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늦은 여름 휴가 시작!! 태풍 시즌에 제주도 여행하기 1일차 일기

2022. 9. 14. 22:34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여행 및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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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여름에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몸에 힘이 쫙 빠지고 번아웃이 오기 쉬워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요즘에는 사무실에 시원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반년 간 쉬지 않고 달려온 직장인들에게 한 번의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따라서 1년 중 절반이 지나간 여름 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하계휴가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사용하다 보니 북새통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서 휴식을 위해 방문한 관광지는 되려 업무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이 지나고 뒤늦게 휴가를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나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환경보다는 여유로운 환경에서 푹 쉬고 싶어서 주로 9월에 휴가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9월에 하계휴가를 계획하였고, 여자 친구와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제주도로 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

 

인생 두 번째로 제주도에 가다

 

※ 참고 : 아래에 나오는 모든 사진은 갤럭시 S22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임.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간 것을 제외하면 비행기를 단 한 번도 탄 적이 없어서 이번 휴가 때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사실이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비행기를 타본 적은 없지만 항덕 (항공기 덕후) 이기도 해서 비행기 추락 사고 조사 다큐를 즐겨 보기도 하고 (???) 항공기 정보에 대해서 검색도 하고 찾아보기도 하는 등 하여간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김포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 게이트에서 바라본 비행기를 보고 바로 보잉 737-800 모델임을 알아보고 여자 친구에게 자랑을 했다. (당연히 여자 친구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보잉 737 모델 중에서 동체 가운데에 비상 탈출구가 4개가 있는 경우 737-800, 900 모델 중 하나라는 사실은 나를 제외하고는 게이트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모기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으리라...

 

 

아무튼, 출발이 5분 정도 지연이 되긴 했지만 무사히 이륙했다.

 

 

최대 고도로 비행 중일 때의 사진과 제주도에 근접했을 때의 사진. 날씨 예보에 분명히 제주도에 강풍과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비행기에서 바라본 제주도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설레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착한 제주 공항에는 예보대로 강풍과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9월에는 원래 제주도에 태풍이 우르르 몰려가는 시즌이라고...

 

 

제주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 (???)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

 

 

공항에 내린 후 렌터카 업체로 이동하여 받은 17년식 올 뉴 i30. (시승기 올릴 예정) i30 3세대의 기본기가 워낙 훌륭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큰 고민하지 않고 바로 렌트하였다. 7단 DCT의 변속이 멍청하고 오토 홀드 일 때 변속 로직이 이상해서 승차감을 까먹는 등 여러 문제가 보이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기본기는 확실히 괜찮은 것 같다. (그런데 변속기에서 잡소리가 너무 심해서 안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렌터카를 받은 후 기념품 가게로 이동하여 제주 감귤 우비와 몇 가지 용품을 사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원래 제주도의 명물 중 하나인 고기 국수를 먹으려 했으나, 저녁에도 국수가 예정되어 있어서 급히 메뉴를 변경했다.

 

태풍 덕분에 (?) 먹을 수 있었던 우진 해장국

 

급히 변경한 메뉴는 바로 해장국. 그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원탑이라고 소문난 우진 해장국으로 이동하였다. 후기 들어보면 기본 웨이팅이 1시간 반이나 걸리는 제주도의 대표 맛집 중 하나인데, 렌터카를 받고 이동하는 시간이 이미 1시를 넘었기 때문에 엄청난 웨이팅이 있을 거라고 아마 못 먹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았다. 보통 후기를 보면 앞에 100팀이 넘게 기다려서 포기를 했다는 둥의 후기가 많았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겨우 30팀 정도만 있었다. 사실, 30팀도 기다리는 게 맞나 싶어서 건너편에 있는 장인의 집이라는 가게를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인들이 그 정도면 거저먹기라고 (?) 주장해서 그냥 대기하기로 했다.

 

 

35분 정도 기다린 후 비교적 빠르게 입장한 우진 해장국. 우리는 고사리 해장국, 몸국, 녹두 빈대떡을 주문하였다.

 

 

점성이 있는 해장국이라니... 태어나서 이런 건 처음 먹어본다. 비주얼이 무슨 죽같이 생겼는데 밥을 말아먹으니 정말 닭죽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몸국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이 메뉴는 오직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녹두 빈대떡에는 제주도 흑돼지 고기가 들어간다고 한다. 밖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매력이 있는 전이다.

 

 

전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워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아까워라...

 

 

제주도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우진 해장국의 개인적인 평가는 별 5개 중 4.5점으로 1시간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고사리 해장국보다는 몸국이 좀 더 제주도 여행에 어울리는 메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몸국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지드래곤이 만든 카페 몽상드 애월... 의 앞에 있는 봄날 카페에 가다

 

점심 식사를 매우 만족스럽게 하고 애월 해안 도로를 달려 애월 카페의 거리에 도착했다. 원래는 몽상드 애월이라고 빅뱅의 지드래곤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입구를 못 찾아서 그냥 해안가 앞에 있는 봄날 카페로 들어갔다.

 

카페에 방문했을 때는 비는 내리는데 해는 떠있는 이른바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가 계속되어 아래와 같이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었다. 여자 친구가 아주 만족스러워했다. 카톡 프사도 이미 이걸로 바꿨음 ㅋ

 

 

나도 여기서 사진 찍은 걸로 프사 바꿈 ㅋ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지드래곤 카페. 봄날 카페 바로 뒤에 있었다. 머쓱 ;; 입구가 어디 있었던 거지 ;;

 

 

봄날 카페에서 주문한 아인슈페너와 한라봉 주스. 개인적으로는 한라봉 주스를 추천한다. 아인슈페너는 어떤 카페에 가도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다.

 

 

봄날 카페에서 맨 안쪽에 있는 테라스 뷰도 사진을 촬영하기 좋지만 건물 사이로 지나가는 뷰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든다. 건물 사이 통로에서 반드시 인생 샷을 만들어 보도록 하자.

 

 

봄날 카페에서 나만의 인생 샷을 만들었다면, 앞쪽에 있는 해변 산책길에서도 사진을 찍어보도록 하자. 여기서는 스마트폰의 초광각 렌즈로 촬영하면 느낌 있는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다.

 

 

애월 카페의 거리에서 만족스러운 음료와 인생 샷을 남기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애월 추천 숙소인 마레보 비치 호텔

 

위에서 언급한 대로 9월에는 제주도에 태풍이 자주 오기 때문에 숙소의 가격이 성수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하다. 제주도 첫째 날 숙소는 애월 곽지 해수욕장 뒤에 있는 마레보 비치 호텔로 예약했는데, 7만 원 아래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3성급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다.

 

마레보 비치 호텔은 1층과 지하 1층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되며, 지하 주차장은 입구와 출구가 같기 때문에 차량 진 / 출입에 유의해야 한다.

 

 

룸 내부 디자인은 마치 요즘 카페들처럼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 가구의 종류와 배치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침구류는 매우 깔끔했고, 베개는 5성급 호텔에 갔을 때 봤던 두툼하고 큰 베개였다. 나는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잤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TV 뒤에 HDMI 선을 사용하여 게임기와 연결하고 싶었는데, TV의 외부 입력 단자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첫째 날에 너무 피곤해서 샤워하자마자 바로 잔 건 비밀...

 

 

아래와 같이 개별 공기 청정기도 마련되어 있다. 굿.

 

 

우리가 예약한 방은 오션뷰라서 바로 앞에 곽지 해수욕장을 방에서 볼 수 있었다.

 

 

애월에서의 하룻밤은 마레보 비치 호텔에서 아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제주도 애월에 숙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마레보 비치 호텔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1일 차 마지막 여정인 협재 해수욕장과 협재 칼국수

 

숙소에 짐을 푼 후 1일 차 마지막 장소인 협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해서 사진을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몇 장을 건질 수 있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의 카메라는 굳이 DSLR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할 정도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초광각으로 촬영한 협재 해수욕장.

 

 

협재 해수욕장에 왔으니 간판에서 인증샷 한번 찍어줘야지.

 

 

해수욕장 왔으니 물은 못 들어가더라도 발은 적셔야지.

 

 

커플들은 다하는 발자국 인증샷.

 

 

협재 해수욕장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에 가던 중 촬영한 사진. 이게 진짜 스마트폰 카메라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결과물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협재 칼국수 가게. 나는 해물 칼국수를 여자 친구는 보말 칼국수를 주문했다. 맛은 평범했다. 어차피 점심때 너무 푸짐하게 먹어서 딱 적당하게 먹은 것 같다.

 

 

맛있는 문어 단독 사진.

 

 

이후에 제주도 야경 중 하나인 선운정사에 방문하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문을 닫은 상태라서 바로 숙소로 복귀했다. 좀 더 드라이브할 핑계로 야경 한번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뭐 아직 3일이나 남았으니까 그 안에 멋있는 야경 사진을 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제주도 여행 1일 차 서쪽 여행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2일 차에는 애월에서 성산까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아주 긴 루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1일 차 여행처럼 비는 오더라도 날씨는 맑았으면 좋겠다. 여행에서는 남는 게 사진과 동영상뿐이기 때문에 제발!!! 비는 와도 되는데 해만 뜨게 해 주세요 엉엉...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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