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케이블] 풍성한 저음을 원한다면? 혼케이블 여름바다2 사용기

2022. 3. 2. 15:14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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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뉴 2 MK2를 데려온 후 하이엔드급 DAP로 종결기 이어폰을 울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될지 몰라서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의 케이블이 모두 3.5 언밸런스 케이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언밸런스보다는 밸런스 단자가 출력이 강하고 DAP에 따라서 해상도나 선명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밸런스 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래의 링크에서 DAP의 밸런스 단자의 차이점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s://kim1124.tistory.com/143

 

[DAP] 최고의 가성비 코원 플레뉴2 MK2 사용기

이어소닉스 스타크를 들인 후 플레이어에 대한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플레뉴 R2가 중급기 DAP 중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았지만, 등급에 따른 한계

kim1124.tistory.com

 

아무튼, 현재 내 상황에서는 케이블을 먼저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국내에서 품질 좋기로 유명한 혼케이블의 동선 케이블인 여름바다 2를 주문하였다. 동선으로 주문한 이유는 이어소닉스 스타크의 고음이 자극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어서 음악을 오래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선이나 은도금 케이블의 경우 중고음 영역이 활짝 열려서 선명하고 깨끗하며 스트레오 이미지가 넓어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고가의 이어폰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은도금 케이블을 사용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귀가 쉽게 피로해져서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하기 어려웠다. 또한, 스타크의 장점 중 하나인 저음 표현력이 동선에서 좀 더 풍부하고 부드럽게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소리의 성향에는 동선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여름바다 2 살펴보기

 

여름바다 2 케이블은 중국의 저렴한 선제가 아닌 네오텍 7N (순도 99.99999%) 동선으로 제작되었다. 2021년 형부터는 선 두께가 기존보다 좀 더 얇아져서 가벼워졌다고 한다.

 

 

스타크에 연결한 사진. 스타크는 극성이 다른 이어폰들과 달리 반대로 있기 때문에 플러그의 홈이 안쪽으로 가도록 연결해야 한다. 케이블이 정말 고급스럽고 색상도 아름답다.

 

 

케이블을 확대한 사진.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도록 얇은 피막으로 감싸 져 있다. 일부 중국제 케이블은 케이블을 보호하는 피복이 없는 경우도 있다.

 

 

DAP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밸런스 단자 부분. 밸런스 단자는 DAP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플레이어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플러그 부분도 묵직하고 단단한 게 내구성이 매우 좋아 보인다.

 

 

케이블 분기점 사진. 부식 방지 코팅된 알루미늄에 리얼 카본을 끼워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고급스럽고 이쁘다.

 

분기점부터 이어폰 유닛까지의 사진. 이어 가이드는 다른 이어폰을 구입할 때를 대비하여 주문 시 빼 달라고 요청하였다. (상황에 따라 주문 제작이 가능한 것도 혼케이블의 장점 중 하나)

 

 

이어폰 유닛과 연결 부위를 촬영한 사진. 플러그 결합 부위가 생각보다 높이 튀어나와 있는데, 이어폰마다 연결 부위의 형상이 달라서 모두 호환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 순정 케이블과 비교한 사진. 스타크 순정 케이블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지만, 여름바다 2 케이블 쪽이 좀 더 튼실해 보인다.

 

 

스타크 순정 케이블 분기점과 여름바다 2 분기점 비교 사진. 분기점 디자인은 여름바다 2 압승. 하지만 순정 케이블도 깔끔하니 생각보다는 괜찮은 수준이다.

 

 

여름바다 2 사용 후기

 

여름바다 2와 순정 케이블과 비교 시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터치 노이즈가 순정 케이블 대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선이 굵어서 그런지 유연성이 떨어지고 뻑뻑하다.
플러그 부위의 마감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좋아 보인다.  
풍성한 저음과 부드러운 중고음 성향으로 피로하지 않다.  
케이블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혼케이블에서 AS가 가능하다.  
외관이 멋있고 색상이 고급스럽고 이쁘다. 간지용으로 최고.  

 

뭐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다. 케이블이 조금 뻑뻑해서 이어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극성이 다른 이어폰들에 사용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주문 시 뺀 것이라서 단점으로 말하긴 힘들어 보인다. 가격이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볼 수 있다.

 

케이블을 바꿔봐야 얼마나 달라지겠어?라는 생각을 꽤 오랜 시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여름바다 2를 사용하고 나서 음색에 변화가 있는 것을 경험하고는 의미 있는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동선은 풍부한 저음과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인데, 스타크의 순정 케이블과 비교 시에 분명한 음색 변화가 있음을 느꼈다.

 

또한, 스타크 순정 케이블의 경우 목을 움직이거나 선에 손이 닫는 경우 틱틱거리는 터치 노이즈가 많이 발생했는데, 케이블을 변경한 이후로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따라서, 커스텀 케이블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을 파악한 뒤 소재를 선정해서 케이블을 구매한다면 나처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구매한 커스텀 케이블. 내 생각에는 충분히 투자할만한 일이라고 결론을 내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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