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구형이지만 괜찮은데?! 기본기 탄탄한 3세대 투싼 1.6 T-GDI 가솔린 시승기 (2 - 내부 공간 / 멀티미디어)

2021. 7. 4. 14:24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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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투싼 TL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내부 디자인과 옵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아래의 글에서 투싼 TL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외부 디자인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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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구형이지만 괜찮은데?! 기본기 탄탄한 3세대 투싼 1.6 T-GDI 가솔린 시승기 (1 - 외장

내가 말리부를 사기 5개월 전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한 형님이 신차를 구매하셨다. 기존에 타고 다니시던 차량은 20만 Km가 다 되어가는 아반떼 HD 가솔린 차량으로 한창 고장이 많이 올라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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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투싼 1열 / 2열 도어

 

투싼 TL을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차량 내부의 구성일 것이다. SUV는 세단 대비 주행 성능을 조금 낮추더라도 다양한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크고 높은 차체를 가진 다목적 차량이기 때문에 큰 차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내부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1열부터 차례대로 살펴보자.

 

투싼 TL의 1열 도어는 이전 모델인 투싼 IX와 달리 꽤나 묵직한 편이다. 투싼 IX의 경우 모든 도어가 가볍고 열고 닫을 때 경박스러운 "텅~ 텅~" 소리를 내었는데 투싼 TL의 경우에는 1열 도어에서 오는 묵직한 느낌이 좋았다.

 

 

1열 도어는 아래와 같이 상단과 하단을 용접으로 붙인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도어의 웨더 스트립을 보면 ㄱ자로 꺾이는 부분에 다른 재질의 고무를 이어 붙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최신 차량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도어의 상단 프레임을 가리는 커버가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현대 / 기아 차량이 유독 인색한 모습을 보이는데, 자사의 고급 브랜드 차량인 제네시스 G70에서도 커버를 적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투싼 TL에 적용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1열 도어의 커버는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닌 푹신한 우레탄 재질로 감싸 있어 차령이 오래되도 잡소리는 잘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쉐보레 차량을 타는 입장에서 현대 / 기아 차량이 부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도어 우레탄 마감이다. 쉐보레는 죄다 플라스틱...

 

 

근데 여기는 왜 싸구려 플라스틱을 붙여 놓은 걸까? 아무래도 촉감보다는 잡소리가 나지 않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설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어 하단부에는 반사판이 내부 커버에 붙어있다. 하부에서도 아쉬운 점이 눈에 띄는데, 보통 SUV는 외부로부터 오염 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도어 하단에 추가로 커버를 덧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투싼 TL에는 아쉽게도 적용되지 않았다.

 

 

1열 도어의 수납공간은 구역을 나눠 사용성이 좋게 구성되어 있다. 페트병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준 것도 칭찬할 만하다.

 

 

1열 도어의 윈도 조작 스위치 패널 부분. 위치나 조작성 모두 좋지만, 스크래치에 취약한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 스위치 자체는 재질이 괜찮고 조작감도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지만, 스위치를 덮고 있는 커버와 도어 손잡이 하단에 나사 구멍을 막아 놓은 플라스틱이 대놓고 보이는 것은 아랫급 차량에서나 보던 마감이라 아쉽게 느껴졌다.

 

윈도 오토 업 / 다운 기능은 운전석에만 존재한다. 최신 현대 / 기아 차량들은 블루 링크 또는 UVO를 통해 전좌석 오토 업 / 다운을 제공하지만 (옵션으로 내비게이션을 달아야 적용됨) 투싼 TL은 옵션으로도 넣을 수 없다.

 

다행히도 초기형 QM6처럼 운전석 윈도 스위치에만 조명을 넣은 것이 아닌 모든 스위치에 푸른색 조명이 들어온다. (건 QM6가 생각이 없는 거지... 이건 선 넘었다 진짜.)

 

출처 - 클리앙 > QM6 윈도우 스위치 조명 사진. 더 뉴 아베오도 다들어오는데...

 

상단에 사이드 미러를 접는 스위치를 Auto로 두면 상황에 따라 사이드 미러가 펴지고 접히는 락 폴딩 기능이 동작한다. 순정 차량에서 락 폴딩 기능을 넣어준 것은 칭찬할 만하다. 역시 옵션의 현대 / 기아.

 

너무 돈을 많이 아낀 윈도우 조작 스위치 패널

 

1열 도어 중앙 부분에는 트위터 스피커와 손잡이 및 잠금장치가 있다. 트위터 스피커의 위치가 많이 아쉬운데,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알아보자.

 

손잡이는 반광 크롬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조작감 또한 좋은 편이다. 최신 차량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도어 잠금 스위치가 있는 것이 특징.

 

 

다음은 2열 도어를 살펴보자. 2열 도어의 느낌은 좀 아쉬웠는데, 투싼 IX 때 느꼈던 빈 깡통과 유사한 느낌이 많이 난다. 도어의 크기가 작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1열 도어의 느낌과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나서 아쉬웠다. 2열 도어 역시 프레임을 가리는 커버나 하단에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커버는 없다.

 

 

2열 도어 하부는 실리콘 처리가 좀 많이 엉성하게 되어 있다. 실리콘이 매끄럽지 못하고 중간에 덧바른 느낌이라고 할까? 얘네는 이상하게 안 보이는 곳은 신경 안 쓰더라...

 

 

2열 도어 조작 패널에는 2단계로 조작이 가능한 열선 스위치와 자동 윈도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1열과 마찬가지로 스크래치에 민감한 싸구려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이 아쉽다 못해 거슬린다. 차 값이 얼만데...

 

 

2열 도어 손잡이 부분도 고무 패드 하나 없이 대놓고 나사 커버가 보인다. 차 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운 구성이다.

 

 

 

더 뉴 투싼 1열 살펴보기

 

자, 이제 차량 내부로 들어가 보자. 먼저 운전석에 탑승했다. 투싼 TL은 전폭이 1,850mm로 웬만한 중형 세단과 비슷한 폭을 가지고 있지만 실내는 약간 좁은 느낌을 받았다. 현재 내가 타고 있는 더 뉴 말리부의 경우 전폭이 1,855mm로 투싼 TL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체감상 폭은 더 뉴 말리부가 더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중형 세단과 비교했을 때 약간 좁다는 의미이지 절대 공간이 좁지 않다. 준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덩치가 큰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쾌적하게 운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티어링 휠은 동시대에 출시한 아반떼 AD나 초기형 투싼 TL과 동일하다. 상단의 림이 두껍고 하단의 림이 얇게 되어 있다. 초기형 투싼 TL과 다른 점이라면 바로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가 적용되어 차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되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매우 부러운 옵션이다. (난 재고차라 선택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도 400 할인받았으니까...)

 

스티어링 휠의 구성 중 아쉬운 것은 버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더 뉴 투산 TL에 최신 ADAS 기능이 적용되면서 기능이 대거 추가된 것이 원인이지만, 버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서 시각적으로 지저분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스마트 크루즈의 차 간 거리를 조절하는 버튼이 있는 것을 보니 마음에 평화가 온다. 여러분은 반드시 차량을 구입할 때 스마트 크루즈 옵션을 넣길 바란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는 조명과 와이퍼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있다. 레버의 조작감이나 위치는 평범한 수준이다. 플래티넘 옵션이나 인스퍼레이션 등급에는 레인 센서가 장착되어 있지만 해당 차량에는 빠져있다.

 

 

계기판 사진. 시인성이 좋은 슈퍼 비전 클러스터가 적용되어 있다. 그런데 전세대는 좀 화려해서 계기판들이 보는 맛이 있었는데, 이때 당시에 현대 / 기아 차량들은 하나 같이 디자인들이 심플하다. 기본기를 강조하던 시대라 그런가... 계기판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성은 좋은 편. 4.2인치 흑백 LCD는 아쉬운 구성이다. (이것도 옵션 넣어야 컬러로 들어감)

 

 

운전석 우측 하단에는 시동 버튼이 위치한다. 시동 버튼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각종 기능 버튼들로 채워있다. 왼쪽부터 실내조명 밝기 조절 버튼, BSD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버튼, 차선 이탈 보조 (LKAS / LFA) 버튼, VSM (통합 새시 제어 시스템) 버튼, 전동 트렁크 버튼이다. 버튼의 위치가 운전자가 조작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조작성과 사용성이 매우 좋다.

 

 

다음은 하부 및 시트 사진. 시트 패키지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시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수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운전석에는 럼버 서포트만 전동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시트의 커버는 인조 가죽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K5 DL3 때문에 인조 가죽에 대해 안 좋은 편견이 생겼다.) 생각보다 시트의 품질이 좋았다. 손으로 만져지는 촉감도 비닐 느낌이 덜나고 탄탄했으며, 방석과 등받이가 몸을 잘 받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이대로라면 인조 가죽의 최대 단점인 주름도 많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1열 시트는 등받이와 방석 부분에 버킷이 살짝 올라와 있는 형태여서 몸을 잘 잡아줬지만 역시나 헤드레스트 각도가 앞으로 꺾여 있어 불편했다. 투싼 TL은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서 각도가 좀 더 앞으로 누워있다. 그래도 소나타 DN8이나 K5 DL3 만큼 목이 아파서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 걔네는 진짜... 나는 못살듯 ;;

 

 

운전석 아래에는 오르간 타입의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있으며 왼쪽에 풋레스트가 있다. 여담이지만 양발로 운전하는 사람이 은근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바른 운전 자세는 왼쪽 다리를 풋레스트에 놓고 몸을 지지하는 자세로 운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괜히 풋레스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천장 앞부분에는 1열 전용 조명과 선글라스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튜익스 옵션 중 LED 패키지를 넣으면 전구가 아닌 LED로 장착된다. 최신 차량에는 잘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 케이스가 반갑다.

 

 

선바이저 위쪽에는 ON / OFF 스위치로 된 작은 조명이 위치해있다. 전에 아베오 탈 때 저걸로 2열 LED 조명을 달았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갑다. 선바이저에는 운전석 / 조수석 모두 슬라이딩 커버를 장착한 화장 거울이 달려있다.

 

 

선바이저는 아래와 같이 옆으로 땔 수도 있고 확장도 가능하다.

 

 

두꺼운 프레임으로 되어 있는 하이패스 룸미러 사진. 요즘 차량들은 프레임이 없는 시야가 넓은 거울로 장착되며, 하이패스는 선글라스 케이스를 없애고 그 자리에 카드가 삽입된다. 블루링크 장착 차량의 경우, 룸미러 좌측 하단에 블루링크 호출 버튼이 추가된다.

 

 

조수석 서랍 사진. 현대 / 기아 차량에는 항상 여기에 조명을 달아주는데 쉐보레 차량 오너로써 부러운 부분 중 하나. 서랍의 공간도 커서 사용성도 좋다.

 

 

스포티지 R때 처음 본 쿨링 기능이 투싼 TL에도 들어가 있다. 에어컨을 틀면 차가운 바람이 아래의 구멍을 통해서 서랍에 공급된다. 무더운 여름에 음료수를 서랍에 넣고 에어컨을 틀면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근데 아마 대부분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모를걸?

 

알아도 이걸 사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대시보드 및 센터 사진. 최신 차량들에 비하면 올드한 레이아웃이지만 그렇다고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쉐보레 타는 입장에서는 뭐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

 

나름 괜찮은 센터 사진.

 

내비게이션 옵션이 들어가서 8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이 옵션을 넣으면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이 장착된다. 

 

폴로팅 타입의 8인치 네비게이션. 두꺼운 배젤이 눈에 띈다.

 

크래쉬 패드 부분에는 카본 패턴으로 된 플라스틱 커버가 대시보드 중앙을 지나간다. 시트 패키지 옵션을 넣을 경우 이 부분이 인조 가죽으로 덮인다. 쉐보레였으면 분명 여기다 이상한 우드 그레인을 넣었을 건데 그래도 현대가 내부 디자인 센스는 한수 위인 듯.

 

카본 패턴이 은근히 마음에 든다.

 

공조기 사진. 가장 높은 트림까지는 가야 오토 에어컨을 넣어주는 타 브랜드와 달리 현대는 오토 에어컨에 있어서는 관대한 편이다. 내비게이션 옵션만 넣으면 가장 낮은 스마트 등급에서도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을 볼 수 있다. 공조기 디자인은 투싼 TL의 내부에서 가장 올드하다. 초기형부터 사용하던 공조기 그대로를 사용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

 

공조기의 상태를 알려주는 LCD 창이 따로 있으며, 하단에는 1열 통풍 / 열선 시트 조작 스위치, 스티어링 휠 열선 스위치, 앞 / 뒤 유리 서리 제거 스위치, 외부 공기 유입 차단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스위치 조작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지만,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고 익숙해지면 누를 수 있을 만큼 스위치의 위치도 잘 구성되어 있다.

 

올드한 공조기 디자인... 15년도 디자인이라 어쩔 수 없다.

 

모 회사의 1열 통풍 / 열선 조작 버튼 사진. 조작 버튼을 누르고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ON을 터치한 뒤 하단에 통풍 / 열선 단계를 선택해야만 한다. 솔직히 이것보단 투싼 TL의 조작부가 훨씬 좋지 않은가?

 

년식이 변경되도 끝까지 이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모회사.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공조기 하단에는 2개의 시거잭과 AUX 단자, USB A타입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USB 포트로 휴대폰을 연결하면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여 T-MAP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플래티넘 옵션을 넣거나 인스퍼레이션을 구입하면 하단에 무선 충전기도 들어가지만 해당 차량에는 빠져있다.

 

 

아래는 기어봉 사진이다. 기어봉의 높이가 낮고 디자인도 괜찮은 편. 다만, 변속 레인지를 바꿀 때 쉐보레처럼 절도 있게 찰칵거리며 움직이지 않고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개인적으로는 쉐보레의 찰칵거림이 더 마음에 들었다.

 

 

기어봉을 잡았을 때 손에 감기는 느낌도 좋고, 기어봉이 짧아 나름 스포티한 느낌도 든다.

 

 

기어봉 뒷부분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드라이브 모드 선택 버튼, 오토 홀드 버튼, 오토 스탑 버튼이 위치해있다. 플래티넘 옵션을 선택하거나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선택하면 전방 주차 센서가 추가되고, 좌측 하단에 비어있는 버튼이 PAS (주차 보조 시스템) ON / OFF 버튼으로 채워진다.

 

 

1열 컵홀더 사진. 크기가 서로 다른 컵홀더로 구성되어 있으며 컵을 지지해주는 날개가 2개씩 달려있다.

 

 

센터 콘솔 사진. 크기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다. 500ml 생수병이 딱 맞게 들어가는 높이를 가지고 있다.

 

 

아래와 같이 센터 콘솔 상단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 수납함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센터 콘솔의 암레스트는 높이가 조절되거나 슬라이딩이 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더 뉴 투싼 2열 살펴보기

 

이번에는 투싼 TL의 2열을 살펴보자. 투싼 TL의 휠베이스는 2,670mm로 제원상으로는 준중형 세단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하지만 투싼 TL의 2열은 준중형 세단들보다 훨씬 크고 넉넉하다.

 

 

2열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리클라이닝 레버이다. 타사 차량들의 경우에는 2열 리클라이닝이 많이 돼봐야 2단계 정도이고 조절 레버도 시트 상단에 붙어 있어 조작하기 불편하지만, 투싼 TL은 2열 시트 옆에 레버가 붙어 있고 리클라이닝 각도도 여러 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아래의 사진은 리클라이닝을 최대한 세운 각도. 트렁크에 부피가 큰 짐을 넣었을 경우 활용하기 좋아 보인다.

 

 

아래의 사진은 리클라이닝을 최대한 눕힌 각도. 딱 봐도 타사의 다른 SUV 보다 각도가 훨씬 뒤로 눕는 것을 볼 수 있다.

 

 

2열에 착석한 사진. 운전석 시트 위치는 나의 체형에 맞춰 조절하였다. 주행 직후에 촬영한 사진임을 참고하자. 발이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레그룸도 넉넉한 편이다.

 

 

레그룸은 한 뼘이 약간 부족할 정도 나온다. 주먹 두 개가 꽉 끼어 들어가는 공간이다. 참고로 내 키는 168cm 정도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다. 키가 175cm 정도 되는 사람이 운전을 한다고 가정하면 주먹이 한 개 반 정도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티넘 옵션 또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구입하면 2열에 USB 충전 포트가 들어가지만, 해당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정도 차급이면 시거잭 포트라도 하나 넣어줘야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2열 에어 밴트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2열에 대한 편의 장치는 부족하다.

 

 

SUV 답게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넉넉한 공간이 나온다. 2명 정도는 차박을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완벽하게 평평하게 접히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준수한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은 아래의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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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구형이지만 괜찮은데?! 기본기 탄탄한 3세대 투싼 1.6 T-GDI 가솔린 시승기 (1 - 외장

내가 말리부를 사기 5개월 전에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한 형님이 신차를 구매하셨다. 기존에 타고 다니시던 차량은 20만 Km가 다 되어가는 아반떼 HD 가솔린 차량으로 한창 고장이 많이 올라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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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투싼 내비게이션 살펴보기

 

다음은 투싼 TL의 새로운 (?) 내비게이션을 살펴보자. 투싼 TL이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당시에 최신 유행하던 폴로팅 타입으로 변경되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도록 변경되었다. 기능이 너무 많아서 요약했으니 참고하자.

 

내비게이션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커다란 배젤이다. 배젤이 너무 티 나게 보이니까 오래된 장치가 달려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배젤을 좀 줄이고 9인치로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극상을 싫어하는 현대 / 기아 특성상 투싼 TL에만 그런 혜택을 줄리는 없었을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양 옆에는 원터치 조작 버튼과 다이얼이 위치해있어 조작성은 좋았다. 다만, 버튼의 위치가 운전자에 가까운 왼쪽에 MAP, NAV, 즐겨 찾기, SETUP 버튼이 위치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에 있는 라디오, 미디어, 다음 곡 / 이전 곡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도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굳이 내비게이션 버튼을 누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사진에 표현이 잘 되는지 모르겠는데 내비게이션의 해상도가 예상외로 많이 낮았다. 자료를 조사해봤는데 현대 / 기아의 7인치, 8인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800 x 480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해상도가 왜 떨어진다고 느껴졌는지 아래에 사진에서 확인해보자.

 

아래의 사진은 투싼 TL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진. 디스플레이에 자글자글한 픽셀이 보인다. 지문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 더욱 심해 보인다 ;;

 

 

아래는 더 뉴 말리부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진. 더 뉴 말리부의 마이링크는 투싼 TL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8인치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해상도가 높고 선명한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더 뉴 말리부의 마이링크 해상도는 1280 x 760이다.

 

 

해상도는 아쉬웠지만 내비게이션 자체의 반응 속도는 괜찮은 수준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DM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은 부러운 부분이다. (쉐보레는 DMB가 없다.)

 

 

투싼 TL 내비게이션의 기본 메뉴 구성. 역시 현대 / 기아 자동차답게 수많은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2세대 K9에 탑재되었던 자연의 소리 기능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파도 소리, 숲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무한 반복하는 기능이다.)

 

 

현대 / 기아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타사의 순정 네비와 달리 완성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좋고 조작도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TPEG를 사용하여 뉴스, 사고 정보, 교통 정보도 순정 내비게이션에서 볼 수 있다.

 

 

블루 링크 옵션이 장착된 차량이라면 경로 검색 시 아래와 같이 블루 링크 센터로 연결되어 경로를 알려준다. 내가 알기로는 전화를 걸어 원격으로도 목적지 지정이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해보진 않았다.

 

 

UI가 왠지 모르게 올드해 보이는 건 느낌 탓일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 요즘 나오는 현대 / 기아 최신 내비게이션들도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비게이션 UI 테마도 변경할 수 있다. 진짜 신경 많이 쓰긴 했구나.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면 안내 음성이 운전석 스피커로만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니 네비 음성은 운전하는 사람한테만 들리면 되는데 왜 모든 스피커에서 안내 음성이 나오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디테일이라 놀랬고, 현대의 세심한 설정에 감탄했다.

 

 

블루 링크 가입 차량이면 아래의 서비스들을 원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원격으로 많은 기능들을 무선 환경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SD카드에 업데이트를 한 후 슬롯에 삽입해야 한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싫다면 휴대폰을 USB로 연결해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마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방 카메라 사진. 처음에는 카메라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디스플레이가 문제인 것 같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더 뉴 투싼의 오디오 살펴보기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 우리 집 집들이를 할 때, 해당 차량을 타고 음식점으로 이동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이폰에 연결된 상태였고 음악이 나왔는데 솔직히 경악했다. "와 이게 몇 년도 차량인데 아직도 아반떼 HD 스피커 음질이 나오는구나. 진짜 다른 의미로 현대 대단하다."라고 감탄한 적이 있어서 큰 기대를 (전혀 1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차 탈 때부터 "형,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오디오는 깔 거예요."라고 선전 포고를 하고 탔으니까 그때 들었던 그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시승으로 오디오가 안 좋게 들렸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출발할 때부터 내가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내 폰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동하였고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재생시키자 이전에 들었던 음질이 아닌 다른 준수한 음질로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갤럭시 폰으로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감상한다.

 

이후에 에버랜드 주차장에서 사진을 모두 촬영하고 점심을 먹으려고 이동하기 위해 차에 탑승했다. 이후에 IOS와 안드로이드의 우월성을 서로 주장하다가 (?) 아이폰을 차량에 연결했는데, 전에 들었던 중국산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나는 듯한 심각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당시 사진임 ㅋㅋㅋㅋ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아이폰이 이렇게까지 음질이 타락했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플이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플의 설정을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딱 맞아떨어졌다. 바이브의 스트리밍 음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던 것이다.

 

보통 스트리밍 음질 제일 좋은걸로 하는게 국룰이라는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투싼 TL의 오디오 시스템은 누명을 벗게 되었다. 여러분도 음악 감상을 할 때는 항상 스트리밍 음질을 최고 높은 것으로 설정하길 바란다.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소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도 부족하다. 리시버가 아무리 좋아도 소스가 구리면 답이 없다. 반드시 스트리밍 시에는 음질을 최대로 높이도록 하자.

 

정상적인 감상 환경에서 투싼 TL의 오디오 시스템은 심각하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었다. 해당 차량은 플래티넘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6개의 기본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음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심각하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지, 좋다고는 안 했다.

 

저음 성향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해상도가 높지 않아 디테일이 잘 들리지 않고 저음이 중고음 영역을 가리는 마스킹 효과가 일어나서 소리가 좀 답답한 편이다. 이러한 문제로 보컬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나오는 음악들도 보컬의 위치가 뒤로 가있는 답답한 소리가 난다. 만약, 트위터의 위치가 A필러 쪽에 있었다면 그나마 좀 나았을 것 같은데, 트위터의 위치가 좋지 못한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대시보드의 상판을 보면 센터 스피커가 들어갈 자리가 있었는데, 해당 차량은 JBL 스피커 옵션이 들어가 있지 않아 비어있는 상태였다. 만약, 여기에 JBL 스피커가 아니더라도 기본 센터 스피커가 있었다면 훨씬 좋은 소리를 낼 텐데 ㅠㅠ 하는 큰 아쉬움이 들었다. 이건 정말... 장착 위치까지 다 만들어놓고 놀리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투싼 TL 오디오의 장점도 있다. 저음 성향으로 세팅되어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가 피로하지 않는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1열 도어에 붙어있는 미드 우퍼의 댐핑 감이 좋아 저음과 극저음의 표현이 나쁘지 않았다. 해상도 면에서는 답답했지만, 공간감을 느끼기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세팅이었다. 힙합이나 드럼 / 베이스가 많이 나오는 음악이라면 투싼 TL의 기본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운 소리였지만, 기본 스피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전에 들었던 중국제 5만 원 미만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나는 듯한 심각한 음질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줄 요약

 

더 뉴 투싼의 내부 요약은 아래와 같다.

 

더 뉴 투싼 실내 후기
한 세대 전차량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상대적으로 신경이 덜 쓰이는 곳에 심각한 정도로 싸구려 소재가 사용된 것은 아쉽다.
4인 가족이 타고 다니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덩치가 큰 사람들이라도 4명 정도는 편하게 먼 곳까지 갈 수 있다.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순정 네비게이션의 완성도는 훌륭한 편이다. 다만, 네비게이션의 해상도가 많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더 뉴 투싼의 1열 / 2열과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주행 느낌과 최종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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