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뷰] K5 vs 소나타 vs 말리부 비교 리뷰 (3편 - 내부 디자인 비교)

2022. 2. 3. 12:56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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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K5, 소나타,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에 대해 비교해보자. 아래의 링크에서 K5, 소나타, 말리부의 제원 / 옵션 비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37?category=394256 

 

[자동차 리뷰] K5 vs 소나타 vs 말리부 비교 리뷰 (1편 - 제원 / 옵션 비교)

최근에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블로그 관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코로나 백신 부스트 샷을 접종하고 얻은 백신 휴가로 인해 시간이 생겼다. 백신을 맞은 지 6시간 정도 지나니까 슬슬 기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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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에서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38?category=394256 

 

[자동차 리뷰] K5 vs 소나타 vs 말리부 비교 리뷰 (2편 - 외장 디자인 / 구성 비교)

이번 글에서는 K5, 소나타, 말리부의 외장 디자인 및 구성에 대해 비교해보자. 아래의 링크에서 K5, 소나타, 말리부의 제원 / 옵션 비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37 [자동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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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장 디자인 순위 측정에 대하여

 

개인별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외장 디자인과는 달리 내장 디자인의 경우에는 누가 봐도 현대 / 기아 자동차의 모델들의 디자인과 구성이 좋은 편이다. 특히, 현대 / 기아 자동차의 신차들은 외국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디자인과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 중형 세단과 비교 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는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디테일들을 포함하여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과연, 말리부가 최신 디자인과 구성으로 무장한 소나타와 K5를 앞지를 수 있는지 (앞지를 부분이 있긴 한지) 같이 확인해보자.

 

 

2. 내장 디자인 비교

 

이번 리뷰에서는 차량별 순위로 비교하는 것이 아닌 운전석, 센터패시아, 센터 조작부 및 콘솔, 천장, 조수석, 2열 공간 순서로 비교하도록 하겠다.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는 영역인 만큼, 차량별로 쭉쭉 나열하는 것보다는 경쟁 차종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위와 같은 순서대로 비교 리뷰를 진행한다.

 

1) 운전석 (계기판, 스티어링 휠, 조작 스위치, 시트)

 

가장 먼저 K5의 운전석 사진이다. 트렌디 트림이라 소재는 개판이지만 레이아웃 구성은 훌륭한 편이다. 적당한 지름을 가진 스티어링 휠, 조작감이 좋은 스위치, 적당한 시인성을 가지고 있는 계기판, 운전석 쪽으로 살짝 틀어져 있는 내비게이션과 공조기까지 레이아웃으로 보면 가장 운전자를 많이 배려한 구성이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의 조작감은 좋은 수준으로 찌걱찌걱 소리를 내던 이전 기아 자동차들과 달리 버튼이 눌리는 느낌도 고급스럽고 볼륨이나 크루즈 컨트롤을 조작하는 스위치도 부드럽게 잘 움직인다. 다만,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너무 많아서 버튼 정리가 좀 필요해 보인다. (이 내용은 소나타도 동일하다.) 아래 사진만 봐도 버튼만 8개에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치가 4개나 되는데 좀 줄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티어링 휠 조작부는 쉐보레가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스티어링 휠 옆에는 조명 조절 레버와 와이퍼 조절 레버가 있는데 내리고 올릴 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매우 부드럽게 움직인다. 말리부의 경우 플라스틱 꼬챙이 (?)를 달아놔서 조작감이 너무 허접하고 저렴한 느낌이 나는 것에 비해, 소나타와 K5의 조절 레버는 조작감이 매우 좋아 마음에 든다.

 

 

소나타 DN8과 K5 DL3는 트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비교적 낮은 등급에서도 패들 쉬프트가 적용되어 있다. 재질 자체는 플라스틱이지만, 조작감도 무난하고 기어 레버가 버튼과 다이얼로 변경된 소나타와 K5에 잘 맞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계기판의 경우 타코미터는 K5 2세대 하이브리드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 같고, 중앙에 컬러 디스플레이만 4.2인치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성은 나쁘지 않지만 돈을 더 쓰라는 현대, 기아 자동차의 의도인지 심심해 보인다.

 

 

컬러 디스플레이 메뉴는 스티어링 휠 우측 상단의 버튼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시퀀스 타입이라서 이전 페이지의 메뉴를 보고 싶을 경우 버튼을 눌러 메뉴를 한 바퀴를 돌아야만 한다. 쉐보레의 경우에는 계기판의 메뉴를 사용자가 편집해서 보고 싶은 것만 배치할 수도 있고, 스티어링 휠 방향키로 이전 메뉴를 돌아가는 것도 쉬운데 현대, 기아 자동차의 경우에는 항상 메뉴를 한 바퀴를 돌아야 하니 상당히 불편하다. 화려하고 세련된 UI와 대비되는 구시대적인 UX라는 생각이 든다.

 

 

가운데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위에서 말한 대로 메뉴를 숨기거나 표시하는 기능을 넣어줬으면 한다. 가뜩이나 시퀀스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메뉴도 많으니까 어디에 어떤 메뉴가 있는지 찾기가 힘들다.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속도계, 드라이브 모드, 타이어 공기압, 운전자 주의 수준, 주행 보조 상태, 나침반, 주행 정보, 누적 정보, 연비 정보, 하이브리드 흐름도, 변속기 오일 온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 다이얼, 실내조명 밝기, 차선 이탈 보조 ON / OFF, VSM ON / OFF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밑에는 트렁크 열림 버튼과 하이브리드 전용 시동 배터리 Reset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운전자만 필요한 버튼들을 운전석 하단에 모여 놓은 것은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운전석 도어에 있는 윈도 조작 스위치들은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한 번의 코팅이 되어 있고, 스위치 테두리에 반광 크롬을 둘러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준다. K5의 경우 내비게이션 옵션이 적용되면 아래와 같이 전좌석 오토 UP / DOWN이 지원된다.

 

 

1열 도어 트림은 굉장히 허접한 수준으로 트림을 올려도 윈도 스위치 패널 주변이 하이그로시로 변경되는 점과 옆에 느낌이 좋지 않은 인조 가죽이 덮이는 것 외에는 큰 차이점은 없다.

 

 

1열 도어의 포켓은 매우 작은 수준으로 500ml 생수병 하나 정도만 넣을 수 있다. 이전 모델들과 달리 포켓의 사이즈가 너무 많이 줄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운전석 시트의 경우에는 프레스티지 트림만 올라가도 전동 시트가 적용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나 트렌디 트림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컴포트 옵션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트렌디 트림에는 요추 받침대가 없기 때문에 한 시간 이상 운전하면 허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시트의 형상은 몸을 감싸듯이 되어 있는데, 사이드 서포터는 적당한데 방석에 있는 서포터가 낮아서 약간 이질감이 느껴진다. 헤드레스트는 위아래로만 조절되며 앞 / 뒤로는 조작할 수 없다. 다행히도 코너링 시 몸을 잡아주는 느낌은 꽤 괜찮은 수준으로 주행 시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도 몸이 움직이지 않아 안정감이 느껴졌다.

 

 

헤드레스트가 기본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나같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대리점에 가서 앉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말리부 리뷰 때도 말했지만 나는 K5의 시트 형상이 내 몸과 맞지 않아서 말리부를 구매하였다. 오랜 시간 운전할 때 영향이 많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앉아봐야만 한다.

 

 

페달 부분은 현대, 기아 자동차의 중형 세단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오르간 타입의 가속 페달이 적용되어 주행 시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서 좋았다.

 

 


 

다음은 소나타의 운전석을 살펴보자. 레이아웃 자체는 K5와 비슷하지만, 내비게이션과 공조기 조작부가 운전자를 향하는 것이 아닌 가운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K5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번에 새롭게 변경된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데, 무광 크롬으로 스티어링 휠의 하단부를 감싸 놓은 것이 특히 마음에 든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 레이아웃은 K5와 100% 동일하다. 시승차의 경우 현대 스마트 센스가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어 차간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된 것뿐이지 버튼의 위치와 구성 모두 동일하다. 개인적으로는 소나타 쪽이 K5보다 더 마음에 들었는데, 버튼이 들어가는 높이가 K5보다 낮아서 그런지 빠르게 올라오는 버튼 느낌이 좋았다. (K5보다 버튼의 반발력이 조금 더 센 편이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치도 소나타의 경우에는 크롬으로 고급스럽게 구성되어 있다.

 

 

조명 레버와 와이퍼 레버도 K5보다 하이그로시 장식이 더 많이 적용되어 있다. 조작감은 역시 현대, 기아 자동차답게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소나타는 가장 낮은 트림부터 버튼식 기어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전트림에 패들 시프트 레버가 적용되어 있다.

 

 

계기판은 그랜저 IG의 것을 재탕한 것처럼 보이는데 화려한 멋이 없어서 심심하다. 특히, 시승차의 트림이 중간 이상의 높은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흑백으로 구성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옵션을 넣으면 되지만, 3200만 원이 넘는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K5 하이브리드와 같은 4.2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정도는 넣어줬어야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운데 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K5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속도계, 드라이브 모드, 타이어 공기압, 운전자 주의 수준, 주행 보조 상태, 나침반, 주행 정보, 누적 정보, 연비 정보 등을 제공한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전조등 높이 조절, 실내 밝기 조절 , 오토 스탑 ON / OFF, 차선 이탈 보조 ON / OFF, 트렁크 열림, VSM ON / OFF,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레버가 자리 잡고 있다. K5의 경우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센터에 있는데 소나타의 경우에는 운전석 쪽으로 빼버렸다.

 

 

운전석 윈도 조작 스위치는 K5와 비교 시 의외로 단순하다. 버튼의 구성은 같지만, 버튼 주위에 들어가는 반광 크롬 장식이 윈도 조작 버튼에 일부분만 적용되어 있다. 대신, 소나타의 경우에는 윈도 조작 스위치 패널 주변이 모두 인조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K5는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다.

 

추가로 소나타의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을 적용해도 2열 좌석 윈도는 AUTO UP / DOWN이 제공되지 않는다. 즉, 음성 인식으로 모든 윈도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차량은 K5 뿐이다.

 

 

도어 트림의 경우에는 소나타가 가장 좋은 수준으로 상단에도 우레탄으로 마감이 되어 있으며, 손잡이 부분 전체가 인조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도어를 여는 손잡이 부분도 반광 크롬으로 매우 고급스럽게 처리되어 있어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준다.

 

 

다만, 도어 포켓의 활용도는 K5와 크게 다르지 않다. 500ml 생수 한 병 들어가면 끝나는 작은 크기이다. 그나마 앞쪽에 조금 더 공간이 있어서 K5보다는 아주 조금 활용도가 좋다.

 

 

운전석 시트의 형상은 K5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착좌감도 나쁘지 않고 몸을 감싸주는 사이드 서포터의 높이도 높아서 고속으로 코너링을 전개하면 몸을 잘 잡아준다. 헤드레스트는 K5처럼 위아래로만 조절이 되며, 역시나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부담스러웠다. K5의 저질스러운 인조 가죽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조 가죽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비닐 느낌 안 나게 어떻게 못하나? 너무 싼 티 나는데 ;;)

 

 

시승차에는 8방향 전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요추 받침대가 적용되어 K5와 달리 장거리 주행에서 허리가 아프진 않았다.

 

 

페달 부분은 K5와 동일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부품을 바꿔 끼워도 호환이 될 것 같다.

 

 


 

이번에는 더 뉴 말리부의 운전석을 살펴보자. 말리부의 내부 디자인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97?category=394256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구입했는가? (3편 - 내장 디자인 / 옵션)

이번 글에서는 더 뉴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외장 디자인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kim1124.tistory.com/94 [자동차 리뷰] 나는 왜 더 뉴 말리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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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차량과 비교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센터패시아에 있는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다. 경쟁 차종의 경우에는 10.25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말리부는 8인치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센터패시아의 수많은 조작 버튼들이 상당히 어지럽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요즘 시대의 레이아웃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스티어링 휠의 모양은 3 포크 형태로 디자인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조작 버튼의 경우에는 특이한 재질로 되어 있는데, 버튼 위에 실리콘 재질을 입혀 놓은 특이한 구성이다. 조작감 자체는 소나타나 K5보다는 떨어지지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찌걱거리는 플라스틱 잡소리가 없다는 것은 장점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의 방향키에는 쉐보레의 센스 있는 UX가 돋보이는데, 메뉴를 한 바퀴씩 빙빙 돌려야 했던 현대, 기아 자동차의 불편한 조작법과 달리 우측의 방향키로 계기판의 메뉴를 이동하거나 설정할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은 메뉴를 익숙한 방향키 버튼으로 빠르고 익숙하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플라스틱 꼬챙이를 꼽아 놓은 것 같은 방향 지시등 레버와 와이퍼 레버. 요즘 경차에서도 이렇게 돈을 아끼진 않을 것 같은데 중형 세단인 말리부에서 얼마나 아낄라고 그랬는지 한숨이 나온다. 특히, 방향 지시등 레버의 경우 조작감이 엉성해서 중국차에도 보기 힘들 것 같은 절망스러운 조작감을 보여준다. 네 번째 손가락으로 방향 지시등 레버를 내릴 때 뭔가 부러질 듯이 버티고 있는데 볼 때마다 레버를 꺾어버리고 싶다.

 

 

패들 시프트 위치에는 이전 곡, 다음 곡, 볼륨 UP / DOWN 버튼이 자리 잡고 있는데, 패들 시프트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조작 편의성은 매우 좋은 수준이다. 역시나 버튼 재질이 쓰레기 같지만 그래도 조작감은 나쁘지 않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타코미터와 8인치 풀컬러 LCD로 구성되어 있어 시인성에서는 다른 경쟁 차종보다 뛰어난 편이다.

 

 

메뉴 구성도 사용자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편집할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출력하는 메뉴들도 11가지나 돼서 생각보다 구성이 잘 짜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타코미터와 LCD 디스플레이가 만나는 끝부분에 순간 연비, 트립 연비, 주행 거리, 배터리 볼트 게이지 등 부가적인 정보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기아 자동차의 12.3인치 LCD 계기판과 비교해도 정보 전달력에서는 크게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말리부 계기판이 더 파악하기 좋은 편이다.

 

 

8인치 LCD 계기판의 애니메이션도 버벅거리지 않고 꽤나 부드럽게 움직이는데, 더 화려해도 괜찮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대, 기아 자동차의 12.3인치 계기판의 경우에는 바늘이 움직이는데 조금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말리부의 계기판은 그런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쉐보레는 이런 좋은 성능을 좀 제대로 활용을 했으면 좋겠다. CPU는 성능이 매우 좋은데, 맨날 한컴 타자 연습만 하는 그런 느낌이다.

 

 

운전석 좌측 하단에는 실내 밝기 조절, 조명 컨트롤,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 다이얼이 있다. 차량 주행과 관련된 버튼들을 모아 놓은 현대, 기아 자동차들과는 다른 레이아웃이다. 다이얼의 조작 느낌은 괜찮은 편이다.

 

 

윈도 스위치는 플라스틱에 코팅을 입혀 놓아서 촉감 자체는 좋은데 스위치 주변에 구성되어 있는 패널에 이상한 나무 무늬를 넣어놔서 올드해 보인다. 차라리 카본이나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해놨으면 조금 더 최신 차량처럼 보일 텐데 갑자기 확 나이 먹은 느낌이 든다.

 

다행히도 버튼을 조작하는 느낌은 좋은 편이며,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1열만 AUTO UP / DOWN 기능이 제공된다. 특이한 점으로는 말리부는 2열 윈도 스위치에 AUTO DOWN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K5는 전좌석 AUTO UP / DOWN, 소나타는 1열만 AUTO UP / DOWN, 말리부는 1열 AUTO UP / DOWN, 2열 AUTO DOWN)

 

 

도어 패널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피부가 닿는 곳은 인조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한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인조 가죽의 품질이 생각보다 뛰어난 편인데, 앞에서 보았던 현대, 기아 자동차에 적용되는 비닐 느낌이 나는 인조 가죽과 달리 가죽의 결을 제대로 흉내 낸 괜찮은 수준의 인조 가죽이 적용되어 있다.

 

 

도어의 포켓은 경쟁 차종과 달리 도어 트림의 하단을 모두 활용할 정도로 매우 큰 편이며, 어두울 때 포켓을 비춰주는 LED 조명도 있고 (밝기가 어두워서 활용도는 낮다.) 심지어 작은 우산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2단으로 분리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컵홀더의 크기도 커서 벤티 사이즈 이상의 커다란 컵도 수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운행할 때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경우에는 운전석 포켓의 컵홀더를 자주 사용한다.)

 

 

운전석 시트는 경쟁 차종들과 달리 몸을 제대로 잡아주진 못하는데, 사이드 서포터의 낮아서 거의 평평한 시트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속으로 코너링을 전개할 경우 몸이 고정되지 않고 쏠리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그렇고 말리부로 스포티한 주행을 하기란 쉽지 않다.

 

 

말리부 시트의 장점이라면 매우 편하다는 것이다. 몸을 잡아주는 기능은 부족하지만 중형 세단으로 서킷을 돌거나 고속으로 코너를 전개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착좌감이 가장 중요한데, 말리부는 그런 부분에서 경쟁 차종 대비 강점을 갖는다.

 

특히, 경쟁 모델의 경우에는 헤드레스트가 항상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목과 어깨가 아픈 나에게는 큰 단점이 되었지만, 말리부에는 액티브 헤드레스트의 적용으로 헤드레스트가 평평해서 목이 편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시트가 가장 편해서 말리부로 구매하였다. 자세한 리뷰는 위에 말리부 내장 디자인 리뷰 참고.)

 

2022년 형부터 더 뉴 말리부는 프리미어 트림 아래의 모든 트림이 삭제되면서 말리부는 전트림 (?)에 천연 가죽과 전동 시트가 적용되었다. 천연 가죽으로 구성된 만큼 시트의 느낌은 비닐 느낌이 물씬 나는 K5나 소나타보다 시각, 촉각에서 훨씬 좋은 편이다.

 

 

페달 부분은 오르간 타입이 아닌 일반 가속 페달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 ;;)

 

 

 

2) 센터패시아 (내비게이션, 공조기, 센터 콘솔)

 

이번에는 K5의 센터패시아 디자인을 살펴보자. K5의 내부 디자인 중에서 가장 강점을 갖는 부분인 10.25인치 헤드 유닛은 카카오 AI가 적용되어 다양한 기능들을 음성 인식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기능이 너무 많으니까 간략하게만 알아보자. (사진이 렌터카라서 더러운 것은 이해 좀...)

 

 

10.25인치 헤드 유닛의 구성은 좌측에는 전원 / 볼륨 버튼과 바로가기 버튼이 터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보다 디스플레이의 배젤이 두꺼워서 화면이 크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최근에 출시하는 현대, 기아 자동차들은 배젤이 하나로 이어지는 배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K5 페이스 리프트 때 일체화된 멋있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10.25인치 헤드 유닛의 성능은 이전 현대, 기아 자동차에 적용되었던 7 ~ 8인치 헤드 유닛과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2세대 K7때 가격이 더 비싼 8인치 헤드 유닛이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논란을 겪어서 그런지, 이번 10.25인치의 완성도는 외국의 고급 브랜드와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전 현대, 기아 자동차의 헤드 유닛들은 스크롤할 때 버벅거리거나 입력을 무시하는 일들이 많았지만, 현재의 10.25인치 헤드 유닛은 반응속도도 빠르고 애니메이션도 부드럽다. 디스플레이의 품질도 좋아서 색감도 좋고 선명한 것도 장점이다.

 

 

MAP 버튼을 터치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변경된다.

 

 

사용자 버튼 (☆)을 누르면 설정 화면에서 맵핑된 기능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 Default는 안드로이드 오토 / 애플 카플레이가 켜지는 폰 프로젝션으로 되어 있다.

 

 

라디오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세련된 UI로 구성된 라디오 화면이 출력된다. 전구에 불 들어오는 것처럼 주파수 번호가 뜨는 UI는 진짜... 박수를 쳐주고 싶다.

 

 

미디어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팝업 형태로 K5에서 제공하는 미디어 종류를 쉽게 터치해서 변경할 수 있다.

 

 

설정 메뉴가 너무 많아서 카카오 AI만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말리부의 헤드 유닛을 리뷰 할 때는 쉬웠는데 (?) K5랑 소나타는 10.25인치 헤드 유닛만 따로 글을 써야 될 것 같다. K5의 헤드 유닛에는 카카오 AI가 적용되어 있으며, 음성 인식으로 차량 내부에 탑재된 편의 장비를 제어하거나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검색할 수 있다.

 

 

음성 인식률은 매우 뛰어난 편으로 굳이 T맵을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 애플 카플레이를 일부로 빼는 게 아닌가 싶었다. 길 찾는 능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기능은 터널이나 외부 공기질이 나쁠 경우 자동으로 공기 청정 기능을 켜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터널을 지날 때 카카오 AI가 공기 청정 모드를 실행한다고 알려주면서 전좌석 윈도를 자동으로 닫아주고 내부 순환으로 공조기 모드를 자동으로 돌려주는 것을 보고 말리부를 구매한 것이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다.

 

 

스피커의 음질은 이전 세대의 현대, 기아 자동차의 형편없는 음질과는 달리 그래도 어느 정도는 들어줄만한 기본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피커의 품질이 좋아졌다기보다는 10.25인치 헤드 유닛의 DAC나 앰프가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저음 위주의 공간감이 넓은 소리이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 음악이나 힙합에는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너무 저음이 강해서 중고음이 마스킹되어 보컬 위주의 음악에서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EQ를 조절할 때 중고음을 올려서 들어보았으나, 스피커의 한계인지 마스킹 효과가 심해서 답답함이 해결되지는 않았다. 음질을 중요시한다면 크렐 오디오 또는 사제 오디오를 시공하는 편이 좋겠다.

 

 

공조기는 터치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전 현대, 기아 자동차의 오토 공조기 조작부의 레이아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히 버튼을 터치식으로만 바꾼 수준으로 보인다. 이 공조기도 카카오 AI 음성 인식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두 번 해보고 귀찮아서 안 하겠지만 어쨌든 신기하니까.)

 

 

하이브리드 차량에만 있는 드라이버 온니도 터치식으로 되어 있다. 터치 버튼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조작이 불편하거나 엉뚱한 기능이 동작하는 경우는 없었다. K5의 센터패시아 구성은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잘 짜인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공조기 하단부에는 슬라이드 방식의 뚜껑이 적용된 수납함이 있으며, 시거잭과 안드로이드 오토 /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USB 포트와 고속 충전 전용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수납함의 공간이 크고 아래에 고무 재질의 매트도 깔려있어 달그닥거리지 않아 사용성이 좋은 편이다.

 

 

센터에는 K5의 장점 중 하나인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 레버가 적용되어 있다. 소나타처럼 버튼식이 아니라 기어 변속 시 헷갈릴 일도 없고, 말리부처럼 변속 레버가 공간을 차지하는 일도 적어 가장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변속 다이얼 하단부에는 오토 홀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리어뷰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변속 다이얼 레버의 조작감은 좋은 편이며 테두리의 메탈 장식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주차 기어로 전환 시 다이얼 가운데에 있는 P버튼을 누르면 재빨리 주차 모드로 변경된다.

 

 

1열 컵홀더의 구성도 괜찮은 편인데 벤티 사이즈의 컵들도 무난하게 들어가며, 컵홀더 안쪽에는 지지대 날개가 2개씩 자리 잡고 있다.

 

 

컵홀더 뒤에는 열선 / 통풍 스위치와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위치해있다. 열선 / 통풍 스위치는 하나의 스위치로 열선 / 통풍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조작법도 간단하고 원가도 절감 (?) 하고 일석이조의 인터페이스라고 생각된다.

 

 

열선 / 통풍 버튼 뒤에 또 다른 수납함이 있는데, 원래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들어가는 부분으로 시승차에서는 제외되어 일반 수납함으로 제공된다.

 

 

센터 콘솔 사진은 누락되어 있어 인터넷에서 사진을 참고했다. 콘솔 박스의 크기는 일반적인 중형 세단 수준으로 내부 공간이 크기 때문에 활용도가 좋은 편이다. 내부에 물건이 달그닥거리지 않도록 바닥에 스펀지가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https://www.dogdrip.net/260189707

 


 

이번에는 소나타에 대해 알아보자. 소나타의 10.25인치 헤드 유닛은 K5와 거의 동일하며, 터치 패드의 조명 색상이 파란색으로 변경된 것과 전원 / 볼륨 다이얼이 하단으로 내려간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K5의 10.25인치 헤드 유닛과 기능은 90% 같지만, 하드웨어의 제한적인 탑재로 인해 터널에서 공기 청정 모드 실행 시 2열의 윈도까지 자동으로 여닫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소나타의 10.25인치 헤드 유닛의 메인 메뉴들은 K5와 동일하게 3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콘 디자인이 K5보다 오래된 느낌이 든다. 3D 아이콘은 요즘 유행이 아닌데 흠...

 

 

내비게이션의 인터페이스는 아래와 같이 2중으로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다.

 

 

분할된 화면에는 여러 가지 부가 정보를 띄울 수 있으며, 날씨, 스포츠, 캘린더, 나침반, 미디어, 디지털 액자, 시계 등의 매우 다양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 몰론, K5에서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검색 옵션은 아래와 같이 매우 다양하게 되어 있다. 아이콘이 계속 보니까 촌스러워 보인다.

 

 

공조기 및 시트 열선 / 통풍도 제어가 가능하다.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기능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K5도 제공되는 기능이다.

 

 

2열 시트 열선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역시... 현대, 기아가 이런 부분은 진짜 넘버원이다.

 

 

후방 카메라로 보는 리어뷰의 화질은 매우 실망스럽다. 바로 뒤에 있는 차량의 번호판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해상도와 화질이 개판이다. 이 정도면 그냥 뒤에 차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 화질이 이 모양이면 후진 주차할 때 외에는 별로 쓸 일이 없어 보인다. 인간적으로 HD급 카메라는 달아주지 요즘 얼마 안 할 텐데...

 

 

오디오 음질은 K5와 크게 다르지 않다. 소나타의 경우 BOSE 스피커를 50만 원의 가격으로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BOSE 오디오를 옵션으로 적용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1열의 경우 고음, 중음, 저음 스피커가 따로 구성되기 때문에 음의 분리 도도 좋은 편이고 BOSE 스피커답게 모든 영역에서 괜찮은 수준의 음질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50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구성이므로 반드시 옵션으로 넣도록 하자.

 

 

공조기의 구성은 터치 방식의 K5와 달리 물리 버튼과 다이얼로 구성되어 있다. 터치 버튼이 아니라서 이전 세대 차량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조작감이나 구성은 소나타 쪽이 훨씬 조작하기 쉽다.

 

 

시트의 열선 / 통풍 스위치는 공조기와 통합되어 있으며, 가운데 LCD 창으로 열선 / 통풍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공조기 하단부에는 K5와 동일하게 시거잭 1개, 통신용 USB 1개, 고속 충전 전용 USB 1개가 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K5의 경우에는 수납함에 슬라이드 방식으로 뚜껑이 있었지만, 소나타의 경우에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는 문제가 있다. 심지어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도 있어서 금속 재질의 물건은 앞쪽 수납함에 넣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가장 꼴 보기 싫은 버튼 변속부. 버튼의 조작감도 좋지 않고, 제대로 변속이 됐는지 안됬는지를 항상 계기판에서 확인해야 하는데, 성격 급한 사람들이라면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나타 DN8 2.0이 처음 나왔을 때 렌터카로 시승을 해봤었는데, 나도 변속 실수를 한 적이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조작부이다.

 

 

변속 버튼 아래에는 주차 보조 장치 ON / OFF, 리어뷰 ON / OFF, 드라이브 모드 변경 레버, 오토 홀드, 자동 주차 보조 ON / OFF 버튼이 위치해있다. 하이그로시로 되어 있어서 오염이 취약하긴 하지만 버튼이나 레버를 조작하는 느낌은 K5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좋다. 드라이브 모드 변경 레버는 상단에 조명도 들어오고 조작감도 좋아서 계속 만지고 싶었다.

 

 

컵홀더의 구성은 K5와 달리 앞과 뒤의 사이즈가 차이가 있다. 아래 사진에서 컵홀더의 크기가 아주 잘 나타나 있는데, 뒤에 있는 컵홀더 사이즈 정도면 벤티 사이즈는 무난하게 들어간다. 컵홀더 가운데에는 스마트폰과 같이 길쭉한 물건도 넣을 수 있도록 홀더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센터 콘솔은 중형 세단으로는 무난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500ml 생수병 정도는 세워도 들어갈 정도로 큰 공간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말리부를 살펴보자. 중앙 헤드 유닛의 경우 성능이 좋고 화질이 좋다는 것 외에는 딱히 칭찬할 거리가 없다. 능 좋은 CPU를 탑재하고 지뢰 찾기나 하고 있는 꼴이므로 좋게 평가할 수가 없다. 성능 자체는 경쟁 중형 세단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와 반응성을 보이는데... 이 좋은 성능을 가지고 딱히 할 게 없다.

 

 

현대, 기아의 내비게이션과는 상대가 되지 않는 허접한 쉐보레의 순정 내비게이션. 쉐보레 오너들의 욕을 한 트럭 먹고 나서 분기별로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작년 9월에 개통된 월드컵 대교는 22년 1분기 최신 업데이트에 아직도 추가되지 않아서 한강을 둥둥 떠다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쉐보레 오너들은 순정 내비게이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음성 인식률도 속된 말로 개 X레기 수준으로 이걸 사용하라고 만든 건지 의문이 든다.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는 12년식 스포티지 R에 들어가 있는 음성 인식 시스템보다 더 XX 같은 수준으로 말을 못 알아 X 먹는 것은 물론이고, 용인을 검색하면 광주광역시를 찾아주는 미치고 환장할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나마 말리부의 헤드 유닛이 경쟁 차종보다 좋은 점이라면 빠른 속도와 더불어 괜찮은 음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말리부는 기본 사운드 시스템도 괜찮은 수준으로 잘 튜닝이 되어 있었는데, 22년형 이후로 프리미어 트림 아래의 하위 트림이 모두 삭제되면서 전트림 모두 추가 옵션을 넣지 않고도 BOSE의 9개 스피커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BOSE 시스템 자체가 저음 위주의 시스템으로 출고되긴 하지만, 중고음을 취향에 맞게 적절하게 맞춰준다면 성능이 좋은 DAC와 앰프를 가진 말리부의 헤드 유닛을 통해 괜찮은 음질을 들려준다.

 

 

또한, 말리부의 후방 카메라는 HD급 고화질 카메라가 들어가 있어 주행 중에 리어뷰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뒤차의 번호판이 선명하게 출력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사진이 없어서 나중에 촬영해서 추가 예정)

 

말리부의 공조기 패널은 무수히 많은 버튼들로 구성되어 있다. K5나 소나타와 비교하면 복잡하고 옛스러운 (?) 구성으로 버튼의 조작감이 나쁘진 않지만 경쟁 차종 중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헤드 유닛에서도 공조기를 조작할 수 있지만 당최 왜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 트래비스의 경우에는 외부 온도에 따라 통풍 / 열선 시트와 공조기를 자동으로 조작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만, 말리부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이걸 왜 여기다 넣어놨는지 의문이다.

 

느낌상 북미에서는 트래버스처럼 자동으로 내부 환경을 컨트롤하는 기능이 제공되고 국내에서는 그 기능을 빼버린 것 같다. 멀티팩에서 원격 시동 시, 자동으로 온도에 따라서 공조기와 열선 시트가 동작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가설에 힘이 실린다.

 

 

공조기 하단부에는 경쟁 차량 중 최초로 충전 및 데이터 전송용 C-Type USB 포트를 제공하며, 충전 및 데이터 전송용 USB 포트, 올 뉴 말리부에서 원가 절감했다가 욕을 한 트럭 먹고 부활시킨 3.5mm Aux 단자와 시거잭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 주변에는 LED 조명이 들어와서 어두운 환경에서도 쉽게 포트를 찾을 수 있다.

 

 

센터 조작부는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좁고 긴 공간을 보여준다. 넓은 영역에 적용된 나무 무늬 장식이 센터 디자인을 올드하게 보이게 하는 것 같다. 이전에 LT 트림에 적용된 패턴이 더 이뻐 보인다.

 

 

존재 이유를 모르겠는 변속 레버 앞의 수납공간. 너무 작아서 쓸모가 없다. 보니까 알리에서 무선 충전 패드로 개조하는 오너들도 많이 봤는데, 차라리 그게 더 좋은 구성으로 보인다. 현대, 기아 자동차와 달리 VDC ON / OFF, 주차 보조 시스템 ON / OFF 버튼이 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욕을 먹고 있는 수동 변속 버튼도 변속 레버에 딱하니 자리 잡고 있다. 저놈의 수동 변속 버튼만 아니었어도 "나름 고급감 있고 괜찮아요. ㅎㅎ"라고 하고 싶은데 그럴 이유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쉐보레의 마법.

 

 

컵홀더의 크기는 둘 다 크지만 경쟁 차량들과 달리 컵을 잡아주는 지지대는 없다. 이거 나 예전에 타던 아베오에도 있었는데... 그래도 위치가 좋아서 컵을 꽃을 때 팔이 뒤로 넘어가거나 손으로 더듬어가며 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예전 말리부 실내 리뷰에서 욕을 한 트럭 퍼부었던 문제의 무선 충전기 위치. 큰 폰은 들어가지도 않으며 충전 속도도 느리고 발열이 심해서 오너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안 넣는 게 좋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쉐비 타운에서 속 충전기로 개조 작업 시 충전기가 없는 차량보다 있는 차량의 공임비가 더 많이 드는 (???) 특이한 옵션이다. 위치와 모양도 이물질이 들어가기 좋게 되어 있어서 안전성에서도 빵점이다. 더 뉴 말리부에서는 개선된 충전기가 들어간다는데 오너들의 평가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

 

 

그나마 괜찮은 품질의 센터 콘솔. 크기도 크고 뚜껑에 씌어있는 인조 가죽의 품질도 뛰어난 편이다.

 

 

경쟁 차량들보다 길이는 작지만 폭과 깊이가 깊은 편이라 많은 물건을 수납하기에 좋다.

 

 

말리부가 경쟁 차종보다 센터 쪽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라면 허벅지가 차가운 플라스틱에 닿을 때를 대비해서 센터 옆에 인조 가죽으로 마감을 해놓는 배려를 (?) 해주었다는 것? 누누이 말하지만 말리부의 내장 디자인이 구리긴 한데, 재질은 생각보다 좋은 편이다.

 

 

 

3. 그 외의 구성 (천장, 조수석, 2열 비교)

 

K5의 나머지 실내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레임리스 룸미러로 최신 차량 다운 느낌을 선사한다. ECM 룸미러이기 때문에 뒤에 차량이 하이빔을 날려도 자동으로 빛의 양을 조절해준다.

 

 

썬바이저는 기본 등급에서도 조명이 달려있으며, 슬라이드 방식의 거울도 제공된다.

 

 

1열 천장 센터에는 새롭게 적용되는 하이패스 모듈과 UVO 버튼들이 위치해있다. 조명은 터치식으로 LED가 적용되어 있다.

 

 

10.25인치 헤드 유닛이 적용되면 아래와 같이 UVO에 관련된 버튼들이 센터 모듈에 추가된다.

 

 

조수석 도어 트림은 예상했지만 역시나 재질은 싸구려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드시 노블레스 이상의 트림으로 구입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소나타의 최하위 등급에는 도어 트림 곳곳에 인조가죽이 적용된다. 아무 이유 없이 까는 게 아니다.)

 

 

조수석 대시보드 부분. 시그니처 트림에는 가운데에 절취선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간다.

 

 

아베오 도어 트림에서 봤던 싸구려 느낌 물씬 나는 플라스틱 트림. 진짜 이거 아베오 대시보드 트림의 재질이랑 똑같다.

 

 

참고로 얼마 전 사고로 폐차된 친구의 아베오 터보 실내 사진. 엌ㅋㅋ 진짜 똑같네 ㅋㅋ 참고로 이런 싸구려 내장재는 프레스티지 트림까지 동일하다. (친구가 LF소나타 하이브리드를 구매해서 조만간 리뷰 예정)

 

 

조수석 하단의 서랍의 크기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이다. 의외로 조명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 의문이다. 기아 자동차가 이런 걸 옵션으로 할리가 없는데 흠...

 

 

K5는 경쟁 세단 중 가장 큰 2열 공간을 자랑한다. 차량 내부 공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의 경우 무려 2,850mm로 전세대 그랜저 IG보다 5mm 더 큰 공간을 가지고 있다. (현재 페이스 리프트 된 그랜저 IG는 2,880mm로 더 커졌다.)

 

 

2열에서 주먹이 3개 이상 들어가니까 말리부보다 조금 더 큰 공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센터 중앙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4륜 구동을 고려한 차체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1.6 터보 모델에 4륜 구동을 넣을 수 있다.)

 

 

가장 낮은 트렌디 트림에서도 2열 에어 밴트를 제공하며, 시거잭 1개와 충전 전용 USB 포트를 제공한다.

 

 

2열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 일체형 헤드레스트. 컴포트 옵션을 넣어야만 분리형 헤드레스트와 2열 센터 암레스트가 추가되는데, 센터 암레스트야 그렇다 치더라도 헤드레스트를... 일체형으로?? 심지어 시트 형상이 딱히 편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등받이가 누워 있는 것은 좋은데, 등받이에 등을 기대면 머리가 앞으로 꺾이는 이상한 착좌감을 만들어낸다. 컴포트 옵션을 넣으면 좀 편하겠지? (소나타에서 확인해보자.)

 

 

천장 중앙에는 LED로 구성된 조명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저렴한 트림임에도 LED 조명을 넣어준 것은 칭찬할만하다.

 

 

2열 도어 포켓은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좁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컵이 꽉 껴서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어 보인다.

 

 


 

이번에는 소나타의 기타 구성에 대해 살펴보자. 중상위 트림이라 그런지 실내가 확실히 깡통 K5보다는 고급스러워 보인다. 소나타 역시 프레임리스 룸미러가 적용되어 있다.

 

 

썬바이저의 구성은 K5와 동일하다. 굳이 저 버튼을 눌러서 조명을 켜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K5와 달리 터치식 버튼이 아닌 물리식 버튼으로 되어 있는 1열 센터 모듈. 조명도 LED가 아닌 일반 전구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낮은 트림의 K5에도 터치식 LED 조명이 들어가 있었는데, 중상급 트림에서 일반 전구에 물리식 버튼 구성이라니?

 

 

하지만 모듈 뒤에 최첨단 기능이 숨어있다. 바로 초음파 센서로 뒷좌석에 승객이 있는지 여부를 센서를 통해 감지하는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다.

 

 

참고로 K5는 가장 높은 트림인 시그니처에서만 이 기능을 제공한다. 하위 트림에서는 옵션으로도 이 기능을 넣을 수 없다. 이러면 나는 소나타의 구성이 더 좋다고 생각되는데 흠...

 

 

다음은 조수석을 살펴보자. 컴포트 패키지가 들어간 차량이라 운전석에서 조수석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가 적용되어 있다. K5도 이 기능은 동일하게 제공된다. (하위 트림에서는 컴포트 옵션을 넣어야만 한다.)

 

 

동승석 릴렉션 시트 기능도 제공한다. 참고로 K5는 조수석에도 요추 받침대를 넣어주는데, 소나타는 최신 차량에서도 조수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조수석 서랍 공간은 K5와 거의 동일하며 조명도 적용되어 있다.

 

 

소나타의 2열 공간 사진.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좁고 낮은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루프의 높이가 경쟁 차종보다 많이 낮아서 키가 큰 사람이라면 프레임에 머리가 부딪힐 수도 있겠다.

 

 

레그룸은 K5나 말리부보다 작은 수준으로 내 키를 기준으로 주먹이 2개 반 정도 들어가는 공간을 제공한다. 전세대 LF 소나타가 실내 공간이 광활한 수준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좁다는 것이지 공간 자체가 좁아서 불편한 수준은 절대 아니다. 외국 브랜드의 중형 세단과 비교하면 소나타의 뒷좌석도 큰 편이다.

 

 

2열 편의 사항도 K5 대비 부족한 모습이다. 2열 에어 밴트를 제공하지만, 하단에 충전용 USB 1개만 제공된다. 음... 의외인걸?

 

 

2열 천장의 조명은 일반 전구가 탑재되어 있다. 심지어 K5는 독서등처럼 두 개로 나눠지는데, 소나타는 하나로 원가 절감을 해버렸다. 말리부보다 떨어지는 구성이다.

 

 

소나타 역시 컴포트 옵션을 넣지 않으면 2열 헤드레스트가 고정되어 출고된다. 다행히도 시승 차량은 컴포트 2 옵션이 들어가서 분리형 헤드레스트와 2열 암레스트와 전동식 뒷유리 커튼이 제공된다. 2열 시트의 착좌감은 경쟁 차종 중에서는 가장 좋은 편으로 헤드레스트가 안쪽으로 파여 있는 반달 형상이라 머리를 기대도 K5의 일체형 2열 시트처럼 고개가 꺾이는 문제는 없었다.  2열 암레스트의 크기는 2열 시트의 등받이 높이 수준으로 팔을 올려놓아도 컵이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컴포트 2 옵션이 들어갔기 때문에 2열 수동식 커튼도 제공된다. K5도 컴포트 옵션을 넣으면 동일하게 제공된다.

 

 

2열 도어의 포켓은 1열 도어보다 훨씬 작아서 거의 쓸모가 없어 보였다. 뒤에 공간으로 뺄 수 있었을 텐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말리부의 기타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말리부는 1열 천장 센터 모듈이 없어서 아래의 사진으로 설명한다. 하이패스는 전통으로 내려오는 (?) 두툼한 프레임을 가진 구식 룸미러에 통합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1열 조명 버튼은 물리식이지만 안에 전구는 LED로 구성되어 있다.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밝고 센스 있는 조작 방식을 적용한 햇빛 가리개. 덮개를 열면 양쪽으로 조명이 켜지는 방식이다. 버튼을 딱히 누를 필요가 없다. 당연히 이렇게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

 

 

조수석 대시보드 사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품질 좋은 인조 가죽이 큼지막하게 적용되어 있다. 문제는 저기에 딱히 손이 가지 않는다. 좋은 재료를 어디에 써먹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귀여운 (?) 조수석 서랍. 쓸데없이 하단부를 두껍게 만들어놔서 서랍 용량만 작아졌다. 쉐보레 답게 조명 따위는 제공하지 않는다.

 

 

조수석은 경쟁 차종에서 모두 지원하는 워크인 디바이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조수석이 전동식 시트로 구성되어 있고 전동식 요추 받침대까지 추가되어 있다.

 

 

2열 공간은 경쟁 차종 중에서 K5와 맞먹는 큰 공간을 자랑한다. 내 키 기준으로 주먹이 3개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확실히 소나타보다는 크고 K5보다는 약간 작아 보인다. 2열 시트는 경쟁 차종 대비 각도가 조금 서있는 편이지만 등받이에 몸을 기대면 생각보다 편안하고 허리 중간을 받혀주는 방석이 두툼해서 장시간 앉아 있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 각도만 소나타 정도로 누워 있었다면, 가장 편안한 2열 공간을 보여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말리부의 2열 암레스트는 길이가 많이 짧다. 미국인은 키는 큰데 팔은 짧은 건가? 맨날 이렇게 만든다.

 

 

말리부에만 있었던 2열 시트 폴딩 기능. 이제 소나타도 1.6 터보 모델 + 컴포트 2 옵션에 한해서 시트 폴딩을 제공한다.

 

 

경쟁 차종에도 다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는 2열 에어 밴트. 쉐보레가 이런 건 혜자스럽게 넣어준다.

 

 

특이하게도, 2열 충전 포트 구성은 말리부가 경쟁 차종보다 우월하다. 고속 충전 전용 USB 포트가 무려 2개나 제공되고 시거잭 포트도 1개 제공된다. 조명 좀 넣어주지 좀...

 

 

K5나 소나타처럼 2열 커튼은 없지만 프레임을 숨겨주는 플라스틱 커버와 (?) 자외선 차단 유리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1열에 LED를 잘 넣어놓고 2열 조명은 전구를 박아놓았다. 그래도 K5처럼 독서등 형식으로 따로 구성되어 있다.

 

 

2열 도어의 품질은 경쟁 차종 중에서는 의외로 가장 뛰어난 편이며, 도어의 60%가 인조 가죽으로 덮여있다. 문제는 손잡이 부분이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가장 돈은 많이 들였지만 가장 티가 나지 않는 구성이라는 것이다. 도어 포켓은 경쟁 차종 중에서 가장 용량이 커서 컵이나 병을 수납하고도 추가로 다른 물건을 더 수납할 수 있다.

 

 

 

3. 내장 디자인 요약

 

각 차종별 내장 디자인 리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개인적인 평가이므로 참고만 하도록 하자.

 

항목 K5 소나타 말리부
스티어링 휠 버튼 구성 3 3 4
컬럼 레버 조작감 / 기능 5 5 1
계기판 시인성 / 편의성 4 4 5
주행 관련 버튼 구성 5 5 2
윈도 스위치 구성 4 3 3
1열 도어 트림 사용성 3 4 5
1열 시트 종합 4 (옵션 있는 경우) 4 4
센터 헤드 유닛 구성 5 5 2
후방 카메라 성능 3 3 5
내비게이션 성능 5 5 1
음성 인식 / AI 성능 5 5 0
공조기 기능 / 레이아웃 5 5 3
센터 앞 수납함 5 3 1
변속기 조작 부분 5 3 3
1열 컵홀더 구성 5 5 3
열선 / 통풍 시트 조작 버튼 5 5 4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 5 3 1
센터 콘솔 박스 5 5 5
기본 스피커 구성 3 3 5
1열 선바이저 구성 4 4 5
1열 천장 센터 모듈 5 4 4
1열 룸미러 / 하이패스 5 5 2
1열 조수석 서랍 구성 4 5 3
2열 도어 트림 사용성 3 4 5
2열 내부 공간 5 3 4
2열 시트 종합 4 (옵션이 있는 경우) 5 4
2열 확장 포트 4 3 5
2열 편의 사항 4 4 4
2열 룸램프 5 3 4
종합 점수 127 118 97

 

최대한 객관적으로 점수를 내고자 노력했다. 내가 타는 차는 말리부이지만 1등인 K5와 점수 차이가 무려 30점이나 나는 것은 나도 충격이었다. 말리부가 점수를 크게 까먹은 부분은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기능으로 원래는 마이너스 점수를 주려고 했지만, 점수 차이가 너무 벌어질 것 같아서 0점으로 바꿨지만 이렇게 차이가 날줄은 몰랐다.

 

쉐보레 오너 입장에서 아무리 좋게 평가하고 싶어도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전부를 합쳐도 이 정도로 X노답인 브랜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지금 출시되는 쉐보레의 신차들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현대, 기아 자동차는 카카오 I로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고, 르노 삼성은 T맵을 적용하여 NUGU로 AI를 강화하였으며, 쌍용 자동차도 클로바 AI를 적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 쉐보레는?

 

회사 사정이 어려운 쌍용 자동차도 AI 및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용인 찾아달라니까 광주, 동탄 찾고 있고 한번 더 실행하면 말귀를 못 알아먹는 음성 인식 시스템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왜 쉐보레 오너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만 쓰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거라도 제공해주니까 고마워해야 되는 건가? 어지럽다 어지러워 ;;

 

이미 결과는 예상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처참해서 말리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경쟁 차종들을 다 타보고 드는 생각은 말리부의 미래는 단종이나 10세대 말리부가 나오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현실이 말리부 오너로써 착잡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적어도 더 뉴 SM6처럼 헤드 유닛의 기능만이라도 강화하면 조금 더 팔릴 텐데 쉐보레가 그런 노오력을 할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더 뉴 SM6의 판매량은 상품성과 가격표를 개선한 후 월 5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상품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더 뉴 SM6.

 


 

하지만, 아직 말리부에게도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다른 건 다 XX 같아도 쉐보레 하면 떠오르는 주행 성능 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쟁 차종의 주행 성능이 수준급으로 높아진 상황이라 쉽지 않겠지만, 이전 세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성능만큼은 좋게 평가받는 말리부인 만큼 최종 리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면 마지막 리뷰도 끝까지 봐주길 바란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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