업인 삼xx자보다 더 훌륭한 마감과 QC  
강력한 바람 세기 / 조용하고 진동 없는 본체  
총점: 10 / 10 (누구에게 추천해도 욕먹지 않는 수준의 퀄리티)

 

루메나 N9 정도의 품질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해줘도 욕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3만 원대의 가격이 탁상용 선풍기 치고는 비싸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3만 원대의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도 캠핑에서도 선물용으로도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선풍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에 구입한 물건들의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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