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구형이지만 괜찮은데?! 기본기 탄탄한 3세대 투싼 1.6 T-GDI 가솔린 시승기 (1 - 외장 디자인)

2021. 6. 13. 15:41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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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리부를 사기 5개월 전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한 형님이 신차를 구매하셨다. 기존에 타고 다니시던 차량은 20만 Km가 다 되어가는 아반떼 HD 가솔린 차량으로 한창 고장이 많이 올라오던 상황이었다. 잔고장 없기로 유명하던 아반떼 HD였지만 세월은 이길 수 없었나 보다.

 

첫 연습차로 강추하는 아반떼 HD

 

잦은 고장과 옆구리를 해먹은 (?) 안타까운 사연 끝에 신차 구매를 결정하시고 여러 대리점을 방문하셨다. 최종 후보는 현대 / 기아의 스포티지 QL (일명 망둥이)과 투싼 3세대 모델이었고 고심 끝에 3세대 모델을 구입하셨다. 그 이후로 시승 한번 해볼 수 있냐는 조르기를 끊임없이 시전 한 끝에 드디어 5월에 투싼 TL을 시승하기로 결정했다.

 

똑같은 플랫폼이지만 많이 다른 형제차 스포티지와 투싼

 

시승기를 작성하기 위해 오전에 세차장에서 만나 세차를 하며 광을 냈고, 하늘이 노력을 알아줬는지 (?) 시승하기 정말 딱 좋은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거 시승하기 딱 좋은 날시네

 

신형 4세대 투싼이 나온 지금 전세대 투싼은 과연 어느 정도의 차량이었는지, 신형 투싼을 구매하기에는 여력이 안되거나 오랜 시간 출고를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이 대체로 선택하기에 좋은 차량인지, 지금부터 총 3편으로 나눠서 투싼 3세대 T-GDI 1.6 모델에 대해 알아보자.

 

 

 

투싼 시리즈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자

 

잡소리가 길기 때문에 굳이 보고 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주자.

 

1세대 투싼 JM

 

현대 자동차의 투싼은 2004년 1세대 JM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 4세대 모델까지 출시한 현대 자동차의 오리지널 모델이다. 아반떼 XD 플랫폼으로 제작된 1세대 투싼은 저렴한 가격, 넓은 내부 공간, 강력한 2.0 디젤 엔진, 동급 SUV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기본기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 원가 절감과 국가별 규정을 이유로 차체에 방청 코팅을 하지 않아 녹이 슬어 차체가 부스러지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르노 삼성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방청 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싼 JM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판매량이 워낙 많다 보니 차체 부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차량으로 불리는 안구에 습기 차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이 때, 대부분의 현대 자동차가 위와 같이 차체 부식이 심각했다.

 

2세대 투싼 LM (투싼 IX)

 

이후 현대 자동차 그룹이 엔진과 미션에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현대 / 기아 역사상 둘도 없는 명작 엔진인 R2.0 디젤 엔진과 파워택 6단 미션을 개발하였고, 2009년 2세대 쏘렌토에 이어 2세대 투싼 LM을 출시하며 해당 파워트레인을 적용하였다.

 

 

2세대 투싼은 YF 소나타의 플랫폼을 줄여 만든 준중형 SUV로 많은 사람들이 아반떼 플랫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당시에 아반떼 MD에 들어갈 플랫폼이 184마력 / 41 Kgf 토크를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 현대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골격이 튼튼한 YF 소나타 플랫폼을 줄여 만든 것이다. (당시에 현대 자동차가 EGR 꼼수를 부려 이상하리 만큼 성능이 좋았는데, 현재는 휠마력 기준으로 150마력대 정도 나오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출력을 가진 엔진이다.)

 

2세대 투싼은 파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윗급에서나 적용되던 다양한 편의 장비, 더 커진 차체와 똑똑한 4륜 구동, 성능, 연비, 내구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R엔진 + 6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현대 자동차 역사상 가장 많은 판매랑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ㅎㅇ

 

당시 기아 자동차의 디자인 총괄로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의 명작 중 하나인 스포티지 R이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는 만년 2인자로 밀려나게 되었다. (국내 기준) 하지만 투싼 IX와 스포티지 R은 동급 외제차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좋은 상품성으로 현대 / 기아 자동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주 좋은 예시라고 할 만큼 평가가 좋은 모델이었다.

 

3세대 투싼 TL

 

2015년 3월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3세대 투싼 TL이 출시되었다. LF 소나타의 플랫폼을 줄여 만든 투싼 TL은 2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크게 향상된 차체 강성,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구성으로 투싼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4세대 나와서 바뀔 듯)

 

 

3세대 투싼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2015년 ~ 16년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발주한 물량이 너무 많아서 국내 생산라인까지 모두 수출 물량으로 돌리다 보니 국내에 판매할 물량이 적어서 판매량이 감소할 정도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2020년 투싼은 전 세계 SUV 중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에 선정되기도 했으니 일부 현까들이 줄기차게 까던 것과 달리 해외에서도 인정한 높은 완성도를 가진 모델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2019년 현대 자동차 SUV로는 최초로 N-Line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당시에 TCR에서 날아다니던 i30N 때문에 판매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한다. (원래 N브랜드는 판매량이 높은 모델이 아니긴 하다.)

 

 

4세대 투싼 NX4

 

2020년 9월 4세대 투싼이 출시되었다. 4세대 투싼은 기본 모델과 롱휠베이스 모델 2가지로 출시되었는데, 국내에서는 롱휠베이스 단일 모델만 출시되었다. 4세대 투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싼타페만큼 커진 차체를 가졌다는 것이다.

 

 

전장 4,630mm 전폭 1,865mm 휠베이스가 무려 2,755mm로 3세대 싼타페 DM과 거의 유사한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투싼 시리즈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추가되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C 세그먼트 SUV에 덩치도 더 커졌으니 인기 몰이하는 것은 당연지사. 현재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반년 가까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돌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중에 그린카로 시승해보도록 하자)

 

 

3세대 투싼 T-GDI 1.6 스펙

 

위에서 투싼에 대해 간략하게 (???) 알아보았다. 오늘부터 리뷰할 차량은 3세대 투싼 TL로 간단하게 스펙을 알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스펙 기준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하였다.

 

스펙
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670mm
공차중량 1,515 ~ 1,525Kg
구동방식 전륜 / AWD (페이스 리프트부터 1.6 가솔린에도 4륜 제공)
엔진 감마 1.6 T-GDI (G4FJ)
변속기 현대 파워택 7단 건식 DCT
최대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27kgf.m
연비 19인치 기준 11.2Km/L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 177마력과 최대 토그 27 Kgf를 보여준다는 것이 흥미롭다. 같은 형제차인 스포티지 QL의 경우에는 가솔린 엔진을 기준으로 2.0 누우 자연흡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하여 최대 출력 152마력 최대 토크 19.6 Kgf를 보여준다는 것을 보면 투싼 TL의 파워 트레인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싼 TL에 탑재된 감마 T-GDI 1.6 가솔린 엔진

 

애초에 스포티지 QL 가솔린 모델이 르노 삼성의 QM6처럼 연비라도 좋으면 모를까 연비는 투싼 TL 가솔린보다 1Km/L 정도 더 떨어지고, 출력도 낮고, 배기량이 크니까 세금이 배로 들고... 별로 좋을 게 없다. 형님이 스포티지 가솔린과 투싼 가솔린을 고민하실 때 옆에서 강력하게 투싼을 푸시한 이유가 바로 파워 트레인의 경쟁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수동 차량을 몰고 있던 내가 자동 변속기에 딱히 좋은 감정이 없었던 것도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튼 제원 자체는 현재 출시되는 준중형 SUV 대비 약간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파워 트레인만큼은 최신 차량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3세대 투싼 외장 디자인

 

지금부터 3세대 투싼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 살펴보자. 시승 차량은 2020년 모던 (2,391) + 스타일 (123) + 베스트 초이스 (177) + 현대 스마트 센스 (98) +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 2 (133) 옵션이 포함된 차량으로 차량 가격은 2,922만 원 정도 되는 중상급 모델이다. 참고로 페이스 리프트 된 모델로 초창기 투싼 TL과는 외관과 옵션의 구성이 많이 다르다.

 

주차장에서 처음 만난 투싼 TL의 정면 사진. 솔직히 최신 차량인 투싼 NX4보다 훨씬 깔끔하고 멋있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투싼 NX4의 겨털같은 데이라이트 (개인적인 취향임) 보다 훨씬 깔끔하고 정돈되어 보기 좋다.

 

 

투싼 TL의 헤드램프 사진. 밝고 선명한 면발광 미등 밑으로 풀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빛을 뿜어낸다. 개인적으로 투싼 TL의 가장 멋있는 디자인 포인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풀 LED 헤드램프를 꼽을 것이다. 한세대 전 차량이지만, 일부 최신 차량보다 더 멋있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드램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래에 방향 지시등 외에 다른 부품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스태틱 벤딩 라이트"라고 불리는 코너링 램프로, 코너링 시 스티어링을 돌린 방향에 있는 쪽으로 코너링 램프가 추가로 들어온다. 운전자는 코너링 램프로 잘 보이지 않는 옆의 상황까지 볼 수 있다. 차주인 형님은 이 기능이 야간 운전 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코너링 램프는 유럽 차량에서 많이 보이는 기능인데, 투싼이 유럽에 워낙 많이 팔리다 보니 넣어준 것 같다.

 

참고로 "다이내믹 벤딩 라이트"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스티어링 휠을 꺾은 방향으로 램프가 움직여서 비춰주는 방식을 말한다. 싼타페 DM, 알페온 등 일부 고급 차종에 사용되었다.

 

 

하단에는 LED 데이라이트가 위치한다. 아쉽게도 불이 들어온 것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들어오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중 하나는 안개등의 옵션화였다. 아무리 최근 추세가 안개등을 제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 되지도 않는 안개등을 옵션에 심지어 높은 등급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아니 이럴 거면 그냥 빼던가. 이런 거 은근히 기분 나쁘다니까? 거 뭐 안개등이 얼마나 대단한 옵션이라고 이걸 여기다 넣어놔 ;;

 

 

해당 차량은 스타일 옵션이 적용되어 리어 램프에도 LED가 적용되어 있다. 방향 지시등이 벌브인 것은 조금 아쉬운 구성이다. 리어 램프는 초기형 투싼 TL이 좀 더 강렬하고 이뻤던 것 같다.

 

 

차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촬영 장소는 에버랜드 주차장으로 가장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여 촬영하였다. 야외에서 바라본 투싼 TL의 전면 모습. 크롬으로 처리된 화려하고 거대한 전면 그릴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한다. 본넷은 끝부분에 굴곡을 주어 차량이 좀 더 날렵하게 보이도록 처리했다.

 

전면부에는 이중 접합 + 자외선 차단 유리를 적용하여 주행 시 NVH와 탑승객을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앞유리만 이중 접합 + 자외선 차단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차량이기 때문에 앞 범퍼 하단에 아래와 같이 레이더가 자리 잡은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레이더를 앞 범퍼 중앙 하단에 장착하는 것과 달리,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스마트 크루즈 작동 시 크게 문제는 없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각도에서 찍은 사진. 할 말이 많은 19인치 휠은 디자인으로만 봤을 때는 투싼 TL을 좀 더 스포티한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휠 디자인 하나는 정말 끝내주게 뽑았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내용은 욕밖에 없음)

 

 

사이드 미러 사진. LED 리피터가 달려있으며, 특별할 게 없는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투싼 TL의 사진. 앞 펜더부터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뒤쪽 펜터까지 곧게 쭉쭉 뻗어있다. 시원스러운 캐릭터 라인 덕분에 차량의 디자인이 한층 스포티한 느낌이다. 짧은 전장 때문에 SUV와 해치백의 느낌을 같이 보여주는 것이 특징.

 

 

후면부에서 바라본 사진. 하단에 투톤으로 된 디퓨저와 싱글 트윈팁 머플러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왼쪽에 머플러 자리가 너무 휑하니 비워있어서 등급이 낮은 차량처럼 보이기도 한다. 너무 대놓고 뺀 거 아닌가... 저기 좀 메워주지 ;; (R2.0 디젤 엔진만 듀얼 머플러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엔진룸을 살펴보자. 2,900만 원짜리 차량의 본넷에 꼬챙이 (?) 지지대를 사용하여 본넷을 고정한다는 것은 좀 충격적인 모습이긴 하다. 가뜩이나 본넷이 무거운 차량인데...

 

 

엔진룸 내부 사진. 투싼 라인업 중에서 가장 작은 1.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다 보니 내부에 공간이 휑한 느낌이 든다.

 

 

무게 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낮추기 위해 엔진 뒷부분이 살짝 안으로 기울여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감마 1.6 T-GDI 엔진은 블록이 모두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무게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상하리만큼 앞으로 튀어나온 범퍼의 모습. 외부에서는 몰랐는데 라디에이터 공간을 제법 많이 확보해놨음을 알 수 있다. 앞 범퍼 바로 뒤에 라디에이터가 있는 차들이 간혹 있었는데, 그 차들과 비교했을 때 전면 충돌 시에 라디에이터 관련 부품이 상하는 일은 훨씬 적을 것 같다.

 

 

현대 자동차의 정비 철학이 보이는 에어 클리어 필터 케이스 사진. 일부 외제 차량들은 에어 클리너 하나를 빼기 위해 엄청난 수의 나사를 푸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 자동차는 공구조차 필요 없이 손으로 열어서 교체할 수 있다. 정비성 하나만큼은 현대 / 기아차들이 어떤 브랜드보다 훨씬 훌륭하고 스마트하게 구성했음을 볼 수 있다.

 

 

뒤쪽에는 전통적인 (?) 하이드로백 타입의 브레이크 장치가 달려있다. 이전 말리부 리뷰에서 말리부는 전자식 모터를 이용하여 압력을 생성하기 때문에 하이드로백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투싼 TL은 엔진의 진공을 이용하여 브레이크의 압력을 만들기 때문에 안쪽에 쟁반같이 생긴 하이드로백 장치가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옆에는 터보에 식힌 공기를 넣어주는 인터 쿨러 인렛 호스가 자리 잡고 있다. 차량이 달리면서 전면에서 차가운 공기를 빨아들여 터보에 공급할 때 사용되는 호스이다. 엔진과 가까운 열이 발생하는 부분에 방열 처리를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배기 매니폴드가 뒤로 가는 역전 타입의 감마 엔진. 보통 쉐보레 차량들은 터보가 앞에 있었는데, 최근에는 투싼 TL처럼 뒤에 배기 매니폴드를 배치하고 있다. 뒤로 배치하는 것이 구조도 간단하고 엔진 / 미션 사이를 지나갈 필요도 없어 열처리에도 이점이 있다고 한다.

 

 

푸른색을 띠는 냉각수. 참고로 냉각수의 색상은 냉각수 내부의 성분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색상의 냉각수로 넣어줘야 한다. 잘못하면 냉각 라인에 불순물이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성분이 같은 냉각수를 넣어주도록 하자.

 

 

시승 내내 가장 불만이 많았던 19인치 휠. 디자인 빼고는 장점이라고는 1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타이어는 금호 타이어의 크루젠으로 245 / 45 / 19인치를 사용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사이즈의 타이어를 순정으로 채택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편평률이 45로 SUV 치고 굉장히 낮은 수준인데, 이로 인해서 과하게 단단한 승차감이 나온다. (애초에 투싼 TL 서스펜션 세팅이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다.)

 

또한, 주행 리뷰 때도 말하겠지만 너무 과하게 큰 사이즈의 휠로 인해 속도계보다 GPS 속도가 더 높게 그것도 5Km 이상이 더 높게 나오는 황당한 현상까지 보였다. 원래는 속도계보다 GPS 속도가 낮아야 정상이고 그렇게 차량을 설계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 부분은 주행에서 왜 GPS 속도가 낮아야 하는지 자세하게 썰을 풀도록 하겠다.

 

아무튼 스포츠 세단에 어울릴 법한 타이어의 제원과 휠의 사이즈는 투싼 TL의 가치를 깎아먹는 조합으로 생각된다. 최대 휠 사이즈를 18인치로 줄이고 타이어의 편평률을 높여 승차감과 성능을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휠이 너무 크다 보니 안에 들어간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가 매우 앙증맞아 보인다. 물론 브레이킹 성능은 타이어나 제동 시스템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휠 사이즈와는 큰 관련은 없다. 다만, 외관상으로 이 브레이크 성능이 1.5톤이 넘는 무거운 투싼을 잘 세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투싼 가격표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만 전륜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인스퍼레이션도 19인치 휠이 적용되는데, 그 아랫급 트림에서도 18 ~ 19인치의 경우에는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옵션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미 단종돼서 끝났지만...)

 

 

휠 하우스 부분 사진. 언더 코팅이 플라스틱 커버가 있는 곳까지만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부 플라스틱 마감 잘해주더만 왜 여기는 아직도 이렇게 신경을 안 쓰는지 잘 모르겠다. 하부 마감은 개판이지만 휠 하우스 마감은 잘해주는 쉐보레 차와 대비되는 부분.

 

 

오늘 리뷰의 마지막인 트렁크 사진. 제원상 512L 정도로 제법 큰 공간을 제공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러기지 스크린을 차주가 돈 내고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 차가 2,900짜리인데 러기지 스크린을 돈 주고 구매를 해야 하는 건 좀... 있으면 또 잘 쓴다니까?? 이런 거 좀 신형 투싼에는 빼지 말고 넣어줘 ;;

 

 

트렁크 받침대를 빼면 아래와 같이 작은 물건을 여러 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모던 등급에서 베이스 초이스 옵션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전동 트렁크 기능도 제공된다. 인스퍼레이션은 기본 적용.

 

 

아쉬운 트렁크 마감의 도장 상태. 이상하게 현대 / 기아 자동차들이 마감 쪽 도색이 눈에 티가 날만큼 굉장히 허접하다. 얼마 전에 본 K8 앞 범퍼도 이따위로 도장하던데... 아래 사진과 같이 도장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것이 마치 오렌지 껍질 같다 그래서 "Orange Pee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승 차량인 투싼 TL의 도장에도 부분적으로 오렌지 필 현상이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쉬운 부분...

 


지금까지 3세대 투싼 TL의 외관 디자인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리뷰에서는 실내 구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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