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 최고의 가성비 코원 플레뉴2 MK2 사용기

2022. 3. 1. 21:09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반응형

 

 

 

 

 

이어소닉스 스타크를 들인 후 플레이어에 대한 아쉬움이 들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플레뉴 R2가 중급기 DAP 중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받았지만, 등급에 따른 한계는 분명했기 때문이다. 플레뉴 R2는 시러스로직의 하이파이 DAC 칩셋인 CS43131을 듀얼로 구성했는데, 시러스로직 칩셋의 경우 저전력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스펙과 달리 체감상 느껴지는 출력과 다이내믹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플레뉴 R2에 대한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56?category=422459 

 

[DAP] 고음질 플레이어 플레뉴 R2 리뷰 - [사용기]

길고 긴 시간 끝에 드디어 플레뉴 R2에 대한 사용기를 올린다. 무려 5개월간의 사용기인데, 사용기가 늦은 이유는 처음 사용하는 DAP를 내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에 개봉기만

kim1124.tistory.com

 

이어소닉스 스타크의 경우 내부에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저음을 내는 하이브리드 구조이기 때문에 소스 기기의 출력이 강력하게 밀고 나온다면 다른 이어폰들보다 강력하고 공간감 있는 저음을 들려주는데, 플레뉴 R2는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느껴졌다. (회사 직원의 Fiio M11 LTD를 청음 하고서 더 크게 체감됐다.) 이어소닉스 스타크에 대한 리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41?category=422459 

 

[이어폰] 이어폰에서 스피커 소리가 나요!? 초고가 이어폰 이어소닉스 스타크 리뷰

작년에 생일 선물로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이어폰인 W60을 받았다. W60은 웨스톤의 감상용 시리즈인 W 시리즈 중에서 하이엔드 등급에 속하는 이어폰으로, 6개의 BA 유닛을 사용하는 이어폰이다. 높

kim1124.tistory.com

 

그래서 DAP를 바꿔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던 와중에 카페에서 코원 플레뉴의 플래그쉽 모델인 P2 MK2가 저렴하게 나온 것을 보고 파주까지 달려가서 구매하게 되었다. 코원의 플래그쉽 DAP인 P2 MK2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자.

 

 

 

 

 

 

 

1. 플레뉴2 MK2 소개 (이하 P2 MK2)

 

P2 MK2는 2017년에 출시한 코원의 하이엔드 DAP인 P2의 리메이크 모델로 2018년에 출시하였다. 당시에 플레뉴의 최상급 모델은 플레뉴 S였으나, P2 MK2가 출시하며 플래그쉽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1년 뒤 코원의 마지막 플래그쉽 DAP인 플레뉴 L이 출시되면서 왕좌를 내주긴 했지만, 코원에서 추가로 DAP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플레뉴 L과 같이 플래그쉽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상, 단종 상태이기 때문에 P2 MK2와 L이 코원의 마지막 플래그쉽 DAP가 되었다.)

 

 

P2 MK2는 오리지널 모델인 P2에서 지적받았던 부족한 재생 시간을 개선하여 최대 10.5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밸런스드 단자의 출력이 3.24 Vrms로 크게 증가하였다. 또한, 내장 메모리를 256GB로 증가시킴으로써 용량 압박에서 자유로워졌으며, 플레뉴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기도 하다. P2 MK2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항목 P2 P2 MK2
DAC 칩셋 AKM 4497EQ 싱글 AKM 4497EQ 싱글
출력 (언밸런스 / 밸런스) 2Vrms / 2Vrms 2Vrms / 3.24Vrms
SNR 123dB 123dB
TDH+N 0.0005% 0.0005%
Crosstalk (언밸런스 / 밸런스) -137dB / -139dB -139dB / -143dB
출력 임피던스 (언밸런스 / 밸런스) 0.6  / 1.2 1.3 Ω / 2.6 
볼륨 140단계 140단계
배터리 (일반 / 24bit) 9시간 / 8.5시간 10.5시간 / 10시간
메모리 128GB + 256GB (Micro SD) 256GB + 256GB (Micro SD)
크기 67.9mm x 116.7mm x 16.5mm 67.9mm x 116.7mm x 16.5mm
무게 192g 192g

 

P2 MK2는 오리지널 모델인 P2에서 음질에 영향을 주는 많은 스펙들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 때문인지 P2와 P2 MK2의 성향이 달라져서 사람마다 평가가 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래에서 P2 MK2의 소리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P2 MK2는 최신 DAP들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안드로이드 OS가 아니기 때문에, UI 측면에서 봤을 때 타제품 대비 매우 큰 약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WIFI나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플레뉴 시리즈를 찾는 이유는 작은 노이즈조차 들리지 않는 깨끗하고 선명한 음질, 다른 DAP와는 비교하기 힘든 매우 뛰어난 음장 효과, 성능을 생각하면 너무나 작고 가벼운 본체, 중국 DAP 뺨치고도 남을 가성비 등이 있다. 아래에서 P2 MK2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2. P2 MK2 구성품

 

P2 MK2의 구성품은 디그니스 가죽 케이스, P2 MK2 본체,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과 보증서 몇 장이 전부이다.

 

 

이탈리아의 미네르바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디그니스 가죽 케이스는 이후에 출시한 플레뉴 L에서도 동일하게 구성되었다. 중고로 구입한 모델이라 때가 좀 타긴 했지만, 갈라짐이나 찢어짐이 전혀 없고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에 출시한 제품이지만 C-Type이 아닌,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적용되었다.

 

 

본체 디자인은 플래그쉽 제품인 만큼 공을 들인 티가 난다. 고강도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든 디자인이라 그런지 지금 봐도 매우 고급스럽다. 무게는 192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타사의 동급 DAP 무게가 200g 중반을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디자인 완성도와 더불어 코원의 설계 능력이 허접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뒤판 디자인은 강화 유리를 미세하게 부조 조각하여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빛이 홈을 타고 반사되는 것을 염두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뒤판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처음에 카본으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강화 유리를 깎아서 만들었다는 것을 보고 공을 정말 많이 들였구나 생각했다.

 

 

좌측에는 전원 버튼, 이전 곡, 재생 / 일시정지, 다음 곡, 마이크로 SD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키들을 모두 좌측에 몰아놨기 때문에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편이다.

 

 

하단부에는 마이크로 5핀 단자와 2.5mm 밸런스 단자, 3.5mm 언밸런스 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에 출시한 제품임에도 C Type 단자가 적용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밸런스 단자와 언밸런스 단자 주변에는 본체 색과 동일한 주피터 골드의 금속판으로 고급스럽게 장식하였다.

 

 

상단에는 P2 MK2의 장점 중 하나인 볼륨 조절 다이얼과 멀티 다이얼이 위치해있다.

 

 

본체만 손으로 잡은 사진. 요즘 출시하는 스마트폰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된다. 동급 DAP들의 경우 공사판에서 사용하는 벽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대하고 무겁지만, P2 MK2는 스마트폰 정도라서 부담되지 않는다.

 

 

디그니스 가죽 케이스를 씌운 사진.

 

 

 

 

 

 

 

3. P2 MK2 UI에 대하여

 

P2 MK2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안드로이드 OS가 아닌 코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리눅스 OS를 사용한다. 모든 플레뉴 시리즈가 동일한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UI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싶은 경우, 아래의 플레뉴 R2 리뷰를 참고하길 바란다. 블루투스를 제외하고 98% 동일하다. (플레뉴 R2는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https://kim1124.tistory.com/56?category=422459 

 

[DAP] 고음질 플레이어 플레뉴 R2 리뷰 - [사용기]

길고 긴 시간 끝에 드디어 플레뉴 R2에 대한 사용기를 올린다. 무려 5개월간의 사용기인데, 사용기가 늦은 이유는 처음 사용하는 DAP를 내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에 개봉기만

kim1124.tistory.com

 

P2 MK2의 전원을 넣은 사진. 요즘 출시하는 최신 DAP들의 화려한 부팅 애니메이션 같은 것은 없다. 화려한 맛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DAP 대비 부팅 시간이 매우 짧은 것은 장점이다.

 

 

 

P2 MK2의 기본 화면. 가운데 앨범 아트를 터치하면 오른쪽과 같이 곡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좌측 삼선 아이콘을 터치하면 음악 목록을 볼 수 있다.

 

 

우측 톱니바퀴 아이콘을 터치하면 P2 MK2의 여러 설정들을 볼 수 있다. 모든 플레뉴 시리즈가 동일하다.

 

 

P2, P2 MK2, L에만 있는 볼륨 다이얼과 멀티 휠 기능. 시스템 설정에서 멀티 휠에 맵핑할 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나 같은 경우에는 DAC 칩셋 필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맵핑해놨다. 멀티 휠 조절 시 붉은색 LED가 점등된다. 볼륨 휠을 돌리면 하얀색 LED가 점등된다. 플레뉴 R2처럼 RGB LED가 탑재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

 

 

나 같은 경우에는 이미 플레뉴 R2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바로 적응했지만, 안드로이드나 IOS에 익숙한 사용자들이라면 플레뉴의 공돌이 UI는 매우 불편할 것이다. 어찌 보면 코원이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최대 실수일 수도 있겠지만, 코원 만의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DAP 제조사 중에서는 안드로이드 OS의 오디오 드라이버가 음질 저하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자체 OS를 고집하는 제조사들이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퀘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코원의 뼈아픈 실책이며, 그 결과로 DAP 시장에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은 코원 팬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행히도 관련 카페에서 코원의 DAP 개발 근황에 대한 게시글을 보았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DAP 출시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지, DAP 시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코원의 새로운 DAP 출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5. P2 MK2 음질에 대하여

 

오리지널 모델인 P2는 플랫한 성향의 소리를 들려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P2 MK2는 스펙에서 봤듯이 소리에 영향이 가는 스펙들이 변경되면서 약간 다른 성향의 소리를 낸다. 내가 P2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플레뉴 R2와 비교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1) 차갑고 선명한 R2, 강력하지만 부드러운 P2 MK2

 

플레뉴 R2는 현재 출시한 여러 DAP 중에서도 이렇게 플랫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중립적인 소리를 내어준다. 인터넷에서 플레뉴 R2의 주파수 특성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아무런 특징이 없는 소리 때문에 웨스톤 W60 같이 플랫 하게 세팅된 리시버를 조합하면 너무 심심해서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여기에 저전력 중심으로 설계된 시러스로직 DAC 칩셋이 적용되면서 스펙 대비 심심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는다. 아마 대다수의 플레뉴 R2 유저들은 Normal EQ에 볼륨을 키워 듣거나, 마에스트로와 같이 Fun 사운드로 튜닝된 음장 효과를 설정해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에, P2 MK2의 경우에는 다른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 튜닝 자체는 플레뉴 R2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소리를 밀어내는 힘이 다르다. 분명히, 스펙상으로는 플레뉴 R2가 출력이 좋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P2 MK2의 소리가 좀 더 힘차게 밀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P2 MK2의 경우 음선이 플레뉴 R2보다 굵다는 느낌을 받았다. R2는 차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었지만, P2 MK2의 경우에는 굵고 부드러운 성향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지인들에게 Normal 음장으로 동일한 곡을 들려준 결과, 10명 중 9명이 P2 MK2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인들의 평가는 플레뉴 R2의 경우 너무 깔끔하고 잔잔해서 심심하다는 평가를, P2 MK2는 소리의 밀도감이나 힘이 R2 대비 강력하고 부드러워 음악을 감상하는 맛이 훨씬 좋다고 평가했다.

 

2) 날카롭고 선명한 R2의 밸런스 / 언밸런스와 크게 차이 없는 P2 MK2

 

플레뉴 R2에는 CS43131 칩셋이 듀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칩셋은 언밸런스 단자에서는 한 개만 동작하지만, 밸런스 단자의 경우에는 두 개의 칩셋이 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따로 처리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플레뉴 R2의 경우에는 언밸런스 단자와 밸런스 단자의 소리가 생각보다 많이 차이 난다.

 

 

다소 심심하고 부족하게 느껴졌던 플레뉴 R2의 출력이 밸런스 단자에서는 스펙에 걸맞은 소리를 내어준다. 스트레오 이미지도 넓어지고 출력도 강해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R2의 밸런스 단자의 가장 큰 특징은 차갑고 선명한 성향의 소리가 더욱 부각된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카롭다고 느낄 정도로 선명도가 생각보다 크게 향상된다. 또한, 음상의 위치가 귀에 더 가까이 붙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면, P2 MK2의 경우에는 R2처럼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진 않는다. 음선이 더 굵어지고 저음 영역의 밀어주는 힘이 더 강해지는 것은 느낄 수 있지만, R2처럼 다른 얼굴로 변하진 않는다. 여전히 P2 MK2가 R2보다 밀도감 있고 힘 있는 소리를 내어주긴 하지만, 밸런스 단자를 사용한 R2의 경우 생각보다 뛰어난 소리를 내어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급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전히 P2 MK2의 소리가 훨씬 밀도감 있고 강력하게 소리를 밀어주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P2 MK2의 소리는 플랫한 성향에 밀도감 있는 소리를 강력한 힘으로 리시버에 밀어주는 특징을 가진 DAP라고 할 수 있겠다.

 

3) 플레뉴 특유의 잡음 없는 깨끗한 소리

 

P2 MK2는 소리의 선이 굵고 부드러운 특성 때문에 끝부분이 흐릿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모든 플레뉴 시리즈가 그렇듯이 P2 MK2의 소리는 깔끔하고 깨끗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국산 DAP에서 자주 발견되는 노이즈 문제는 플레뉴 시리즈에서 만큼은 걱정할 일이 없다. 괜히 스펙 괴물이라고 불린 게 아니다. 애초에 플레뉴 시리즈가 잡음 없는 것으로 유명하며, 소리에 하자가 들릴만큼 기술이 없는 회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R2와 P2 MK2는 노이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고려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소리를 내어준다.

 

4) 코원의 최고의 장점 제트 이펙트 + BBE

 

너무 유명해서 굳이 이걸 언급해야 되나 싶긴 하지만, 음질 빼면 시체인 (?) 플레뉴를 위해 장점으로 언급한다. 위에서 병인가 싶을 정도로 플랫한 세팅으로 출시한 플레뉴에 날개를 달아주는 기능이 바로 제트 이펙트와 BBE이다. 수동으로 대부분의 주파수 대역을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EQ는 10 x 3의 주파수 대역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며, 특정 주파수만 적용하거나 A부터 B까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도 컨트롤할 수 있다.

 

 

코원의 BBE+는 BBE 뽕(?)이라고 불릴 만큼 굉장히 강력한 음장 효과를 제공한다. 위상을 보정하고 선명하게 해주는 BBE, 초저역 강조 기능인 Mach 3 Bass, 입체 음향 효과를 내어 주는 3D 써라운드, 손실된 음을 보상해주는 MP Enhance로 구성되어있다.

 

 

그 외에도 음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Chorus와 리버브 효과까지 세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사용자 정의 프로파일을 최대 8개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코원에서 이미 세팅한 프로파일만 64개나 된다. 가장 인기 있는 효과는 마에스트로 효과로 P2 MK2를 완전히 Fun 사운드로 극적으로 바꿔버리는 효과이다.

 

 

다른 DAP들도 EQ와 음장 효과를 제공하긴 하지만, 플레뉴가 다른 DAP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P2 MK2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6. 가성비 좋은 P2 MK2

 

위에서 본 것처럼 P2 MK2는 여전히 매력 있는 DAP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P2 MK2는 경쟁 제품 대비 특출 난 점이 적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않으며, WIFI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사용할 수 없고, 블루투스로 무선 이어폰과 연결할 수도 없다. 시장에는 상품성이 높은 중국산 DAP들이 싼 가격에 마구마구 풀리고 있다. P2 MK2의 출고 가격이 179만 원이나 되기 때문에 가격을 생각하면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걸 누가 179만원 주고 사겠냐고... (몰론 지금은 싸게 파는중)

 

그러나 중국산 DAP를 구매할 때 골치 아픈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중국산 DAP들이 가성비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많은 문제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이즈가 크게 들린다던지, 안드로이드 OS 자체가 먹통이 된다던지, 특정 장소에서 음악을 감상할 때 거슬리는 노이즈가 들린다던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됐지만 너무 느려서 쓸 수가 없다든지, 분명히 문제가 있는 제품인데 AS를 보냈더니 정상이라고 주장한다던지 등등 말이다. (어떤 DAP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찾아보면 금방 나온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P2 MK2에서는 딱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플레뉴 시리즈의 음질은 타사의 동급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며, 아주 조금의 노이즈도 허용하지 않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기본기로만 보면 플레뉴 시리즈를 이기기란 쉽지 않다. 또한, 플레뉴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제트 이펙트로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음악 감상의 본질로만 놓고 보면 P2 MK2의 경쟁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절대 존엄 코원의 제트 이펙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고음질 음원을 다운로드하여 감상하는 사람들(나 같은 경우. 생각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음원을 다운로드하여 감상하는 마니아들이 많다.)의 경우 플레뉴 시리즈는 극강의 가성비를 갖는다. 중고 가격이 30 ~ 5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과연 이 정도의 금액을 들이고 P2 MK2 정도의 음질을 내어주는 DAP가 있을까?

 

아주 없진 않겠지만 구매하는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전파법 때문에 중국 DAP의 경우 판매도 어렵고 물량도 적으며 (법이 바뀌어서 1년 이상 사용하였고 단순 사용품인 경우에는 중고 거래가 가능하긴 하다.) AK나 소니의 경우 절대 이 가격으로 P2 MK2의 음질을 낼 수 없다. 애초에 저 가격에 파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차라리 어중간한 DAP 사느니 C-Type DAC 꼬다리 사서 듣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 장터에 플레뉴가 올라오는 경우 눈 깜짝할 사이에 판매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도 3번이나 구매를 실패했고, 글 올리자마자 거래한다고 문자 보내고 파주까지 차 타고 가서 구매했으니까... 다른 말로 말하면 중고 회전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안 팔린다고 걱정할 일도 없다.

 

중고 제품은 좀 불안하다? 그러면 코원 사이트에서 아주 가끔 소량으로 생산되는 신제품 플레뉴를 노리도록 하자. 창고에 남은 부품으로 아주 가끔 1 ~ 3대 정도 올라오는데, 아래와 같이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AK의 보급기인 SR25 MK2가 94만 원임을 생각하면 아래의 P2나 P2 MK2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다. 몰론, 나는 중고를 추천한다.

 

 

본인이 스트리밍 서비스 안 듣고 음원을 다운로드하여 듣는다. 근데 DAP 한번 써보고 싶다? 그렇다면 P2 MK2 강추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7. 요약

 

P2 MK2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판매 가격 기준 절대 우위에 있는 음질 공돌이 감성의 불편한 UI
아주 조금의 노이즈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소리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 불가
싼 DAP에서 느낄 수 없는 밀도감과 파워풀한 소리 무선 이어폰 그게 뭐임? 먹는거임?
상급 DAP 기기다운 매우 높은 해상도 오랜만에 보는 마이크로 5핀 USB 단자
다른 DAP로 만들어버리는 코원의 제트 이펙트와 음장 효과 요즘 대세인 4.4 밸런스 단자의 부재
동급 DAP 대비 작고 가볍고 이쁜 디자인의 본체 사용하기 불편한 커스텀 OS
동급 DAP 대비 오래가는 배터리 부족한 부가 기능
동급 DAP 대비 큰 내장 메모리 용량 + Micro SD 지원  
평가가 괜찮은 코원의 서비스  
30 ~ 50만원대의 매우 저렴한 중고 가격  
총점 : 8.5 / 10 (음원 다운받아 쓸꺼면 초강추. 그외는 좀 생각해보세요.) 

짧게 쓸라고 했는데 또 겁나 길게 써버렸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면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아지는지... 어쨌든 P2 MK2에 대해 할 말은 충분히 잘 적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커스텀 케이블인 혼케이블 여름바다 2 케이블에 대해서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