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K5 vs 소나타 vs 말리부 비교 리뷰 (2편 - 외장 디자인 / 구성 비교)

2021. 12. 27. 18:03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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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K5, 소나타,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해 비교해보자. 아래의 링크에서 K5, 소나타, 말리부의 제원 / 옵션 비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37

 

[자동차 리뷰] K5 vs 소나타 vs 말리부 비교 리뷰 (1편 - 제원 / 옵션 비교)

최근에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블로그 관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코로나 백신 부스트 샷을 접종하고 얻은 백신 휴가로 인해 시간이 생겼다. 백신을 맞은 지 6시간 정도 지나니까 슬슬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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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장 디자인 순위 측정에 대하여

 

외장 디자인의 경우에는 객관적으로 순위를 측정하기 가장 어려운 항목으로 취향에 따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항목이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작성자의 개인 취향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하였다. 대신, 어느 정도의 객관적인 평가는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디자인뿐만 아니라 외장의 소재, 구성에 대한 의견도 같이 포함하였으니, 해당 차량들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참고 용도로 확인하길 바란다.

 

2. 외장 디자인 및 구성

 

자, 그럼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순위를 결정짓기 전에 각 차량의 외장 디자인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K5

 

첫 번째로 알아볼 차량은 디자인으로 가장 호평을 받는 K5다. 시승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앞 범퍼 디자인이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이 있음을 알린다. 전면부 디자인 먼저 살펴보자. LED 조명과 주간 주행등이 통합된 굉장히 얇은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최신 차량들의 경우 LED 조명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헤드램프가 이전 차량들 대비 얇고 넓어지고 있는데, K5에서 이러한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K5의 경우 가장 낮은 트림부터 반사식 LED 헤드램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밑에서 볼 두 모델과 달리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가장 멋있고 차체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앞 범퍼 하단에는 에어 덕트와 전구식 방향 지시등이 있다. 상위 트림으로 가면 LED 방향 지시등으로 변경된다. 안개등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구시대 옵션이 되었다.

 

 

앞 범퍼의 에어 덕트는 장식이 아닌 실제로 기능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슈퍼카처럼 브레이크를 식히는 냉각 라인이 따로 있진 않지만, 주행 시 전면으로 부딪치는 공기를 에어 덕트를 통해 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앞 범퍼의 전면부 사진. 기아 자동차만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을 잘 살렸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플라스틱 재질이 멀리서 봐도 너무 허접하다. 경쟁 모델의 경우 피아노 블랙이나 크롬을 적용하여 전면부 디자인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데 K5는 전면부와 하단부의 플라스틱이 심각하게 저렴한 느낌이 든다. 가장 높은 등급인 시그니처에도 동일한 플라스틱이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차 가격이 그래도 3천이 넘는데...

 

 

측면부에서 바라본 앞모습. 저렴한 플라스틱의 적용 범위가 넓어서 차 인상이 더 저렴한 느낌이다.

 

 

K5의 측면 사진. 1세대 K5부터 이어저 온 루프 라인의 크롬이 3세대에서 더욱 두껍고 선명하게 뻗어 있으며, 빵빵한 뒷 펜더와 도어 부분이 차량의 볼륨감을 잘 살려준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전 / 후면의 공격적인 디자인과 비교하면 측면은 볼륨감 외에는 큰 특징이 없어 다소 심심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하단의 사이드 스커트는 바디킷이라도 적용된 것처럼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이번 K5와 소나타는 사이드 미러가 플래그 타입으로 적용되었는데 크기가 너무 작다. 내가 지금 소형차를 타고 있는 건지 중형차를 타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 작다. 실제로 운행할 때 K5의 작은 사이드 미러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

 

또한, K5의 경우 측면 디자인이 볼륨감이 있어서 사이드 미러를 조절해도 빵빵하게 부푼 펜더와 도어 상단이 사이드 미러의 하단부를 가리는 것도 불편했는데 크기마저 작으니까 운행뿐만 아니라 주차를 할 때도 불편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사이드 미러가 작은 게 좋겠지만... 이건 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드 미러에 대해 한 가지 더 이야기할 부분이 있는데 바로 풍절음이다.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 특성상 바람이 부딪치는 소리가 많은 편인데 K5의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로 풍절음이 들어왔다. 시승 차량은 2020년형 차량으로 1열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었는데 정말 짜증 날 정도로 시끄러웠다.

 

50km ~ 60km만 달려도 바람 부딪치는 소리가 신경 쓰일 정도로 크게 들린다. 왜 현대 / 기아가 1열에 2중 접합 차음 유리를 부랴부랴 적용했는지 알 것 같았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절대 2020년형 K5는 사지 않을 것이다. 정말 더럽게 시끄럽다. 무조건 1열에 2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된 차량을 살 것을 추천한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또 있다. 이미 시승기에서 많이 알려진 문제인데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을 넣지 않으면 풀옵션도 아래와 같이 허접한 플라스틱 부품을 볼 수 있다. 대체 파노라마 선루프와 B필러 마감재 재질이 무슨 상관인지 이해할 수 없다. 참고로 경쟁 차종은 모두 피아노 블랙 플라스틱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준다.

 

 

C필러 부분도 마찬가지. 쿼터 글라스 앞에 있는 플라스틱이 너무 이질적이라 잘 나온 K5의 디자인을 깎아먹는 것 같다. (중국차도 요즘은 이렇게 안 하겠다.)

 

 

측후면에서 바라본 사진. 뒷 범퍼에도 에어 덕트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쉽게도 뒷 범퍼는 막혀있다.

 

 

개인적으로 K5의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후면 디자인이다. 가짜이긴 하지만 뒤 범퍼의 에어 덕트, 듀얼 머플러, 디퓨저가 차를 굉장히 스포티한 느낌이 들게 해 준다. 후면 디자인만 보면 3.0 터보 엔진이 달린 듯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다.

 

 

위에서 말한 대로 머플러와 에어 덕트는 가짜이다. 하지만 가짜이면 어때? 이렇게 포스 있고 멋있게 생겼는데. K5의 디자인 완성은 후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뒷유리와 마치 일체화된 것처럼 보이는 트렁크 상단 부분의 피아노 블랙 + 크롬 플라스틱 장식도 센스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근데 앞이랑 옆은 왜 저따위로 해놓은 거야?

 

 

K5의 후면 디자인 중 아쉽다고 생각되는 카메라와 트렁크 열림 버튼. 그랜저 IG에서 비슷하게 구성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선하다는 느낌보다는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유구는 다른 브랜드처럼 누르면 딸칵하고 열리는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따로 버튼이나 레버가 있는 것보다는 훨씬 실용적이고 편하다.

 

 

이번에는 트렁크를 살펴보자. 510L의 큰 공간을 제공하며, 소나타나 말리부와 달리 2열 시트 폴딩은 제공하지 않는다.

 

 

말리부에는 없는 트렁크 힌지 마감재. SM6 만큼 좋지는 않지만 말리부는 이런 플라스틱 마감재도 없다.

 

 

이왕 하는 거면 SM6처럼 잘 만들어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말리부는 이런 커버조차 없으니까...

 

 

K5는 말리부와 동일하게 후면 용접 부위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지 않다. 참고로 소나타는 동일 부위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있다.

 

 

이번에는 도어 구성을 살펴보자. 드디어 쉐보레나 르노처럼 용접 방식이 아닌 원피스 도어로 개선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원피스 도어가 강성도 좋고 여닫는 느낌도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쉐보레나 르노와 같이 상단부 플라스틱 마감재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근데, 원피스 도어로 변경된 것을 제외하면 전 모델 대비 개선된 것은 없어 보인다. 웨더 스트랩도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가장 떨어지는 수준으로 원피스 웨더 스트랩이 아닌 굴곡에서 고무를 이어 붙인 예전 방식을 사용한다. 고무 재질도 딱히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1열 도어의 플라스틱 마감재 사진. 참고로 프레스티지 트림까지 이 도어 트림을 그대로 사용한다. 저 도어에서 우레탄이 적용된 범위는 최상단과 손잡이 아래 약간 정도이며, 손잡이 정도에만 비닐 느낌이 나는 저질 인조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나머지는 다 플라스틱인데... 이미 사진이 말해주고 있지만 흠집 나 흠집이 잘 나는 싸구려 플라스틱이다. 나 이거 아베오에서 본 적 있는 거 같아...

 

 

1열 도어의 포켓 사진.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넣을 자리 만들어 준 건가...? 뭘 넣어야 될까?

 

 

2열 도어의 사진. 하... 한숨이 나온다.

 

 

2열 도어는 더 처참하다. 우레탄이 적용된 범위는 최상단뿐이며 저질 인조 가죽 적용 범위도 손잡이에 한정된다.

 

 

2열 도어의 포켓 사진. 와 이건 진짜 마스크 보관함인데... 생수병 하나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데 너무 작다. 참고로 프레스티지 트림까지 이 모양이다. 1편에서 노블레스 트림으로 옵션 / 제원을 비교한 이유가 바로 이 저질스러운 품질 때문이다. 무조건 노블레스 트림 이상으로 구매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참고로 도어 트림에 인조 가죽 트림이 적용되려면 아래와 같이 노블레스 이상의 트림으로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차 가격이 얼만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고...

 

 

 

 

2) 소나타 DN8

 

두 번째로, 소나타 DN8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 살펴보자. 일단 전면부를 살펴보자. 음...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까... 솔직히 안 팔릴 것 같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전면부 디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그릴이다. 현대 자동차의 르 필루즈 콘셉트를 반영한 디자인인데 그릴이 과하게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릴이 너무 크니까 나머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좁아져 비대칭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적은 공간에서 어떻게든 존재감을 뽐내려고 했는지 선이 거칠고 과감하게 뻗어있다. 그래서인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나타 센슈어스의 전면부 디자인 콘셉트는 투머치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 모델이지만 K5처럼 얇고 넓은 스타일은 아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소나타는 가장 낮은 트림에 프로젝션 할로겐램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냥 K5처럼 처음부터 LED 램프로 모든 트림을 구성했으면 이런 모양이 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소나타의 경우 깡통 바로 윗등급인 프리미엄 트림부터 방향 지시등을 포함한 풀 LED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2021년형 이상부터는 프리미엄 플러스)

 

 

소나타는 특이하게 미등을 켜면 본넷까지 올라오는 면발광 LED가 있는데 이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특한 구성이라 마음에 드는데 일부 커뮤니티의 의견을 보면 메기수염이다, 곤충의 더듬이다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조명을 켜면 이런 모습이다. 괜찮지 않나? 개인적으로 저 더듬이 (?)가 아주 마음에 든다.

 

 

앞 범퍼 하단에는 K5와 마찬가지로 실제 구멍이 뚫려있는 에어 덕트가 적용되어 있다.

 

 

해당 차량은 스마트 센스 옵션이 들어간 차량으로 거대한 그릴 한가운데에 현대 로고가 그려져 있는 레이더가 위치해있다. 위에서 본 K5와 달리 모든 플라스틱 부품이 피아노 블랙으로 매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소나타 DN8의 경우 보행자 충돌 규정에 의해 앞 디자인이 절벽처럼 잘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디자인의 문제점은 주행 시 바람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나타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욕을 먹었던 내용 중 하나가 윈드 노이즈가 너무 심하게 들린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 문제로 1열에 2중 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되었다.)

 

 

소나타 DN8의 측면 디자인 사진. 빵빵한 펜더로 볼륨감을 자랑하던 K5와 달리 앞 범퍼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라인이 직선으로 쭉 날카롭게 뻗어있다. K5의 측면 디자인이 얌전한 것에 비해서 소나타의 경우에는 모든 라인이 날카롭게 뻗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헤드램프부터 시작되는 크롬 라인은 본넷을 지나 C필러까지 뻗은 후, 루프 라인까지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본넷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실내에도 적용되어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디자이너의 의도는 확실히 소나타 쪽이 세심하게 잘 짜여있는 것 같다.

 

 

K5와 다를 게 없는 작은 사이드 미러. 소나타의 경우 펜더와 도어가 K5처럼 볼륨감이 있진 않아서 사이드 미러를 가리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차 시에는 소나타 쪽이 훨씬 편했다. 사이드 미러를 연결하는 플라스틱 부분이 K5와 달리 유광의 고급스러운 컬러로 구성되어 있다. K5가 너무한 거라니까? 이게 기본이야. ㅡㅡ

 

 

역시나 쥐꼬리 (?) 만한 사이드 미러. 그래도 이 차는 BSD가 있어서 좀 편하긴 했다. (얼굴 다 나오네... 귀찮으니까 패스.)

 

 

소나타의 후면부 사진. 테일램프의 디자인이 마치 황소 뿔 같은 느낌으로 되어있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전면과 측면에서 봤던 갈고리 모양의 디자인 콘셉트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게 너무 얇아서 제동등이 들어와도 발광하는 영역이 너무 좁다는 것이다.

 

 

소나타의 머플러 팁. 장식이었던 K5와 달리 진짜 머플러가 달려있다. 단, 1.6 터보와 N-Line에만 진짜 머플러가 달려있다는 것을 참고하자. 돼지코가 연상되는 디자인이지만 나쁘지 않다.

 

 

은근히 말이 많은 테일램프 디자인. 특히, 상단에 있는 핀 디자인을 사람들이 굉장히 싫어하던데, 아무래도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디자인이라 그런 듯하다. 내가 봐도 일체형으로 처리했다면 깔끔하니 이뻤을 것 같은데... 소나타가 고성능 차량도 아니고 굳이 이런 디자인을 넣을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우측 부분이 밝게 발광되는데 경쟁 차종 중에서 발광 영역이 가장 좁다는 것도 단점. 방향 지시등 위치는 눈에 잘 띄는 부분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K5와 동일하게 디퓨저가 적용되어 있다. 디퓨저에도 피아노 블랙 컬러로 고급스럽게 마감한 것이 인상적이다. 확실히 K5에 비해서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너무 낮은 곳에 위치하는 후진등. 소나타가 SUV도 아니고 차량 간격이 얼마 되지 않으면 후진등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나 제네시스처럼 후진 시 LED로 라인을 그려주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 때문에 아래로 넣은 거 같은데 왠지 페이스 리프트 때 다시 올라갈 것 같다.

 

 

소나타의 장점 중 하나인 카메라와 트렁크 열림 버튼 부분. 트렁크 패널에 구멍을 뚫고 후방 카메라를 집어넣어 완벽하게 매립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트렁크 열림 버튼도 현대 로고 상단에 버튼으로 마련되어 기능과 디자인 모두를 잡았다. 설계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트렁크는 K5와 동일한 510L로 2021년형 소나타 센슈어스 1.6 터보에는 말리부와 같이 2열 시트 폴딩 기능을 제공한다. 시승 차량은 2020년형이라 시트 폴딩 기능이 없다. (저 짐을 뺄 용기가 없어서 그냥 촬영했다.)

 

 

소나타의 후면부 용접 부위 사진. 경쟁 모델들과 달리 철판이 맞닿는 부분에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다. 신경이 덜 쓰이거나 안 보이는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도어를 살펴보자. K5와 동일하게 원피스 도어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역시나 상단 프레임을 가려주는 플라스틱 덮개는 제공되지 않는다. 하긴, 자사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G70도 안 해주니까 K5나 소나타에는 없는 것도 이해가 간다. 1열 도어 트림에 컵홀더는 K5보다 약간 크고 넓기 때문에 사용성에서는 훨씬 좋다.

 

 

K5와 동일하게 웨더 스트랩 고무도 이어 붙이는 방식이고 전작 대비 개선된 점은 없다. 이건 좀 르노나 쉐보레 좀 따라 했으면 하는데...

 

 

플라스틱을 떡질 해 놓은 K5와 달리 나름 고급스러운 1열 도어 트림. 참고로 소나타는 가장 낮은 등급인 모던부터 도어에 인조 가죽과 우레탄을 적용하였다.

 

 

프리미엄 트림은 K5로 치면 프레스티지에 해당되는 트림으로 현재는 가격표가 개편되어 없어졌지만, 리뷰 차량들이 모두 동일한 세대의 2020년형인 것을 감안하면 K5의 도어 트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문제는 최신 연식의 차량들도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2열 도어를 살펴보자. K5와 달리 우레탄이 적용된 영역이 많이 넓어졌음을 알 수 있다.

 

 

2열 포켓 역시 K5보다는 크고 넓다. 솔직히 이 정도는 되어야 쓸만한 거 아닌가?

 

 

커피도 2열 도어 포켓에 잘 들어간다. 참고로 K5는 쑤셔 넣어야 들어간다.

 

 

시승 차량은 프리미엄 패밀리 트림으로 중상위 옵션이 적용되어 수동 커튼도 제공한다. 몰론, K5도 컴포트 옵션을 넣으면 동일하게 적용된다.

 

 

 

3) 더 뉴 말리부

 

마지막으로 더 뉴 말리부에 대해 살펴보자. 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외장 구성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한다.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https://kim1124.tistory.com/94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2편 - 외장 디자인)

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에 대해서 말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더 뉴 말리부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차종을 간단히 비교한 글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kim1124.tistory.com/91

kim1124.tistory.com

 

먼저, K5에서 후드려 팼던 (?) 외장 플라스틱 트림에 대해 살펴보자. 더 뉴 말리부는 가장 낮은 트림인 LS부터 아래와 같이 전면부에 크롬으로 그릴을 구성한다. 그릴의 망도 크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쉽게도 앞 범퍼 하단은 K5와 마찬가지로 싸구려 플라스틱을 적용하였다. 하지만 K5처럼 넓은 범위에 적용된 것이 아닌 하단에만 적용되어 있다.

 

 

측면부를 살펴보자. 더 뉴 말리부는 가장 낮은 LS 트림에서도 아래와 동일하게 피아노 블랙이 적용되어 있다. 애초에 이걸 파노라마 선루프를 넣어야만 적용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C필러 부분 사진. 반광 크롬과 피아노 블랙 플라스틱 트림은 전트림 기본 적용이다.

 

 

다음은 사이드 미러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더 뉴 말리부의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당연히 시야도 가장 넓은 편으로 운전할 때나 주차할 때 매우 편하다. 말리부를 운행하다가 K5나 소나타를 타면 사이드 미러가 작아서 운행이나 주차 때 많이 불편했다.

 

 

다음은 트렁크를 살펴보자. 경쟁 차종과 비교 시 가장 떨어지는 부분으로 트렁크 힌지를 가리는 커버도 없고 트렁크 용량 자체도 가장 작다. 다행인 것은 2열 시트 폴딩을 전트림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적재량은 소나타 1.6 터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다음은 1열 도어를 살펴보자. 참고로 아래에서 설명하는 내용은 전트림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다. 상단부 프레임을 가리는 플라스틱 커버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유리가 녹색인 이유는 자외선 차단 유리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웨더 스트립은 경쟁 차종과 비교 시 가장 좋은 수준으로 원피스로 제작된 웨더 스트립에 상단부는 스웨이드로 마감이 되어있다. 원피스 웨더 스트립이 비싸긴 하지만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상단부가 스웨이드로 따로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소음 유입에도 이점이 있다. 실제로 더 뉴 말리부의 방음 수준은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좋다.

 

 

1열 도어의 포켓은 더 뉴 말리부가 경쟁 차종 대비 압도적으로 크며, 조명과 작은 우산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한다.

 

 

1열 도어 트림은 예상외로 말리부가 경쟁 차종 대비 고급 소재를 더 많이 사용하였다. 일단, 도어 트림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한 인조 가죽과 하이그로시 패널을 적용한 윈도 스위치 조작 버튼이 눈에 띈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 외의 영역은 우레탄 처리가 되지 않은 일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플라스틱의 마감이 떨어져서 거친 느낌이 든다.

 

또한, 윈도 스위치 부분의 하이그로시 패턴이 2000년대 차량에서나 볼법한 올드한 패턴이라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2열 도어는 1열 도어보다 더 많은 인조 가죽이 도어 트림에 적용되어 있다. 이 정도면 거의 60% 이상은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2열 역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적용되어 있으며, 도어 상단 프레임을 가려주는 플라스틱 커버가 적용되었다. 2열 도어 포켓 역시 경쟁 차종 대비 훨씬 크기 때문에 사용성에 있어서는 말리부 쪽이 훨씬 유리하다.

 

 

2열 웨더 스트랩 역시 1열과 동일하게 원피스 구성이며 상단에 스웨이드 처리도 동일하다.

 

 

이외의 외장 디자인 및 구성은 위에 있는 더 뉴 말리부 리뷰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3. 외장 디자인 및 구성 요약

 

위에서 살펴본 정보를 기준으로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한 평가를 하면 아래와 같다.

 

항목 K5 소나타 더 뉴 말리부
전면부 4 2.5 4
측면부 3 4 4
후면부 5 3 3
트렁크 4 4 3
사이드 미러 2 3 5
1열 도어 2 5 4
2열 도어 2 4 5
도어 마감 2 4 3
웨더 스트립 3 3 5
총점 27 32.5 36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한 차량별 요약은 아래와 같다.

 

차량 의견
K5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멋있는 외관. 그러나 말도 안되는 옵션질과 돈을 너무 아낀 듯한 플라스틱 마감들. 노블레스 등급 이하는 강력하게 비추. 돈 더 쓰더라도 노블레스 이상급 추천. 
소나타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와중에 출시한 듯한 난감한 디자인. 그러나 생각 외로 디자인 콘셉트에 가장 충실하며, K5와 달리 보이지 않는 부분도 꼼꼼하게 마감했고 비싼 마감재를 많이 사용함. 소나타의 명성에 걸맞는 품질과 난해한 디자인이 공존하는 밸런스 차량. (?)
말리부 2016년에 나왔지만 외장 디자인은 아직도 상위권. 경쟁 차종과 달리 가장 낮은 트림에도 아낌 없이 사용한 인조 가죽, 웨더 스트립, 품질 좋은 마감재는 확실한 장점. 특히, 도어의 경우 목숨을 걸었나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잘 구성됨. 그런데 내부 구성도 좋을까?

 


 

지금까지 국산 중형 세단들의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외장 디자인은 개인의 호불호가 가장 심한 항목이기 때문에 내가 내린 결론이 100% 맞다고 말할 수 없다. 차량 구매 시 이러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다음 글에서는 국산 중형 세단의 내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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