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민트에 미친 사람들 주목!! 민트색 고오급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750R BT 화이트 민트 적축 리뷰

2023. 1. 30. 19:43나름 써본 개발자 리뷰/IT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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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14를 구입한 이후로 한 가지 불편한 것이 생겼다. 기존에 젠북을 사용할 때는 USB-A타입의 허브를 사용하고 있었고 주변 기기도 모두 A타입으로 구성해 놓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맥북 프로의 경우 썬더볼트 확장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확장 포트가 C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기존의 주변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렁주렁 선이 달린 허브를 또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USB-A타입의 허브도 지저분해서 구석에 숨기면서 사용했는데, 또 지저분하게 사용하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변 기기를 무선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마우스는 이전에 리뷰했던 로지텍의 LIFT로 구매했다. 사실 애플의 매직트랙패드 2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손목 건강이 염려되어 LIFT로 구매하게 되었다. (예전에 맥북 프로를 쓸 때 정말 편하긴 했는데 오래 사용하면 항상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생겼던 기억이 있다.)

 

https://kim1124.tistory.com/184

 

[마우스] 고급형 버티컬 마우스를 찾는다면? 로지텍 LIFT 마우스 리뷰

기존에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던 제닉스의 VM3 버티컬 마우스가 배터리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2년 전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이 저하될 때가 되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

kim1124.tistory.com

 

키보드는 기존에 레오폴드 FC660C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레오폴드 제품에 대해 워낙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지라 이번에도 레오폴드의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레오폴드의 여러 키보드를 보던 중 눈에 확 띄는 녀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 또 내가 민트색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이런 걸 준비했을까? 생각하며 살포시 구매 버튼을 눌렀다. 실물이 미친 듯이 이쁜 키보드 레오폴드 FC750R BT 화이트민트 적축 키보드에 대해 알아보자.

 

 

레오폴드 FC750R BT 개봉기

 

박스를 보면 표지에 블루투스 마크가 떡하니 박혀있다. 나 무선 키보드임 ㅋ 하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AAA 사이즈의 건전지 1세트, USB-C타입 케이블, 민트색으로 된 스페어 키 2개, 키캡 리무버, 보증서 /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레오폴드 키보드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스페어 키 사진. PBT 타입의 이중 사출 방식으로 제작된다.

 

 

레오폴드 FC750R BT 키보드는 USB-C 타입의 케이블을 제공한다. 간혹 아직까지도 5핀 USB-B타입을 사용하는 키보드들이 있는데, 레오폴드는 개념 있게 C타입 포트를 제공한다. (사실, 5핀 케이블을 가장 많이 사용한 브랜드가 레오폴드...)

 

 

스페어키 비닐 뒷면에서 발견한 키캡 리무버.

 

 

이번글의 주인공인 키보드 본체. 화이트 키에 민트색으로 프린팅 된 키와 민트색 키에 화이트로 프린팅 된 두 가지 형태의 키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우측 측면에는 레오폴드 글자가 고급스럽게 빛나고 있다.

 

 

위에서 키보드 본체를 바라본 사진. 개인적으로 숫자키를 좋아하지 않아서 FC750R로 구매했다. 숫자키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FC900R 모델로 구입하면 된다. 사진상으로 너무 이쁘게 찍혔다.

 

 

흠... 이거 색상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앗... 그래 맞아! 내가 말리부 구매할 당시에 최종 후보군에 있었던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이비자 블루 색상이었네;; 지금도 길거리에서 볼 때마다 너무 이쁜데 이래서 내가 이 키보드에 끌렸나 보다.

 

 

화이트 배경에 민트색 프린트 형태의 키도 나쁘지 않다. 영문 키보드로 구매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니 아름다운 한글이 프린팅 된 모델이 더 좋은 것 같다.

 

 

우측 상단의 기능키 중간에는 블루투스 페어링과 배터리 부족 알림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조금 더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LED가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FC750R BT의 후면부 사진. 딥스위치, 전원 스위치, 페어링 버튼, AAA 건전지 슬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FC750R BT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아무리 페어링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굳이 불편하게 무언가로 찌르는 형태의 버튼을 적용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납작한 버튼 형태로 만들면 충분히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데... 금형 가격이 많이 나가서 그런 건지 아무튼 아쉽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레오폴드 FC660C와 비교한 사진. FC660C는 어두운 회색 컬러로 전문가 느낌을 내고 FC750R은 상큼하고 발랄한 (?) 화려한 느낌을 낸다. 여성 개발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맥북 프로와 무선으로 연결하기

 

자 키보드는 적당히 살펴본 것 같고 원래 목적인 맥북 프로와 무선으로 연결해 보자. 위에서 살펴본 페어링 버튼을 휴대폰 유심 슬롯을 꺼내는 핀으로 찌르고 기다리면 아래와 같이 블루투스 목록에 키보드라고 업데이트된다.

 

 

키보드를 선택하고 연결을 누르면 바로 페어링이 이루어진다.

 

 

키보드는 브랜드와 모델에 따라 키 레이아웃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 해피 해킹처럼 방향키가 없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맥북 프로에서는 연결된 키보드의 타입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아래와 같이 양쪽에 있는 Shift 키를 기준으로 바로 옆에 있는 키가 어떤 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어떤 레이아웃의 키보드인지를 결정한다.

 

 

자, 무사히 맥북 프로에 FC750R 키보드를 연결했다. 이제 한번 사용해 보자.

 

FC750R BT 적축 사용 후기

 

나는 FC660C를 주력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꽤 오랜 시간 동안 무접점 키보드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무접점 키보드도 각 브랜드마다 키 감의 차이가 큰 편인데, FC660C 무접점의 경우에는 타건감이 다른 무접점 키보드보다 다소 무겁고 (같은 45g임에도 불구하고 FC660의 느낌이 좀 더 무겁게 느껴진다.) 키를 누를 때의 경계가 명확해서 치는 재미가 있는 키보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반면, 리얼포스나 해피 해킹의 경우에는 FC660C와 달리 가볍고 부드러운 편이다. 워낙 팬들이 많아서 조심스럽긴 한데 개인적으로 고급스러운 멤브레인 키보드 같다고 느껴서 20만 원 이상의 돈을 지불하고 이 키보드들을 구입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참고로 보급형 무접점 키보드로 유명한 앱코나 한성의 무접점 키보드는 FC660C와 리얼 포스 / 해피 해킹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 뽁!? 하고 올라오는 느낌이 매력적인 키보드)

 

 

FC750R 적축의 경우에는 키를 누를 때 로직 보드를 보호하는 보강판을 직접 딱! 딱! 하고 때리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한 타건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무접점 키보드의 방식이 원가가 높아서 기계식 키보드는 무접점 키보드의 발끝도 못 따라온다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차가 많이 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키를 눌러서 본인에게 맞는 키보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참고로 나는 적축이 리얼포스나 해피 해킹에서 사용하는 무접점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개인적인 취향은 FC660C 무접점 > FC750R 적축 > 앱코 / 한성 > 리얼포스 / 해피 해킹 순으로 키가 확실하게 눌리는 느낌을 선호하는 성향이라 이러한 순서대로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요약

 

레오폴드 FC750R BT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장점 단점
실물이 미친듯이 이쁜 화이트 민트 컬러 디자인 원가 절감이 의심되는 페어링 버튼
유 / 무선 연동 방식을 지원하여 키보드 활용도가 높음 스팩 시트상 배터리 타임이 명시되지 않음. 대체 얼마나 오래가는 건지? 3개월 이상은 가겠지?
내구성과 고급감이 좋은 PBT 방식의 키구성 살짝 비싸보이는 높은 가격
기계식 키보드 원조 체리 적축 스위치를 사용하여 치는 맛이 있음  
총점: 7 / 10 (미친듯이 이쁘긴 한데 기능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 같긴하다.)

 


 

지금까지 맥북 프로 전용으로 사용할 아름다운 레오폴드 FC750R BT 키보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레오폴드는 키보드 덕후들에게 유명한 국산 브랜드로 품질이 좋고 고급스러워 해외에서도 꽤 알려진 브랜드이다. 요즘 워낙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이 떨어져서 그런지 가격이 유독 높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싼 값을 하는 만큼 내구성이나 마감이 좋은 키보드이니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레오폴드 브랜드의 키보드를 한번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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