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맥주 회사에서 만든 기내용 캐리어? 구스 아일랜드 캐리어 구매 후기

2023. 1. 7. 00:17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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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에 걸려서 수술을 위해 종합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초기에 발견되어 큰 수술까지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3박 4일 혹은 4박 5일로 계획을 잡았는데 입원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담을 가방이나 캐리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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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내 몸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다.

2023년 1월 1일 : 일산 차병원 입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끝나고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 명소에 방문하여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매년 1월 1일에 해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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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제주도 여행을 갈 때 동생에게 빌렸던 소형 캐리어가 생각나서 동일한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다. 동생은 캐리어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진행한 맥주 이벤트에서 캐리어에 맥주를 담아 팔고 있던 것을 구매한 것이라서 (맥주를 샀더니 캐리어가 왔어요!?) 어디서 구매를 하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 맥주 브랜드인 덕덕구스 캐리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니 딱 하나의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인생 처음 (?) 캐리어인 덕덕구스 기내용 캐리어에 대해 알아보자.

 

 

오리 덕후 + 가장 좋아하는 청록색의 아담한 캐리어

 

사실, 나는 많은 동물들 중에서 새를 가장 좋아한다. 여자친구가 기르는 모란 앵무의 영향이 컸지만, 정작 나는 앵무새보다는 오리를 매우 좋아한다. 유튜버 도시 오리님이 기르고 있는 치즈와 설기의 영상을 보고 오리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동물이었구나라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도시 오리님이 기르고 있는 치즈와 설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집오리가 아닌 (맛은 굉장히 안정적이야) 콜덕이라는 가장 작은 애완용 오리인데... 아니 캐리어 이야기를 해야지. 아무튼 나는 오리가 좋다.

 

 

아무튼, 오리 덕후 입장에서 봤을 때 비록 거위이긴 하지만 아주 귀여운 로고가 박혀 있다는 것은 나보고 당장 구매해라! 라고 말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오리와 거위는 완전히 다른 종이지만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구스 아일랜드가 맥주 브랜드인지 아는 사람이 보면 나를 맥주꾼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이렇게 귀여운데.

 

 

거기에 나는 청색 계열의 색상을 매우 좋아하는데, 캐리어의 색상마저 내가 좋아하는 청록색이 아닌가!? 시원시원하니 디자인 하나는 10점 만점에 10점!

 

 

캐리어를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손잡이가 3단으로 길게 쭉쭉 뻗어 나온다.

 

 

캐리어의 휠 부분은 고무 소재의 타이어가 부탁되어 있고 약간의 힘으로도 잘 굴러가게끔 되어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갈 때 편해 보였다.

 

 

아래와 같이 캐리어를 보호할 수 있는 커버도 제공하기 때문에 캐리어 외관이 상처 나는 경우까지 고려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병실에서 커버 없이 질질 끌고 다니다 보니 이미 흠집남 ㅋ)

 

 

캐리어의 내부 공간은 아래와 같다. 왼쪽 상단에는 파우치 형태로 간단한 물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자크를 열면 아래에도 큰 수납공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리어의 내부 공간을 대충 짐작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 미니 6와 수건을 캐리어에 넣어 보았다.

 

 

크기도 측정해 보았다. 우측 공간을 기준으로 가로 사이즈는 43cm, 세로 사이즈는 37cm로 가로가 조금 더 긴 직사각형 형태의 캐리어이다.

 

 

깊이는 9cm로 소형 캐리어의 전형적인 사이즈를 보여준다.

 

 

병원에서 사용할 3박 4일의 짐을 모두 수납한 사진. 목베개 1개, 종이컵 30개, 플라스틱 컵 1개, 멀티탭 1개, 수건 3개, 속옷 세트 3개, 폼클렌징 1개, 전기면도기 1개, 전동 칫솔 1개, 치약 1개, 슬리퍼 1개, 구부러지는 빨대 30개, 로션 / 스킨 1세트, 텀블러 1개, 가글 1개, 무선 이어폰 1개, 아이패드 미니 6 1대, C타입 고속 충전기 1개 이렇게 수납하고도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을 정도니, 5박 정도의 여행이나 일정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구스 아일랜드의 기내용 캐리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소형 캐리어인 만큼 일주일 이상의 여행이나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짧은 여행이나 국내 여행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정도의 공간은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캐리어로 3박 4일의 제주도 여행도 무사히 잘 다녀왔고, 갑상선암 제거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할 때도 공간에 대한 불만 없이 잘 입원하여 치료받고 생활하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이 생각보다 싸지 않다는 점과, 비슷한 가격대의 기내용 캐리어를 구매해도 더 큰 사이즈의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 덕후 + 제일 좋아하는 색상 + 아담한 사이즈를 좋아하는 편 3가지 조건이 우연하게 잘 맞아서 구매했고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가성비가 아쉽긴 하지만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정말 우연하게도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있고, 소형 캐리어가 필요하다면 구스 아일랜드의 캐리어 한번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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