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3편 - 내장 디자인 / 옵션)

2020. 12. 27. 18:10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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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외장 디자인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1124.tistory.com/94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2편 - 외장 디자인)

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더 뉴 말리부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차종을 간단히 비교한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kim1124.tistory.com/91

kim1124.tistory.com

 

바쁜 현대인을 위해 3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더 뉴 말리부 실내 평가
1. 2800만원대 가격에서 더 뉴 말리부의 마감은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높은 수준임.
2. 도어의 마감이나 가죽 질감면에서는 경쟁 차종이 따라오기 힘듬.
3. 쉐보레의 XX같은 옵션질과 정책이 차량의 가치를 깎아 먹었음.

 

정말 글이 길기 때문에 긴 글 주의 경고를 날리며 더 뉴 말리부 내장 디자인 리뷰를 시작한다.

 

더 뉴 말리부의 내장은 정말 심각하게 떨어지는가?

 

더 뉴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은 현재 출시된 중형 세단 중에서 가장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나타 DN8이나 더 뉴 SM6의 경우 최상 트림에서 나파 가죽이 적용된 인테리어를 옵션으로 넣을 수 있으며, K5 DL3의 경우 나파 가죽을 넣을 수는 없지만 밝은 색의 화사한 인테리어와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로 재질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숨기고 있다.

 

반면 더 뉴 말리부의 경우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차다 보니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나마 더 뉴 말리부에서 추가된 화려한 베이지 색상의 인테리어가 아쉬움을 달래주지만 경쟁 차종 대비 심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위에서 말하는 화려한 인테리어의 기준은 차 가격이 3천만 원 중반까지 가야만 누릴 수 있는 옵션들이다. 만약 가격에 상관없이 풀옵션을 생각하고 화려한 인테리어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현대 / 기아 / 르노 사이트로 접속해서 견적을 내도록 하자.

 

나는 이번 글에서 더 뉴 말리부 프리미어의 가격인 2845만 원을 기준으로 경쟁 차들과 비교할 예정이다. 즉, 가장 많이 구매하는 중상급 트림 가격을 기준으로 바라볼 것이다. 경쟁 차종 기준으로 본다면 소나타 DN8 센슈어스 프리미엄 패밀리 트림, K5 DL3 프레스티지 트림, SM6의 SE 플러스 ~ LE 정도가 될 것이다.

 

위의 트림들은 실제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중상급 트림이기 때문에 중형 세단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그럼 더 뉴 말리부의 실내 리뷰를 시작해보자.

 

마감이 안 좋다고? 비슷한 가격대에서 충분히 좋은 도어, 시트, 1열, 2열, 마감

 

더 뉴 말리부의 1열 디자인을 살펴보자. 아쉽게도 나는 할인을 받기 위해 재고차를 구입하다 보니 내부 색상을 선택할 수 없어 검은색 인테리어로 출고하였다. 관리에 자신이 있다면 나는 무조건 베이지 인테리어를 선택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검은색 인테리어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소 올드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아무래도 차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났기 때문에 당시에 유행했던 디자인과 현재 유행하는 디자인에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 뉴 말리부의 1열 디자인은 쉐보레에서 듀얼 콕핏이라 불리는 디자인을 적용하였는데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되는 것이 특징이다.

 

듀얼 콕핏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며,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자동차의 장비들을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 뉴 말리부는 크기가 큰 차이기에 이러한 디자인은 중후한 멋과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1열의 왼쪽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디자인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운전석 도어를 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유리의 색깔이 투명하지 않고 청록빛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선팅 때문에 청록색을 띠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더 뉴 말리부의 모든 유리에 자외선 차단 유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자외선 차단 유리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기본 적용된다. 또한 전방의 윈드 실드 유리에는 차음 기능까지 적용되었다.

 

1열 도어의 내부 트림을 보면 손이 닿는 곳은 인조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그 외에는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특이한 점은 인조 가죽의 질이 매우 좋다는 것인데, 비닐 느낌을 뽐내던 K5 DL3의 인조 가죽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가죽 자체가 탄탄하고 결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이게 인조 가죽인가 싶을 정도로 가죽의 질이 매우 좋다.

 

차량의 크기가 큰 만큼 도어의 크기도 크며 열리는 각도도 다른 경쟁 차종 대비 큰 편이다. 공간만 확보된다면 탑승객들은 아주 편하게 들어가고 나갈 수 있다.

 

 

도어의 두께는 4년 전만 해도 더 뉴 말리부가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상향 평준화가 되어 그런지 대부분 비슷하다. 그럼에도 더 뉴 말리부의 도어 마감이나 웨더 스트랩의 수준은 경쟁 차종 대비 뛰어난 편이다.

 

 

상단에 도어 마감을 보면 철판이 보이지 않도록 플라스틱 부품을 하나 더 붙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며, 상단에는 고무가 아닌 스웨이드 재질의 웨더 스트랩이 붙어있다.

 

 

운전석 도어 옆에는 잠금 / 열림 버튼과 운전석 시트 메모리 조절 버튼이 위치한다. 더 뉴 말리부는 특이하게 손잡이 부분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위치해있다.

 

 

미등이 켜지면 아래와 같이 도어 손잡이 안쪽과 아래에서 하얀색 무드등이 들어온다. 도어 손잡이 안쪽의 조명은 전좌석에 모두 적용되는 부분으로 쉐보레 답지 않은 구성이라 할 수 있겠다. 하단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이 파란 이유는 내가 파란색 아크릴을 붙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더 뉴 말리부의 앰비언트 라이트는 밝기가 매우 약해 거의 있으나 마나인 옵션 중 하나이다.

 

 

운전석 손잡이 부분에는 모든 윈도를 조작할 수 있는 멀티 스위치가 있으며 미러 조절 버튼, 윈도 조작 잠금 버튼, 사이드 미러 조작, 전좌석 윈도 조절 스위치가 있다. 참고로 더 뉴 말리부는 LS 트림부터 전좌석 윈도 오토 다운을 지원하고 LT 디럭스 이상에서는 1열 윈도에 오토 업 / 다운 기능이 추가된다.

 

 

버튼의 재질은 다른 경쟁 차들보다 좋은 수준이며 매끄러운 코팅도 한번 올라가서 촉감도 좋다. 내가 최근에 대리점에서 본 투싼 NX4의 윈도 스위치 꼬락서니를 생각하면 더 뉴 말리부의 조작 스위치의 질은 매우 좋은 편이다.

 

 

도어 하단에는 3단계로 나눠진 수납함과 수납함 조명이 있다. 수납함은 앞에는 페트병이나 컵을 넣을 수 있을 만큼 크며 뒤에도 책이나 잡지 (?) 등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크다.

 

 

더 뉴 말리부의 도어 트림 하단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는데 롤스로이스처럼 작은 우산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실제로 안 써봐서 물은 잘 빠지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해봐야지.

 

 

또한 어두운 곳에서 수납함에 들어있는 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명이 들어가 있다. 근데 너무 어두워서 무쓸모.

 

 

더 뉴 말리부의 LT 디럭스 트림에 멀티미디어 팩 옵션을 넣거나 프리미어 트림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본적으로 BOSE 사의 9개 스피커가 적용된다.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는 마이링크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이제 운전석 쪽으로 넘어가 보자.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모든 쉐보레 차가 그렇듯이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우측에 헤드램프 각도를 조절하는 다이얼은 LED 옵션을 넣으면 빠진다.

 

 

하단에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과 본넷을 열 수 있는 손잡이와 OBD2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본넷을 열 수 있는 손잡이가 좀 부실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운전석 시트 전체 모습. 더 뉴 말리부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시트가 매우 편하다는 것이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시트에 앉으면 사이드 서포터가 몸을 생각보다 단단하게 잡아준다. 시트 크기도 크기 때문에 덩치가 큰 사람들도 편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특히, 1열 헤드레스트가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나는 거북목이 있어서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으면 한 시간만 운전해도 목을 계속 풀어줘야 했는데 더 뉴 말리부의 헤드레스트는 그런 걱정이 없다. 더 뉴 말리부의 헤드레스트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온 형상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기대면서 운전할 수 있다.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상을 한 이유가 충돌 시 목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더 뉴 말리부는 위험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뉴 말리부는 실제 충돌 사고 발생 시 헤드레스트가 순간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액티브 헤드레스트이기 때문에 충돌 시에도 걱정이 없다. 참고로 액티브 헤드레스트는 시트에서 분리할 수 없다. (올 뉴 / 더 뉴 말리부는 시트에서 헤드레스트를 분리할 수 없다.)

 

 

운전석에는 8개의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슬라이딩, 등받이 각도, 시트 높낮이, 럼버 서포트를 지원하며 추가로 방석의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다.

 

 

조수석으로 가기 전에 2열도 간단하게 살펴보자. 뒷좌석 역시 마감이 준수하다. 1열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 유리가 적용되어 있으며 도어 트림에 품질이 뛰어난 인조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1열보다 도어의 크기가 작아서인지 60%의 면적을 인조 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도어트림 하단에는 페트병을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아주 큰 수납함이 있다. 경쟁 차종 대비 도어 트림의 수납함이 크다는 것은 말리부의 장점 중 하나.

 

 

1열 도어와 마찬가지로 상단에 스웨이드 재질의 웨더 스트랩이 적용되었다.

 

 

더 뉴 말리부의 2열 도어 웨더 스트랩 사진. 솔직히 이거 보고 좀 놀랬다. 아니 1 열도 웨더 스트랩이 하나인데 2열에 2개를 달아놓다니;;

 

 

경쟁 차종에서는 2열 도어에 이렇게 신경을 많이 쓴 차는 없다. 이중으로 구성된 웨더 스트랩은 세차를 할 때 장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고압수를 뿌려도 안쪽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2열에서의 정숙성에도 큰 도움을 준다.

 

더 뉴 말리부가 엔진의 카랑카랑한 소리 때문에 측정기에서 데시벨이 좀 높게 나오지만 실제로 타보면 정숙성이 뛰어난데 이유를 알 것 같다.

 

 

2열의 조작부 사진. 오토 다운만 지원되는 스위치와 1단계 열선 기능을 제공한다. 버튼의 위치와 조작감은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1단계만 조절할 수 있는 열선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2열에 앉은 모습. 레그룸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실제로 현재 중형 세단 중에서 2열의 크기가 가장 크다. 친구 차인 소나타 센슈어스의 2열을 봤는데 누구나 느낄 정도로 말리부가 압도적으로 크다. 소나타 센슈어스는 루프 높이가 3cm 낮아지면서 타고 내리기도 말리부 대비 힘들었다.

 

 

대략 한 뼘 이상의 레그룸이 확보된다. 내 키가 작은 것도 있지만 키 180cm 이상이 타더라도 주먹이 한 개 반 정도가 들어갈 수준으로 크다. 발도 1열 아래로 쑥 들어가는 디자인이라 편하게 탈 수 있다.

 

 

더 뉴 말리부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2열 에어벤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한, 하단에 충전용 USB 포트 2개와 시거잭 1개를 적용하여 2열 탑승객의 편의도 많이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인이 좀 투박한 게 아쉽다. (USB 포트 2개는 LT 디럭스에서 멀티미디어 팩 옵션을 넣거나 프리미어 트림으로 올라가야 한다.)

 

 

2열 천장에는 독서등이 있는데 전구로 되어있다. 그런데 1열의 조명은 LED로 되어있다. 이런 거는 양심상 통일해줬으면 한다.

 

 

더 뉴 말리부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2열 센터 암레스트를 제공한다. 소나타가 프리미엄 패밀리까지는 가야 2열 센터 암레스트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리부가 기본적인 구성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2열 센터 암레스트의 길이가 너무 짧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만약 컵홀더에 컵이 있다면 암레스트를 사용하는데 많이 걸리적거릴 것이다.

 

 

2열 도어의 마감은 경쟁 차종 중에서는 최강. 솔직히 도어 쪽 마감만으로 놓고 보면 한 단계 윗급 같아 보인다.

 

 

저번 글에서 폴딩이 된다고만 하고 되는 사진을 못 올려서 지금 올린다. 폴딩은 6:4로 되며 트렁크에서 폴딩 손잡이를 당기고 시트를 앞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국산 중형 세단 중 유일하게 2열 시트 폴딩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 뉴 말리부의 길쭉한 차체를 이용하여 아주 큰 적재 능력을 보여준다.

 

 

더 뉴 말리부의 2열 사진. 2열 시트의 등받이 각도가 서있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편하지 않았다. 원래 2열 폴딩을 지원하는 차들은 구조상 시트의 각도가 좀 서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로 서있지 않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참고로 옆에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은 2열 에어백이다. 더 뉴 말리부는 10개의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으며 경쟁 세단들 중에서 가장 많은 에어백을 탑재하였다.

 

 

자 이제 조수석으로 가보자. 조수석은 여섯 가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전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경쟁 차종처럼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대신 조수석에도 럼버 서포트 기능을 제공하여 조금이나마 편하게 탈 수 있다. (이게 그 허리 디스크 치료기인가 뭔가 그거냐?)

 

 

조수석 도어 손잡이 부분. 조수석에서도 전좌석 도어 잠금 / 해제를 할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한다.

 

 

깡통 트림인 LS부터 들어가는 선바이저 조명. 운전석 / 조수석 모두 제공한다.

 

 

조수석 쪽 대시보드의 모습.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마감하였고 손이 닿는 위치에는 인조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마감 수준이 올 뉴 말리부 대비 많이 발전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역시나 인조가죽의 품질은 매우 뛰어난 수준. 가죽의 질만 놓고 보면 나파 가죽 옵션이 적용되지 않은 경쟁 세단들과 붙어볼 만하다.

 

 

조수석 송풍구 모습. 반광 크롬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수석 수납함 모습. 더 뉴 말리부의 단점 중 하나로 사이즈도 매우 작은데 조명도 없다. 구형 크루즈에도 있는 조명을 왜 안 달아줬을까?

 

 

취급 설명서 하나만 넣었는데도 꽉 찬다. 솔직히 너무 작다. 경쟁 차종 대비 가장 쓸모없는 공간을 보여준다.

 

 

더 뉴 말리부의 장점 중 하나인 허벅지 쪽 가죽 마감. 반바지를 입었을 때 허벅지나 무릎이 차갑고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푹신한 인조가죽에 댈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생각보다 더 뉴 말리부의 마감이 괜찮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800만 원 중반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좋은 구성과 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 기아의 마감 상태가 더 좋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소나타 센슈어스 프리미엄 패밀리 트림을 보면 도어 트림이나 대시보드 쪽 가죽 느낌이 비닐 같은 미끄러운 느낌이 들었고 상급 트림에서는 가죽으로 마감이 되는 부분이 우레탄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럽지 못했다.

 

K5 DL3 프레스티지는... 플라스틱 사출 찌꺼기가 남아있는 싸구려 은색? 회색? 플라스틱이 대시보드에 대놓고 뙇 길게 놓여있는데 다른 의미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음 뭐랄까... 아 이게 서자의 서러움이구나? (노블레스에서는 우드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트림이 들어간다.)

 

욕 처먹어도 싼 옵션질 기어 박스 부분

 

다음은 더 뉴 말리부의 기어박스 쪽 디자인을 살펴보자. 아래의 사진은 조수석에서 찍은 기어박스 부분. 내가 볼 때는 더 뉴 말리부의 실내 디자인을 다 깎아 먹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기어박스 앞의 수납함 모습. 이게 정말 애매한 게 깊이가 깊지도 않고 폭이 넓지도 않으며 크지도 않은 공간이 앞에 있다 보니 무슨 용도로 써야 할지 난감하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놓기는 하는데 스마트폰이 너무 길다 보니 고정되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1열 컵홀더의 모습. 아베오에도 컵을 잡아주는 지지대가 있었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다른 경쟁 차종은 지지대도 있고 앰비언트 라이트도 들어오는데... 주변에 우드 트림이 올드한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다.

 

 

할 말이 많은 부분. 기어박스 맨 뒷부분인데 원래 여기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있는 자리다. 근데 왜 가장 높은 트림인 프리미어에 이 공간이 저렇게 버려져 있을까?

 

 

더 뉴 말리부의 가격표에 그 답이 있다. 먼저 LT 디럭스의 가격표를 살펴보자. LT 디럭스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다음은 윗등급인 프리미어의 가격표이다.

 

 

없다. 무선 충전 시스템이 가장 높은 등급에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미어 트림에서 저 위치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넣기 위해서는 300만 원을 주고 프라임 세이프티 팩을 넣거나 시티 세이프티 팩 2 옵션을 120만 원을 주고 넣어야 한다. 그게 말이 되냐고? 한번 볼까?

 

먼저 프라임 세이프티 팩 옵션 표.

 

다음은 시티 세이프티 팩 2 옵션 표.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 잠시만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쉐보레한테 욕 좀 해야 돼서.

 

내가 진짜 욕 안 할라 그랬는데 이거 어떤 XX가 옵션 표 이렇게 만든 건지 면상 좀 보고 싶다. 아니 이게 말이 되냐? 니들이 생각해도 지금 저게 말이 되는 구성이냐? 왜 2845만 원에 저거 빼고 이만큼 넣어줬음 됐지 뭘 바라냐고 하려고? 하... 더 뉴 말리부가 차가 구려서 안 팔리는 게 아니야. 니들 윗대가리들!! 가격표 만든 너네 윗대가리들이 지금 다 망치고 있는 거 알지? 아 제발... XX리는 무게 중심 맞추려고 달고 다니는 거냐? 에휴...

 

자 다시 흥분을 가라 앉히고 리뷰를 시작하자. 휴~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내비게이션 SD 카드와 USB C타입, USB A타입, AUX 단자, 시거잭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올 뉴 말리부에서 개 쌍욕을 먹었던 부분 중 하나로 올 뉴 말리부의 경우 LT 디럭스에서 멀티미디어 팩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아래와 같이 AUX조차 지원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더 뉴 말리부에서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지원한다. (올 뉴 말리부에서 AUX 빼자고 한 놈 대가리 박아라.)

 

 

더 뉴 말리부의 변속 레버 주변 사진. 깡통 트림인 LS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한 것은 장점이지만 오토 홀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오토 홀드는 전자식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브레이크를 일정 시간동안 꾹 밟으면 자동으로 차량의 정차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으로 시내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지만, 쉐보레의 모든 차들은 오토 홀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어 레버 자체의 디자인이나 마감은 괜찮은 편이다. 가죽의 질감도 좋고 크롬도 적절하게 들어가서 고급스러우며 모드를 변경할 때 딱딱 절도 있게 들어가는 것은 장점이다.

 

 

말 많은 수동 조작 버튼.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는데 쉐보레의 수동 변속 버튼은 사실 다른 메이커의 수동 변속 기능과는 조금 다르다.

 

쉐보레의 수동 버튼은 변속기의 단수의 Limit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동 변속이라기보다는 변속 제한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쉐보레 차들은 L모드에서 엔진 회전수를 레드존까지 높여도 자동으로 변속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변속기 레버 위의 버튼이 좋은 방식이라는 것은 아니다. (더 뉴 말리부 2021년 식부터는 토글스위치가 왼쪽으로 이동하였다.)

 

 

다음은 센터 콘솔 사진. 더 뉴 말리부의 센터 콘솔은 슬라이딩이 되거나 높이가 조절되지는 않지만 위치도 적당하고 암레스트 기능도 매우 편하게 쓸 수 있으며 길이 자체가 길어서 매우 편리하다.

 

 

암레스트 가죽도 인조가죽 같은데 역시 가죽의 질은 최고다.

 

 

콘솔의 크기는 중형차답게 매우 크고 깊다. 더 뉴 말리부의 수납공간이 적긴 한데 수납공간 자체가 모두 큼지막해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올 뉴 말리부 센터 콘솔 박스 트레이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모습.

 

 

지금까지 기어박스 부분의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다른 경쟁 차종 대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상상도 못 한 옵션질을 포함하여 디자인도 올드하고 센터 콘솔 박스를 제외하면 실용성도 좋지 못했다.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다음 모델에서 개선하길 바라본다.

 

사용자 마음대로 편집 가능한 계기판

 

더 뉴 말리부는 LT 디럭스 등급부터 아날로그와 8인치 TFT LCD가 혼합되어 있는 계기판을 제공한다. (LT 디럭스에서는 멀티미디어 팩 옵션을 넣어야만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된다.)

 

전자식 계기판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RPM 게이지와 왼쪽 IFE, 중앙에는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8인치 LCD, 우측에는 오른쪽 IFE와 수온계, 연료 게이지가 위치한다.

 

 

계기판은 카테고리 별로 정보, 오디오, 내비게이션, 통화, 계기판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정보 창에는 총 11개의 페이지가 있으며 스티어링 휠 우측의 화살표 버튼으로 페이지를 변경할 수 있다. 아래는 11개의 기본 정보 페이지.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쪼개 놓은 것은 아주 마음에 든다.

 

 

특이한 것은 엔진 오일 수명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행 패턴과 거리를 종합해서 계산하는 것으로 보이며 수명이 20% 일 때 엔진 오일을 교체하라고 매뉴얼에 쓰여있다. 나는 한 39%쯤 되면 교체할 예정.

 

 

오디오 카테고리에서는 현재 재생 중인 미디어의 제목과 가수의 정보가 출력된다. 우측에는 라디오 즐겨 찾기와 앨범에 관련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카테고리에서는 순정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정보를 출력한다. 목적지를 정하면 경로까지 계기판에 보여준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순정 내비게이션이 쓸 수준이 아니라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내비게이션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통화 카테고리에서는 음성 인식으로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최근에 통화한 사람과도 통화할 수 있다.

 

 

설정 카테고리에서는 계기판에 관련된 여러 설정들을 할 수 있다. 먼저 계기판 테마에 대해 알아보자.

 

 

좌측이 스포츠이고 우측이 투어링 테마이다. 테마가 두 개 밖에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 쉐보레니까 이 정도만 해도 감지 덕지 해야 되나?

 

 

정보 페이지 메뉴에서는 정보 카테고리에 표시되는 페이지를 설정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이 내가 계기판에 출력하고 싶은 정보들만 체크한다.

 

 

속도 초과 경고 기능도 있다. 이거 키는 사람은 없을 듯.

 

 

좌측과 우측에 보조 정보를 설정할 수 있는 포켓 게이지 설정.

 

 

더 뉴 말리부의 계기판은 한눈에 봐도 시인성이 매우 좋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편집하여 한 화면에 모두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경쟁 차종의 계기판은 화려하긴 하지만 카테고리와 페이지가 너무 많고 조작 버튼도 두 개씩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더 뉴 말리부는 스티어링 휠의 우측 방향키로 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원하는 정보 페이지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은 투박하더라도 사용할 때는 가장 편리하다.

 

평범한 스티어링 휠

 

더 뉴 말리부의 스티어링 휠은 3 스포크 타입으로 되어 있으며 크기나 림의 두께는 적절한 편이다. 스위치 태두리에는 반광 크롬으로 멋을 내었으며, 스티어링 휠에 감싸진 천연 가죽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모델들이 따라올 수 없는 만족스러운 촉감을 제공한다.

 

 

좌측 스위치 사진. 크루즈 컨트롤과 스티어링 휠 열선 ON / OFF 버튼이 위치한다. 만약 시티 세이프티 팩이나 프라임 세이프티 팩이 적용된 차량이라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 거리 조절 버튼과 차선 유지 버튼이 추가된다.

 

 

우측에는 음성 인식 (쓸데없음)겸 통화 버튼과 통화 중지 / 음소거 버튼, 계기판 설정 시 사용되는 방향키가 존재한다. 버튼의 모습을 보면 위에 실리콘 재질로 덮어놨는데 조작감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차령이 오래되거나 영하의 날씨에 플라스틱이 비벼지는 잡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는 이런 타입도 좋다고 생각한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좌측에는 이전 곡 / 다음 곡 버튼이 있고 우측에는 볼륨 작게 / 크게 버튼이 있다. 사진을 못 찍어서 GM 블로그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스티어링 휠 칼럼 좌측에는 방향 지시등과 하이빔을 조절하는 레버가 있다. 시티 세이프티 팩이나 프라임 세이프티 팩이 들어가 있는 차량은 레버 가운데에 오토 하이빔 버튼이 존재한다.

 

 

스티어링 휠 칼럼 우측에는 와이퍼를 조절하는 레버가 있다. 낮은 트림인 LT부터 레인 센싱 와이퍼를 제공하기 때문에 위로 한 단계만 올리면 자동으로 와이퍼를 조절한다.

 

 

눌리는 느낌이 별로인 시동 버튼

 

시동 버튼은 대부분의 차가 위치가 동일하며 대시보드 좌측에 붙어있다. 시동 버튼을 누를 때 생각보다 힘을 줘서 눌러야 하며 현대 / 기아의 시동 버튼과 달리 가운데가 솟아 있어 누른 거 같았는데 안 눌리는 경우가 있다. 눌리는 깊이가 얕고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인지 버튼을 누르는 느낌만큼은 현대 / 기아 자동차의 버튼이 더 좋다.

 

사진은 시동 키 커버를 붙여놔서 파란색 /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이지 원래는 싸구려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뭔가 2% 부족한 공조기 / 센터 패널

 

더 뉴 말리부는 깡통 트림인 LS부터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이 탑재되어 있다. 이상하게 쉐보레가 공조기만큼은 관대한 편이다. 중하위 트림인 LT급만 가도 AQS (자동 내외기 순환 장치),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음이온 방출 공기청정 기능) 기능이 적용된다.

 

현대 / 기아의 경우 낮은 트림에서 100만 원이 넘는 내비게이션 옵션을 넣어야만 간신히 오토 에어컨이 적용되고 상위 트림으로 가야만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달아주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아래는 더 뉴 말리부의 공조기 사진이다. 공조기 다이얼에 설정한 온도가 표시되어 시인성이 좋고 버튼도 큼지막하게 되어 있으며 운전 중에 조작도 편리하다. 다만, 버튼의 조작감은 좀 떨어지며 눌렀을 때 바로 반응하지 않고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한다.

 

 

프리미어 트림부터 통풍시트가 적용되는데 다른 매체에서 지적했듯이 버튼의 LED 색상이 노란색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아래처럼 파란색으로 바꾸는 작업들을 하는 것 같다.

 

 

공조기를 조작하면 마이링크에서 조작 상황을 알려주는데 프리미어 트림의 경우 아래와 같이 마이링크에서 공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참고로 더 뉴 말리부 2021년 식부터 공조기의 풍량 세기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원가 절감으로 삭제되었다니 참고하기 바란다.

 

 

더 뉴 말리부 2020년 식부터 오토 스탑 기능을 ON / OFF 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되었는데, 그게 왜 하필 비상등 스위치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그 옆에 들어간 건지 모르겠다. 비상등 버튼을 누를 때 상당히 불편하다.

 

 

쉐보레의 내비게이션 정책이 망쳐놓은 수준 높은 마이링크

 

더 뉴 말리부의 마이링크에 대해 알아보자. 마이링크란 센터페시아 한가운데에 있는 8인치 터치식 헤드 유닛으로 LT 디럭스에서 내비게이션 옵션을 넣거나 프리미어 트림 이상일 경우 HD급 해상도를 가진 고성능 마이링크가 탑재된다.

 

 

마이링크의 최고의 장점을 꼽으라면 미친 듯이 빠른 반응 속도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태블릿 PC를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빠르다. 버튼을 터치하기만 하면 1초 내로 반응한다. 르노 차량의 헤드 유닛은 워낙 느린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상대가 되지 않으며 현대 / 기아의 10.25 내비게이션과 비교해봐도 마이링크의 반응 속도는 압도적으로 빠르다.

 

또한 더 뉴 말리부에 들어간 마이링크의 UI가 매우 깔끔하고 세련되게 변경되었다. 좌측은 올 뉴 말리부의 8인치 마이링크 UI 사진이고 우측은 더 뉴 말리부의 8인치 마이링크 사진이다. 솔직히 올 뉴 말리부의 UI는 좀 너무했다.

 

 

이렇게 속도도 빠르고 화면도 선명하고 UI도 세련된 마이링크는 아이러니하게도 활용도가 떨어진다. 가장 큰 문제는 순정 내비게이션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단 순정 내비게이션 화면을 살펴보자.

 

UI만 보면 순정 내비게이션 치고 깔끔하고 조작 패널 UI도 큼지막하니 쓸데가 많아 보인다. 실제로 내비게이션 자체만 놓고 보면 크게 부족함이 없다.

 

 

다른 내비게이션처럼 초성 검색도 지원한다.

 

 

옵션도 심플하니 정말 필요한 것들만 모아놨다.

 

 

내비게이션 설정도 세심하게 준비해놨다.

 

 

길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도 빠르고 UI도 편리하다. 더 뉴 말리부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UI도 괜찮고 애니메이션도 괜찮고 길도 잘 찾고 디테일한 기능과 설정들도 잘 구성되어 있었다. 이 정도라면 솔직히 안드로이드 오토에 연결해서 굳이 티맵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래의 사진은 더 뉴 말리부의 순정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SD카드이다. 경쟁 모델은 SD 카드만 빼서 제조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무료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그런데 더 뉴 말리부는 사용자가 2만 원씩 주고 SD 카드를 구입해서 꼽아야 한다.

 

 

아니 뭐 2만 원 주고 업데이트하면 되지!! 2천짜리 차사 놓고 2만 원 아까워서 그거 못내?라고 할 수도 있다. 다시 한번 위의 사진을 살펴보자.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참고로 저 SD카드는 네이버 쇼핑에 2020년 9월 말에 올라온 것이다.

 

2020년 9월 말에 2020년 1분기 업데이트가 나온 것이다. 정부의 정책으로 이미 도심의 최고 속도가 50Km로 하양 되었지만 순정 네비에서는 아직도 60 ~ 80Km로 안내한다. 하도 답답하니 차주들이 쉐보레에 텔레 나브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고 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1년에 한 번이란다. 죄송한데 한 번만 더 욕할게요.

 

야이 XX새끼들아. 아니 적어도 네비 업데이트를 분기마다는 해줘야지 하반기에 1분기 꺼 업데이트하면 그게 맞겠니 하... 이 XX새끼들. 진짜 GM의 XX짓을 볼 때마다 치가 떨린다. 이러니 사람들이 죄다 AI2니 엠스틱이니 이런 거 사서 꼽는 거야. 너네는 차 값 더 내려라. 내비게이션 50만 원 빼서 프리미어 트림 2795만 원으로 바꿔라 XX들아.

 

세상에 병신을 관리하는 신이 있다면 저런 XX 같은 정책을 내놓은 XX들 뚝배기 좀 깨 주세요. 제발. XXXXX XXX들 나가 XX라. 하 진짜 차만 좋으면 뭐해. 니들이 그러면 아무도 안 산다니까? 팔 생각 없지? 무선 충전기는 그렇다 치자. 네비만이라도 제발 1년에 4번 정도는 업데이트해줘라. 이건 진짜 아니지 않니? 아니 니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2020년 4분기 직전에 1분기 업데이트를 내주는 XX들이 어딨어. 안 그래? 에이 X발 그냥 티맵이나 써야겠다. 티맵이나 씁시다.

 

내비게이션은 글러 먹었으니 마이링크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자. 설정 화면에서는 마이링크 설정과, 앱, 차량 설정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시스템 설정으로 들어가면 WI-FI를 연결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그런데 이 WI-FI 접속 기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의 데이터로 내비게이션의 인터넷 기반 검색, 정체 상황 표시, 정체 구간 회피 검색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함인데 내비게이션이 저 꼬락서니라 쓸데가 없다.

 

그나마 쓸데 있어 보이는 것이 차량 업데이트 기능인데, 이게 실제로 마이링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 잘 되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그나마 쓸모 있는 앱 설정을 살펴보자.

 

 

실내온도 및 공기 상태 메뉴에서는 자동 풍량 조절, AOS, 김서림 제거, 공기 청정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오디오에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차량 설정에는 아래와 같이 편의 사항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시티 세이프티 팩 옵션이 없거나 프라임 세이프티 팩이 아닌 경우에는 충돌 / 감지 시스템 설정에 아래와 같이 후방 카메라 심볼 설정 하나만 표시된다.

 

 

편의 설정에는 알람 음량 설정, 후진 시 사이드 미러가 내려가는 기능, 스마트 키로 사이드 미러를 접는 기능, 레인 센싱 와이퍼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라이팅 설정에는 에스코트 램프 설정을 할 수 있다.

 

 

파워 도어 잠금은 스마트 키를 차 안에 둔 채로 밖으로 나갈 때 도어를 잠그지 않는 기능과 스마트 키를 들고 밖으로 나간 후 모든 도어를 닫으면 10초 뒤에 모든 도어가 자동으로 잠기는 기능을 제공한다.

 

 

원격 잠금, 잠금 해제 및 시동에서는 스마트 키와 도어에 잠금 된 여러 가지 설정을 제공한다.

 

 

승 / 하차 시 시트 설정은 운전석 메모리 시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으로 이지 액세스 설정을 제공한다.

 

 

스마트 폰을 유선으로 연결하면 아래와 같이 안드로이드 오토 버튼이 활성화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여 티맵 베타 버전을 사용하면 순정 네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유일한 희망.

 

 

참 안타깝다. 비록 경쟁 차량의 헤드 유닛보다는 크기도 작고 기능도 없지만 압도적인 반응 속도와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결정적으로 내비게이션 정책이 좋지 못해 마이링크의 경쟁력은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다. 차주 입장에서 이렇게 좋은 헤드 유닛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솔직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만 분기별로 해주면 이렇게까지 악평을 안 했을 텐데 쉐보레는 도가 지나쳤다. 계약 전에는 손님이 왕!! 계약 후에는 누구세요? 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지 않을까?

 

오디오 튜닝할 필요 없는 괜찮은 BOSE 스피커

 

상병X같은 GM의 정책 때문에 마이링크가 기능도 없는 쓰레기라고 욕한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하니까 마이링크의 최고의 장점을 소개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쉐보레의 헤드 유닛은 마이링크가 출시된 직후부터 음질이 매우 좋기로 유명했다. 특히, 넥스트 스파크의 음질이 경차치고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왔는데 음질의 비결이 바로 마이링크였던 것이다.

 

친구 차인 올 뉴 말리부 LS 디럭스에는 7인치 구형 마이링크가 들어가 있다. 깡통 모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스피커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이 스피커의 음질이 꽤나 들어줄만하다. 저음이 많이 빠지긴 하지만 중고음 영역이 맑고 선명해서 시원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이게 일반 스피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음질이 좋다. 렌터카로 타봤던 소나타 DN8이나 아반떼 CN7의 중저음만 부스트 되어 답답하고 어두운 소리와는 질이 다르다.

 

아래는 더 뉴 말리부의 오디오 앱 화면으로 상단에는 라디오 즐겨찾기, 좌측에는 소스 기기 선택, 중앙에는 노래의 정보와 컨트롤 패널이 위치해있다.

 

 

우측 상단의 설정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이퀄라이저와 공간감을 설정할 수 있다.

 

 

더 뉴 말리부 프리미어 트림에는 기본적으로 BOSE사의 9개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으며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 2개, 중고음 담당하는 센터 스피커 1개, 중저음을 담당하는 미드 우퍼 2개, 2열에 코엑셀 타입의 올라운드 스피커 2개, 2열 뒤쪽에 우퍼 스피커 2개로 구성되어 있다.

 

스피커의 개수가 많으면 음역대별로 분리도가 향상되는 장점이 있지만 잘못 세팅할 경우 음역대가 중첩되어 가려지는 마스킹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도 더 뉴 말리부의 BOSE 스피커의 세팅은 준수한 편이다. 

 

 

BOSE사의 특징이라면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저음을 부각하는데 이 소리가 나와는 맞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베오에서 사용했던 GL-C 6.2 스피커의 영향이 큰 것 같았다. 레인보우 GL-C 6.2 스피커는 쏘는 듯한 고음과 선명하고 시원한 중고음이 특징인데 이 소리에 적응되다 보니 BOSE의 소리가 답답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이퀄라이저를 수정했다. BOSE의 경우 저음이 풍부하기 때문에 1 ~ 2단계 정도는 내려도 저음이 죽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느끼는 중음과 고음을 올려 보컬의 시원한 맛과 고음의 악기들이 부각되도록 설정하였다.

 

 

다행히도 순정 BOSE 스피커의 질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인지 원하는 대로 저음은 살짝 떨어뜨리고 중고음을 올려줌으로써 내가 원하는 시원한 소리를 찾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볼륨을 올린다고 해서 스피커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거나 묻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더 뉴 말리부의 가격표에 외장 앰프가 없다는 것으로 봐서는 멀티미디어 팩과 프리미어 트림 이상에서 추가되는 8인치 고성능 마이링크가 9개의 스피커를 충분히 울릴 수 있는 강력한 앰프가 내장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실제로, 외장 앰프가 있는 차량의 경우 보통 조수석 밑에 위치하는데 더 뉴 말리부는 시트 밑에 아무리 찾아봐도 앰프를 찾을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더 뉴 말리부의 고성능 8인치 마이링크의 DAC나 앰프가 준수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100만 원이 넘는 레인보우 GL-C 6.2 스피커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긴 하지만 굳이 돈을 들여 사운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솔직히 이 정도면 SM6의 13개 BOSE 스피커는 못 이기더라도 그 외 나머지는 대적할만하다.

 

3줄 요약

 

더 뉴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더 뉴 말리부 실내 평가
1. 2800만원대 가격에서 더 뉴 말리부의 마감은 경쟁 차종 대비 가장 높은 수준임.
2. 도어의 마감이나 가죽 질감면에서는 경쟁 차종이 따라오기 힘듬.
3. 쉐보레의 XX같은 옵션질과 정책이 차량의 가치를 깎아 먹었음.

 

이것으로 더 뉴 말리부의 실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차량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행 리뷰, 가격표 리뷰, 트림 추천, 리뷰 후기로 더 뉴 말리부의 리뷰를 종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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