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시원한 여자 보컬 소리를 즐기고 싶다면? 국산 커스텀 이어폰 AME J2XR 리뷰

2021. 9. 26. 21:24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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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프로를 대체하기 위해 구입했던 중궈의 TRN 이어폰. 하지만 극악의 착용감과 유닛의 무게로 인해 결국 사용하지 않고 이어폰 수납함에 고이 모셔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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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지 않던 버즈 라이브를 가져와서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음질에 대한 아쉬움이 커 가성비 좋은 수월우의 스타필드 이어폰을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었는데, 음향 카페의 게시글에서 국산 커스텀 이어폰 브랜드인 AME라는 회사의 J1UR 이어폰의 평가가 매우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주문이 밀려있어 한 달 전에 주문한 사람들도 배송받지 못한 상황을 보고는 포기하려던 찰나에 AME에서 BA 유닛 2개를 탑재한 신형 이어폰을 출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얼리버드 할인으로 무려 16만 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네이버 온라인 스토어에 제품이 뜨자마자 구입하였다.

 

국산 커스텀 이어폰 제조사인 AME의 새로운 보급형 이어폰인 J2XR에 대해 지금부터 같이 알아보자.

 

 

J2XR 이어폰 개봉기

 

AME J2XR의 상자는 매우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뒷면에는 J2XR의 스펙이 적혀있으며 소니온사의 BA가 2개가 적용되었고 음역대는 20 hz ~ 20KHz로 다른 이어폰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항은 27옴으로 스마트폰으로 연결해도 충분한 출력을 느낄 수 있다.

 

 

박스를 개봉하면 아래와 같이 이어폰이 바로 보이는데 셀의 디자인이 정말 고급스럽고 이쁘다. 내가 사용하는 100만 원짜리 웨스톤 W60에 비하면... J2XR이 훨씬 윗등급의 이어폰으로 보인다.

 

 

패키징 전체 사진. 이어폰 본체, 스핀팁 실리콘 팁 3쌍, 폼팁 3쌍, 사용 설명서와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폰과 커스텀 케이블 사진. 이어폰도 이어폰인데 케이블의 퀄리티가 어마어마하다. 케이블은 6심 동선과 은도금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폰 단자는 MMCX 타입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이어폰 셀 사진. 디자인이나 소재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16만 원이면 정말 엄청 싸게 산 것 같은데?

 

 

J2XR은 커스텀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구입할 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단자에 마개도 씌어있고 케이블 분기 부분은 고급스러움의 끝판이다. 20만 원 언더의 이어폰에 이 정도의 퀄리티라니 ;;

 

 

16만 원짜리 J2XR와 110만 원짜리 W60의 비교 사진. 진심 거짓말 안치고 J2XR이 훨씬 비싼 이어폰으로 보인다.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이어폰 같다.

 

 

J2XR 착용감

 

이전에 구입한 TRN TA1의 경우 착용감이 아주 구리고 유닛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서 J2XR이 왔을 때 착용감 먼저 테스트를 진행했다. 결론은 대만족. 아래의 사진을 보면 유닛의 크기가 생각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는데 의외로 정말 귀에 딱 맞아 고정되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패키지에 같이 동봉된 스핀 실리콘 이어팁이 귓구멍을 제대로 막고 고정하고 있어 이어폰의 유닛이 크고 무거워도 차음도 잘되고 이어폰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리콘 팁의 경우에는 주력으로 사용하는 웨스톤 W60의 기본 팁보다도 훨씬 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대하고 상대적으로 무거운 유닛때문에 걱정했지만 전혀~ 걱정할 것 없는 완벽한 착용감을 보여주었다. 역시 커스텀 이어폰을 주로 만들던 회사라 그런지... 유닛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뽑은 것 같다.

 

J2XR 감상 후기

 

디자인과 구성에서는 100점 만점에 가산점까지 더해서 200점을 주고도 남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음질은 어떨까? AME에서는 여자 보컬의 소리를 극대화하는 이어폰이라고 제품을 설명하고 있으니 그에 맞는 선곡을 해야 할 것 같다. 여자 보컬이 주로 나오는 3곡을 선곡해서 들어보았다.

 

1) Dancing Cartoon - 볼빨간 사춘기

 

첫 번째 곡은 볼 빨간 사춘기의 댄싱 카툰이다. Filmlet (단편 영화)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 곡으로 미디엄 템포의 댄서러블한 분위기의 곡으로 신나는 느낌과 동시에 레트로 한 느낌을 살린 독특한 곡이다.

 

 

노래를 재생하고 보컬이 나오는 부분에서 J2XR이 추구하는 성향이 느껴졌는데, 다른 영역들보다 보컬이 강조되는 중고음 영역이 확실히 올라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보컬의 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지는데 신기하게도 치찰음이 부각되지 않았음에도 뻥 뚫린듯한 시원한 음색이 나온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해상도는 동가격대에서는 거의 원탑 수준으로 넓게 펼쳐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저음의 경우에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부스트 된 느낌을 받았으며, 극저음 부분도 잘 표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중저음 영역대의 소리가 다른 영역대에 비해서 조금 덜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은 다른 곡에서 확인해보자.

 

고음의 경우에는 과하게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않고 서서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고음이 답답하지 않아서 시원한 소리를 들려주는 음색임에도 귀가 피곤하지 않았다. 다만, 초고음이 많은 화사한 곡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런 건 귀가 피곤해서 별로 듣지 않는다.)

 

2) Bad Boy - 청하

 

청하의 Bad Boy는 2018년 Offset 앨범에 수록된 음악으로 2020년에 크리스토퍼와 콜라보한 Bad Boy와는 다른 노래임을 알린다. 이 곡은 일렉트로 레게 장르로 첫 곡인 댄싱 카툰과 달리 다양한 영역대에 악기가 포진되어 있어 복잡한 믹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템포가 빠른 곡이기 때문에 응답성이 빠른 리시버로 감상하는 것이 좋다.

 

 

Bad Boy에서도 첫 곡과 같이 여보컬의 음역대가 확실히 부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컬이 확실히 앞으로 나와있고 그 외 나머지는 뒤에 있는 듯한 느낌은 첫 곡과 매우 비슷했다. 하지만 이 곡은 첫 곡과 달리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는데 첫 곡인 댄싱 카툰과 달리 Bad boy는 믹스가 복잡해서 피아노, 드럼, 심벌즈 등 매우 다양한 음역대의 악기들이 등장한다.

 

보컬이야 앞에서 독보적으로 힘차게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데, 나머지 음역대의 악기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존재감이 많이 희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는 그나마 좀 가깝게 들리는데 타악기 소리가 많이 묻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음의 양이 많아서인지 드럼 소리 중에서는 킥 드럼 소리가 가장 뚜렷하게 들렸는데, 그 외에 중저음에 포진되어 있는 스네어나 고음 영역대의 심벌즈 소리는 상대적으로 희미하게 들렸다. 아무래도 BA 유닛 2개를 가지고 모든 음역대를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였다.

 

3) On The Ground - 로제

 

마지막 곡으로 믹스가 복잡한 락을 들어보려 했으나 위에 청하의 Bad boy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 여보컬 음악으로 변경해서 들었다. On The Ground는 이전 곡인 Bad boy보다 템포가 느리고 보컬과 저음역이 강조되는 곡이라서 J2XR의 취지에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선곡하였다.

 

 

예상대로 J2XR이 추구하는 방향에 가장 잘 맞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 들었던 2곡과 달리 보컬이 대놓고 앞으로 튀어나오지도 않았고 (여전히 보컬이 앞에 있긴 하지만) 저음역대의 배경음이 강조되어 가장 편안하고 듣기 좋은 곡이었다.

 

이 곡에서는 보컬도 보컬이지만 타악기의 느낌이 이전 곡들보다 확실히 들려서 좋았으며, 늘어지는 듯한 전자음과 보컬을 옆에서 보조하는 악기들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표현되어 J2XR의 특징을 잘 살리는 곡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J2XR 결론

 

국산 커스텀 이어폰 브랜드인 AME에서 출시한 보급형 이어폰인 J2XR의 결론은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20만원대에서는 비교하기 힘든 유닛의 완성도 믹스가 복잡한 곡에서는 한계가 느껴짐
40만원대로 올라가도 얻기 힘든 기본 커스텀 케이블 중저음 영역대가 흐릿하고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림
20만원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뛰어난 해상도와 보컬 소리  
추가 필터로 이어폰의 음색을 변경할 수 있음 (별매품)  
국산 브랜드의 놀라운 세팅 능력과 상품성  
보컬 모니터링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피곤하지 않은 음색  
큰 크기의 유닛에 비해 착용감이 좋은 유닛과 실리콘 팁  
총점: 9.5 / 10 (20만원대 이어폰이 아닌 것 같다. 30만원 후반대라고 해도 살 것 같다.)

 

얼리버드로 10만 원 중반의 가격에 구매한 AME의 J2XR 이어폰. 사실상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상품성을 보여주는 이어폰은 중국 제품에서도 찾기 힘든데 정말 어마어마한 녀석을 만난 것 같다. 거의 플랫 한 음색을 들려주는 웨스톤 W60과 달리 보컬과 저음이 강조된 음색도 J2XR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로 듣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네이버에서 21만 9천원에 판매되는 것 같은데 상품성을 생각하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어폰이다. 보컬 위주의 곡을 주로 듣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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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 J2XR 2BA 이어폰 모니터링, 스테이지 모니터링, 여성보컬 이어폰 : 샤크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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