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2편 - 외장 디자인)

2020. 12. 13. 21:50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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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더 뉴 말리부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차종을 간단히 비교한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kim1124.tistory.com/91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1편 - 말리부 선택 과정)

2014년에 구입한 인생 첫차인 아베오를 떠나보내고 새롭게 맞이한 두 번째 차 더 뉴 말리부. 개인적인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구입하게 된 더 뉴 말리부를 총 4편에 걸쳐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kim1124.tistory.com

 

더 뉴 말리부의 제원

 

더 뉴 말리부는 현재 출시한 각 브랜드의 중형 세단들 중에서 전반적으로 가장 높고 긴 차체를 가지고 있다. 아래는 국산 브랜드의 대표 중형 세단의 크기를 비교한 것이다.

 

  더 뉴 말리부 소나타 DN8 K5 DL3 SM6 TCe
전장 4,935mm 4,900mm 4,905mm 4,855mm
전고 1,465mm 1,455mm 1,455mm 1,460mm
전폭 1,855mm 1,860mm 1,860mm 1,870mm
축간 거리 2,830mm 2,840mm 2,850mm 2,810mm

 

출시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6년 올 뉴 말리부가 출시한 당시 현대 자동차의 그랜저 HG가 4,920mm였으니 전장만큼은 준대형 세단 급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말리부가 그랜저 급이라는 것은 아니다.)

 

옆에 1세대 K5와 비슷하게 주차했지만, 말리부가 훨씬 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고 역시 다른 세단들에 비해 높은 편인데 차량에 탑승하거나 하차할 때 조금이나마 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키가 큰 운전자도 실내에서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아 내부 공간이 크게 느껴진다. 몰론 나처럼 키가 170cm 미만인 사람은 뭘 타도 상관이 없다.

 

전폭의 경우 르노 삼성의 SM6가 가장 넓은 것으로 나와 있으며, 나머지 모델은 5mm의 차이로 크게 의미 없는 수치를 가지고 있다. SM6의 경우 넓은 전폭으로 인해 트렁크의 폭이 가장 넓으며, 트렁크를 열면 확실히 크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왜 폴딩을 뺀 걸까... 유럽차 베이스인데...

 

폴딩만 있었어도 !!! 나는 안샀겠지만...

 

실내의 공간을 결정하는 축간거리 (휠베이스)의 경우, 3세대 K5가 가장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가 경험한 것에 의하면 3세대 K5의 실내가 가장 넓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시트 질감이 안 좋아서 그렇지) 하지만, DN8의 경우 축간거리가 더 뉴 말리부보다 1cm가 길지만, 내부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게 느껴진다.

 

DN8의 경우 이전 모델인 LF 소나타보다 2열의 공간이 더 좁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전 모델인 LF 소나타와 비교 시 전고가 무려 30mm나 낮아진 것과 2열 엉덩이 방석이 길어진 것이 체감상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이러한 변화는 K5 3세대 역시 동일하지만, 축간거리가 소나타보다 1cm나 길다는 것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위와 같이 제원상으로 봤을 때, 더 뉴 말리부의 크기는 최신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면 더 뉴 말리부의 긴 전장 때문에 가장 웅장한 느낌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내가 더 뉴 말리부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기다란 전장에서 오는 시원한 측면 디자인이었다. 실제로 옆에서 나란히 보면 더 뉴 말리부의 측면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 스펙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이제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을 자세하게 살펴보자.

 

 

더 뉴 말리부의 전면 디자인

 

더 뉴 말리부는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 올 뉴 말리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엔진과 변속기를 변경하고 디자인과 옵션 일부를 변경한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올 뉴 말리부 디자인

 

가장 먼저 살펴볼 디자인은 전면이다. 쉐보레의 듀얼 포트 그릴이 더 뉴 말리부에서는 더욱 화려하게 변했다. 크롬이 차지하는 영역이 굉장히 넓은데 중형 세단으로써는 보기 힘든 앞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크롬을 확대 적용한 더 뉴 말리부의 얼굴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가 아닌 남자다운 강렬한 이미지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올 뉴 말리부의 경우 중앙의 그릴 부분이 다소 심심하고 얼굴 표정이 벙찐 느낌이었다면 더 뉴 말리부는 넓은 면적에 적용된 크롬 때문에 화려한 느낌이 들며, 날카로운 그릴과 전조등의 형상이 마치 "나 좀 달릴 줄 알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실상은 친환경차)

 

 

좀 더 가까이서 살펴보자. 상단부의 구멍이 생각보다 크게 뚫려 있으며 하단의 그릴은 양쪽을 위로 꺾어 단조롭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다.

 

 

더 뉴 말리부 1.35T의 경우 그릴 안쪽에 특이한 장치가 달려 있는데 명칭은 액티브 에어로 플랩으로 냉간 시에는 플랩을 닫아 라디에이터로 들어가는 바람을 차단하여 엔진의 열을 빨리 올리도록 하고 엔진이 어느 정도 열을 받으면 플랩을 열어 바람이 라디에이터로 들어가게끔 하는 장치이다.

 

이렇게까지 해서 엔진의 열을 빨리 올리는 이유는 냉간 시에는 연료가 너무 차가워 폭발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액티브 플랩 시스템은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액티브 플랩 시스템

 

전면 헤드램프는 상향등은 반사식이고 하향등은 프로젝션 할로겐 타입이며 LED 옵션을 넣으면 모두 LED로 변경된다. 올 뉴 말리부와 달리 방향 지시등이 없으며 그릴의 끝부분과 헤드라이트가 하나로 이어지는 디자인 때문에 헤드 라이트 내부에 크롬 장식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름 디테일이라고 신경 쓴 거 같긴 한데 그릴의 끝과 헤드램프의 크롬이 시작되는 부분이 많이 떨어져 있어 단절된 느낌을 주는 것은 다소 아쉽다.

 

 

헤드램프의 광량은 할로겐 타입이지만 어두운 곳을 충분히 잘 비춘다. 올 뉴 말리부 때 헤드램프가 너무 어둡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 개선된 것 같다. (올 뉴 말리부의 할로겐 헤드램프는 광량이 너무 약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단에는 전방 주차 보조 센서와 LED 데이라이트, 전구 타입의 방향 지시등이 위치하고 있다. 올 뉴 말리부의 경우 방향 지시등이 전조등 안쪽에 위치했지만 더 뉴 말리부는 방향 지시등이 아래로 내려가 있다. 앞 범퍼 하단에는 차량이 달리면서 부딪히는 바람을 옆으로 흘러 보내기 위한 홈들이 존재한다.

 

 

LED 데이라이트는 완전히 꺼지지 않으며 방향지시등을 작동하거나 전조등을 켜면 밝기가 어두워지는 디밍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방향 지시등이 벌브가 아닌 LED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수리비 생각하면...)

 

 

더 뉴 말리부의 엔진룸 (1.35T)

 

올 뉴 말리부의 엔진룸이 꼬챙이로 본넷을 거치해야 했던 것과 달리 더 뉴 말리부는 드디어 본넷에 쇼바가 적용되었다. 살짝 힘만 줘도 부드럽게 열리는데 세차할 때 엔진룸을 청소하는 나에게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다. 드디어 중형차스러운 엔진룸이 되었다고 해야 되나?

 

 

더 뉴 말리부 1.35T는 라이트 사이징이라는 저배기량 3기통 신형 엔진이 적용되면서 전통적인 쉐보레 엔진 레이아웃과는 많이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터보 차저가 엔진 뒤쪽으로 이동되었다는 것. 원래 쉐보레 터보 차량들은 대부분 터보가 앞쪽에 위치하였으며 올 뉴 말리부 1.5T의 경우에도 터보가 앞쪽에 있었다.

 

 

뒤쪽으로 이동한 터보의 모습. 터보에서 많은 열이 나기 때문에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꼼꼼하게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다. 그래도 마감은 많이 좋아진 모습. (이게 진짜 좋아진 거임)

 

 

엔진 오일은 생소한 0W-20 규격의 Dexos 1 Gen2를 사용한다. 아무래도 엔진이 작다 보니까 빠릿빠릿한 가속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점도가 낮은 오일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내가 알기로는 비슷한 이유로 5W-20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뉴 말리부 1.35T는 하이드로백이라는 브레이크 유압 보조 장치가 없는데 아래 사진처럼 모터가 브레이크에 필요한 진공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유압 보조 장치를 전동화 한 이유는 배기량이 작을 경우 아무리 터보를 달고 출력을 키우더라도 터보의 부스트 압이 부족한 저속에서는 온전히 1341cc의 엔진 힘만으로 움직여야 하니 매우 답답한 가속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뉴 말리부 1.35T는 엔진의 힘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 브레이크 유압 보조 장치 외에도 터보 차저의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와 냉각수를 순환시켜주는 워터 펌프도 모터가 역할을 대신한다. 엔진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모터가 처리하니 엔진은 출력을 내는데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더 뉴 말리부 1.35T의 가속력은 0-100Km 기준으로 8초 중반이라는 생각보다 뛰어난 가속력을 보여준다. (내가 4천 킬로를 타면서 출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1도 한 적이 없다.)

 

 

배터리는 ISG 때문인지 AGM 배터리를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엔진룸의 마감은 이전 쉐보레 차량들 대비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현대 / 기아차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것보다 더 떨어지는 아베오도 14만 키로 동안 고장 없이 잘 타고 다녔으니... 사실 오너 입장에서 마감이고 뭐고 고장만 안 나면 된다.

 

 

더 뉴 말리부의 측면 디자인

 

더 뉴 말리부의 측면 디자인은 올 뉴 말리부와 동일하다. 페이스 리프트라는 것이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 목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앞에는 과하게 변경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거의 수정하지 않는다.

 

더 뉴 말리부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중형 세단 중에서 가장 긴 길이를 가지고 있다. 측면에서 봤을 때 더 뉴 말리부의 디자인은 한 단계 윗급의 차량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A필러의 경우 다른 중형 세단들과 달리 각도가 살짝 높고 길며, 이후로는 C필러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내려간다. A필러부터 이어진 디자인은 트렁크 라인에서 쿠페처럼 짧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앞 펜더부터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은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트렁크와 뒷문으로 두 갈래로 나눠진다. 차의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곡선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캐릭터 라인도 직선으로 쭉쭉 뻗는 느낌이 아닌 완만한 곡선으로 그려진 것 같다.

 

 

윈도 쪽 벨트 라인은 측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뒤쪽에서 바라보면 더 뉴 말리부의 시원스러운 전장을 따라 쭉 뻗어가는 벨트 라인이 너무 고급스럽고 이쁘다. B필러와 뒷문 부분도 선루프를 선택하지 않은 3세대 K5의 싸구려 플라스틱 트림과 달리 더 뉴 말리부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블랙 하이그로시 플라스틱 부품을 적용하였다.

 

 

더 뉴 말리부의 앞문에 MALIBU 레터링이 붙어 있다. 레터링이 문에 붙어 있으면 차가 올드해 보일 수 있는데 다행히도 더 뉴 말리부는 세련된 느낌을 보여준다.

 

 

사이드 미러의 크기는 다른 중형 세단들보다 크고 길어 사각지대가 적다. 옆쪽에 방향지시등이 LED로 붙어있는데 너무 작아서 그게 좀 불만.

 

 

더 뉴 말리부의 도어 캐치 사진. 프리미어 트림부터는 손잡이 끝부분이 크롬으로 장식되는데 매우 고급스럽고 이쁘다.

 

 

손잡이 우측에는 스마트 키를 소지하였을 때 문의 열림 / 잠김을 조작하는 버튼이 위치한다. 다른 브랜드의 중형 세단처럼 터치 센서이거나, 도어 컵에 손을 집어 넣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나, 가까이 갔을 때 자동으로 열리는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쉐보레가 이런 부분에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유행에 좀 늦는감이 없지 않아 있다.

 

더 뉴 말리부로 오면서 원가 절감이 된 부분이 하나 있는데, 뒷문 도어 캐치에 위에서 본 열림 / 잠김 버튼이 빠진 것이다. 쉐보레 차들 장점이 뒷문에도 열림 / 잠김 버튼을 넣어주는 것이었는데, 더 뉴 말리부에는 원가절감으로 빠져있다. (아니 그럼 앞문 버튼을 터치로 바꿔주던가 이게 뭐야...)

 

 

마지막으로 바퀴 쪽을 살펴보자. 타이어는 한국 타이어의 키너지 GT 17인치가 적용되어 있다. 사이즈는 225 / 55 / 17로 다소 얇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키너지 GT는 OEM 타이어로는 적당한 가격과 성능을 보여주는 사계절 타이어로 그립력과 소음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더 뉴 말리부의 경우 휠의 크기가 16, 17, 19인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18인치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1.35T의 경우 최대 출력이 156마력이기 때문에 19인치는 너무 과한 사이즈라고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18인치가 구성에 빠진 것이 매우 아쉽다. PCD도 115라는 생소한 사이즈라 휠 튜닝도 쉽지가 않다.

 

 

더 뉴 말리부의 17인치 휠은 다른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달리 고급스럽거나 멋있는 디자인이 아닌 매우 평범한 디자인이다. 휠의 색상이 다른 브랜드의 휠과 비교했을 때 밝은 편에 속하는데 브레이크 분진이 잘 보여서 지저분해 보인다.

 

 

 

더 뉴 말리부의 후면 디자인

 

마지막으로 더 뉴 말리부의 후면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자. 후면 디자인은 크게 변경된 점은 없지만 테일 램프에 큰 변화가 생겼다. 평범했던 테일 램프가 삼각형 모양으로 가운데가 튀어나와 있어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면발광과 LED도 적용되어 있다. 기존 올 뉴 말리부의 평범했던 디자인과 달리 최신 차량의 느낌을 보여준다. (올 뉴 말리부의 LTZ에 적용된 테일 램프도 면발광과 LED가 적용되어 있지만 적용 범위가 다소 적다.)

 

 

조명이 들어온 모습. 면발광의 품질이 뛰어나서 브레이크 조명이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후면 테일램프는 아래와 같이 2개의 파츠로 구성되어 있다.

 

 

조명이 켜졌을 때 뒤에서 바라본 더 뉴 말리부의 모습. 뒤에서 보면 최신 차량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쉬운 점이라면 방향지시등이 LED가 아닌 일반 전구라는 점이다. 꼭 잘 나가다가 하나씩 빼먹는다.

 

 

후방 유리 사진. 뒤쪽에 GPS 샤크 안테나와 하이 포지션 스톱 램프가 위치해있다. 하이 포지션 스톱 램프의 경우 차량의 가장 높은 루프 쪽에 위치해 있고 밖으로 빠져있어 시인성에서는 매우 좋지만 내구성 저하가 우려된다. 참고로 올 뉴 말리부의 경우 트렁크에 물이 새는 결함이 있었는데, 그게 전부 하이 포지션 스톱 램프의 나사가 문제였다.

 

 

트렁크를 연 사진. 말리부의 트렁크는 제원상 447L로 중형 세단 중에서 가장 작은 용량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소나타 DN8과 K5 DL3가 510L, SM6가 567L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중형 세단에는 없는 말리부에만 있는 기능. 바로 2열 폴딩 기능이다. 말리부가 가장 작은 트렁크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2열 폴딩 시에는 다른 세단들이 따라올 수 없는 광활한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아래의 스위치를 잡아당기고 2열 시트를 앞으로 밀면 쉽게 접어진다.

 

2열 폴딩은 이사를 자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2열 폴딩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2열 폴딩의 지원 여부가 구매 포인트가 될 정도로 매우 편하고 사용성이 좋은 기능이다.

 

 

트렁크 힌지의 마감 상태는 다른 경쟁 모델 대비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또한 트렁크 스프링 장력이 약해서 손으로 직접 들어줘야 한다. 소나타 DN8이나 K5는 스프링이라도 열면 자동으로 올라가던데...

 

SM6처럼은 아니더라도 소나타나 K5처럼 힌지와 배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커버라도 씌우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덤으로 스프링 장력도 좀 강하게 하고...

 

 

트렁크의 상단 부분에는 보스의 우퍼 스피커가 위치하고 있다. 만약, LT 디럭스에서 멀티미디어 팩 옵션을 넣지 않았거나 LT 디럭스 이하의 등급이라면 이 부분에는 스피커가 없고 방음제로 막혀있을 것이다.

 

 

트렁크 조명. LED가 아닌 일반 전구로 되어 있다.

 

 

참고로 말리부의 트렁크 상단부가 마감이 안되어있다고 비난하는 글을 몇 번 봤는데, 원래 이 급의 차량에서는 트렁크 상단부 마감을 하지 않는다. 아래는 소나타 DN8의 트렁크 사진. 확실히 소나타 DN8의 트렁크 마감이 말리부보다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리부가 트렁크 마감을 허술하게 한 것은 아니니 참고하기 바란다. (말리부는 트렁크 힌지를 개판으로 해놓은 게 문제다.)

 

 

트렁크 도어에는 비상 탈출용 손잡이가 있다.

 

 

트렁크 도어의 손잡이 부분 사진. 전구로 된 번호판 조명과 후방 카메라 그리고 트렁크를 열 때 사용하는 터치 스위치가 위치하고 있다.

 

 

뒷 범퍼 하단 사진. 작은 리플렉터가 위치해있으며 범퍼 하단에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마감이 되어 있다. 주행 시 뒷 범퍼에 모래나 자갈 등의 이물질이 부딪히고 지나가기 때문에 흠집이 나도 티가 잘 나지 않고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머플러는 싱글 타입으로 좌측에 있으며 더 뉴 말리부 1.35T의 경우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 뉴 말리부 2.0 터보의 경우에는 듀얼 머플러가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세차 후 촬영한 더 뉴 말리부의 후면 사진. 내 눈에 보기에는 가장 깔끔하고 이쁜데 왜 심심하다고 하는 걸까? (내 차라서 그런가?)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 3줄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앞모습만 보면 제일 빠른 세단처럼 보인다.

2. 준대형급의 긴 전장으로 인해 제원보다 차가 훨씬 크고 웅장해보인다.

3. 개인적으로는 K5 DL3 > 더 뉴 말리부 > SM6 >= 소나타 DN8 순으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지금까지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화려하고 공격적으로 변한 앞모습과 여전히 시원하고 깔끔한 측면 새로운 LED 테일 램프의 적용으로 역동적으로 변신한 후방까지 개인적으로는 중형 세단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이쁘고 멋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내장과 옵션에 대해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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