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5. 01:39ㆍ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차
이번 글에서는 XM3 1.6 GTe의 주행 느낌에 대해 알아보고 시승 후기까지 알아본다. 아래의 리뷰에서 XM3 1.6 GTe의 외관 디자인과 내부 구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으니, 차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참고해서 보도록 하자.
https://kim1124.tistory.com/158?category=394256
1. 파워트레인
XM3 1.6 GTe에 사용되는 엔진은 르노 H4M 엔진으로 1,598cc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으며, 최대 출력은 123마력에 최대 토크는 15.8kg.m의 출력을 가지고 있다. 엔진 동작 방식은 MPI 방식으로 최신 차량에 적용되는 GDI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소음과 진동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엔진은 단종된 르노의 준중형 세단인 SM3에 사용된 엔진과 동일한 엔진이며, 최대 출력을 약간 높인 정도로 세팅만 살짝 바꾼 사골 엔진이다. 최신 엔진은 아니기 때문에 출력면에서는 타사 최신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과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지만, 오랫동안 사용된 엔진인 만큼 내구성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비교적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변속기는 CVT 미션이 적용되었으며 핸들 뒤에 있는 패들 시프트 레버로 수동으로 기어 단수를 조작할 수 있다. 수동 모드 조작 시 반응 속도는 준수한 수준이지만, CVT 변속기의 구조적인 특성상 토크가 잘 체감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운전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엔진 출력도 높지 않아서 크게 체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XM3 1.6 GTe의 파워트레인의 주행 느낌은 어떨까? 아래에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장점 1. 생각보다 괜찮은 동력 전달 능력
스펙만 보면 딱히 기대하기 힘든 엔진과 미션이지만 의외로 서로의 궁합은 좋은 편이라 체감 성능은 스펙을 상회한다. 0 ~ 80Km의 구간만 봤을 때는 140마력 정도의 엔진으로 느껴질 만큼 빠르게 치고 나간다. 몰론 XM3 1.6 GTe의 공차 중량이 차체 크기 대비 가벼운 1.3톤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도 가속력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마력 초반의 낮은 출력을 내는 엔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수준이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변속기의 동력 전달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으며, XM3 1.6 GTe에 탑재된 CVT 변속기가 좋은 가속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CVT 변속기는 입력과 출력이 항상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어 변속 과정이 없어 동력 손실이 거의 없다. 따라서, 저배기량의 저출력 엔진에 적용해도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여 구동축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80Km 이후의 고속 영역에서는 엔진 출력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만큼 실용 영역에서의 시원한 가속력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XM3 1.6 GTe의 0 ~ 100Km의 가속력은 11초 중반으로 일반적인 준중형 세단보다 살짝 떨어지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승하기 전 스펙만 봤을 때는 가속력이 경차에 근접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엔진의 출력만 놓고 봤을 때 이 정도의 기록이라면 그래도 납득이 되는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장점 2. 준수한 주행 연비
CVT 변속기는 체인의 위치를 계속 변화시켜 최적의 기어비를 만들기 때문에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XM3 1.6 GTe 역시 동일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중고속 영역에서 20Km/L 정도는 쉽게 볼 수 있으며 시내에서도 12Km/L 이상의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XM3 1.6 GTe를 구매하려는 사용자 층은 대부분 운전을 처음 하는 사회 초년생이 많기 때문에 지갑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이 넘어버린 초고유가 시대에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면 차량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분명한 구매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단점 1. 역대 최악의 충격을 보여주는 오토 스탑
현재까지 타본 차량 중에서 더 뉴 말리부를 제외하고 오토 스탑 기능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없었는데, XM3 1.6 GTe를 타보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아 예네들 오토 스탑 잘 만든 거였네 ㅋ 내가 여태까지 타 왔던 모든 차량들 중에서 XM3 1.6 GTe의 오토 스탑이 시동을 거는 속도도 가장 느리고 시동이 걸릴 때의 충격도 가장 크다.
아니... 내가 현대차 오토 스탑도 꿀렁이면서 걸려서 불쾌하다고 리뷰를 올렸었는데, XM3는 차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시동이 걸리니까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쿠르릉~ 쾅하면서 차체에 더러운 진동이 타고 들어오는데, 이거는 무조건 끄고 다니는 게 맞다. XM3의 오토 스탑 기능은 자동차 튜닝샵에 가서 오토 스탑이 안 걸리도록 돈을 주고 튜닝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엔진 손상이 우려될 정도로 충격이 크게 들어오기 때문에 환경과 연료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당장 도로에서 엔진 시동을 꺼서 환경을 지키는 것보다, 엔진이 망가져서 수리할 때 나오는 폐 부품들을 생각하면 그냥 이 기능을 없애버리는 게 맞다. 오토 스탑만큼은 전혀 좋다고 할 수가 없다. 소프트웨어로 어떻게 안된다면 연식 변경 때 그냥 기능을 빼버렸으면 좋겠다.
아래의 링크에 현대 / 기아 / 쉐보레 차량의 오토 스탑 기능이 언급되어 있으니 궁금하면 한번 참고해보자.
https://kim1124.tistory.com/118?category=394256
https://kim1124.tistory.com/154?category=394256
2. 제동 시스템
XM3 1.6 GTe의 제동 시스템은 전통적인 방식의 하이드로백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유럽 자동차의 특징이 잘 반영된 시스템으로 자동차를 멈추는 성능은 부족하지 않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유격이 있는 편으로 깊게 밟아야 제동이 시작되는데, 이후에는 밟는 힘에 따라 균등하게 제동이 들어가기 때문에 딱히 불만이 없는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OEM 타이어의 성능이 좋지 못하다는 것인데 남자의 타이어라고 불리던 넥센 CP 672의 후속작인 넥센 엔프리즈 AH8 타이어가 적용되어 있다. CP 672가 남자의 타이어라고 불린 이유는 타이어에 그립이 전혀 없어서 조금만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거나 브레이크를 하면 여지없이 미끄러지다 보니 상남자들만 쓰는 타이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다.
아베오를 탈 때 CP 672를 장착하고 와인딩을 뛰다가 브레이크를 했는데 타이어가 미끄러져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후속작인 AH8의 성능에 대해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전작의 CP 672만큼 성능이 개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한국 타이어의 키너지 시리즈를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XM3 1.6 GTe가 산길이나 서킷을 뛰는 자동차도 아니고 그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도 아니기 때문에 너무 빠른 속도에서 급제동을 하지 않는 이상은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동 시스템에서는 딱히 단점을 찾기 힘들었다.
3. 핸들링
장점. 욕할 수가 없는 수준 높은 핸들링
XM3의 핸들링은 동급의 소형 SUV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핸들을 돌렸을 때 차량의 반응 속도도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인다. 차량이 직진할 때 보타 할 필요도 없고 노면의 불필요한 진동도 딱히 느껴지지 않는다. 차량의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유럽 태생의 자동차라 그런지 핸들링 성능 하나만큼은 나무랄 때가 없다.
가격표를 봤을 때 XM3에 적용된 EPS 타입이 칼럼식인지 랙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컬럼식 EPS로 이 정도의 정교한 핸들링과 뛰어난 노면 피드백을 준다면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컬럼식 EPS를 적용하고 있는 아베오의 핸들링이 뛰어나다고 호평한 적이 있는데, XM3가 만약에 컬럼식 EPS라면 세팅 수준만큼은 르노가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
https://kim1124.tistory.com/123?category=394256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시승한 차량 중 K5 DL3 하이브리드의 핸들링 성능이 최악이었는데, XM3 수준만큼은 아니더라도 돌렸을 때의 이상한 소음과 더러운 움직임만큼은 XM3의 핸들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 저속에서 너무 무거운 핸들 조향
XM3 1.6 GTe는 타사의 자동차들과 달리 멈춰 있는 상태에서 차를 움직일 때 핸들이 뻑뻑하고 무거우며 고속에서는 가벼워지는 유압식 조향 장치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차를 할 때 핸들이 무거워서 다른 자동차들보다 팔에 힘이 더 들어가는 편이다. 요즘 차량들은 주차 편의성이나 저속에서 차량을 조작하기 쉽도록 초반에는 핸들이 가벼운 편인데 XM3는 이상하게 반대로 되어 있다.
렌터카 어플의 후기에서도 핸들이 뻑뻑하다는 후기들이 있었는데, 처음에 차를 주차장에서 뺄 때 무겁고 뻑뻑한 느낌 때문에 당황스럽긴 했다. 그래도 최신 차량 대비 무겁다는 것이지 군대의 두돈반처럼 무파워 핸들이라는 말은 아니기 때문에 조작을 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4. 코너링
XM3는 소형 SUV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차량으로 높은 전고를 가지고 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휠 하우스의 공간이 세단과 달리 넉넉한 편이다. 특히, 뒤쪽으로 갈수록 엉덩이를 들어 올린 것 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어 코너링 성능이 세단과 비교했을 때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하지만 코너링 성능은 예상외로 현재까지 타본 소형 SUV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타이어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속도를 빠르게 내지는 않았지만 롤링이 적어 코너링 시 불안감이 들지 않았다. 아니 휠 하우스 공간이 저렇게 많이 남는데 이렇게 롤이 없다고? 라고 생각할 정도로 롤링이 억제되어 있다. 내가 타고 있는 말리부보다 롤링이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롤링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코너링을 잘 도는 것은 아니지만 시승 차량의 휠이 17인치로 중간 사이즈였다는 점과 전고가 높은 SUV인 점을 감안하면 코너링 안정감은 매우 좋은 수준으로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엔진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차에 너무 약한 엔진이 장착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피칭도 일부 세단들보다 더 적은 느낌이 들었다. 가령, 방지턱을 넘을 때 앞부분이 노즈 다운된 상태에서 원래 상태로 복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빠른 편이었다. 전고가 높아서 노즈 다운 각도가 조금 많이 기울어지긴 했지만 빠르게 복원되기 때문에 스포티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운전 재미만큼은 현재 타고 있는 더 뉴 말리부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5. 승차감
서스펜션 세팅이 비교적 단단한 편인 XM3의 승차감은 타사의 소형 SUV보다 단단한 편에 속한다. 이것도 좀 의외인 게 휠베이스가 2,720mm나 되기 때문에 2열 승차감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의 느낌을 보여주었다. 일단 1열의 승차감만 놓고 보면 단단한 서스펜션 대비 좋은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1열 승차감은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좋아서 급에 맞지 않는 고급스러운 느낌마저도 들었다.
반면에 2열의 경우에는 덜컹하면서 추가적인 충격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몰론, 2열 서스펜션이 토션빔이 적용되어 있어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엉덩이에서 오는 충격이 생각보다 컸다. 2열 승차감을 느껴본 친구 말로는 "앞 좌석에 탔을 때는 현재 타고 있는 소나타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2열은 예전에 타던 아베오의 딱딱한 느낌이 든다." 라고 말했다.
소형 SUV 장르에 속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1열에서 보여준 고급스러운 승차감과는 갭이 좀 커서 그런지 아쉽게 느껴졌다.
6. 정숙성
XM3 1.6 GTe의 정숙성은 소형 SUV 임을 감안하면 조용한 수준이다. 일단 엔진부터 딱딱거리는 직분사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링 시에 엔진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차체의 방음이 생각보다 좋아서 타사의 소형 SUV들과 비교 시에도 정숙성에서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현재까지 타본 소형 SUV에서 가장 시끄러웠던 자동차는 현대 자동차의 코나로 이 차는 대체 방음을 한 것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들어오는 하부 소음에 짜증이 올라올 정도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셀토스도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코나보다는 덜했던 것 같다. 조만간 타볼 트레일 블레이저는 어떤 정숙성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7. XM3 1.6 GTe는 추천할 만 한가?
자 이것으로 XM3 1.6 GTe의 주행 성능에 대해 알아보았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출력을 제외하면 주행 성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XM3 1.6 GTe 구매를 추천할 정도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자. 일단 나는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 가성비가 좋은 차량인가?"라는 의심이 들었다. 아래의 링크에서 비교한 경쟁 차종들과의 비교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https://kim1124.tistory.com/158?category=394256
항목 | XM3 1.6 (2023년형 기준) | XM3 1.35 (2023년형 기준) |
전장 | 4,570 | 4,570 |
전폭 | 1,820 | 1,820 |
전고 | 1,570 | 1,570 |
축간거리 (휠베이스) | 2,720 | 2,720 |
엔진 형식 | 1.6 자연흡기 VVT | 1.35 4기통 터보 |
엔진 출력 | 123마력 / 15.8kg.m | 152마력 / 26kg.m |
변속기 형식 | CVT | 7단 DCT |
연비 | 13.6Km/L | 13.2Km/L |
저공해 혜택 | X | X |
유류비 (1년 2만Km) | 약 289만 원 | 약 298만 원 |
공차 중량 | 1,300Kg | 1,345Kg |
AWD 지원 | X | X |
LED 헤드 램프 | O | O |
LED 전방 턴시그널 | O | O |
LED 리어 램프 | O | O |
오토 하이빔 | X | O |
전방 주차 센서 | O | O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 X | X |
1열 차음 유리 | O | O |
1열 자외선 차단 유리 | X | X |
2열 자외선 차단 유리 | X | X |
컬러 TFT 계기판 | 10.25인치 | 10.25인치 |
열선 스티어링 휠 | O | O |
레인 센서 | O | O |
패들 시프트 | O | O |
헤드업 디스플레이 | X | X |
주행 모드 | O | O |
오토 홀드 | X | O |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 O | O |
오토 에어컨 | 1존 | 1존 |
무선 충전 패드 | 22만원 추가 옵션 | 22만원 추가 옵션 |
앰비언트 라이트 | O | O |
천연 가죽 시트 | X | O |
1열 전동 시트 | 6방향 | 6방향 |
2열 전동 시트 | X | X |
1열 통풍 시트 | O | O |
1열 열선 시트 | O | O |
2열 열선 시트 | O | O |
2열 시트 각도 조절 | X | X |
전동식 트렁크 | X | X |
파노라마 썬루프 | X | X |
스피커 | 포칼 6스피커 옵션 | 포칼 6스피커 옵션 (BOSE 안보임 확인중) |
멀티미디어 유닛 | 9.3인치 | 9.3인치 |
순정 네비게이션 | T-MAP | T-MAP |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 | X | X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 X | 차간 거리만 가능 |
차선 이탈 경보 / 보조 | 중앙 유지 | 중앙 유지 |
고속도로 주행 보조 | X | O |
전방 추돌 방지 보조 | O | O |
사각지대 / 후측방 추돌 방지 보조 | 경보 | 경보 |
자동 주차 보조 | O | O |
오토 하이빔 | X | O |
후방 추돌 방지 보조 | 경보 | 경보 |
360도 서라운드 뷰 | 추가 옵션 | O |
풀옵션 가격 | 2,637만 원 | 2,894만 원 |
내가 XM3 1.6 GTe의 가성비에 의심을 품은 이유는 바로 XM3 1.35 TCe의 존재 때문이다. 트레일 블레이저나 셀토스는 가격 차이가 최소 400만 원 이상이 나기 때문에 XM3 1.6 GTe의 존재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XM3 1.35 TCe와의 가격 차이를 보면 257만 원이다. 257만 원을 기준으로 1.6과 1.35 터보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은 차이가 난다.
1) 1.35 TCe 모델이 최대 출력이 훨씬 높다. 마력은 29마력 차이이며 토크는 10kg.m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느낄 만한 차이이다.
2) 1.6 GTe 모델에서는 운전의 질을 높여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없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인 HTA 기능도 들어가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3) 연비 차이가 크지가 않다. 0.4 Km/L 차이는 주행 패턴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차이다. 주행 상황에 따라 출력이 넉넉한 1.35 TCe가 더 좋을 수도 있다.
위의 3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1.6 GTe의 가치가 높은가?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No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는 무조건 XM3 1.35 TCe 모델을 추천한다. RE 트림을 기준으로 추가 옵션을 넣지 않는다면 가격 차이는 더욱 좁아진다. 아래의 사진은 XM3 1.6 GTe의 RE 트림 가격표이다.
아래의 사진은 2023년형 XM3 1.6 GTe의 가격표를 캡처한 것이다.
XM3 1.6 GTe에 있는 대부분의 항목은 모두 1.35 TCe에 기본으로 적용이 되어 있다. 여기에 1.35 TCe RE 트림에만 들어가는 기능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2) 오토 홀드
3) 오토매틱 하이빔
위의 기능만 보면 이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존재 하나만으로 157만 원의 가격 차이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일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해보면 157만 원이라는 금액 차이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예전 차량과 최신 차량을 나누는 기준이 될 정도로 아주 강력한 편의 기능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1.35 TCe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8. 요약
XM3 1.6 GTe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항목 | 점수 | 의견 |
엔진 | 2 / 5 | 오토 스탑 성능이 나쁜쪽으로 인상적인 사골 엔진. |
미션 | 5 / 5 | 현재 엔진에서 선택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
제동 시스템 | 4 / 5 | 브레이크 페달 유격이 좀 있는것 빼고는 단점을 찾기 힘들다. |
핸들링 | 4 / 5 | 저속에서 너무 무거운 감이 있지만 핸들링 성능은 동급 최고 수준. |
코너링 | 4 / 5 | 큰 차체에 어울리지 않는 뛰어난 코너링 성능. 서스펜션 세팅도 좋다. |
승차감 | 3 / 5 | 1열 승차감과 2열 승차감의 괴리감이 가장 큰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된다. |
정숙성 | 4 / 5 | 코나 / 셀토스보다는 조용하다. 소형 SUV 치고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은듯. |
가성비 | 2.5 / 5 | XM3 1.35 TCe가 없었다면 최고의 가성비가 되었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
종합 | 3.56 | 외관은 크지만 내부가 너무 좁다. SUV 치고 기본기가 좋은 반전 매력의 차. |
XM3 1.6 GTe 한 줄 요약
거대한 외관을 가졌지만 협소한 내부 공간, SUV지만 세단과 맞먹는 뛰어난 기본기를 가진 반전 있는 소형 SUV.
지금까지 르노 코리아의 XM3 1.6 GTe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동일 모델에 있는 1.35 TCe로 인해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타사의 경쟁 모델과 비교 시 분명한 가격 매리트가 있으며 상품성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와 같이 자동차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만한 완성도 높은 좋은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단, 마지막에 언급한 것과 같이 XM3 1.6 GTe 풀옵션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없으므로 가능하면 RE 트림 아래에 있는 모델을 선택하여 가성비를 끌어올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XM3 1.6 GTe RE 트림을 선택할 것이라면 150만 원 정도를 더 투자해서 1.35 TCe RE 모델을 구매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다음 자동차 리뷰에서는 가장 유명한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 2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XM3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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