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동글] 무선 이어폰으로 손실 없는 음악 감상을 한다!? 젠하이저 BTD-600 간단 사용기

2023. 1. 11. 16:50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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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젠하이저의 MTW3. 친구가 구매해서 리뷰하라고 빌려준 이후에 써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참지 못하고 결국 하나 구매해 버렸다. 아래의 링크로 젠하이저 MTW3 사용기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75

 

[이어폰] 굳이 다른 무선 이어폰을 사야 될까? 끝판왕의 등장!! 젠하이저 모멘텀 TW3

무선 이어폰의 기술 발전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선이 없는 편리함을 얻기 위해 음질을 포기해야만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무선이면서도 유선 이어폰 음질에 가깝거나 오히

kim1124.tistory.com

 

어쨌든, 완전 무선 이어폰 중에서 다른 건 몰라도 음질 하나만큼은 TOP 5안에 들만큼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MTW3였기에 아주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는데, 그것은 바로 무손실 블루투스 코덱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젠하이저 MTW3는 퀄컴의 무손실 코덱인 aptX-Adaptive를 지원하기 때문에 소스 기기에서 해당 코덱을 지원한다면 유선 이어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송 환경에 따라 대역폭을 조절하므로 젠하이저의 무선 제품군에서 자주 나타나는 연결 끊김 현상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도 있다.

 

 

문제는 무선 이어폰의 소스 기기로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aptX-Adaptive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압축률이 높은 AAC 코덱만 제공하고, 갤럭시의 경우에는 AAC보다 조금 더 좋은 aptX와 SSC라는 삼성 제품 전용 코덱만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LDAC라는 무손실 코덱을 모든 기기에서 제공하지만, 이번에는 리시버 (이어폰, 헤드폰) 에서 LDAC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리시버에서 LDAC 코덱을 탑재하려면 제조사가 일본의 소니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깨끗하고 선명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덱 문제로 인해 압축되고 손실되어 자글자글한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젠하이저의 BTD-600 동글을 사용 하면 aptX-Adaptive 코덱을 어떤 기기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젠하이저의 BTD-600 블루투스 동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BTD-600 개봉기

 

BTD-600은 단순히 블루투스 송 / 수신기 동글이기 때문에 화려한 패키지나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냥 무선 마우스 동글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아래 사진의 좌측 동글이 BTD-600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USB-C 타입으로 인터페이스를 변경해 주는 젠더이다. USB-A타입과 C타입 모두 사용이 가능하므로 구형 기기에서도 무손실 코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구성품 사진. 제품보다 설명서와 보증서가 더 많은 경우는 또 처음이네.

 

 

USB-C 젠더와 결합한 사진.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소스 기기의 USB 단자에 연결하고 페어링만 하면 끝!!

 

 

페어링 하는 방법은 BTD-600의 측면에 있는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른 후 연결하면 끝난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aptX-Adaptive 코덱으로 연결되면 BTD-600 양쪽에 있는 상태 LED가 분홍색으로 깜빡인다.

 

 

BTD-600 사용 후기

 

BTD-600을 사용하면 USB 유선 이어폰으로 연결되는 것과 동일하게 동작한다. 소리 데이터를 유선으로 전달하는가 aptX-Adaptive 코덱으로 전송하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소스 기기에서는 이어폰이 연결된 것으로 인식한다.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고음질 음향 장비로 인식된다. 아래는 BTD-600의 사양표이다. aptX-Adaptive 뿐만 아니라 웬만한 무선 코덱은 모두 지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24비트에 48kHz까지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손실 원음 파일인 FLAC 수준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사실상 유선 이어폰과 차이 없는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꽤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음악 감상이 취미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차이를 느낄 수 있다.

 

aptX로 연결하여 음악을 들을 때 특유의 거칠고 자글자글한 느낌이 aptX-Adaptive에서는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저음 영역인데 aptX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깊고 강한 저음이 살아나는 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사용하는 리시버의 특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글은 젠하이저 MTW3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

 

한 가지 알아야 할 부분은 음색까지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BTD-600을 사용하여 음악을 감상한다고 해서 현재의 이어폰에서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어폰 자체의 성격에 조금 더 깨끗하고 힘 있는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애초에 전송 대역폭을 늘려 압축으로 손실되는 데이터를 손실 없이 리시버로 전송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리시버의 특징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다. 단, 전송 손실로 인해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BTD-600은 젠하이저 제품뿐만 아니라 aptX-Adaptive를 지원하는 모든 리시버와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aptX-Adaptive를 지원하지 않는 소스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ASUS 노트북에 BTD-600을 연결하면 MTW3로 무손실 음원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자동차에서 USB 단자로 블루투스 송수신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에도 BTD-600을 이용하면 무손실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단,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선 또는 WIFI로 데이터가 송 / 수신되기 때문에 굳이 BTD-600 같은 블루투스 동글을 따로 장착하는 허튼짓은 하지 않도록 하자.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는 블루투스보다 훨씬 큰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음질 손실이 없다. (소스 기기의 스트리밍 어플의 전송률이 낮은 경우는 있을 수 있다.)

 

 

BTD-600을 사용할 때 한 가지 주의 사항은 소스 기기와 리시버가 자동으로 블루투스로 연결된 경우 수동으로 끊어줘야만 BTD-600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이 BTD-600을 연결하기 전에 이미 연동이 되어 있다면, 블루투스 설정에 가서 수동으로 연결을 끊은 후에 BTD-600을 연결해야만 한다. (BTD-600을 연결한 상태에서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서 기존 연결을 끊어도 상관없다. 일부 제조사 설명에서는 이 과정을 설명하기 귀찮았는지 블루투스 자체를 꺼버리라고 쓰여있기도 하다.)

 

블루투스 자체를 OFF할 필요가 없다. 블루투스 설정에 가서 수동으로 연결을 끊어주면 된다.

 

BTD-600을 연결한 상태에서 리시버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통화를 할 때도 크게 문제가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운동을 가는 경우에는 BTD-600을 연결한 상태로 돌아다니는데 전화가 와도 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별다른 문제는 아직까지는 없었다.

 

BTD-600 사용 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케이스가 써진 경우 간섭이 생겨 제대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포트 부분을 살짝 잘라내어 사용 중이다. 포트의 길이가 조금 더 긴 A to C 젠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무손실 코덱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동글 젠하이저 BTD-600에 대해 알아보았다. aptX-Adaptive 코덱을 사용한 이후로 유선 이어폰을 잘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음질을 무선 이어폰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량이 적게 들어와서 그런지 현재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예약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확인 후 재고가 있는 곳에 연락하여 구매하는 것이 BTD-600을 더 빨리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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