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미리보기] 쌍용 자동차의 부활의 신호탄!! 토레스 대리점 미리보기

2022. 7. 25. 18:45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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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타고 있는 더 뉴 말리부의 퍼지 펌프 고장으로 쉐보레 의왕 센터로 입고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입고를 위해 의왕 센터로 가던 중 센터 옆에 있는 의왕 푸른 쌍용 대리점에 하얀색 토레스가 전시된 것을 보게 되었다.

 

현재 사전 예약이 4만대가 넘을 정도로 준중형 SUV 라인업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이고, 어쩌면 쌍용 자동차의 부활의 신호탄이자 마지막 신차일 수도 있는 토레스에 대해 궁금했던지라 말리부를 입고한 후 대리점에 방문했다. 지금부터 쌍용 토레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쌍용 토레스 소개

 

토레스는 2022년 7월에 출시한 쌍용 자동차의 중형 SUV로 뷰티풀 코란도를 베이스로 개발되었다. 커뮤니티에서는 뷰티풀 코란도를 베이스로 개발하여 준중형 SUV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준중형 SUV라고 보기에는 사이즈가 많이 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배기량으로 차량의 급을 구분하기에는 요즘 다운사이징이 대세라...)

 

커뮤니티에서 경쟁 차종이라고 불리는 차량들과 기본 스펙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의 표는  가장 낮은 트림의 2륜 구동 제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이다.

 

구성 토레스 QM6 (가솔린) 스포티지 (가솔린)
전장 (mm) 4,700 4,675 4,660
전폭 (mm) 1,890 1,845 1,865
축거 (mm) 2,680 2,705 2,755
공차 중량 (kg) 1,520 1,575 1,555
트렁크 크기 (L) 703L 676 637
엔진 출력 170마력 / 28.6kgm.f 144마력 / 20.4kgm.f 180마력 / 27kgm.f
미션 구성 6단 자동 변속기 CVT 7단 DCT
복합 연비 (km/L) 11.2 11.6 12.5

 

전장과 전폭을 보면 일단 확실히 준중형 SUV라고 보기에는 많이 큰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휠베이스 크기가 차량 크기 대비 아쉽긴 하지만 대리점에서 살펴본 토레스의 2열 공간은 충분히 넉넉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와 코란도에서 사용하는 1.5 터보 가솔린과 아이신 6단 미션 조합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마력과 토크가 동일한 것으로 봐서는 토레스에 맞게 약간의 세팅만 바꾼 정도로 보인다. 티볼리와 코란도에서 심각한 결함이나 이슈가 없었기 때문에 검증된 파워트레인이라고 볼 수 있다. 쌍용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은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은 엔진이기 때문에 지역별 공영 / 환승 주차장에서 30 ~ 8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연비가 다소 아쉬운 수준이긴 하지만 경쟁 차량들과 비교 시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의왕 푸른 쌍용 자동차 대리점에서 본 토레스

 

자, 이제 토레스를 본격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대리점에서 살펴본 토레스는 T7 트림의 2WD 모델이다.

 

 

적용된 옵션은 아래의 옵션과 전동 트렁크만 추가된 모델로, 차량 가격은 3,180만 원이다.

 

 

가장 먼저 전면부 디자인이다. 중볼리라고 놀림받던 뷰티풀 코란도와 달리 굉장히 터프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일직선으로 곧게 내려오는 그릴 디자인, 전면부의 무광 프론트 범퍼, 하단의 스커트까지 위에서 아래로 뻗어 나오는 그래픽이 차를 더욱 단단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토레스의 헤드램프는 전트림 LED가 적용되었으며, 헤드램프 하단의 데이라이트가 굵고 진하게 펜더 전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짧고 굵은 헤드램프 덕분인지 차량이 더욱 단단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헤드램프의 크기가 커 보이지 않아서 야간에 충분히 밝을지 걱정이 되었다.

 

 

토레스 범퍼 하단에는 안개등이 적용되어 있다. 최신 차량들은 안개등을 제거하는 추세이지만, 토레스는 정통 SUV의 디자인을 고수하는 콘셉트이라 그런지 LED 안개등이 적용되어 있다.

 

전면 디자인 콘셉트와 동일하게 위에서 아래로 쭉쭉 뻗는 그래픽의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이 적용되어 있는데, 빠른 속도로 달릴 때 흠집이 생기면 티가 많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달리면서 공기가 앞바퀴 쪽으로 빠지는 통로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현행 토레스에는 패널이 꽉 막혀있다는 것도 아쉽게 느껴졌다.

 

 

토레스의 본넷 양쪽에는 아래와 같이 오프로드 느낌이 나는 랙이 장착되어 있는데, 실제로 랙 기능을 하는 게 아닌 장식이라고 한다. 뭐 나름 오프로드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토레스의 측면 디자인. 1열 / 2열 도어는 뷰티풀 코란도와 비슷해 보이는데 C필러가 매우 두껍게 처리되어 있다. 심지어 은색으로 투톤으로 도색되어 있어서 C필러가 더욱 부각되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C필러의 크기가 크고 두껍게 처리될수록 차량이 단단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반대로 무겁고 둔하게 보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두껍게 처리가 되어 차량이 뚱뚱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측면 디자인을 보면 확실히 토레스가 길고 높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경쟁 SUV 차량들은 전고가 낮아지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SUV가 아닌 해치백 같은 느낌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토레스의 디자인은 오프로드도 잘 달릴 것 같은 단단한 정통 SUV의 느낌이 든다.

 

 

사이드 미러는 플래그 타입으로 크기가 크기 때문에 풍절음이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는데, 시승 영상들을 보면 모두 조용하다는 것을 봐서는 소나타 DN8이나 K5 DL3처럼 풍절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사이드 미러는 은색으로 투톤 처리가 되어 있는데, 투톤 처리된 부품의 크기가 커서 토레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토레스의 후면부 디자인. 2세대 코란도는 트렁크에 스페어타이어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때의 디자인을 토레스가 오마쥬 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트렁크 유리 하단 디자인이 마치 2세대 코란도의 스페어타이어와 상당히 흡사한 느낌을 준다. 트렁크 상단의 스포일러에는 하이 포지션 스톱 램프가 LED로 적용되어 있어 위치도 좋고 시인성도 좋은 편이다.

 

 

토레스의 트렁크는 2세대 코란도처럼 옆으로 열릴 것 같이 생겼지만, 다른 SUV와 동일하게 위아래로 열린다. 토레스에는 전동식 트렁크가 옵션으로 제공되며, 우측 손잡이 안쪽에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트렁크가 열린다.

 

아쉬운 점은 트렁크의 열리고 닫히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또한, 쉐보레처럼 범퍼 하단을 발로 차면 열리거나 스마트 키를 오래 가지고 있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의 기능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내가 만약에 토레스를 산다면 전동 트렁크와 20인치 휠은 적용하지 않을 것 같다.

 

 

테일 램프는 모두 LED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면부의 쭉쭉 뻗는 직선 느낌이 테일 램프에서도 느껴졌다. 뭔가 약간 Jeep 같은 느낌?

 

 

트렁크 용량은 703L로 쏘렌토와 거의 비슷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한눈에 봐도 광활한 크기이기 때문에 트렁크 용량으로는 전혀 불만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러기지 보드를 위로 들면 아래에 또 다른 거대한 수납함이 존재한다. 단, 뷰티풀 코란도와 올 뉴 렉스턴에 적용되었던 파티션 러기지 보드 기능은 토레스에서 제외되어 2단 칸막이의 형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트렁크 좌측 하단에는 12V 시거잭이 위치해 있으며, 우측 상단에는 LED 조명도 마련되어 있다. 단, 조명은 사람이 직접 스위치를 ON / OFF 하는 타입이라 사용성은 떨어졌다.

 

 

자, 이제 실내로 들어가 보자. 운전석에 앉으면 정말 독특한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를 반겨준다.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있는데, 스티어링 휠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렉스턴 스티어링 휠을 그대로 적용한 느낌인데 차량 특성상 스티어링 휠의 크기를 좀 줄이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 구성은 거의 현대 / 기아 자동차의 레이아웃과 동일하다. 반가운 것은 차를 판매할 마음이 없는 멍청한 쉐보레의 이쿼녹스와 달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차선 가운데로 차량을 유지시켜주는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계기판은 시인성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는데 구성 자체는 좋았으나, 계기판의 세로 길이가 너무 짧아서 시선이 아래로 많이 내려가야 된다는 점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1 ~ 2cm 정도만 더 높았어도 훨씬 편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토레스에서 가장 싼티가 나는 부분. 음... 솔직히 이건 좀 너무 심했다. 부러지진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브레이크 레버 때문에 한 번쯤은 센터에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석 도어 트림의 윈도 조작 스위치 부분은 아쉬운 수준이었으나, 예전에 봤던 투싼 신형의 충격적인 싼 티 나는 버튼보다 100배는 좋아 보였다. 그렇다고 조작감이나 버튼의 질감이 좋은 수준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도어의 마감이나 소재는 고급스러운 편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앰비언트 라이트 부분으로 투싼 신형의 쥐꼬리만큼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보다는 훨씬 보기 좋았다.

 

 

대시보드에는 12.3인치의 거대한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어 최신 차량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특히, 상단의 12.3인치 헤드 유닛과 하단의 8인치 조작부 터치스크린이 전트림 기본 적용된다는 것은 쌍용에게 매우 칭찬하고 싶은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센터 부분에는 USB A타입 포트 2개,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함, 거대한 크기의 컵홀더와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기어봉은 코란도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다. 최신 차량인데 USB C타입 포트가 없다는 것은 아쉽게 느껴졌다.

 

 

센터 콘솔의 크기는 적당한 수준으로 깊이가 깊고 시거잭이 따로 마련되어 사용성이 좋아 보였다.

 

 

12.3인치 터치스크린은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쉐보레의 8인치 마이링크와 맞먹는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다만, 패널의 색감이 푸르뎅뎅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봐서는 캘리브레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쉐보레의 멍청한 음성 인식과 달리 똑똑한 네이버 AI가 적용되었다는 점, 현대 / 기아 자동차의 12.3인치 헤드 유닛처럼 주 메뉴를 몇 번을 눌러서 타고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UI 완성도가 높고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으로 봤을 때 쌍용이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헤드 유닛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건 몰라도 르노와 쉐보레는 쌍용의 헤드 유닛을 참고해서 앞으로 나올 신차에 적용해줬으면 좋겠다. 못 만들겠으면 쌍용한테 돈 주고 사 오던가. 적어도 쓸만하게는 만들어줘야 쓸 거 아냐...

 

 

하단의 8인치 디스플레이는 버튼이 없어서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우려와 달리 반응 속도도 매우 빠르고 르노 코리아의 불편한 UI와 달리 쉽고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열선 / 통풍 시트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부분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선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자, 이제 2열로 넘어가 보자. 중형 SUV 답게 2열 에어 밴트는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많은 수납공간과 충전 전용 USB 포트도 잘 구성되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란도에 적용되었던 220V 플러그가 토레스에서는 제외되었다. 꽤 활용도가 높은 옵션일 것 같은데 빠져버려서 많이 아쉬웠다.

 

 

토레스의 2열 도어 트림에는 아쉽게도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2열 도어의 소재도 좋은 수준이며, 수동식 슬라이딩 커튼이 T7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이 된다는 점은 매우 좋았다. 도어 트림의 포켓 사이즈도 큰 편이라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쟁 차종 대비 좁은 휠베이스의 크기와 다르게 2열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넓은 수준이다. 운전석 시트를 내가 운전하는 위치로 맞췄을 때 레그룸은 주먹이 2개 반이 들어가고도 약간 남는 수준이었다. 이 정도라면 레그룸은 소나타 DN8 수준으로 볼 수 있겠다.

 

또한, 토레스는 전폭과 전고가 높은 편이라 커뮤니티에서 비교하는 준중형 SUV들과는 달리 공간의 여유가 크게 느껴졌다. 확실히 토레스는 준중형 SUV라고 보기에는 차가 너무 크다고 느껴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각도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되는 것보다는 조금이나마 눕힐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다.

 

 


 

지금까지 의왕 푸른 쌍용자동차 대리점에 전시된 토레스를 살펴보았다. 쌍용 자동차의 부활의 신호탄이라는 별명에 맞게 기대 이상의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사전 예약만 4만 5천대로 지금 계약을 해도 내년 겨울이나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토레스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개인적으로는 현재 티볼리 에어를 타고 있는 친구를 어떻게 꼬실까 고민하고 있는데, 토레스 전에 쌍용차를 산다고 하면 뜯어말렸던 내가 토레스를 직접 보고 나서는 쌍용차를 추천하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KG 그룹과 인수 협상이 잘 진행돼서 다시 한번 쌍용 자동차의 전성기가 찾아오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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