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 고음질 플레이어 플레뉴 R2 리뷰 - [사용기]

2020. 7. 26. 23:12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음향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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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시간 끝에 드디어 플레뉴 R2에 대한 사용기를 올린다. 무려 5개월간의 사용기인데, 사용기가 늦은 이유는 처음 사용하는 DAP를 내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에 개봉기만 올리고 끝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게시글 중 하나가 플레뉴 R2 개봉기 게시글이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플레뉴 R2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참고로, 플레뉴 R2의 디자인과 스펙에 대해서는 이전 게시글에 작성해놓았으므로 생략한다. 아래의 링크에서 플레뉴 R2의 디자인과 스펙에 대해 참고하면 좋겠다.

 

https://kim1124.tistory.com/40?category=351686

 

[DAP] 고음질 플레이어 플레뉴 R2 리뷰 - [개봉기]

뱅앤올룹슨의 H9 헤드셋을 산 후로 현재 음악 감상 시스템 구성에서 아쉬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현재 음악 감상 환경은 갤럭시 S10 + 벅스 FLAC 스트리밍 + ES100 LDAC + UM PRO 30 / H9로 구성되어 있는�

kim1124.tistory.com

 

1. 배터리

 

플레뉴 R2의 배터리는 스펙상 3000mAh로 갤럭시 S9 수준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 이는 곧 엄청난 재생시간을 보여주는데, 연속 재생 기준 최대 20시간, FLAC 24bit 음원의 경우 18.5시간으로 정리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20시간 이상 연속 재생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최초 충전 후 얼마나 오래가는지 방전 테스트를 해본 적은 없지만, 월요일에 충전하여 금요일까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용하여도 배터리가 방전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일 3시간 ~ 5시간 재생 기준) 이전 제품인 플레뉴 R의 경우도 긴 배터리 시간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플레뉴 R2 역시 전작의 장점을 잘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레뉴 R2는 USB-C 타입으로 충전을 하며, 충전 시간은 2시간 반 ~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충전 시 아래와 같이, 붉은 LED가 점등되며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참고로, 플레뉴 R2는 코원 DAP 최초로 USB-C 타입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2. 블루투스

 

플레뉴 R2에서 가장 욕을 먹어도 할 말 없는 부분이 바로 블루투스 기능이다. 플레뉴 R2는 블루투스 3.0 (?)을 지원하는데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블루투스의 경우 2.0 버전부터는 음악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정도의 대역폭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2019년 말에 출시한 기기에 블루투스 3.0을 탑재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다.

 

버전만이 문제가 아니다. 코덱도 문제가 있다. 플레뉴 R2에서 지원하는 코덱은 SBC와 apt-X로 DAP를 사용하는 목적을 생각해보면 코덱도 어울리지 않는다. 유선급의 고음질 환경을 지원하는 LDAC나 aptX-HD가 빠진 것도 욕먹을만한 일인데, AAC 코덱 조차도 빠진 것도 이해할 수 없다. AAC 코덱이 apt-X보다 비싼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에 뺀 것으로 보이는데, 수많은 음향 제조사들이 AAC 코덱을 기준으로 제품을 튜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플레뉴 R2의 블루투스는 단순히 스펙에 한 줄 추가하는 정도 외에는 의미가 없다.

 

플레뉴 R2의 블루투스 기능 중에서는 그나마 전화 알려주기 기능이 쓸만한데, 애초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플레뉴 R2의 블루투스는 배터리나 빨아먹는 기능이기 때문에 끈 채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걸 기능이라고 넣은거임??

 

정말 다행인 것은 플레뉴 R2를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블루투스 기능을 주 기능으로 생각하고 구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것. 혹시나 있으면 아스탤앤컨이나 소니 또는 중궈 DAP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3. UI / 기능

 

공돌이 출신의 회사 제품답게 투박한 UI를 자랑한다. 오로지 음악만 들려주겠다는 굳은 신념 하나로 제품을 개발하다보니 타사의 안드로이드 기반의 DAP와 비교했을 때, 기능과 UI에서 상대가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단순한 디자인과 커스텀 OS를 탑재하여 타사 제품 대비 매우 빠른 부팅과 조작 성능을 보여준다. 인터페이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부팅 후 초기 화면이다. 상단에는 반복 재생 모드, 제트 이펙트, 시간, 배터리 상태가 위치하고 있고 그 아래는 재생 목록, 제목, 설정 아이콘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아래에는 앨범 아트와 이전 곡, 재생 / 일시정지, 다음 곡, 재생 프로그래스 바와 레벨 마스터가 자리 잡고 있다.

 

 

안드로이드처럼 상단바를 밑으로 밀어서 알림을 확인하는 기능 따위는 없다. 좌측 상단에 재생 목록을 누르면 폴더, 즐겨찾기, 모든 음악, 아티스트, 앨범, 장르, 플레이 리스트, 새로 추가된 음악까지 총 8가지 방법으로 재생 목록을 볼 수 있다.

 

 

또한, 아래와 같이 음악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합쳐 놓은 듯한 투박한 키보드가 포인트.

 

 

기능만 잘되면 되지 뭐...라는 개발자 마인드가 돋보인다. 나도 개발자라 십분 이해가 간다.

 

 

다음은 우측 상단의 설명 메뉴이다. 팝업 형태로 출력되는데, 시스템 설정, 즐겨찾기 추가, 제트 이팩트, 구간 반복, 화면 회전 방지, 이어폰 / 헤드폰 모드, 곡의 무음 구간 생략, 단위 건너뛰기, 블루투스 OFF (안씀), 플레이어 스킨, 레벨 마스터 스킨, 재생 시간 설정 (진행 시간 또는 남은 시간), 배경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을 감상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고 다양한 기능들을 간단한 UI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능들 중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꼽으라면 이어폰 / 헤드폰 모드, 묵음 건너뛰기, 스킨 설정 정도가 있다. 이어폰 / 헤드폰 모드 전환은 체감상 많이 느껴지는 편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 H9을 연결해서 들을 때 헤드폰 모드를 OFF 하면 볼륨을 100 가까이 많이 올려야 한다.

 

묵음 건너뛰기 기능은 곡에 앞과 뒤에 소리가 없는 구간을 건너뛰는 기능으로 실제 동작 하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동작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스킨은 아래와 같이 5가지가 있는데,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레벨 마스터 스킨도 2가지가 존재하며, 첫 번째 스킨에서는 레벨 마스터 스킨은 1가지만 제공된다. 아래 사진은 첫 번째 스킨에 레벨 마스터가 적용된 사진. 상단부에 Left / Right를 나타내는 막대그래프가 보일 것이다.

 

 

두 번째 스킨부터는 레벨 마스터가 2가지씩 제공된다.

 

 

세 번째 스킨의 레벨 마스터 사진.

 

 

네 번째 스킨의 레벨 마스터 사진.

 

 

마지막 스킨의 레벨 마스터 사진.

 

 

배경도 변경할 수 있다. 가죽 느낌이 드는 배경인데,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고 한 듯하다. (그러면 UI도 좀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마지막으로 시스템 설정 화면이다. 제트 이팩트 7, 음악, 화면, 타이머, 블루투스, AI 오디오, 시스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몇 가지만 간단하게 알아보겠다. 제트 이팩트는 아래 음색 항목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음악 메뉴에는 아래와 같다. 맨 밑에 DAC filter rolloff라는 메뉴가 있는데, 플레뉴 R2에 탑재된 메인 DAC인 CS43131 듀얼 칩셋에 대한 프리셋이다. 음장 효과와 달리 실제 칩셋에 대한 튜닝을 설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음색이 미세하게 달라지므로 취향에 맞게 조절해서 적용해보자.

 

 

다음은 화면 설정이다. 특별한 기능은 없다.

 

 

다음은 타이머 기능이다. 취침 시 또는 배터리를 절약할 목적으로 사용하면 유용한 기능이다.

 

 

다음은 블루투스 설정 화면이다. 쓸데없으므로 넘어간다.

 

 

다음은 AI 오디오 기능이다. 독특한 기능인데, 곡에 따라 아래 사진의 기능들을 플레뉴 R2가 자동으로 조절한다. AI 볼륨은 매우 유용한데, 한번 이상 재생한 곡은 재생 당시의 볼륨을 기억했다가 자동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음원 파일마다 볼륨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매번 볼륨을 조절해줘야 하는 경우를 대비한 기능으로 아주 편리하다.

 

AI 제트 이팩트는 곡에 수록된 장르 정보를 가지고 제트 이팩트를 적용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잘 맞지 않았다. 어쩌면 제트 이팩트의 마에스트로가 너무 완벽해서 나머지가 안 맞는 역효과를 가져온 것 같기도 하다. 마에스트로에 대해서는 아래 음질 / 음색에서 다시 살펴보자.

 

AI 서플은 재생 빈도가 높은 곡들을 재생 목록 상단에 배치하는 기능으로, 들었던 음악이 또 나오고 또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사용하지 않는다. 그 외, 나머지 기능들은 딱히 잘 사용하지 않아 패스하도록 하겠다.

 

 

다음은 시스템 항목이다. 하드웨어 설정에 대해 설정하는 화면으로 청력 보호, 멀티 버튼 (플레뉴 화면 바로 아래에 있는 터치 버튼 맵핑), 버튼 잠금, 잠금 화면, 오디오 좌 / 우 설정, LED 인디 케이터, USB 모드, USB DAC 전원, 광출력, 데이터 베이스 갱신, 설정 초기화, 내장 메모리 포맷, 장비 정보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메뉴 중에서 설명이 필요한 기능들을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기능 설명
멀티 버튼 플레뉴 본체 전면 아래에 버튼을 터치 시, 실행할 기능을 설정한다.
USB DAC 전원 플레뉴가 DAC 모드로 동작할 때 전원을 어디서 공급 받을지 설정한다.
광출력 3.5mm 단자에 AUX 선을 연결한 후 볼륨을 최대로 올리면 광출력이 활성화된다.
데이터 베이스 갱신 내부 스토리지 목록을 갱신한다. 플레뉴의 멍청한 버그때문에 자주 사용한다. 아래 단점에서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설정 팝업 우측 상단에 버튼은 플레뉴 R2의 화면 회전을 설정한다. 화면 회전을 잠금으로 설정하면, 본체를 가로로 돌려도 화면이 회전되지 않는다.

 

 

화면 잠금을 해제하고 본체를 가로로 돌리면 아래와 같이 재생 목록이 타일 형태로 배치된다.

 

 

플레뉴 R2의 UI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2000년대 코원 제품을 사용한 아재들이라면 사용하기 쉽고 익숙한 인터페이스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말로 말하면,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너무 투박한 UI라고 말할 수 있다. 편리하게 사용하라고 해놓은 기능들도 대부분 화면을 타고 타고 들어가는 형태로 되어있고, 스킨들도 기존 코원 제품에서 본거 같은 것들을 재탕한 느낌이 있다. 특히, 잔여 배터리 현황에 퍼센트 조차 표시되지 않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오히려 코원 D2 UI가 더 혁신적인 느낌이 드는데, 지금이 2020년임을 생각해보면... 흠...

 

반면에, 기능으로 봤을 때는 만족스러웠다. 플레뉴 R2가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재생 기능, 화려한 제트 이팩트의 음장 효과들 (밑에서 살펴보자), 보조 기능들까지 이 제품이 전문 음향 기기라는 것을 보여주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몰론 되지도 않는 블루투스는 빼서 가격을 낮추던가, 최근 트렌드에 맞게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던가 결정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이걸 스펙이라고 넣은 것도 쪽팔린 짓이다.

 

 

4. 음질 및 음장 효과

 

플레뉴 R2가 UI도 구리고 되지도 않는 블루투스도 탑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 녀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음질이다. 스펙상으로도 이미 괴물 같은 스펙을 자랑하고 있는데, SNR은 밸런스 단자의 경우 무려 136dB, THD-N은 0.0004%, 크로스 토크는 밸런스의 경우 -148dB를 자랑한다. 해당 용어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SNR (Signal to Noise Ratio): 신호 대 잡음비로 신호에 잡음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를 나타낸다. 높으면 높을수록 신호의 Power가 크다는 의미로 신호가 더 명확하다는 의미를 뜻한다. 다른 말로 말하면 높으면 높을수록 선명하다.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말이 어려운데 고조파 왜곡이라고 한다. 왜곡이란 음향기기의 입력 한계 이상의 신호가 입력되어 파형이 클리핑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입력하지 않은 신호가 출력으로 나타나는 것을 THD라고 한다. 일반적인 기기들은 1% 미만으로 측정되며 작으면 작을수록 디스토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Streo Crosstalk: 왼쪽 신호와 오른쪽 신호가 서로 얼마나 간섭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스펙이다. 왼쪽에만 들려야 할 소리가 간섭으로 오른쪽에도 들리는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크로스 토크 값이 높은 경우이다. 따라서 이 값이 낮으면 낮을수록 소리가 명확하게 분리된다.

 

물론, 스팩만으로 음향 기기의 성능을 말하긴 어렵지만 스펙상으로는 이미 경쟁사 제품은 물론 플레뉴의 최상급 기기들보다 높을 정도로 제대로 된 하극상을 보여준다. 또한, 스펙만큼의 음질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다. 플레뉴 R2의 음질은 경쟁사 제품이나 다른 플레뉴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가장 깔끔하고 맑은 소리를 내어준다. 개봉기 리뷰 때 다른 제조사의 여러 DAP들을 모두 경험해봤는데, 가장 깔끔한 음질을 자랑했던 것이 바로 플레뉴 R2 였다. (넘사벽은 플레뉴 L)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스마트폰과의 비교인데,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S10과 비교하면 아주 쉽게 구분된다. 갤럭시는 기본적으로 잡음이 쉽게 들리고 음이 뭉개진 느낌이 R2와 비교했을 때 너무 쉽게 들린다. 주변 지인들에게 들려줬을 때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R2의 음질은 매우 깔끔하다. (아이폰은 갤럭시보다 못하니 생략한다.)

 

반면, 깔끔하고 착색 없는 음질로 인한 호불호도 갈리는데 음악을 듣는 재미가 다른 DAP 대비 떨어진다. 특히, 모니터링 이어폰들과 조합했을 때 너무 심심한 소리를 내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웨스톤의 올 뉴 엄프로 30과 R2와 조합 시 "와 깔끔하다." 느낌 빼고는 다른 감흥은 없다. 그나마 뱅앤올룹슨의 H9이 뱅앤올 특유의 시원한 고음부 부스터로 인해 듣는 재미가 있다. 즉, 플레뉴 R2와 착색 없는 플랫한 이어폰들은 잘 맞지 않으며, 어느 정도 음악 감상에 재미가 있는 리시버를 조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모니터링 이어폰 또는 헤드폰으로 감상을 해야 한다면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플레뉴가 자랑하는 제트 이펙트 7을 활용하는 것이다. 흔히 음장효과 하면 소니의 워크맨을 떠올리지만, 코원의 제트 이펙트 역시 뒤지지 않는 음장효과를 지원한다. 단지, 공돌이 감성의 조작하기 어려운 UI가 발목을 잡을 뿐이다.

 

플레뉴 R2에는 상급기에 적용되는 제트 이팩트 7이 탑재되어 10 밴드의 이퀄라이저, BBE 스페셜 이팩트 등 총 66가지의 어마어마한 음장효과를 제공한다. 그중, 16가지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음장효과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래의 사진처럼 제트이펙트 7은 10개의 밴드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BBE는 코원이 자랑하는 음장효과 기술로 미국의 BBE Sound사에서 만든 음장이다. 간혹, 제트 이펙트의 하위 기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BBE+의 각 항목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기능 설명
BBE 음을 선명하게 해주는 고선명 음장 효과.
Mach3Bass 초저역을 강조해주는 베이스 부스터.
3D Surround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입체 음향.
MP Enhance 손실된 음 부분을 보상해주는 기능.

 

SE는 현장감에 관련된 음장 효과를 제공한다.

 

 

SE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기능 설명
Chorus 음을 풍부하게 해주는 음장 효과.
Reverb 현장감을 만들어주는 잔향 효과.

 

위와 같이 세부적으로 아주 디테일하게 음장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참고로 코원 제트 이팩트의 경우, 코원 홈페이지에서 유저들이 올린 다양한 프리셋 정보가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프리셋을 적용하여 들어보는 것도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upport.cowon.com/v2_board.php?id=USER_EQ

 

코원 - Digital Pride COWON

고음질 DAP 플레뉴, 스마트마스크, PMP, MP3, 블랙박스,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소개, 펌웨어, 고객지원

support.cowon.com

 

위에 차고 넘치는 다양한 음장 효과들 중에서 내가 사용하는 것은 마에스트로 효과로 공간감이 커지고 악기 소리가 뚜렷해지며 보컬의 선명함도 같이 올라가는 전천후적인 음장 효과이다. 실제로 코원 제품 팬들 중에서 마에스트로 효과에 대해 많은 호평이 있는 만큼, 마에스트로의 MSG 맛을 제대로 느껴보길 추천한다.

 

R2의 음질에 대해 요약하면, 현존 최강의 맑고 깔끔한 음질을 지원하지만 경우에 따라 음악을 듣는 재미가 떨어질 정도의 심심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플랫한 리시버보다는 어느 정도 음악 감상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리시버로 조합하는 게 좋으며 상황이 맞지 않는 경우, 음장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5. DAC 기능

 

DAC 기능은 R2를 USB에 연결했을 때 사용이 가능하며, 연결된 기기의 음향 데이터를 플레뉴 R2의 DAC로 소리를 출력하는 기능이다. DAC 성능이 좋지 못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R2를 USB로 연결한 후 DAC를 선택하면 소스 기기의 모든 소리가 R2의 3.5 또는 2.5 단자로만 출력된다.

 

 

아래와 같이 현재 볼륨이 몇인지, 어떤 기기에 연결되었는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가 출력된다.

 

 

갤럭시 S10에 DAC 모드로 연결해서 들어보면 (이때, 이어폰은 플레뉴에 연결되어야 한다.) 갤럭시의 잡음과 음이 뭉쳐져 분리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플레뉴 R2에 들어있는 음원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고 싶은 경우, 이런 식으로 DAC 모드를 활용하여 고음질로 들을 수 있다.

 

 

6. 요약

 

플레뉴 R2에 대한 요약은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매우 긴 연속 재생 시간. 본체에서 음원을 삭제하면, 데이터 베이스를 갱신해줘야 됨.
화려한 음장효과. 5가지의 DAC 필터. 학생때로 돌아간 회춘한 듯한 UI.
음악 감상을 도울 다양한 보조 기능들. 구색 맞추기 블루투스. 해줘도 욕먹는 케이스.
선명한 색감의 3.7인치 AM OLED 디스플레이. 타사 DAP에서 지원하는 스트리밍 감상 불가능.
음질에 따라 색이 변하는 상단 LED 인디케이터. 안드로이드 기반 DAP와 비교 시 기능 부족.
광출력 및 언밸런스 3.5 / 밸런스 2.5 단자 지원.  
일반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은 재생할 수 없는 고음질 코덱 지원.  
가격은 보급기. 위치는 중급기. 성능은 상급기.  
총점 8 / 10 (음질 빼면 시체. 하지만 DAP는 음질이 전부 아님?)

 

이상으로 길고 길었던, 그리고 너무 늦은 플레뉴 R2 사용 후기에 대해 마치도록 하겠다. 플레뉴 R2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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