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10년 커플의 새로운 시작, 그리고 신혼여행 2일차

2023. 3. 5. 23:04의식주차 그리고 여행/여행 및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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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2일 차의 아침. 오늘은 제주도 동쪽에 있는 우도에서 일정을 보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체크 아웃을 한 후 성산포항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우도에서 3시간 정도를 보내고 서귀포 중문으로 이동하여 유명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우도에 볼거리가 많아서 대부분을 우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제주도 여행 필수 코스!? 우도 관광 후기

 

우도는 마라도와 달리 1일 전에 배를 예약할 필요가 없으며, 현장 발권만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객 터미널에 가서 표를 구매해야만 한다. 또한, 30분마다 배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다. 우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성산포항 터미널에서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표를 구매해야 한다. 이때, 신분증을 검사하기 때문에 반드시 신분증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성산포항에서 우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으로 뱃멀미를 심하게 하는 사람도 여객선을 탑승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 참고로, 마라도와 같이 20분 이상 걸리면 속이 울렁거리는 뱃멀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여객선에 탑승한 지 10분 만에 우도에 도착하였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섬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우도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우도는 생각보다 크기가 크기가 크다 보니 걸어서 구경하거나 대중교통을 타기에는 불편할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3륜 전기차를 빌려서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3륜 차의 요금은 3시간 기준으로 3만 원이며, 현금 또는 계좌 이체만 가능했다.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현금을 뽑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당연히 운전 면허증이 필요하다.

 

 

3륜 차를 타고 천진항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은 우도 하얀 등대와 봉수대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화강암 지대에 새하얀 등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쁜 사진들이 아주 많이 나왔다.

 


하얀 등대 & 봉수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우도의 바다 풍경. 수십 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배가 너무 고파서 점심을 먹기 위해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유채꽃 걱정할 필요가 없었네... 유채꽃으로 뒤덮인 우도

 

점심을 먹기 위해 우도 동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유채꽃으로 뒤덮인 꽃밭이 있었다. 추운 날씨로 유채꽃이 없을까 봐 조마조마했던 1일 차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유채꽃밭 옆에 차를 주차하고 꽃밭으로 향했다. 유채꽃 입구에서 주인 (?) 으로 보이는 아줌마 / 아저씨가 입장료로 천 원을 받고 있었다. 현금과 계좌 이체만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제주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샛노란 유채꽃. 향기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유채꽃이 무과에 속하는 식물이라서 무밭 냄새와 비슷한 향이 많이 났다.)

 

 

사람이 파묻힐 만큼 유채꽃이 가득했고,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우도의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유채꽃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그렇게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도 잊은 채 40분을 유채꽃밭에서 시간을 보냈다.

 

 

먹을거리가 가득한 우도 맛집들

 

꽃놀이를 마치고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고...) 우도봉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우도에서 가장 유명한 중국집인 우도 짜장맨. 커플 2인 세트를 주문하였는데, 이 메뉴에는 흑돼지 탕수육과 톳짜장면과 해물 짬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탕수육 비주얼을 보고 동네 분식집에서나 볼 것 같이 생겨서 실망했는데, 먹어보니 생긴 것과 다르게 굉장히 맛있어서 놀랬다. 푸석푸석한 고기가 아닌 쫄깃하고 육즙이 살아 있는 흑돼지고기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비주얼과 다르게 굉장히 맛있었다.

 

 

톳짜장면이나 해물 짬뽕도 육지에서는 찾기 힘든 별미. 톳짜장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짜장과 달리 매운 소스와 오징어와 해물이 첨가된 특이한 소스가 올라가서 짜장면 특유의 느끼한 맛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해물 짬뽕은 국물 색이 연해 보여서 별로 맵지 않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칼칼한 맛이 많이 올라와서 술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 좋을 것 같았다. 우도에서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한다면 우도 짜장맨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우도에서 유명한 땅콩 디저트도 빠질 수 없지. 땅콩 아이스크림과 땅콩 크로플도 디저트로 시켰다. 와이프 피셜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이 나는 음식으로 우도 땅콩 크로플이 선정되었다. 너무 달지 않아서 남녀노소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우도 안녕

 

점심도 배부르게 먹고 디저트도 맛있게 먹으니 어느덧 마지막 배시간이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3륜 차를 타고 우도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우도의 큰 도로는 대부분 해안가를 끼고 있기 때문에 주차할 수 있는 장소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만 들고 가면 아래와 같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가 쉽게 연출이 된다. 푸른 하늘과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을 띠는 아름다운 바다가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준다.

 

 

푸른 하늘과 바다에서 콘셉트샷 한 컷 찰칵~ 그렇게 한 시간을 돌아다니며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잔뜩 촬영하고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올랐다.

 

 

제주도로 다시 들어가는 중... 제주도 여행 시 우도는 정말 필수 코스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여유가 된다면 우도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우도에는 호텔이 단 하나만 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방문하지 못했다.)

 

 

성산항에 돌아온 후 중문의 히든 클리프 호텔로 이동하기 전에 성산에 있는 도렐 커피 본점에 방문했다. 성산에서 중문까지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이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를 구매했다. 저번에도 인상 깊게 먹었던 너티 클라우드로 주문했다.

 

 

성산에서 약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호텔에 도착한 후 체크인을 하고 이전에 방문했던 숙성도 중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복귀했다.

 

 


 

호텔에 도착한 후 와이프는 실외 수영장에서 한시간 반정도 수영을 즐겼고, 나는 객실에서 노트북을 열고 촬영한 사진들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수술 절개선 때문에 수영장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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