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 음질과 사용성 모두를 잡았다! 상급기 같은 중급기 Fiio M11S 사용 후기

2023. 3. 19. 22:54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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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구매한 코원의 P2 MK2는 상급기에 속하는 포터블 플레이어로써, 1년간 나의 옆에서 내가 원할 때마다 항상 좋은 음질로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코원의 마지막 플래그쉽 모델인 플레뉴 L만큼은 아니지만 당시에 출시한 상급 DAP 중에서도 음질 하나만큼은 최상급으로 평가를 받으며 많은 마니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고 시장에서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아직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DAP 중 하나로 여전히 많은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DAP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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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 최고의 가성비 코원 플레뉴2 MK2 사용기

이어소닉스 스타크를 들인 후 플레이어에 대한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플레뉴 R2가 중급기 DAP 중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았지만, 등급에 따른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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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P2 MK2를 정말 아쉽게도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아래의 맥북 프로 14를 메인 컴퓨터로 들였기 때문이다.

 

 

P2 MK2의 가장 큰 단점은 컴퓨터와 통신할 포트가 5핀 단자라는 것이다. P2 MK2는 2017년에 출시한 기기지만 원가 절감을 한 것인지 USB-C 타입이 아닌 5핀 단자를 적용한 것이 기변의 원인이 되었다. 맥북 프로에는 USB-C (썬더볼트 4) 단자만 지원하기 때문에 음악 파일을 넣기 위해서는 5핀 케이블이 필요한데, 음악을 넣기 위해 케이블 자체를 굳이 따로 써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ASUS Zenbook은 USB-A타입 포트가 있어서 그나마 참고 썼는데, 맥북 프로 14는 USB-A 포트가 없기 때문에 기변 후에는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쉽지만 P2와는 여기서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카페에 올린 지 10분 만에 좋은 주인을 만나 떠나갔다.

 

 

USB 포트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만족하며 썼던 기기를 보내니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에 사용할 기기는 반드시 USB-C 포트가 적용된 기기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가 하나의 DAP를 찾게 되었는데 안드로이드 10을 메인 OS로 사용하고 USB-C 포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고속 충전까지 지원하는 마음에 쏙 드는 새로운 DAP를 발견했다.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DAP Fiio M11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Fiio M11S 기본 스펙

 

Fiio는 중국 회사 답지 않은 꾸준한 펌웨어 업데이트, 훌륭한 밸런스 세팅,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 수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도 안 되는 정식 구글 서비스 사용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 개발된 DAP 중에서는 가장 안전한 선택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Fiio의 DAP는 현재 M11, M15, M17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엔트리 라인업인 M11이 국내외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다.

 

M11 시리즈에는 M11S, M11 Plus가 있으며, 그중에서 오늘 살펴볼 M11S가 Fiio의 DAP 라인업에서 가장 엔트리급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M11S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목록 스펙
AP 퀄컴 스냅드래곤 660 8 Core
RAM DDR4 3GB
Storage 32GB (가용 용량 16GB) / 최대 2TB 확장이 가능한 Micro SD 슬롯 지원
DAC ESS 9038 Q2M x 2
AMP OPA926 * 2 | 670mW Output | SRC Bypass
Display 5인치 제로 베젤 1280 x 720 HD + IPS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
Battery 5300mAh 퀄컴 퀵차지 4.0 15W 유선 고속 충전 지원 (최대 14시간 플레이 가능)
Crosstalk 3.5mm (79dB) | 2.5mm / 4.4mm (112dB)
Output Line 1 3.5mm (최대 200mW | THD+N 0.00066% | SNR 123 dB | 라인 아웃, 광단자 기능 제공)
Output Line 2 / 3 2.5mm / 4.4mm 밸런스 (최대 550mW | THD+N 0.00043% | SNR 125 dB)
지원 파일 포맷 (비압축 기준) DSD 64/128/256, DXD, APE, Apple Lossless, AIFF, FLAC, WAV, WMA LOSSLESS
부가 기능 블루투스 송신기, 수신기, Apple Air, 안드로이드 미러링, USB 3.0 DAC 모드, All To DSD
크기 / 무게 125.2mm X 74mm X 18.5 / 279g
가격 국내 정발 기준 79만 9천원 (세에라자드 회원 구매 시 70만 9천원)

 

M11 시리즈의 막내이긴 하지만 중급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냅드래곤 660 AP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중급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도 사용되는 나름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DAP에서는 충분히 고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DAC 칩셋은 ESS 9038 Q2M을 듀얼로 사용한다. 이 칩셋은 가격이 제법 나가는 USB DAC에서도 사용하는 칩셋으로 저전력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칩셋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잡은 만큼 P2 MK2에 사용되는 AK4497 DAC 같은 고성능 칩셋은 아니다. 하지만, 앰프의 설계가 DAC 별로 따로 적용되는 구조를 가진 만큼 모바일 칩셋에서 나오는 출력 부족의 한계를 가장 똑똑한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상급기 DAP들에 비해서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지만...)

 

 

M11S의 음질적인 특징 중 하나는 All To DSD라는 기능으로 모든 음원을 DSD 포맷으로 재생하는 기능이다. 업-샘플링과 비슷한 기능인데, 플레뉴에 적용되어 있는 제트 이펙트나 BBE 같은 드라마틱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거 말고 음장 효과나 넣어주지...)

 

 

여기까지 M11S의 스펙적인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은 음질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적막하고 깨끗하지만 다소 심심할 수도? M11S 음질 살펴보기

 

M11S의 음질적인 특징 중 가장 뛰어난 부분은 음원 재생 시 노이즈가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R2를 리뷰할 때도 그랬고 P2 MK2를 리뷰할 때도 언급했던 특징인데, 음원 재생에 특화된 DAP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M11S를 듣고 나서는 그 기준을 다시 잡아야 할 정도로 노이즈가 굉장히 잘 억제되어 있다.

 

M11S와 플레뉴 시리즈를 번갈아서 들어 보면 플레뉴 모델에서 "스으으~"하는 약간의 노이즈가 백그라운드에 깔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컬이 소리를 내는 순간에도 뭔가 자글자글한 느낌이 플레뉴에서는 들리지만 M11S에서는 아예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M11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엔트리 모델인 M11S조차 이렇게 배경이 적막하게 들리는데, 그 윗급의 DAP들은 과연 얼마나 더 심할까?라는 궁금증이 들정도로 굉장히 조용하다. 역시... 기기는 최신이 최고인가?

 

배경의 적막함은 음원과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벅스에서 받은 FLAC 파일과 애플 뮤직에서 무손실로 스트리밍을 하는 환경 둘 다 음소거를 한 것 마냥 조용하다. 만약, 음원 스트리밍을 주로 사용한다면 M11S가 꽤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굳이 파일 하나하나 돈을 들여 불편하게 저장 장치에 넣어 음원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분의 테더링 데이터는...)

 

 

음색은 플레뉴 R2처럼 완벽한 플랫은 아니고 살짝 차가운 느낌을 받는다. M11S는 저음과 고음이 약간 부스팅 되어 있으며, 이것의 영향 때문인지 중저음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린다. 출력 자체는 엔트리 모델에서는 느끼기 힘든 강력함이 느껴지지만, 중저음은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힘이 빠지는 듯한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 소리가 난다. 따라서, 다이내믹이 강한 신나는 댄스곡 같은 음원을 재생하면 상대적으로 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몰론, M11S와 같이 다소 심심한 음색은 플레뉴의 모델들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 (플레뉴는 너무 플랫 하게 음색을 만들어서 Normal EQ에서는 상대적으로 심심함) 플레뉴 모델의 경우에는 제트 이펙트로 음색과 성향을 아주 쉽게 바꿀 수 있지만, Fiio M11S의 경우에는 음장 효과를 지원하지 않아 음색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단점으로 생각된다.

 

단순한 EQ 프리셋만 제공하는 M11S

 

음원 재생이 주 목표인 플레이어가 음장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M11S에서 가장 아쉬운 단점으로 생각된다. 물론, 대부분의 마니아들이 아무것도 세팅하지 않은 순정 EQ 상태로 감상을 많이 하긴 하지만 때로는 MSG가 팍팍 들어간 불량 식품이 생각날 때도 있는 법인데 M11S는 너무 정직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M11S의 최고의 장점은 고음과 중고음 영역대의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로 어지간한 상급기 DAP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나는 P2 MK2의 보컬보다는 M11S의 보컬이 훨씬 마음에 들었는데, P2 MK2처럼 고음을 강하게 밀고 나가면서 부스팅 되는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래 듣기 좋은 부담스럽지 않은 고음)

 

 

보통 상급기 DAP들이 무언가 차별점을 주기 위해서 원래의 음원보다 더 세게 내보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는 M11S의 고음이 훨씬 듣기 편하면서도 부족하지 않은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급기들의 과한 고음보다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배경의 적막함이 더해져 보컬 위주의 곡이나 피아노나 클래식 같은 깨끗한 장르의 음악과는 찰떡궁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음과 더불어 저음은 M11S의 강점 중 하나로 풍부하면서도 깊게 떨어지는 극저음을 제대로 잘 표현해 준다. 두아 리파의 Don't Start Now를 들어보면 도입부에서 극저음 밑바닥에서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가는 "부우우~" 하는 저음의 표현이 디테일하고 힘있게 느껴진다.

 

 

중저음의 경우에는 위에서 말한 대로 살짝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깔끔하고 선명한 고음과 깊고 힘 있는 저음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단, 상대적으로 고음과 저음에 비해서 힘이 약하게 들린다는 것이지 표현 자체는 깔끔하게 들리며, 마스킹이 되어 하자처럼 들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해는 하지 말자. 그냥 기기 특성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사용성만큼은 최고 수준?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DAP M11S

 

마지막으로 M11S의 사용성에 대해 알아보자. M11S는 안드로이드에서 사용되는 구글 서비스를 제약 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고 있다. DAP 시장의 선두 주자인 국내의 아스텔앤컨 DAP들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OS를 탑재하고 있지만, 모든 구글 서비스를 제거하고 커스텀 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등의 자유로운 사용이 불가능하여 "반드로이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스텔앤컨 DAP들은 설치가 허용된 apk 앱만 사용이 가능하며, 플레이스토어에서 자유롭게 앱을 설치할 수 없다.)

 

 

하지만, DAP를 기준으로 보면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DAP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이 아닌 음원을 전문적으로 재생시키는 포터블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를 수정하여 조금 더 좋은 음질을 들려줄 수 있다면 DAP 회사 입장에서는 사용성을 포기하고서라도 커스텀을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이것은 틀린 방향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반면에, M11S는 대륙에서 건너온 녀석이라 안드로이드를 사용함에 있어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 차이파이 3대장 중 하나인 샨링의 경우에도 플레이스토어는 따로 apk 파일을 넣고 설치를 해야 하는데, Fiio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플레이스토어가 설치되어 있는 풀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한다. 덕분에, 초기에 DAP를 설정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사진만 보면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스마트폰과 굉장히 흡사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M11S의 주목적은 음원을 재생시키는 전용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달리 슬림하지도 않고 외부에 플레이어를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다. 있는 버튼들도 모두 빼고 있는 스마트폰의 유행과는 확실히 지향점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측면부에는 전원 버튼, 볼륨 업다운 버튼, 다기능 멀티 버튼 (커스텀 가능), 다음곡 / 재생 및 일시 정지 / 이전곡 버튼 / 2TB까지 지원하는 외장 메모리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3.5mm 폰 / 라인 아웃 / 광출력 단자, 2.5mm / 4.4mm 밸런스 단자, USB-C타입 3.0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USB-C타입 포트의 경우에는 퀄컴 퀵차지 4.0 규격을 제공하여 유선 기준으로 최대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5300mAh로 큰 편이라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는 시간이 제법 걸리는 편이다. (공식 문서 기준 3시간)

 

 

자, 이제 M11S의 안드로이드를 구경해 보자. 안드로이드 10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어 마치 갤럭시를 조작하는 듯한 익숙한 느낌이 든다. 참고로, 스크린샷에 출력되는 홈화면은 Fiio의 순정이 아닌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한 Metro UI 홈으로 아래와 같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DAP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상단바를 내리면 아래와 같이 퀵메뉴가 출력되며 메뉴의 구성도 사용자의 입맛대로 수정할 수 있다. 또한, DAP의 동작 모드도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커스텀을 하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모드로, 음악 감상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PURE MUSIC 모드로, M11S를 플레이어가 아닌 중간 단계의 장비로 사용하고 싶다면 환경에 따라 DAC / 블루투스 수신 / Air Play 모드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설정에는 아래와 같이 스마트폰과 흡사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M11S의 특징과 관련된 메뉴만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먼저 오디오 메뉴를 살펴보자. M11S가 어떤 기기인지 잘 보여주는 메뉴로 음원을 재생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 설명이 필요한 메뉴들은 아래의 표를 참고하도록 하자.

 

 

메뉴명 설명
3.5 / 4.4 출력 선택 3.5 단자의 출력을 설정한다. PO (Phone Out), LO (Line Out), SPDIF (광단자) 설정. 이어폰 및 헤드폰은 무조건 PO로 설정한다. LO로 설정 시 고막이 터지든 리시버가 터지든 어쨌든 병원에 실려갈 것이다.
증익 (Gain) 게인값 설정. 장비에 입력되는 값으로 볼륨과는 다른 개념이다. 리시버의 저항 값에 따라 레벨을 설정하면 된다. 큰 문제가 없다면 High로 맞추도록 하자.
저역 필터 모드 음장 효과나 EQ 설정이 아닌 DAC 칩에서 제공하는 하드웨어 필터를 설정한다. ESS9038 Q2M이 저전력 칩셋에서 최상급 모델인 만큼 7개의 다양한 필터를 제공한다.

M11의 강점인 선명하고 깨끗한 고음을 위주로 들으려면 첫번째를, 클래식 음악인 경우에는 두번째를, 다이나믹한 신나는 노래는 3번째 / 6번째를 선택하고 그외는 취향에 맞게 설정하자.
All To DSD Fiio가 자랑하는 모든 음원 재생을 DSD로 업샘플링 하는 기능을 활성화한다. 단, 플레뉴의 제트 이팩트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으며, 활성화 시 배터리를 조금 더 많이 소모하고 기기의 발열도 올라간다.
라인아웃 볼륨 조절 가능 위에서 살펴본 출력 선택 항목에서 LO를 선택했을때, M11S로 볼륨을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일반적으로 Bypass되는 경우에는 라인으로 연결된 출력 기기에서 볼륨을 조절하는데, 이것을 M11S에서 조절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메뉴.
Second Harmoic Regulation ESS DAC 칩셋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고조파 왜곡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체감되지 않는다.

 

다음은 글로벌 메뉴이다. 글로벌 메뉴에는 M11S의 공통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볼륨 버튼 아래에 있는 다기능 버튼에 기능을 맵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랜덤으로 바꿔주는 기능으로 맵핑했다.

 

 

시스템 메뉴에는 M11S의 기기 스펙과 펌웨어 업데이트에 관련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M11S의 내장 메모리는 32GB로 안드로이드 OS가 점유하고 있는 것과 필요한 어플 몇 가지를 설치하면 사실상 16GB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무손실 음원 파일을 내장 메모리에 넣어서 듣는다고 가정하면 100곡도 간당간당하게 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대용량의 SD카드를 추가로 구매해서 따로 장착해서 사용해야만 한다. 어찌 보면 M11S의 최대 단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배터리는 위에서 여러 번 언급한 대로 5300mAh라는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All To DSD 기능을 활성화시켜도 오래가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활성화하고 싶은 기능들을 모두 ON으로 바꾸고 사용하자.

 

 

M11S에서 음원을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는 Fiio의 Music 어플을 이용하여 직접 넣은 음원 파일을 재생시키는 방법과 스트리밍 어플을 이용한 재생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가장 먼저 공식 Music 어플 먼저 알아보자. Fiio의 공식 Music 어플의 완성도는 UI, 음질, 조작 등에 있어서 이미 최고 수준으로 사용자가 음원을 재생시키고 관리하는 데 있어 편리하고 기능적인 UI를 제공한다. 초기 화면에서 내장 음원을 선택하면 아래와 같이 5가지의 탭으로 기기에 저장된 음원을 보여주는데, 모든 음악 / 아티스트 / 앨범 / 장르 / 폴더로 세분화하여 음악을 관리하고 재생할 수 있다. 

 

 

음원을 재생하면 아래와 같이 플레이 화면이 출력되며 음악을 감상을 하는데 필요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UI가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하는 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공식 Music 앱의 설정에는 노래 검색, 무선 미러링, 타이머, 실험실, 설정, 음원 재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추가 설정에서는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데 있어 편리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공식 Music 앱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위에서 말한 대로 음장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순 EQ 설정과 프리셋만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10 Band를 직접 조절해야 하는데 EQ 조작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서 성향을 바꾸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은 스트리밍 앱을 이용하여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따로 추가적인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스트리밍 어플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하여 인터넷을 와이파이로 연결한 후 사용하면 된다. 나는 무손실 음원으로 스트리밍을 감상하기 위해서 애플 뮤직을 사용하여 음악을 듣고 있다.

 

 

M11S는 완전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음악에 관련된 어플 외에도 본인이 필요한 어플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M11S에는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유튜브와 같은 영상을 감상할 때 소리를 듣고 싶다면 반드시 이어폰을 연결하도록 하자.

 

 

요약

 

Fiio M11S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충분한 성능을 내는 스냅드래곤 660 AP 탑재 내장 메모리가 너무 작음 (SD카드 필수)
3.5mm / 2.5mm / 4.4mm 3가지 OUT 단자 제공 상대적으로 빈약한 중저음
스마트폰과 흡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DAP DAP인데 EQ만 제공하고 음장 효과는 제공하지 않음
중국에서 만든거라고는 믿기 힘든 뛰어난 완성도와 소프트웨어  
상급기 DAP 수준의 깔끔하고 선명한 고음과 풍성하고 깊은 저음  
국내 인증을 통과하여 국내 AS가 가능하고 중고 거래도 쉽게 가능  
중상급기 DAP 기준으로 충분히 괜찮은 70만 원 초반의 출고 가격  
총점: 7 / 10 (입문기 가격에 중상급 DAP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Fiio M11S에 대해 알아보았다. 완벽한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고 상급기 DAP 수준의 음질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70만 원 초반의 가격대는 마니아들에게는 지불한 가격에 대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M11S보다 윗급인 P2 MK2를 방출하고서도 크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음질과 사용성에서 만족감이 높아서 DAP를 처음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나 리시버는 적당한데 더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M11S를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는 어쩌다 보니 내손에 들어온 갤럭시 버즈 2 프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버즈2 프로 케이스로 포켓볼이 걸려서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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